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잔골우릉~저항19연봉
21년 4월 일
등반최적의 날 중훈과...
30보조 두동, 캐머롯 0.75, 1,2,3호
06:31 설악동
07:48 문바위골 갈림 위
08:50 바위지대 시작 (우벽 작은비박굴)
10:42~55 하강포인트 없어 돌아내린 안부
11:13 좁은다리?
11:40 저항남봉 1254.1
12:22~37 2봉 위
12:55 3봉하강
13:18 6봉아래 등로합류
13:40 너른8봉 (흔들바위, 좁은침니다운 후 하강)
13:54 9봉아래 등로합류
14:40 저항연봉 등반
15:28 저항봉 1286.1
15:40 진행불가 하강 (우벽 너덜쪽으로)
16:33 너덜끝 계곡
19:01 설악동
이와 대조해보니 그날의 기록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짐에 신기할 뿐이다
다만 저항봉 전 봉의 높이가 누락된게 아쉽다면 아쉬울 뿐!
그 봉까지 합하면 19개의 봉우리를 넘나드는 저항릿지로
저항봉 다운이 무서워 그 뒤를 잇지 못한게 아쉬운 그날이었다.
문바위골 입구서도 한참을 지나 좌 사면으로 붙어야 했나보다
너무 일찍 튼 탓에 지계곡 너댓개를 넘어서며 범잔우골에 이르러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오르니
비로소 4번능선이다(범잔골 우릉)
스쿠바님이 비추한 능선이지만 그래도 설악인데~
여느길인들 좋지 않을까나...^^
산양똥 깔린 1인용 비박굴을 만나며 바위지대는 시작
줄곧 대간길까지 쉼 없이 이어지는 암릉이 크게 어려운 곳 없이 이어지는 이 길!
날씨도 싸늘하니 등반하기 좋아 꾀 부리지 않고 부지런히 올라섬은
후반부 걸레봉군단이 어쩔지 몰라서여다
도상 12개의 암봉이 드러나는 그 길을 넘어서려면 시간이 결코 넉넉치 않을것임에...
가장 높아보이는 저항남봉서(1254.1) 우측으로 흘러내린 허연 두 봉은 만날수가 없고
나머지는 모두 타 넘어야 할 봉들임을 당시엔 몰랐지...^^
우측의 깨끗한 암봉은 남봉서 흘러내리는 지릉상의 봉이더라
두 시간여 진행동안 모두 다운이 가능했는데 모처럼 힘든 봉을 만나
우회하여 내려선 안부서 잠시 쉬어가자
좁은다리를 후둘리게 넘어선다
1
2봉 1252.5
좌측으로 돌아오르면 또 다시 가로막는 벽의 우측크랙으로 올라서는 길이
이 길 최고의 크럭스로 상당히 위험한 곳이었다.
마지막 저항봉의 연릉보다도...
여길 2봉의 연속으로 봤는데 맘짱님의 지도를 자세히 살피니 1252.2 3봉이었다.
(허나 내 기억을 되돌리기 싫어 그냥 패스하고 보기로 하자 ^^)
6봉을 내려서면 등로와 연결됐다 다시 능선으로 진입
7봉 1262.9
일대가 훤히 시원한 조망을 안겨준다
중앙 저항봉까지 3개의 봉으로 보이지만 두세째봉은 5m정도 깊이의 v크랙으로 단절되었다
이어지기에 등고선이 붙은걸로 나오고 우측 안부의 작은 봉이 12번째 1248.5일것 같다
9봉을(1271.3) 올라섰다 내려서면 다시 등로와 연결
등로를 잠시 따르다 다시 바위지대로 들어서면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여러개인
일반 산객의 발자욱도 느껴지는 정겨운 11봉이다
사진찍을 여유 없이 등반에만 집중해야 할 시각!
작은 봉 너머의 첫봉은 직등이 불가하여 우벽쪽의
큼직한 구상나무 뒤, 햇빛 드러난 나무쪽으로 진행한것 같은데~~
피너클지대가 가슴 쫄리게 만든다
저 뒤 두번째 봉은 좌측인지 우측인지 도통~~^^
좌측으로 교묘하게 이어졌던것 같기도 하고~
고도감에 영~
쓸데없이 흔들리는 암각에 확보해가며 올라선 3봉이
이 길의 최고점 저항봉이었다
다왔거니 했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 길!
아니 정상만 올라서면 뒤는 편할것이라 기대했던
달콤한 상상이 무너지는 순간!
ㅠ
서 있기 힘들정도의 정상을 내려서는 길에 고도감 극강의 단절된 바위를 만나니
(물고기 주둥이 하늘로 향한곳)
한쪽 다리를 건너바위로 옮기고 캠을 친 후 올라설 수가 있었는데
그 뒤의 상황은 그야말로 후덜덜한 상황이 펼쳐진다.
물고기 주둥이에선 얼마나 긴장했는지 사진도 못찍고...ㅠ
이곳서는 보이지 않는 뒷쪽의 난감한 상황에
깨끗한 좌측으로 내려서고 싶었으나 까마득한 높이에 포인트도 없어
우측의 지저분한 길로 하강하기 위해 도로 내려선다
그렇게 떨어진 관목 빼곡한 길서 되짚어 오르기란 힘도 없고,
시간도 없으니 그만 내려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