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지산행

설악산 적십자릿지

dkfma8599 2019. 6. 4. 21:28

적십자릿지

2019년 5월 26일

맑고더운날 동운과...


소요장비: 60자 한동,캐머롯0.5~3호, 퀵드로15, 슬링다수


04:10 설악동

05:00 비선대

05:35 첫피치 앞

06:00 등반시작

09:25~40 6피치

10:50~12:50 천불동


토요일 매장 이전으로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클럽비경마운틴서 주관하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동운이도 회사 비상사태로 새벽에야 퇴근해 컨디션이 엉망이라는 푸념을 들으며~~

버스안서 눈을 붙이면 좋았으련만 적정온도를 유지못하는 노쇠?한 차량 탓인지~

 너무 피곤한 탓인지~ 밤새 뒤척이며 오색에 도착,

메인코스 공룡을 타기위한 한무리의 산객들을 풀어 놓고,

설악동으로 이동하니 04시가 다돼가는 시각이다.

흡사 동남아에 온 듯, 새벽부터 훈훈한 기온에 한 낮이 걱정되는 지금!

 

석주길을 가기 위해 분주한 대장과 달리 급할거 없는 우리는 유유자적 오랜만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비선대 도착, 적십자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지난주 칠형제봉을 다녀오며 내심 작정한 저 길은

상당한 등력이 필요한, 릿지라기보단 벽등반에 가까운 고난도 루트란게

대부분의 포스팅들로 오래전 누군가의 등반기를 표절한 일색들뿐,

최근 기록이 없어 확보물의 상태가 어떠할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천불동

너머 검은바위 앞 들머리를 찾아보지만 어느게 검은 바위인지~?

또한 그 앞에 있다는 빨간 리본은 어디 있는지~ㅠ


검은 슬랩 바위가 맞을 듯 하지만 리본이 없어 더 올라 물길에 놓여진 검은바위 앞을

확인하지만 그곳도 아닌 듯, 좀전의 검은슬랩으로 원위치 후

그 뒤의 잡목을 훝어 오르다 우측의 암벽뿌리를 향한다는 느낌으로 다가가야

적십자길 이겠다

궨시리 좌벽쪽을 오르다 클라이밍 다운하며 동운이가 찾아낸

우벽 뿌리쪽을 기어오르니 넓다란? 공터 앞의 첫피치 앞이다





저곳이 들머리로 KC라 쓰인 바위 앞 쯤이다


형제봉 유선대 장군봉 무명봉 적벽의 새로운 모습



여느 산행기에나 묘사되는 너른공터...ㅎ



너른공터로 올라서는 중


첫피치 10b,c라는 포스팅도 있고 11급이라는 포스팅도 있는데 개인적인 느낌은

인공10c급에 자유등반 11급이 아닐까 한다

허튼 퀵 12개를 챙겨 테라스까지 올랐는데 남은건 세 개뿐으로 저 위 보이는

볼트(하캔)만도 세 개라 줄을 내려 공수 받고(쓸데없는 짓)

마지막 깊숙이 박힌 하캔에 퀵 하는게 이길 최고의 크럭스로 만약 그 하켄이 없다면

캠 칠곳도 없는 그야말로 난감한 구간이 아니었을까 한다






내려본 첫피치


첫피치 확보


둘째피치는 좌측의 칸테로 무난하게 올라설수 있는 길



저 아래 비선교에서 우리의 등반모습을 지켜보는 산객들이

부담스런 적십자길!


 


둘째피치



둘째마디를 올라서는 동운이



카메라 집어넣고 3피치를 올라보자 ^^


벽과 우측 칸테를 적절히 이용하며 올라서는 셋째마디



올라서면 1,2피치와 달리 고도감에서 해방되는 편안한 순간^^


"어여 올라와 쉬기 좋아~"



급할것도 없으니 뭐라도 먹고가자...



세존봉서 적벽까지 7개의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적십자길!


범봉이 어데고 1275가 어디메더냐 ?

그 위풍당당한 모습을 찾을길 없는 이곳서의 풍경


보기와 달리 어렵잔은 넷째마디










비선교



내려본 넷째마디


다섯째마디 가는길은 잠시 걸어가다 마냥 능선을 따르면 않되고 우측의

벽쪽으로 트래버스 하는 구간으로 고도감에 위축되는 짭조름한 길이었다






트래버스 구간 확보 준비중인 동운이


헌데 왜 발 아래에 볼트가 있지?

퀵 하기도 힘든 위치에 있는 볼트에 의아해하며 모양 빠지게 퀵하고는

트래버스하면 인공구간 6피치 앞이다




저렇게 사진 찍을 여유가 있다면 홀드가 무지 좋다는 뜻 ㅋ


올려본 6피치 인공구간




5피치 확보점의 슬링은 아직 쓸만한게 후등 빌레이를 설치하고

동운이 넘어오길 기다리는데 외마디 비명과 함께 추락하고 마는 동운이다


첫볼트를 지나 배낭뚜껑 열린걸 알고 되돌아가 낡은 슬링을

잡은게 화근으로 팬듈럼 추락하며 발목을 크게 다친 듯,

힘들어 하는 동운이에 어찌할까 고민하는데 꾸역꾸역 올라와 하는 말


'저 아래에 등반라인이 있어요'


그랬다 저 아래의 등반라인을 어디서 놓친지 모르게

모양빠지는 자세에 의아해하던 순간이 추락으로 비로소 알게 되니 이를

소득이라 해야 할라나 쩝!

아파하는 동운이에 그 고통을 어찌 알까나


"갈수있겠어? 그만 탈출할까?"


'올라가보죠'


"그래 여기만 올라가면 힘든건 끝일거여"



동운이를 위해 레더를 설치해가며 힘들게 올라선 6피치






6피치의 슬링은 낡아서 기능상실이라

외볼트에 확보했는데 이는 등반상식도 모르는 무식한넘의 처사로

다녀온 후에 그림을 보고 크게 반성한다

저리해놓고

"출발"

.

.

.

'아후! 않되형 발을 못 딛겠어요'


그렇지 일반루트도 아닌 인공구간을 시원찬은 발로 가자 할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나라도 등반해보라는 아우의 깊은 뜻이 숨어있었다


"잠시만 기다려 저 위만 확인하고 내려갈게"


내려본 6피치



침니를 올라 7피치의 모습을 확인하곤

되돌아 낡은 슬링을 잘라내고 버림용 슬링으로 교체후 하강한다


5피치에서 동운이가 추락했던 방향으로 탈출하는 길은

 4번의 하강으로 이어지는 쉽지 않은 길인데 의외로 선답자들의 슬링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왜 궂이 이쪽으로~

우리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이쪽으로 하강할 필요가 없었을텐데~


 혹시 인공구간을 돌파 못한 팀들이 탈출루트로 이용한걸까? 하는

상상속에 하강길서도 절절매는 동운이가 안쓰럽게

겨우 천불동에 떨어져 지친몸 눕히길 한시간여,

강열한 햇살이 더 이상 머물길 거부해 장비 정리 후 주등로로 나간다







적십자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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