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5일
흐리다 이슬비속
꼭대기, 동운과
맑아질 것이란 바램과 달리 대둔산의 하늘은 안개에 휩싸인채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습도 100%의 날씨인지라 천천히 옮기는 발걸음에도 땀은 비오듯 쏟아지며 동심휴게소 도착, 잠시 숨을 돌린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들어가자
이곳 케이블카 하차장을 지나면 왼쪽으로 처음 만나는 암릉이 있는데, 그 암릉 좌측의 너덜겅이
길같잔아 보이지만 맞는 길로 개념도가 반갑다.
잔뜩 물먹은 1피치, 첫 볼트를 어찌 걸어야 할지??
정면 아래 슬랩서 시작하는게 맞을것도 같은데 그 길에 설 자신은 없어,
좌측의 나무에 슬링걸고 그를 이용 어렵게 안전을 확보한다.
세컨 동운이 슬랲에서 올라보지만 쉽지않은 듯, 내가 택한방식을 따른다.
우측의 연재대길!
동심바위와 흡사한 저 바위의 이름은???
이어지는 안자일렌 구간
쌍볼트 있는 이곳까지가 2피치이고 침니가 3피치인가 했지만 통털어 2피치 되겠다.
즉 안자일렌구간 20m와 걸어가는구간 20~30m, 침니구간 20m까지 모두가 2피치이다.
걷는 구간 끝 지점에 이르면 안개에 휩싸인 암릉이 위압적으로 가로막는데,
길을 못찾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바위 좌사면을 넘기로 한다.
알수없는 길!
안전을 확보하고 바위턱을 넘으니 침니구간이 나오며 그 위로 길은 이어진다.
3피치는 누운경사의 쉬운곳 이지만 오늘같은 물바위에서는 그도 조심스럽다.
3피치 진행중인 동운
4피치
4피치는 요 아래 너른 암반서 한번 끊어 진행한다.
볼트 우측에 캠을 치고 한동작이면 끝!
4피치를 끝내고 요기를 하는사이 빗발은 점점 늘어나고~
클라이밍 다운 구간에 버려진 쟈일을 이용 내려선 후, 5피치를 진행한다(당시엔 6피치로 착각)
5피치
두번째 볼트를 지나 세번째 볼트를 바라보니 헉~ㅠㅠ
4~5m되는 슬랲으로 추락시 상당한 부상이 우려되는 저 길은 도저히...
탈출이다!
저기 케이블카 너머 이름모를 길에서 들려오던 여성악우의 소리도 이제는 사그러 들고...
빗방울 소리만이 커지는 지금 우리의 등반도 여기서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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