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5북벽~공가골우릉
21년 7월 11일 바람 시원한 날
반더룽 따라...
50보조자일, (캐머롯0.75~3호 꼭 필요)
03:22 설악동
05:12~43 좌골입구
05:49 우골 입구
06:22 협곡(1275북골)
07:45~08:06 능선 10봉
08:27 슬랩크랙
08:34 고정밧줄
08:48 침니크랙
08:55~09:52 하캔 벽 등반, 재등
10:26~40 1275봉
10:55 공가골우릉 정상(공가봉?)
13:39 마지막 암봉
13:59 주등로(오세암1.8km쯤)
14:35 오세암
15:17~28 영시암
16:11~33 황장폭포아래 세안
16:42 백담사
물소리 우렁찬 설악골에 한발 빠져가며 도강,
고래꼬리 바라뵈는 좌골 입구서 아침을 해결하고 우골로 진입,
처음 만나는 와폭을 너머 첫 합수점서는 좌측으로 가야...
우측으로 가면 1275 안부나 나한봉쪽으로 갈 수 있는 이쯤에서 앱을 작동,
잘 가고 있음을 확인하나 어느 순간 생소한 협곡의 모습에 잘못 왔음을 감지,
능선을 넘을까하다 어차피 저 위서 만나는 지형이기도 하고 험악한 협곡이
궁금하기도 해 그 길 따라 북벽 앞까지 이르는게 참으로 험난하다.
북벽
배낭을 벗고 올라야 했던 험난한 곳으로 이쪽서는 배낭이 걸려
그림 좌측으로 이동하여 끌어올리고~
이 후로도 두어군데 위험한 곳을 넘어야 하는 이 골의 이름은...?
지형도에 입각 1275북골이라 하는게 타당할 듯 하다.
좌우의 골을 북좌골 북우골이라 하면 좋을듯 하고...
능선의 정상에 올라서면 지난날 퇴각했던 9봉이 발 아래 아득하고,
북벽의 모습이 이제는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좌면 칸테슬랩서 고생깨나 하며 올라선 기억이고 뜻하지 않은 밧줄과
하캔 박힌 이 길 최고의 크럭스 지대는 어딘지?
다녀와 보고도 도통 짐작 않가는 북벽의 모습이다.
지난날 퇴각했던 9봉!
당시 9봉서 2시간여면 정상에 이를것이라 예측했으나
섣부른 예단이었음을...
내려본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 아랫쪽서 힘깨나 써야 했던 루트로
캠만 있었어도 그토록 고생하진 않았을텐데~
때 늦은 후회속에 예기치 않은 밧줄을 만나니
역쉬!
동병상린의 전우를 만난 기쁨속에 길게 이어지는 밧줄따라 그 끝에 이르면
토사에 묻혀 빠지지 않는 밧줄을 결국 정리 못하고 침니크랙 따라 올라선 직벽 앞서
또 다시 반가운 선답자의 흔적을 만나니 이 분이 아니었다면
오늘 등반은 여기서 끝내야 했겠다.
캠도 없는 상태에서 미끄러운 풋 홀드에 언더 홀드를 잡고 일어서야 하는데
그게 쉽지않다
결국 하캔에 슬링으로 풋홀드를 설치하고서야 겨우 일어선 후,
우측 오버벽의 홀드를 적절히 이용
중간중간 나무에 확보해가며 15m정도의 등반을 마치고,
확보물을 회수하느라 재등에 훌링까지 한시간여 소요된
참으로 힘들었던 크럭스 구간이었다.
저 아래 어디쯤부터 있는건지?
밧줄을 처음 만나고 10여분 후에 만나는 끝 부분
고마운분의 하캔
이때쯤 이었을까?
뱃지획득을 알리는 트랭글에 등산객 소리는 지척으로 들린다만
아직도 갈 길 묘연한 북벽인것을...
설명하기 참으로 애매한
이쪽으로 가면 저쪽 같고 저쪽으로 가면
좀 전의 루트가 좋아보이는(70도쯤의 풀뿌리 듬성듬성한 슬랩벽)
이곳서 갈팡질팡 하다 좌측의 수목지대로 하향 트래버스하여 측백나무 부여잡고 올라서면
마지막 크랙 바위를 만나고 이 후로도 수차례 악을 써가며 올라선 1275다.
ㅠ
대략 12시간이 소요될 북릉으로 날머리 계산까지 잡는다면
15시간은 필요할 예상대로 결코 만만치 않은 1275북릉!
범봉부터 한바퀴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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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로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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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따져 정상은 저 위로 더 가야 있지만
예전에 확인해 본터라 이만 공가봉을 향하여 내려서자
굿바이 1275
저기가 명실상부 1275
사실 이 길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보이는 저게 다일거라 생각했고 좌릉서 봐도 크게 특징지을 만한 봉우리가
없었기에 큰 기대는 않했다만
상상 이상의 아름다운 기암들과 적당히 스릴 넘치는 바윗길의 연속에
북벽에서의 고생은 씻은듯이 그야말로 힐링을 맛본 아름다운 길이었음을...
노인봉부터 맨 우측의 빤빤한 암봉까지 보이는것만 8개
그 중 오를 수 있는 봉은 몇개나 될런지~
1275와 일직선으로 놓인 주등로 우측의 봉이 빤빤한 봉일거 같기도 한데~~ ?
하루빨리 확인하고픈 작은공가골 우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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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만경대 천왕문 1027부터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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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허기도 채웠겠다 어여 가보자
저 위에 우물바위가 있을 터
하강 후 올라선 조망처에서...
시시각각 변모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 길을 내림길로 택한건 탁월한 선택으로
만약 오름길로 접했다면 어차피 등반이 않되는 난구간이 많았음에
이리저리 우회하느라 시간도 많이 걸렸을 듯,
그래도 다시 한번 오름길로 접하고 싶은 매혹적인 루트임을...
좀 전 벽 뒤로 보이던 저 암봉을 걸칠것도 같은데~~
4차 하강은 두번에 걸쳐 내려서고~
또 오르면 큰새봉을 감춰버린 1240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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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능선으로 가면 소청골?과 1084봉의 윤곽도 확실히 드러나겠지~
뒷 모습
지저분하지만 헤쳐 갈만한 날등으로 연신 진행하다 보면
"아서라 다칠라"
우측으로 돌아 올라서면 더 이상 바위지대는 보이지 않는 마지막 봉으로
남은 시간을 계산해본 바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지나온 길을 바라보고~
보기 드문 장면을 만나고 우측의 계곡으로 탈출,
주 등로에 이르러 장비를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