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지산행

설악산 칠형제봉릿지

dkfma8599 2019. 5. 23. 17:44

칠형제봉릿지

2019년 5월 19일

흐리고 비 조금내린날 목요벙개팀과...

 

소요장비: 30보조두동, 캐머롯0.5~3호, 퀵드로우5개,

 

 

07:08 소공원

08:08 잦은바위골 좌릉앞

08:47 첫피치

09:18 하강

09:43 둘째피치앞

10:05 3봉 도깨비바위

10:42 두피치로 끊어 올라선 4봉

11:08 벗어난 봉

11:19 4봉하강

11:29 5봉

11:55 6봉

12:00 하강

12:10~30 7봉?(등로에서 벗어나 다시 내려와야함)

13:00 칠형제연봉 첫봉

13:19 하강완료(두번에 끊어서)

13:39 까칠한 턱

13:43 잡목우거진 정상 2봉

13:56 4봉 벽앞(루트파인딩 실패)

14:56 4봉 정상(후등완료시점)

15:00 하강(촉스톤 위)

15:04~20 4-1봉(끝을 알수 없는 까마득한 하강)

15:35 용소골쪽 하강포인트 구축후 하강시작

16:24 4차례에 걸친 하강완료

17:10 오련폭포

18:30 소공원

 

 

용소좌릉서 바라본 칠형제봉 능선!

왜 칠형제봉인지...?

7개의 봉우리이기에 그리 불렸으리라 짐작하지만

 내 눈엔 아무리 봐도 7개가 넘어 보이는 칠형제봉릿지로

지난 14년 한번 다녀와 보곤 도무지 그 해답을 찾을수 없어

이제나 저제나 미루다 오늘에서야 그 실체를 파악하러 들어가본다

 

암벽꾼들의 자료로는 저 아래 잦골 입구부터 도깨비 바위를 지나 7봉까지를

릿지길로 묘사하는데 윗 그림의 어디가 7봉이고 그 위의 침봉들은 어찌

올라갈 수 있는건지 없는건지...?

 

 

 

 

첫피치

 

 

 

 

 

 

지난 산행때는 기억에도 없는 와이어

 

멀리 포항서 왔다는 분들을 만나가며~~

 

둘째피치 도깨비 바위 오름길

 

 

 

함께온 형님을 잠시 조우하고~~

 

강풍에 정신 못차리던 지난날과 달리 기막힌 날씨의 오늘

 

4봉 오름길에 돌아본 포항 아지매들~~^^

 

 

두피치로 끊어 오르는 4봉

 

4봉의 마스코트

 

건너편 피카츄 닮은바위와 왼쪽으로 토끼바위도 조망된다

 

4봉정상

여기서 하강 후 피너클지대를 거쳐 등로에서 벗어난 봉을 다녀오고~~

 

벗어난 봉

 

5,6봉의 모습으로 구분이 모호하지만 고도를 높인 벗어난 봉에선

그 실체가 확연히 드러난다

 

 

피너클지대를 지나 벗어난 봉을 확인 후 돌아나와야 한다

 

벗어난 봉서 바라보는 풍경

 

앞의 작은봉을 봉축에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ㅠ

그 작은봉을 5봉이라 치면 저 위 소나무 있는 봉우리가 6봉 되겠다

 

저 칠형제 연봉의 고고한넘은 몇번째 봉이고 어찌 생겼는지~~?

저넘 확인을 위해 쉴틈없이 바쁘게 진행...

 

4봉 하강

 

하강하면 우회길이 신작로로 열려 있고 연이어지는 오름짓아래

 

5봉에 올라선다

 

돌아본 벗어난 봉

 

6봉모습

 

 

머나먼 옛날 바다가 융기한 흔적을 만나가며~~

 

6봉 오름길에 돌아본 3,4,5봉과 가장높이 벗어난 봉

 

인생샷 건지기 열연하는 산우님들...^^

 

6봉에 올라서면 너른지형에 소나무가 자리한다

 

이 봉을 6봉으로 보자

 

6봉 하강

 

돌아본 6봉으로 릿지산행기엔 저 곳을 끝으로 대부분 산행을

접는다는데 맞는건지 원...

 

7봉을 향하는 등로상의 봉우리인줄 알았으나 길은 저 아래로 이어져

엎어진김에 쉬어간다

 

건너편 토끼바위로 간 포항아지매들...

 

한몸으로 중첩되어 보이는 연봉의 모습들로 중앙의 봉우리를

7봉이라 생각 그리로 향한다

왜?

지난날 6봉이라 생각한 하강두번의 봉을 아직 못만났기에...^^

 

이러한 조망처를 지나 한구비 떨어진 안부서

낮익은 지형의 벽을 만나니 지난날 6봉이라 생각한 지점이다

 

 

 

 

그렇게 올라선 6봉?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복잡한 머리를 정리해보자

 

6봉앞의 작은봉과 우측 펑퍼짐한 봉중 어디를 7봉이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올라선 이곳을 연봉의 첫 봉우리라 생각하면 

지난날 오류로 가득찬 머리속서 실마리를 못찾던 순간이

비로소 해소되는 순간이다.

 

즉 아래 그림을 보고 이해하면 그 실체가 어느정도 들어맞는 기분이다 

용소좌릉서 바라본 칠형제 연봉으로,

지금 올라선 1봉서 두차례에 걸쳐 하강케 되는지형이 일치하고

그 뒤 2,3봉은 이곳서 바라보는것과 달리 부쉬지대를 통해 어렵잔케 올라설수 있고

(참 2봉 오름길에 까칠한 턱이 있다)

 또 두개의 봉으로 이루어진 4봉 또한 그림과 일치함을 확인할수 있었으며,

5,6봉 또한 지난날 올라봤기에 확신이 서는 순간이다

다만 5,6봉은 이쪽서 등반하기에 너무도 난도 높음에 반대쪽서

등반이 가능한 루트였다

 

이것은 오늘 2봉서 바라본 그림으로 앞그림과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겠다

 

 

암튼 두번에 걸쳐 내려서게 되는 연봉의 첫봉우리!

 

2차 하강점에서 줄을 회수하려나 바위 틈에 끼어 빠지질 않는

줄을 동운이가 되올라 처리하고~

협곡 안부로 내려선 후,

 

당시엔 아직도 6봉으로 생각, 7봉을 향한 거친 부쉬지대를 파고든다^^

 

그렇게 한참을 지저분한 길을 헤쳐오르면 우회할 길 없는 짧은 직벽이 나타나는데

그 한 턱을 올려치기가 만만치 않다

0.5호캠이 간신히 걸리는 크랙에 확보한 후 그에 의지 한턱을 올라섰으나

 발 홀드는 미끄러지고 손 홀드는 뻥인 이곳서 한참을 씨름하다

 우측의 측백나무로 갈아타는데 성공

퀘재를 부른다 ^^

 

그곳을 올라서는 동운

 

돌아본 1봉

 

 

그렇게 올라선 정상 풍경으로 여기가 7봉이라 생각했지만 ^^

 

저 앞으로 작은 봉우리와 커다란 봉우리로 보아 2봉이겠다

 

 잡목숲을 헤치고 3봉은 어찌 지났는지 모르게

릿지길서 바라보면 가장 높이 솟아오른 동경의 대상

4봉 앞에 드디어 도착했다

 

 

과연 바라보던 것처럼 험악하기 그지 없는 빳빳한 자세로 틀어앉은 벽을

파인딩하는데 저 위로 쟈일걸린게 보여

"아 이길이 맞구나"

하며 등반시작이다

 

저기까지는 궨찬았고 쟈일 늘어진곳까지도 궨찬았으나 이후가 문제로,

지그재그 이어지는 크랙 루트에 쟈일유통이 않돼 애를먹으며

마지막 크랙 5호캠이 필요한 지점으로 진입했는데 가장큰건 2호뿐으로

그나마 저 아래 박아놨으니 1호 캠으로 깊숙이 박아놓고 텐을 부른다

"휴~졸라 힘드네"

설상가상 부슬비까지 홀드를 미끄럽게 적시고~~

여기서 우측 2m정도 거리의 나무를 잡으면 끝일것 같은데

깊숙이 박힌 로프가 따라오질 않는다

 "젠장헐"

몇번을 시도해도 않되니 그만 내려오라는 동운이 말 따라 내려서다^^

아래쪽 2호캠을 회수하고 되올라 조금 바깥에 치니 간신히 손이닿아

슬링둘러 확보하고 되돌아 크랙의 캠을 빼는 순간 몸이 휭하니

불과 2m의 거리지만 황천행을 맛본 기나긴 시간이었다 ^^ 

 

악전고투 끝에 올라선 정상인데 허무하게도 우측으로 슬랩성 루트가

편안하게 이어지고 있다 헐!...

그렇다 애초 쟈일걸린 벽은 어느 등반자의 버려진것이 암각에 걸쳐진것으로

그 길이 아닌 우측의 루트를 잘 살펴봤어야 하는걸

너무 성급히 판단했다.

 

 

암각에 확보 후 운해에 둘러싸인 범봉을 담으려 배낭을 열으니

추락 충격으로 렌즈가 깨져버려 꿩대신 닭이라고 핸펀으로나마

그 모습 담아가며 동운이 올라오길 기다린다

 

 

두개의 봉으로 이루어진 이 4봉은 하강포인트에서 촉스톤으로 떨어진 후

다음봉으로 어렵잔케 올라설수가 있겠다

 

4봉하강

 

건너봉서 내려본 촉스톤의 동운이

 

 

 

 

 

붉은슬링 하강포인트의 4봉

 

 

 

 

 

 

 

 

 

 

 

 

 

 

 

 

시시각각 변하는 환상의 설악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약속한 시간에 맞추려면 이쯤서 하산을 서둘러야 할 듯,

 

5봉쪽 하강포인트

 

배낭을 메고 빠져나가기 힘든 침니를 통해 저 아래의 포인트로 이동,

아래를 내려보니 그 끝을 알수없는 아득한 거리에 감히 내려설 엄두가 나질 않는다

슬링둘러 확보줄을 최대한 늘려 몸을 빼봐도 보이질 않는 바닥에 단념하고

되올라  4봉 사이 용소골 협곡쪽으로 하강포인트를 구축한다 

 

5봉의 모습으로 하강포인트가 없었다

 

작년 거꾸로 내려오며 5봉서 바라본 6봉과

 

지금 서 있는 4봉의 모습이었다

 

안전벨트로 암각에 포인트 구축

4봉과 건너봉사이의 협곡서 용소골쪽으로 탈출하는 길은 다운불가의

4번에 걸친 하강으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무자비한 길의 연속이었다

 

 

1차하강

 

2차하강

 

나뭇가지에 걸린 쟈일 풀기가 힘들었던 3차하강

 

 

 

4차도 마찬가지

4차 하강 후 바라본 좌벽모습

 

이후 암벽뿌리를 훝어내려오다 구폭병풍으로 펼쳐지는 칠형제연봉에

다시 한번 감탄하며 용소골을 빠져나와 뛰다시피 소공원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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