릿지산행

1275북벽~공가골우릉

dkfma8599 2021. 7. 12. 15:23

1275북벽~공가골우릉

21년 7월 11일 바람 시원한 날

반더룽 따라...

 

50보조자일, (캐머롯0.75~3호 꼭 필요)

 

03:22 설악동

05:12~43 좌골입구

05:49 우골 입구

06:22 협곡(1275북골)

07:45~08:06 능선 10봉

08:27 슬랩크랙

08:34 고정밧줄

08:48 침니크랙

08:55~09:52 하캔 벽 등반, 재등

10:26~40 1275봉

10:55 공가골우릉 정상(공가봉?)

13:39 마지막 암봉

13:59 주등로(오세암1.8km쯤)

14:35 오세암

15:17~28 영시암

16:11~33 황장폭포아래 세안

16:42 백담사

 

물소리 우렁찬 설악골에 한발 빠져가며 도강,

고래꼬리 바라뵈는 좌골 입구서 아침을 해결하고 우골로 진입,

처음 만나는 와폭을 너머 첫 합수점서는 좌측으로 가야...

우측으로 가면 1275 안부나 나한봉쪽으로 갈 수 있는 이쯤에서 앱을 작동,

잘 가고 있음을 확인하나 어느 순간 생소한 협곡의 모습에 잘못 왔음을 감지,

능선을 넘을까하다 어차피 저 위서 만나는 지형이기도 하고 험악한 협곡이

궁금하기도 해 그 길 따라 북벽 앞까지 이르는게 참으로 험난하다.

 

 

 

북벽

 

좌골입구의 랜드마크

 

줄기차게 이어지는 협곡

배낭을 벗고 올라야 했던 험난한 곳으로 이쪽서는 배낭이 걸려

그림 좌측으로 이동하여 끌어올리고~

이 후로도 두어군데 위험한 곳을 넘어야 하는 이 골의 이름은...?

지형도에 입각 1275북골이라 하는게 타당할 듯 하다.

좌우의 골을 북좌골 북우골이라 하면 좋을듯 하고...

 

시종일관 우회할곳 없는 협곡 상단부에서 좌사면으로 이동,

능선의 정상에 올라서면 지난날 퇴각했던 9봉이 발 아래 아득하고,

북벽의 모습이 이제는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림 앞쪽 튀어나온 바위를 오르지 말고 좌측 숲으로 들어가야 하는걸

좌면 칸테슬랩서 고생깨나 하며 올라선 기억이고 뜻하지 않은 밧줄과

하캔 박힌 이 길 최고의 크럭스 지대는 어딘지?

다녀와 보고도 도통 짐작 않가는 북벽의 모습이다.

 

 

 

1275북릉

 

 

지난날 퇴각했던 9봉!

당시 9봉서 2시간여면 정상에 이를것이라 예측했으나

 섣부른 예단이었음을...

 

내려본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 아랫쪽서 힘깨나 써야 했던 루트로

캠만 있었어도 그토록 고생하진 않았을텐데~

 

때 늦은 후회속에 예기치 않은 밧줄을 만나니

역쉬!

 동병상린의 전우를 만난 기쁨속에 길게 이어지는 밧줄따라 그 끝에 이르면

토사에 묻혀 빠지지 않는 밧줄을 결국 정리 못하고 침니크랙 따라 올라선 직벽 앞서

또 다시 반가운 선답자의 흔적을 만나니 이 분이 아니었다면

오늘 등반은 여기서 끝내야 했겠다.

 

캠도 없는 상태에서 미끄러운 풋 홀드에 언더 홀드를 잡고 일어서야 하는데

그게 쉽지않다

결국 하캔에 슬링으로 풋홀드를 설치하고서야 겨우 일어선 후,

우측 오버벽의 홀드를 적절히 이용

 중간중간 나무에 확보해가며 15m정도의 등반을 마치고,

확보물을 회수하느라 재등에 훌링까지 한시간여 소요된

참으로 힘들었던 크럭스 구간이었다.

 

 

저 아래 어디쯤부터 있는건지?

 

밧줄을 처음 만나고 10여분 후에 만나는 끝 부분

 

침니크랙

 

고마운분의 하캔

 

 

이때쯤 이었을까?

뱃지획득을 알리는 트랭글에 등산객 소리는 지척으로 들린다만

아직도 갈 길 묘연한 북벽인것을...

 

설명하기 참으로 애매한

이쪽으로 가면 저쪽 같고 저쪽으로 가면

좀 전의 루트가 좋아보이는(70도쯤의 풀뿌리 듬성듬성한 슬랩벽)

이곳서 갈팡질팡 하다 좌측의 수목지대로 하향 트래버스하여 측백나무 부여잡고 올라서면

마지막 크랙 바위를 만나고 이 후로도 수차례 악을 써가며 올라선 1275다.

 

 

반가운 청춘들... ^

 

지난날 등반기록과 오늘의 기록에 미뤄 설악동서 여기까지 오는데는

대략 12시간이 소요될 북릉으로 날머리 계산까지 잡는다면

15시간은 필요할 예상대로 결코 만만치 않은 1275북릉!

 

범봉부터 한바퀴 쭈~욱

1

 

노인봉서 신선대까지

2

 

 

3

 

공가골우릉의 정상 봉우리로 이름이 없다면 공가봉이라 부르고 싶다만~

저 뒤로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이었음을...^^

4

 

5

엄밀히 따져 정상은 저 위로 더 가야 있지만

예전에 확인해 본터라 이만 공가봉을 향하여 내려서자

 

굿바이 1275

 

공가봉서 좀전의 청춘들을...

 

 

저기가 명실상부 1275

 

지난날 바라만 봤던 저 곳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사실 이 길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보이는 저게 다일거라 생각했고 좌릉서 봐도 크게 특징지을 만한 봉우리가

없었기에 큰 기대는 않했다만

상상 이상의 아름다운 기암들과 적당히 스릴 넘치는 바윗길의 연속에

북벽에서의 고생은 씻은듯이 그야말로 힐링을 맛본 아름다운 길이었음을...

 

예전의 사진을 봤다면 기대를 해도 좋았을걸~^^
노인봉에서...

 

 

공가우릉과 좌릉의 1027봉

 

중앙이 주 등로구나
당겨본 주 등로의 산객

 

노인봉부터 맨 우측의 빤빤한 암봉까지 보이는것만 8개

그 중 오를 수 있는 봉은 몇개나 될런지~

 

1275와 일직선으로 놓인 주등로 우측의 봉이 빤빤한 봉일거 같기도 한데~~ ?

하루빨리 확인하고픈 작은공가골 우릉이다

 

이상 정상서의 풍광을 마치고 그 속으로 들어가보자

 

 

들이대는 곳마다 그림으로 130여장의 컷중 어느것 하나 버릴것 없는 이 길!

 

1240봉과 큰새봉이 압권으로 각도에 따라 틀어앉는 광경이 일품인 이 길!

 

노인봉 가는 길
용아릉 너머 청봉골우릉의 1176봉과 그 좌측의 1236봉

 

1차하강 후 올라서면 또 다른 모습의 기암들에 시선을 뺐기고~

 

지금 서 있는 이곳과 우물바위가 한 몸으로 보인다만 그 사이에는 건널수 없는 강이~^

1

 

2

 

거대한 문 우측의 바위로 올라서야 우물바위로 허기 밀려드는 시각이다

 

우물바위를 내려보던 곳

 

절벽 아래로 이어지는 능선

1

 

2

 

 

손 씻고 허기를 달래자

 

저 아래 만경대 천왕문 1027부터 한바퀴~~~

1

 

2

 

3

 

4

 

5

 

6

 

7

이상 허기도 채웠겠다 어여 가보자

 

이쪽은 너무 길어 더 아래쪽으로 내려서야 적당한곳이 ~
저 뒤의 녀석이 빤빤한 봉인지~?

 

2차하강

저 위에 우물바위가 있을 터

 

하강 후 올라선 조망처에서...

 

작은 지릉

 

단연압권인 1240봉과 큰새봉

 

좌측 전위봉에서

 

1027로 이어지는 공가골 좌릉이다

 

오르기 힘든 봉의 뒤로 다가서기 위해 3차 하강
저 뒤 바위로 이어가는 날등길!

 

3차 하강한 곳

 

시시각각 변모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 길을 내림길로 택한건 탁월한 선택으로

만약 오름길로 접했다면 어차피 등반이 않되는 난구간이 많았음에

이리저리 우회하느라 시간도 많이 걸렸을 듯,

 

그래도 다시 한번 오름길로 접하고 싶은 매혹적인 루트임을... 

작은공가골 우릉은 공룡의 어디쯤으로 이어질런지~~?

좀 전 벽 뒤로 보이던 저 암봉을 걸칠것도 같은데~~

 

4차 하강은 두번에 걸쳐 내려서고~

 

 

또 오르면 큰새봉을 감춰버린 1240봉이다

변모하는 지나온 길

 

작은공가골 우릉

1

 

2

 

3

저 능선으로 가면 소청골?과 1084봉의 윤곽도 확실히 드러나겠지~

 

소청골? 우측의 1084봉과 그 능선 따라 봉정암까지

 

1027
또 다시 오르기 힘든 봉은 안부로 다운 후 좌벽쪽으로 올라서고~

 

 

뒷 모습

 

 

공가좌릉의 전위봉과 1240봉이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

지저분하지만 헤쳐 갈만한 날등으로 연신 진행하다 보면

5차 하강으로 내려선 곳서 바로 앞의 직등루트를 저울질 하다

"아서라 다칠라"

 

우측으로 돌아 올라서면 더 이상 바위지대는 보이지 않는 마지막 봉으로

남은 시간을 계산해본 바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지나온 길을 바라보고~

 

 

좀 전의 하강한 봉

 

저울질하던 루트

 

올라온 길을 되짚어 내려서면 능선아래의 침식된 마사토가 모래로 변하여 푹푹 빠지는

보기 드문 장면을 만나고 우측의 계곡으로 탈출,

주 등로에 이르러 장비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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