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지산행

설악산 고깔봉릿지

dkfma8599 2020. 6. 29. 11:08

고깔봉릿지

20627

 흐려 좋은날 동운과...

 

03:48 설악동

05:28 양폭산장

05:42~06:10 음폭 앞

06:34 첫피치 앞

08:20 1봉(900여)

08:48 2봉 녹슨볼트

09:30 벽 크랙등반

09:58 3

11:00 암릉지대 끝 음폭골 하산

11:33~52 염주폭포

12:19~52 음폭

15:14 설악동

 

 

30보조자일 두동, 캐머롯 0.5~4

 

01시 출발 논스톱으로 설악동 도착,

03:48분 매표소를 통과한다.

선선한 날씨지만 두시간여의 어프로치에 어찌 땀이 않날까?

이마에 땀을 흠치며 어인일인지 두 번씩이나

그것도 연거푸 화마의 시련을 겪은 양폭대피소를 지나

음폭골로 들어가 음폭위의 천당릿지를 찾은 일련의 산객들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는다.

 

염주골이나 천당릿지 우회로로 이용되는 사면을 치고 올라

이 부근에선 제법 커다란 소나무 위로 발길이 느껴져

  그 길 따라 올라서면 우측으로 첫봉이 보여 그리로 향할까 하다

저 위 안부에서 만나는 지형이라 계속 능선을 따라 가로막는 벽 앞에 선다.

 

 

양폭산장서 바라본 고깔봉

 

 

천당릿지서

 

 

신선대릿지서

 

용소골좌릉 에서야 그 전모가 드러나는 고깔봉릿지로 지나온 루트가 눈에 선하게 들어온다

 

 

천당릿지를 탐하려는 꾼들이 저기서 우측으로 올라서는 모습을 바라보고

우리도 장비챙겨 등반에 나선다

 

 

꼬깔봉 좌측 능선과 만경대를 우러르며 길을 찾아 나서자

 

 

 

직등 페이스 루트에 붙어보던 동운이가 고도감에 확보할 곳이 없어 내려와 우측의 크랙루트를 찾아 올라서고, 이어 2피치를 등반하려던 순간 황조롱이인지 모르겠지만 녀석의 공격적인 행위에 깜짝놀라 주변을 둘러보니 갓 태어나 눈도 못뜬 새끼와 알 한개가 바로 발 밑으로, 끔찍한 참사에서 새끼를 구하려는 처절한 몸짓이었음에 미안함 가득 용서를 구하며 옆 길로 올라선다.

 

히유 을마나 놀랬냐~! 나도 놀랬단다 미안!미안!!

 

얘를 피해 2피치를 쉽게 올라서면 우측루트의 첫봉이 눈높이로 다가오는

지점으로 그 길로 와도 아마 이쪽으로 와서 등반을 이어갈 수 밖에 없을것

같은 지형이다.

 

 

 

3피치 크랙루트로 이 길 최고의 난코스랄까?

나무 아래 실크랙엔 맞는 캠이 없어

좌측 오버행 크랙에 확보하고 올라서는 동운이

 

 

매끈한 벽 우측이 신선대릿지였고 우측 잘려나간봉이 양폭산장뒤의 900봉

용소골좌릉이었구나

 

 

지나온 길
우지릉의 봉

 

신선대

 

 

4피치

 

 

5피치

 

6피치

 

 

 

7피치 뜀바위

발 떼기 쉽지 않던데~

 

 

 

 

 

건너편서 찍은 공포의 뜀바위

 

 

뜀바위의 개구리 합창단^^
8피치 짧은 턱은 좌측으로 쉬운길도 있으나 함 붙어보는데 고도감에 쩔어 몸을 못 던지고 중단 턱에 힘들게 올라서니 상단 홀드가 워낙 좋아 던져 잡아도 됐겠다

 8피치에 걸쳐 올라선 첫봉서는 염주폭포가 그림처럼 다가오고

엎어지면 코 닿을 지척의 2봉이건만

역시나 쉽사리 길을 내주지 않는 설악이다

 

 

천당릿지

신선대

 

 

코 앞의 2봉이건만...

 

저 아래로 돌아와 넘어보라는 2봉으로

크랙루트가 보기와 달리 어렵지는 않다

 

웬지 흔적 하나 남기고 싶은 고깔봉!

 

안부로 올라 2봉에 올라서면 오래도 아주 오래된 흔적 하나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고...

 

좀전의 1봉

 

어느님이 다녀간건지~~~?

7~80년대의 흔적으로 보이는 이곳이 고깔봉이다

 

 

연이어지는 피너클 지대에 동운이나 나나 똑같이 어지럼을 느낀 그야말로 현기증 나는 길을 나가면

끝을 알 수 없는 아래로 작은 침봉이 자리하고 그 뒤로 무서운 벽도 오를수 없음에

어쩔수 없이 우회하강 하여 작은 침봉 뒤로 올라선다

 

만경대의 산객들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양폭산장 뒤 900봉의 위용

 

칠형제연봉

 

1275
신선대

 

다운중

음폭골
끝이 보이지 않는 이곳서 돌아나올밖에 없는 상황

 

그 뒷봉의 무시무시한 자태

 

저 뒤는 제대로 이어지려나...?

 

 

30m 하강 두번으로 내려선 후 우측의 능선으로 올라붙으면 크랙루트가 어렵긴 해도 오를만할거 같다

 

캠쳐가며 오른 3봉

 

돌아본 침봉
힘깨나 쓰며 오르는 동운이

 

여기가 3봉인지?

 

이 위가 3봉인지?

크게 의미없는 봉들을 넘나들며 다행히 끊기지 않는 피너클 지대의 연속인 이 길!

 

 

양폭산장뒤 900봉과 칠형제연봉 뒤의 천화대서 1275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지금!

 

900봉서 미사일 바위로 이어지는 용소좌릉이 눈에 밟히고~

칠형제연봉의 매끈한 5봉 뒤로 범봉을 위시 좌우로 1275와 왕관봉을 바라보며

한참을 쉬어간다

 

천당릿지는 신선대서 봐야 제대로이겠다

 

중첩돼 보이는 1,2봉과 신선대

 

만경대
마지막 암릉지대
그 우측 음폭골로 떨어지는 바윗길

 

염주폭포는 베일에 쌓이고~

 

염주골의 속살을 바라보곤 마지막 바위지대를 향하여 가자

 

"여기가 끝인가보다"

 

 

 

천당릿지서 바라본 오늘의 길이 새삼 궁금하여 음폭골로 내려서기로 하는데

음폭에 내려서니 9시간에 육박하는 시각임에 내일 등반을 위해 그만 하산해야겠다

 

 

음폭골로 하산하며 바라본 고깔봉 능선

1

 

2
3

중앙 신선대릿지의 첫봉 뒤로 칠형제연봉의 7,6,5봉을 바라보며 염주폭포에 이르러 또 한참을 쉬어가고~

 

염주폭포

저리 각센루트는 아닌데 도깨비 도로의 착시 현상처럼 엄청 쎄 보이게 나온 그림이 놀랍다

 

고깔봉

 

내일 가야할 유선대 저곳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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