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漢南正脈]
"한남정맥"은 안성 칠장산에서 김포 문수산을 넘어 보구곳리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170km의 산줄기이다.
최고봉이 광교산(582)이 될 정도로 비교적 낮은 산으로 이어지는 데다가 9정맥 중 가장 도시화가 되어있어
산행으로서는 별 매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발의 악 조건 속에서도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면서 시종 이어지는 마루금을 확인하는 묘미는 다른
정맥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다.
도덕산, 국사봉, 달기봉, 구봉산, 문수봉, 함박산, 부아산, 석성산, 할미성, 형제봉, 광교산, 백운산, 수리산,
수암봉, 운흥산, 양지산, 성주산, 거마산,·철마산, 만월산, 철마산, 원적산, 철마산, 계양산, 가현산, 학운산,
문수산이 마루금을 이루고 있다.
1차: 칠장산-안골고개 약26.5km 07년2월19
2차: 안골고개-42번국도(용인정신병원)21km 3월04
3차: 42번국도(용인정신병원)~지지대고개 33km 3월18
4차: 지지대고개~중림고개(제2경인고속국도) 25km 4월08
5차: 중림고개(제2경인고속국도) ~아나지고개 21km 5월27
6차: 아나지고개~함배도로7번군도(오성화학) 23.5km 8월12
7차: 7번군도~보구곶리 21.5km 9월16
계 171.5km
한남정맥1차
칠장산(안성죽산면)~안골고개(용인시원삼면)
07년2월 19일(月) 따뜻하여 개스자욱한날
나홀로
도상거리:정맥26.5km 칠장산오름길1.5km
산행시간:9:24분
교통편
갈 때:38번안성~죽산서17번타고 걸미고개너머 칠장사(백마)
올 때:안골고개~원삼면(도보)~백암(시내버스850)~죽산(시내버스1,000)~칠장사(택시9,300)
어제 명절날, 하루종일 뒹굴다보니 좀이쑤셔 못배길 지경이다.
내일은 산에나 가야지! 다음주에는 초등학교 척사대회라 산에 못갈터이니......
마눌님 모르게 살금살금 일어나 이것저것 챙기고 차에서 배낭을 점검하는데 무릎보호대가 보이질 않는다.
다시 들어가 빨래통을 뒤져서 찾아내고,볼일도 시원하게 본 후 가게에서 카메라와 지도를 챙기고 나니 정확히
05:30분 출발한다.걸미고개의 ‘쌍용해장국’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공기밥과 반찬을 담아간다.
06:55 칠장사 도착 산행시작
불과 몇일전만 해도 어두울 시간에 날이 훤하니,세월의 흐름이란 참!
약간 쌀쌀한 날씨에 장갑낀 손끝이 시리지만 산행하기엔 최적의 기상 상태이다.
반갑게도 앞서가는 한분을 만나고,
07:15 삼정맥 분기점에 올라설즈음 뒤가 왜이리 급해지는지 부랴부랴 분기점에 올라 으슥한 곳서 지뢰를 매설한다.
거참!새벽에도 집에서 시원하게 봤는데 왜이런다냐 잉~~~~~
앞서간 한분은 산에 대한예절이 부족하여 정상서 소리를 지르는 불경을 저지르지만 사람에 대한 예의는 깍듯하시어 새해 인사도
나누며 즐거운 산행을 빌어준다.
07:19 정상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카메라가 열리질 않는다.아뿔사!충전시켜 놓았어야 하는걸.....큰일났구나 서리꽃 피어나는
모습이 근사할것 같은데...한장이라도 건지려 밧데리를 해체하여 따뜻하게 넣고간다.
급 내림길에 양갈래길이 나오며 우측으로 표시기가 보여 그길을 따르지만 그게 아니다.
다시 올라와 헷갈리게 하는 일반 산악회 표시기를 맥쪽으로 달아놓고 왼쪽길을 따른다.
우측 능선의 일출 모습을 겨우 한 장 건지고......호젓한 길을 진행한다.
07:57 갈대밭 너머로 초지가 조성된 너른 평원은 어는 목장인지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08:14 도덕산까지 오도록 쫒아 다니는 저놈의 철망은 누가 쳐놓았는지.........아니 앞으로도 계속 귀찮게 하는 철조망이다.
우측으로 전원주택인지? 운치있는 집을 내려다보며 플랭카드가 밧줄대용인 녹배고개에 내려서고 한고개 더 넘어서면 채석장을
끼고 내려서는 낯익은 ‘만남의광장’이 자리한 녹박재이다.08:45~09:05
밧데리를 충전하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화장실 뒤로하여 정맥은 이어진다.
평택방향으로 향하는 38국도와 평행하게 이어지는 길을 잠시 따르다
09:20 삼죽면사무소에 도착. 저멀리 산기슰에‘성균관’이라는 커다란 입간판과 덕산저수지를 바라보며 도로를 따르고 ‘뜨락’
이라는 식당 간판에서 정맥은 왼쪽 숲으로 이어진다.약간은 너저분한 산길을 진행하지만 그런대로 호젓하다 할 구간이다.
09:43 덕산저수지에서 올라오는 도로일 듯한 곳에 떨어져 도로 따라 올라도 될듯 하지만 앞의 가파른 절개지를 올라 뒷산을
향하는 길이 묘미가 있다.
09:52 도로와 만나면 ‘대성사 노인복지원’이란 건물을 대하고.....
도로 끝에 군부대 훈련장인지? 위장막이 둘러쳐진 곳서 우측의 산으로 진입한다.
이후로 10여분 걸을 동안의 길이니 500여 미터는 족히 될터.고속도로처럼 넓따랗게 닦아놓은 길을 따르며 헬기장에 올라서는
순간 우주 정거장에 온듯 앞의 송전탑이 빨갛게 햇빛에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게?보이는 기이한 현상을 빛는다.
10:26~10:40 국사봉은 정맥에서 벗어났지만 가까운거리 이기에 올라가본다. 따뜻한 날씨에 마냥 앉아있고픈 국사봉이다.
10:54 330m의 헬기장을 지나고
11:13 보개면 ‘가현치’는 천주교 수원교구 공원묘역이 조성된 곳이다.
퀘퀘한 냄새가 나는 이곳에 커다란 구덩이로 보아 조류독감으로 폐사시킨 닭들을 매장한곳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묘지대 상단부가 맥으로써 성묘객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에 눈살 찌푸려지는 구간이다.
11:33 삼각점과 송전탑이 자리한 346.6봉 이곳서 조금 내려가면 조비산의 암릉이 옹골차게 조망되는 곳도 만나며
11:42 납골묘역이 자리한 공원묘지 끝자락에 이르면 저 아래서 망자들의 곡소리가 산자락에 울려퍼진다.
반가운 정맥꾼 한분을 만난다.내가 가야할 SK사암 주유소에서 출발했다는 님은 칠장사까지 나와 똑같이 진행한다 하니
차량픽업을 부탁해보지만 운전을 못한다는 말에 안타까울 뿐이로다......
12:00 송전탑을 지나
12:05~30 운동기구가 자리한 봉에서 점심을 먹는사이 가족산객이 올라와 사과 한조각 나눠드리고,주변의 지명을 여쭤보는 바
정배산과 조비산의 위치를 재 인식하게 된다.우측아래로 용인C.C가 바라보이는 곳이다.
12:42 달기봉에 올라서면 또 한분의 정맥꾼을 만난다.
평택에 살며 둔포가 고향이라는 군살없는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와 대간.정맥 진행상황을 나누고,수암산 구간의 독도난감에 대하여
염려를 뒤로 465봉 급 오름길을 향한다.
13:05 나무계단을 힘들게 올라선 465봉.이곳이 구봉산인줄 알았으나 아니다.
13:09 삼각점이 자리한봉도 정상이 아니고.....
13:16 태영C.C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낡은 산불감시 초소가 자리한 봉이 정상일까?하지만 여기도 아니다.
13:20 또다른 삼각점이 자리한 이곳이 구봉산 정상이다.
송림숲이 너무나 운치있는 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고,급내림길을 내려서면
13:29 석술암산이 갈라지는 안부에서 맥은 태영C.C를 향하여 급하게 꺾여 내려간다.
13:42 태영C.C를 지나 운동기구가 자리한 봉에서 우로 꺾이고.....
13:52~14:00 282.7봉전서 간식을 한다.
야트막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흡사 태백준령을 축소시켜 놓은 미니어쳐 처럼 골골이 확연한 특이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어
신비롭다. 이러한곳은 두창리고개 전까지 이어지고,후에 가좌리 교회 지난 숲속에서 다시 한번 나타난다.
14:28 극동기상 연구소를 바라보며 두창리 고개에 내려선다.‘진천44km,백암4km'이정표가 자리한....
군부대처럼 살벌한 담장을 마주하며 왼쪽으로 들어가 보지만 의심스럽고,돌아나와 담장을 왼쪽으로 끼고 진행하면 부대가 아닌
극동기상 연구소임을 알수있는 정문에 이르러 앞의 출입금지 구역으로 계속 직진하여 나간다.
담장을 왼쪽에 끼고,시멘트길 따라 이어가는 길에 표시기가 정겹다.....
14:51 가좌리교회 이정표가 자리한 도로에 떨어지면 앞의 포장도로를 따라야 하고......잠시후 왼쪽 숲으로 들어서며 호젓한
산길이 펼쳐진다.
이후로 시멘트 도로를 두어번 넘나들며 우측아래의 젖소목장도 바라보고..
15:40 지난 가을 독조봉 산행때 지나갔던 57번 지방도로의 낮익은 사암 주유소가 자리한 삼거리에 떨어진다.
예상보다 빨리 도착 하였기에 좀더 진행하기로 한다.
차량 회수만 원활하다면 은화삼 CC까지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좀 무리가 따를것 같아 안골까지만 목표를 정한다.
여기서 와우정사(문수봉)쪽의 주유소 뒤를 치고 올라가 정맥에 달라붙으면 웬 공장이 앞을 가로막아 진행이 어렵지만,
마침 쥔장이 나와 옆으로 돌아 들어가도 되냐 하니 싹싹하게 들어오라 하신다.그러니까 공장이 마루금을 막아선 셈이다.
15:55~16:07 저쪽 문수봉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인데 미개통 구간인지 공사중 이라며 출입을 금지한다.표시기가 안내하는
산길로 올라서면 양지바른 무덤이 나타나 잠시 쉬어가며 사과 한조각 베어먹는다.
도로를 따라도 안골고개에 떨어질 터이지만 잡목이 성가신 숲길을 따라 진행하는 맛은 정맥꾼의 고집이라면 고집일까?
16:15 전원주택 단지를 지나 다시 숲으로 들어서고....
16:19~26 안골고개에 떨어지며 한구간을 마무리한다.땀에 찌든옷을 갈아입고...
터벅터벅 원삼면을 향하여 내려서는 길에 봄기운은 완연하게 피어오른다.
16:40 원삼면 시내버스 정류장 앞의 슈퍼에서 쏘시지와 두유로 허기를 달래고,
17시도착한 미니버슬 타고 백암에 도착하니17:10분,
17:20분 죽산행 버스를 타고 죽산 도착하니17:39분,
택시로 칠장사에 도착한 시간이 17:45분.
경내를 한바퀴 돌아보며 구석구석 살피는 사이 18시 예불을 알리는 범종의 소리가 산사에 울려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