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한남정맥5차

dkfma8599 2012. 12. 27. 12:19

   한남정맥5차

   중림고개(시흥시과림동)~아나지고개(인천계양구)

  07년 5월 27일(日)  오존주의보속 무쟈게 더운날(최저도 최고30도)

  나홀로

  도상거리: 21km여 

  산행시간: 9:20분

고등학교 체육대회로 호남정맥의 리듬을 놓치고 이번주는 산행도 없는터,축구와 계주,볼링으로 피곤한 몸둥아리에 꾀가 나지만

정맥에 대한 그리움이 더했던지 알람소리에 못이기는 척 행장을 꾸리고 1번국도 따라 수원을 향한다.

수원역을 넘어야 수인산업도로 갈림길 일텐데 역전은 보지도 못하고 외곽도로가 뚫린 뒤바뀐 현실에 새삼 놀라며 수인산업 도로

따라 안산서 한참을 헤매고,시흥 과림동까지 뒤늦게 도착하지만 여기서도 다시한번 들머리 진입로를 찿지못하고,우왕좌왕 하며

지도를 유심히 살피매 한참을 돌아나가야 지난번 떨어진 중림고개에 이를것 같아 길막힌 경인고속도로 지하도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라면을 끓여)그냥 안골마을서 능선 마루에 올라 붙기로 한다.

06:53 산행하기 좋은 날씨에 안골마을 출발.

은행나무 조림지를 잠시 올려치면 낯익은 정맥기가 반갑게 맞아주며 내림길로 향하지만 중림고개를 확인하기위해 고속도로쪽의

송전탑을 향한 마루금가에 부지런한 아주머님이 밭을 개간하는 모습은 밀레의 이삭을 줍는 여인이 떠오르게 하며 싱그럽고 편안한

봄날의 아름다운 수채화로 투영된다.

지난번 넘어온 중림고개 절개지의 아찔함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산행에 나선다.찔레꽃이 지천인 능선길을 따라

07:24 도착한 고갯마루 비룡사 입구엔 이번 석탄일에 세웠음직한 커다란 입석비가 ‘단기2551 비룡사’라 새겨있다.

사유지인듯 조경농장의 출입을 금하는 철조망을 간신히 넘어 내려선 4차선 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다시한번 가랑이 찢어져라 넘어선

이곳이 삼십고개 인가보다(07:42) 그 뒤의 구도로 너머 이어지는 마루금에도 철조망이 좌우로 갈라 놓으니 그 철망을 좌로두고

진행하는 길이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잘 정비된 안쪽길에 표시기가 보이며 넘어갈 방법을 찿아보지만 쉽사리 허술한 곳이 보이지

않으며 이길에도 표시기가 연이어 보이니 주어진 길에 충실하며 그 철조망 끝에 다다른다.(07:57)

여기서 주의하여 내려서야 하거늘 잠시 맥을 놓치고 밭으로 떨어졌다 올라선 길에 사유지 농장의 철문앞에 이르니 쥔장이 능선을

가로막은것이 아닐까? 한다.(08:04)

가슴놀라게 하는 한 아저씨와 만나며 올라선 길은 송전탑 건설로 파헤쳐진 황량한곳이다.(08:11~22)

저앞의 송전탑쪽 내리막이 마루금 일터인데 보이지 않는 표시기가 의심스러워 뒤돌아 확인하는 꼼꼼함?에 10여분의 시간을 허비한다.

(08:27)가골과 앞들마을을 잇는 콘크리트 포장로 건너 잠시후면 커다란 절개지가 질리게 만드는 할미고개를 내려다본다.

좌로갈까 우로갈까 고민하다 우로 내려서는길에 저아래 왼쪽서 올라오는 산객을 보고 뒤돌아 왼쪽길로 내려선다.

정맥을 하는 반가운 분과 이런저런 예기를 나누매 밤도깨비님과 함께하는 김성기님으로(017-212-8544)호남진행중 이라는 사실을

확인후 다음에 함께할 기회를 약속하며 서로의 안녕을 빈다.

내려선 민들레 농원서 잠시 목을 축이고,김성기님의 조언대로 도로따라 다가선 할미고개엔 소사여객 차고지와 소사고등학교가

자리하고 그 건너 4차선 도로 너머 맥은 이어진다.(08:53)

10여분후 유산객들이 많이 찿는 반반한 등산로를 만나고,

09:10 공사중인 여우고개 너머로 연이어지는 유산객들의 행렬이다.

제법 산다운 면모를 갗추기 시작하는 구간에 소래산 갈림 이정표를 만나고 곧 멋진 구름다리도 만나며 올라선 철망건너 초소 자리한

봉이 성주산인지?(09:38)여기서 맥은 우로 꺾여나간다.

09:52 공수부대 전진아파트 앞서 우측의 산록으로 붙으며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10:01~12 그 끝은 거마산으로 공수부대 철망이 연이어 둘러쳐진 산정 주위로 여러갈래 등로가 갈라져 나간다.

지친 몸을 쉬어가며 여지껏 참아왔던 무릎 보호대를 착용후 팬스따라 이어나간다.

아뿔사!길이 이상타 싶더니 결국 물길을 건너는게 아닌가?어디서 잘못됬는지 모르게 계곡으로 떨어진 지금 다시 올라설 기분은

아니고 그냥 사면을 치고 우측의 능선을 향해 올라선다.

10:31~40 유격훈련장 진입 포장도로에 올라 24년 전의 모습을 회상한다.“23번 올빼미 애인있습니까?”네 있습니다....후훗

애인 이름을 외치며 하강하던 모습과,지금은 포장된 저 도로위를 낮은 포복으로 박박기며 올라오던 모습, 최루탄을 마시며 어머님

은헤를 부르던 화생방 교육장.....모두가 고통스러웠기에 이렇게 뇌리에 각인되어 잊을래야 잊을수없는 순간들이다.

포장로 따라 내려서면 서순고 도로 다리밑을 지나치고 송내와 장수를 잇는 8차선 시내도로를 건너는 일이 많은 차량행렬로

여의치가 않지만 중앙분리대 잔디밭을 따라가며 기회 보아 힘들게 넘어선다.

우측의 부대 후문을 찿아보려 하지만 쉽게 보이지 않는지금 수현마을을 우로 두고 도로따라 올라서는 길이 여간 뜨거운게 아니다.

10:58 도로의 정점에 이를즈음 우측 밭으로 표시기가 매달려 맥을 안내한다.

철마로라 쓰인 목판 이정표와 함께...

이곳서 부대 팬스까지의 오름이 한낯 더위와 맞물려 무척이나 힘들게 하는 구간이다.몇분 안되는 시간이지만 너무나 지치게 하며

11:05 부대 철책앞에 이르고,팬스따라 좌로 진행하면 잠시후 임도가 나오며 지쳐가는 몸을 쉬어가기로 한다(11:10~20)

쉬는동안 한무리의 산객들이 올라오는지 왁자지껄 소리가 들려 다가가지만 숲으로 벌써 들어가 버리는 것으로 보아 맥을 조금

벗어난 곳으로 떨어졌던게다.

11:33 타이어가 자리한 봉을 지나

11:44 하얀색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한 철마산(202m)서 17사를 바라본다.이산 아래서 그옛날 싸리나무 작업하던 곳이 아닐까?

햇살이 너무 뜨거운 오늘 만나는 봉마다 얕은나무의 깡산인지라 머물고파도 머물수없는 지금이다.

11:50 공원묘지가 그야말로 광활하게 조망되는곳 아래 포장마차의 유혹을 뿌리치며 올라선 쉼터엔 많은 성묘객과 나들이객들이

땀 뻘뻘 흘리며 올라서는 모습을 신기한듯 바라본다.

지도정치를 하며 가야할 곳을 바라보는 지금 묘지대 위로 이어지는 커다란 능선이 정맥일듯 하지만 내림길 콘크리트 도로가 맥이다.

도로를 따르던 길은 잠시 숲으로 들어갔다 나오고,다시한번 들어간 숲속서 그만 맥을 놓치고,화교들이 묻혀있는 지대를 지나

추모원까지 떨어지는 우를 범한다(12:17~24)수돗물로 시원하게 머리를 헹구고 도로를 따르는 길에 지열은 후끈 달아오르고,

좌측의 만월산을 가야 하지만 도저히 올라설 엄두가 나질않아 도로따라 부평삼거리를 찿아가는 길이 어렵기만 하다.

부평삼거리1길,3길 골목길을 에돌며 우여곡절 끝에 건너는 철로 좌측으로 백운역이 자리한다.

시내를 가르는 4차선도로에서 좌측의 부평도서관 앞에 이르면(13:00) 호봉산용포샘 이정표 뒤로 올라서며 비로소 마루금과

조우한다.

따가운 햇볕아래 잔자갈 깔린 삭막한 등산로를 올라서면 산불 감시초소를 만나고 송신탑이 자리한 123봉서 점심을

먹기로한다(13:11~41)

13:54 ‘인천400 1994 재설’ 삼각점을 대하고,

내리막길을 진행하는 것도  힘이들어 ‘가정초교0.4km'이정표가 자리한 쉼터에서 쉬어가며 칭구 영호에게 전화를 거니 반갑게

맞아주는 칭구가 그저 고맙다.(14:08~23)

애초 목표한 장명이고개 까지 진행에 무리를 느끼며 경인국도 너머에서 칭구와 만나기로 약속하니 새삼 힘이솟는 느낌이다.

우로 꺾여나간 길은 사격장을 만나고 부대 팬스를 우로두고 올라선 길이 아닌듯 국기계양대가 걸린 봉이 좌측으로 있어

확인후(14:41)되돌아 나오니,

14:44 삼각점이 자리한 제2 철마산이다.

14:47 절개지가 엄청난 곳서 우로 쏟아지는길을 내려선다.

14:49~15:02 새사미 아파트를 바라보며 마지막 쉼을 취하는중 지도가 없어진걸 확인하고 되돌아 올라가는 길은 왜이리 힘든거냐....

산정까지 가도 보이지 않는 지도를 포기하고 내려오는 길 절개지 팬스옆으로 숨어있는 지도가 반갑다.

15:07 새사미아파트 슈퍼에 들러 맥주 한캔을 구입하고 도로건너 의기양양 진행한다.

15:13 삼각보조점이 자리한 봉에 올라 지나온 철마산을 바라보고,풍향계가 자리한 봉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원적산을 향하는

길은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든 구간일 것 같다

15:23 힘겹게 올라선 원적산도 햇빛 피할곳 없는 민둥산이니 서둘러 길을 떠난다.

15:28 팔각정이 자리한 철마정서 갈증을 달래기위해,회심의 카드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에 부러운 듯 쳐다보는 산객들의 시선

아랑곳없이 한캔을 비우고,

15:42 돌탑을 커다랗게 쌓아놓은 곳서 일반등로와 갈라지며 비로소 한적해지는 정맥길이다..

채소밭으로 변해버린 마루금을 지나 모텔옆으로(15:57) 떨어지면 4차선의 한가한 차도를 건너 공원으로 진입‘한신그랜드 힐

빌리지’란 기념탑을 향하여 진행후, 그앞의 육교를 통하여 경인고속도로를 건너서게 된다.

16:10 6번국도에 떨어져 칭구와 약속한 흑룡아파트를 찿아 보지만 눈에 띄지 않는 흑룡아파트이다.

주유소를 지나 6525부대를 향하며 올라서는 길에 마루금도 쉽게 파악되지 않으며 물길을 건너니 아마도 지나온듯 하고,

다른곳의 훅룡아파트에서 기다리는 칭구와 조우하며 힘겨운 발걸음도 끝이난다(16:15).

아파트의 후미진 창고에서 의관정제후 차량을 회수하니 17:20분

친구가 이끄는 월곳 신도시 바닷가에서 조개구이와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담소에 빼앗긴 칼로리를 보충하니19:20분

월곳IC로 청북경유 집에도착 하니20:20분 정확히 한시간만에 도착한다.

벌겋게 익은 얼굴의 화기를 재우기 위해 물수건을 덮고 잠자리에 빠져든다.


017-212-8544 김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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