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지산행

설악산 천왕문릿지

dkfma8599 2021. 6. 7. 10:57

가야동 천왕문~만경대

21년 6월 6일

더분날 중훈과...

 

30보조 두동(한동만 사용), 캐머롯 0.5~3호

 

04:06 백담주차장

05:16 백담사

06:28 수렴동산장

07:05~47 천왕문

08:05 남벽 첫피치 앞

10:00~14 7피치종료 정상

11:20~36 마지막 6봉

11:47 주등로 "오세암1.1 봉정암 2.9"

12:16 오세암

12:28~13:00 오세골 (만경대 동릉입구)

14:12~38 만경대

16:03~28 길골

16:52 백담사

 

01:30분 중훈이의 수고로

04시쯤 알싸한 용대리 도착이다.

퀵보드라도 있음 좋겠단 진심담은 농 속에 수교를 지날 즈음 동은 터오고

백담사 주차장의 저 많은 차량들은 어느 빽 좋은 자들의 것인지 몽니부리며

어수선한 수렴동산장 뒤의 아름다운 가야동 계곡으로 들어 천왕문 앞서 엉덩이를 붙인다.

 

 

천왕문 서벽

 

오래전부터 눈여겨 본 천왕문(우문) 루트로

첫봉 주변은 온통 새까만지라 루트가 없을거라 판단,

북쪽 사면을 훝어 그 뒷쪽서 올라서게 될거라 짐작했지만

남벽쪽을 둘러보다 뜻하지 않은 루트가 보여 그를 통해 올라서게 되는 천왕문!

 

 

 

만경대

 

 

 

천왕 좌문

 

좌우문
밥 먹은 곳을 돌아보고~
만경대 남릉일 듯...
서벽의 오를만한 루트?

 

잠시 꿈만 꾸다 저 뒤에 혹시나 오를만한 루트가 있을까?

둘러나 보고 나오자

 

협곡지대에 막혀 좌사면으로 올라서면 확연한 등로가 열리고

그 길 따라 협곡의 끝만 확인하자 나가는 길에 좌측 남벽쪽으로

기대치 않은 루트가 보여 그 길을 파고든다.

 

 

 

갈만해 보이는 남벽풍경

 

 

한바탕 그냥 올라서면 각 쎈 벽이 떡하니~

허나 워낙 홀드가 좋아보여 그냥 가려는걸 중훈이가 만류해 줄을 묶은 후,

한 스텝 올라 낙석이 의심스런 오른쪽 홀드를 제거하고 왼손에 걸리는 커다란 홀드도

흔들어 보았으나 까딱 없어 그를 잡고 일어서는 순간 허걱!

그 큰 돌이~~

낙석과 함께 2m정도 추락, 허벅지와 복숭아 뼈 등 하체쪽의 타박상으로 끝난

빌레이 않봤으면 황천길을 맛봤을 아찔한 순간을 모면하며

한동안 쉬었다 첫피치를 올라선다.

 

낙석 흔적

예상대로 낙석만 아니었으면 크게 어렵지 않을 첫피였지만 둘째피치가 어렵다.

아무리 봐도 만만치 않음에 배낭을 놓고,

중단부에서 좌측으로 트래버스 하는 길과 직등 루트를 저울질하다

뒤를 알 수 없는 공포스런 트래버스보단(궨찬았다) 오히려 한턱만 넘어서면 뒤는

무난할 직등을 선택, 힘들게 올라 배낭을 훌링하고 중훈이 배낭도 올렸어야 하는걸~

텐치며 올라서는 중훈에게 미안타 ㅠ

 

 

 

2피치 확보

긴장되는 루트에 겨우 주변을 둘러보고~

 

 

4피치였을것 같은 루트로 저 곳만 올라서면 끝나겠거니 하나

이 후로도 서너피치는 더 해야 비로소 보잘것 없는^^ 정상을 내어주니

그도 그럴것이 등반고도 180m에 육박하는 등고선으로 보아...

 

 

 

마지막 쉬운 슬랩을 올라서면 고생한 보람도 없이 답답한 정상에 실망 ㅠ

우문과 가야동

 

지금 시각 10시!

너무 오래 걸렸다.

 

지난번 천화대종주에 이어 1주전엔 70km 대간길을

오늘은 무박 운전으로 13km 어프로치에 단내나는 7피치를 올랐으니 왜 아니 피곤할까나~

유난히 힘들어하는 중훈이와 마찬가지로 나 또한 다친 부위가 신경쓰여

애초 계획한 큰새봉을 버리고 저 만경대로 전격 수정한다.

 

 

오세암 우측 나한릉과 우측 큰새릉
맨 우측으로 큰새봉 남쪽의 1240봉과 스쿠바님이 반한 큰새골의 폭포도 드러난다

 

2봉에 올라
7시에서 2시 방향으로 올라서는 능선이 좋을것 같은데 어찌 잘 찾아갈 수 있을지...

 

가야할 길 우측으로 1027봉

 

이상 2봉서의 조망을 뒤로 곧 나타나는 3봉서 주의해야겠다

잠시 남릉으로 헛발질하다 좌측의 능선이 보여 되올라온 3봉서는

왼쪽 북동으로 틀어잡아야 했다

 

4봉 오름

 

조망 시원한 4봉으로 건너의 5봉 벽이 멋스럽게 다가오는 곳

도상 양옆으로 등고선 새까만 지역

 

5봉

나한봉 큰새봉 1240봉 1275

 

1027과 소 중청

 

만경대

 

톱질하며 내려선 좀전의 4봉,

 

이후로도 몇군데 손질해가며 마지막 6봉서 쉬어야겠다

 

 

짧은 하강 한차례가 전부인 오늘
적재적소의 고사목을 이용

마지막 바위에 올라서면 햇살이 지겨운 6봉

 

 

저긴 다음 기회에~~~

 

오세암 경내를 지나 어느 골이라 해야하나?

오세골이 맞는지

오세폭포가 있다는 골로 내려가 만경대 동릉 앞서 점심을 먹는다

 

도상 오세폭포 위쯤인데 트랭글의 오세폭포는 남릉과 동릉 사이의 계곡에

있는걸로 표시된다

이곳서 날등으로 붙으면 얼마못간 지점서 벽에 막혀 편한길이 있을까? 좌측의 골을

둘러보나 그쪽도 매끈한 V크랙만 있는지라 꺼내기 싫은 캠과 줄을 꺼내 한피치 올라서면

아침의 천왕문이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조망바위다

 

 

저기가 아닌 뒤에 있는 만경대

 

오세암 뒤의 능선은 곰골 우릉의 1195봉으로 이어지고

앞의 암봉은 오세골과 나한골 사이에 있는 암봉으로 저 아래 가야동 위의

합수점에서부터 시작한다면 만날수 없을것 같고,

오세암 아래 합수점에서 시작해야 만날 수 있을것 같은데

어찌 확인해 봐야 알 일이다

 

곰골 우릉으로 올라서는 또 다른 암릉길

 

좌측의 암봉을 거쳐 오세암~봉정암간의 주 등로로 떨어졌다

중앙 침봉서 클라이막스를 이룰 오세암 우측의 나한릉길!

지난날 곰골 우릉서 보면 이랬지...

스핑크스 뒤의 침봉이 앞 그림일 듯...

허튼 오늘 가려던 큰새릉보다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나한릉에 마음은 갈팡질팡^^

 

또 한차례 빌레이 필요한 지점을 만나가며 만경대에 올라선다

 

 

여긴 아니고~^^
쉬워보이는 이곳도 그렇지만은 않더라~

땀은 쉴새 없이 쏟아진다만 하늘은 기가 막힌 오늘...

 

저 위가 만경대인가?

아니 좌측으로 돌아 좀 더 가야 나오는 만경대였다

 

 

 

 

오세암 뒤 1195봉 능선의 수문장

 

 좌측의 암봉은 만경대와 맥을 같이하는 능선으로 저 위 1170여봉서 분기돼

만경대에서 가야동으로 떨어짐을 도상 확인할 수가 있고~

 

 

아까와는 달리 형태 불분명한 나한릉

이렇듯 조금만 틀어도 천변만화하는 설악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까나~^^

엄밀히 따져 저 길이 나한봉과 이어질지는 알 수 없음이다

대략 그 쪽으로 가기에 편의상 그리 불러볼 뿐~!

 

저 안의 실상을 확인할 그날을 고대하며

 

 

가야동쪽의 능선으로 내려가고도 싶었다만~

귀찮타

 

장비정리하고 편한 길로 내려서자

 

길골서 치유받고 싶었으나~

아니

더더욱 욱씬거리는 허벅지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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