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6차
아나지고개(인천계양구)~함배마을 7번군도(김포시대곶면)
07년 8월 12일(日) 빗속을(최저25도 최고30도)
나홀로
도상거리: 23.5km여
산행시간: 10:10분
세진장식 어머님 빈소인 노원구 하계동을 찾아 일용 진우 일종 오성형님과 함께 도착한 시각이 21시30분,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24시경 빈소를 나와 올림픽대로를 이용 김포를 가는길은 늦은 시간 임에도 차량이 정체되어 의아스럽게
생각했더니 한남대교 근처에서 교통사고로 체증이 빛어졌던 듯 하다.이후 뻥뚫린 길을 이용 김포로 빠져 39번 국도를 타고 아나지
고개까지 이르는 길도 여의치는 않아 한참을 독도하며 힘들게 도착하니 02시가 넘어가고 있다.
후덥지근한 날씨속 들머리를 확인후 잠시 눈을 붙여보려 애쓰지만 뒤척이기만 하다 03시 일어나 수퍼서 양갱과 음료를 구입후,
03:30 아나지고개 GS주유소 옆의 희미한 숲으로 들어선다.
폭우가 쏟아질듯 세찬 바람에 흔들리는 숲속 분위기가 살벌한 초입부는 가시잡풀까지 우거져 반바지 입은 후회속에 부대 철망을
따른다.
암구호를 대라는 초병과 마주하며 등산객이란 말에 별다른 제지없이 올라서는 봉우리의 작은돌탑이 세찬바람에 굳굳히
버티고 있다.03:54
한동안 산행못한 두려움에 고장날 무릎이 염려스러워 보호대를 착용후,잠시 올라서면 삼각점과 초소가 자리한 225.6봉이다.
철1 이란 이정표와 “김포 328”이란 삼각점을 확인후, 철2 철3 철4 철5 철6 이정표가 자리한 봉마다 헬기장이 조성된 고만고만한
놈들 사이에 어디가 철마산인지 모르게 지나치며 제법 높은 봉우리를 올라서는 길에 인기척을 느낀다.
04:36~42 일찍 올라선 산객과 인사를 나눈 이봉은 286봉으로 커다란 초소가 자리하고,탁트인 전망좋을 곳이지만 지금은 야경밖에
볼수없으니....배낭을 내려 빵으로 간식을 하고 잠시 가파른 암릉을 내려서면 음료를 파는 매점 자리한 안부를 지나 오름길이 이어진다.
갑자기 소리없이 다가오는 산객과 마주하며 간덩이가 오그라드는 놀라움에 부애가 치솟아 오르니 인기척 좀 하고 다니라며 쏘아
붙이는걸로 화풀이를 한다.
라이트도 없이 불쑥 나타나는 밤중의 산객들은 정말로 공포의 대상이다..미리 인기척을 하여 상대방을 놀래키지 않는 예의들을
갗춰주면 고맙겠다.
04:52 실로 커다란 돌무더기 쌓인 중구봉이다.누가 이리도 잘 쌓아 놓았는지 원......
05:08 가파른 내림길뒤에 내려선 장명이고개는 한적한 차량량으로 어려움 없이 도로를 건너설수있다.
왼쪽의 고갯마루까지 이동하여 들머리를 찿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도로 내려와 배수로 틈으로 진입 가파른 오름길로 올라서는 길이
공포심을 일으킬 정도로 위협적이다.풀뿌리 붙잡아 가며 횡으로 깔린 배수로 서너개를 넘어서니 우측서 올라오는 정규 등로와 만난다.
금방이라도 쏟아질듯 시커멓게 뒤덮이는 하늘을 걱정스런 눈초리로 쳐다보며 힘들게 올라서는 계양산 오름길.다행히 먹구름은
걷히며 여명속에 붉게 물드는 북한산쪽의 조망을 바라보고 산정에서 일출을 보려 서들러 발길을 옮긴다.
05:39 헬기장과 삼각점이 자리한 너른봉서 잠시 사진을 찍으며 호흡을 가다듬고 저위로 보이는 통신탑을 향하는 길에 무지개가
피어나는 행운을 접하며,계양산에 올라선다.05:48
이게 얼마만에 보는 무지개인가?점점 커져가며 반원을 그릴듯 하던 무지개는 그 원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 시들어 버린다.
무지개에 취한 사이 동녘하늘의 일출을 하마터면 놓칠뻔했으나, 돌아본 저멀리 태양이 솟구쳐 오르는 행운을 다시한번 누린다.
일출앞의 저 산이 어디일지? 소요산이나 감악산 아니면 포천의 종자산이나 고대산이 아닐지?......
여기서 방향을 잡아 맥을 찿아 보지만 어느 곳으로도 일치하지 않아 삼각점이 자리한 헬기장서 맥을 찿아 표시기를 하나 매단다.
06:11 즉 계양산 정상은 맥에서 벗어난 것임을 주지할 사실이다.
이때만 해도 확신을 못하고 의아함속에 진행을 하며 표시기를 눈여겨 찿아보지만 희한하게도 표지기는 귀하디 귀하여 초조함속에
진행중 목상동 갈림 이정표를 대한다.‘←장명이고개 ↑피고개산 →목상동’이정표에서 송전탑을 향하여 오른후 너무일찍 방향을 꺾은
듯 그만 목상동으로 잘못 떨어지며 물길을 건너고 만다.
본의아니게 계곡수에 얼굴을 씻고 내려선 곳은 목상동 지하차도 앞으로서 차도를 건너면 바로 굴포천 ‘목상가교’를 건너게 되고 앞의
정면으로 성황산이 조망된다.06:56
굴포천을 바라보며 성황산 앞 도로에서 좌측의 둑실마을로 올라서는 길에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둑실마을을 조금 지나면 우측의
야산 자락으로 맥이 이어짐을 알수있다.잠시 잡목을 헤치며 여의치 않은 길이 이어지지만 그도 잠깐 이내 호젓한 길이 펼쳐지며
편안한 발걸음이 이어진다.
07:26~45 앞의 봉을 올라야 할것 같은데 표지기가 좌로 꺾이는 지점서 아침을 먹기로 한다.스트레칭후 편안한 길따라 부대 팬스를
만나는데 여기서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다.
우측이 맞는것 같아 쫒아 보지만 이내 아님을 느낄수 있어 돌아와 표지기를 왼쪽으로 매달고 이어간다.
즉 팬스를 우로 놓고 진행하는 길이 맥인것이다.
08:09 군부대 정문앞의 면회객을 바라보며 도로건너 직진길로 들어서면 여전히 팬스 따라 이어진다.
얼마후 왼쪽으로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며 팬스를 버려야 한다.완만한 내림길을 이어가며 경작지 밭을 만나고 그 밭을 빠져 나오는데
잠시 애먹으며 내려선 곳은 백석동으로, 슈퍼에서 천도 복숭아와 음료를 들이키며 쉬어간다.08:35~42
도로건너 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보이질 않아 버스정류장과 주유소 사이 골목길로 진입, 사나운 개집 뒤로 올라서지만 가시잡풀로
뒤엉킨 길은 이내 도로로 떨어지니 그냥 도로따라 종말고개 까지 진행후 또 한차례 들머리 찿기에 고심한다.08:56
‘백석스포렉스’의 골프연습장 안으로 들어가야 맥이 이어짐을 이때만 해도 모르고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 ‘참숯가마’와 연습장 뒤의
골프공이 널부러진 길을 찿아 이어나간다.의아함 속에 불확실한 길을 이어가다 비로소 맥을 짚음에 여유로운 발걸음이다.
09:20 수용인원 기백명은 될듯한 넓은 벙커위 할메봉 (104.8)서 삼각점을 확인후,파헤쳐진 교통호가 능선흐름을 감춰버려 그만
도로로 떨어져 버리니 대략난감이 아닐수 없다.방향은 정확히 맞다고 확신하며 내려섰는데 이런일이 벌어지다니.....
09:32 떨어진 도로는 305번 지방도이지만 도로 번호가 적혀있지 않아 이때는 어디인줄 모르고 한참을 헤매야 햇다.
직진 김포 통진,우측 당하동을 가르키는 삼거리에서 매립지 도로쪽의 산릉을 따르다가 돌아와 그냥 도로따라 김포 통진쪽을
향하기로 한다.
좌측 단봉초교 우측 검단을 가르키는 사거리 이정표에서 비로소 지도와 대조가 가능해지며 현 위치를 파악할 수가 있다.
이제라도 마루금을 쫒기로 하고 우측의 천주교 공동묘지로 올라가 보지만 이내 교통호로 어지러운 길이 나타나고 밭으로 떨어진
곳서 어렵사리 빠져나오니 사거리서 얼마 오지도 못한 도로로 떨어진 격으로 엄한 고생만 하였다.
이제 다시 독도 불가 상황이 벌어진다.이럴때는 정말 이만오천 지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다.
검단중학교가 저위로 보이니 무조건 저 위를 지나가야 함을 알수 있겠다.
중학교를 지나 무조건 숲이 보이는 북쪽을 향하여 가기로 한다.
예상은 적중하여 10:25분 검단고등학교가 도로 건너로 보이는 방아재 고개에 이르러 왼쪽의 영진아파트를 지나 길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곧이어 나타나는 배수지에서 왼쪽의 놀이시설 이랄까? 이곳으로 들어갔어야 하는걸 그냥 직진하여 내려선길은 또 다시 알바로써
우측의 대주파크빌 아파트가 보이며 물길을 건너려 하니 뒤돌아 택지조성차 닦은 도로따라 동남 아파트 앞에서 우측의 현무정이란
활터로 들어간다.10:53
모처럼 산다운 면모를 갖춘 지대를 지나며 산악자전거 매니아 두분 만나고,임도 지나 가파른 오름짓을 하며 올라선 봉은 도상
세자봉이라 적힌 170봉으로서 벤치가 구비된 쉬어가기 알맞은 장소다.11:25~32
수퍼서 구입한 천도 복숭아의 맛이 일품으로 다가오는 지금이다.
행장을 꾸려 가현산을 향하는 내림길로 진행하면 좀전에 만났던 임도와 다시 만나게 되고 ‘달님’의 표지기 따라 좌측을 향하지만
이내 아님을 알 수 있어 옮겨 달아놓은후 우측의 임도를 향하니 묘각사와 가현산 오름길이 나타난다.11:41
여기서 독도를 잘못하여 아니 지도가 잘못 표기되어(가현산이 맥에서 벗어난걸로 표시되 있다)가현산을 오르지 않고 묘각사
경내로 진입 한바퀴 돌아본후 법당 뒤 사면길로 능선에 합류할 요량이었지만 생각처럼 쉽게 능선에 이르지 못하고 한참후에야
‘사랑의쉼터’라 쓰인 안부에 올라서며 비로소 합류하게 된다.12:03
12:28 스무네미 고개에 내려서 더 이상 진행 할것인가 말것인가 고민에 빠진다.
무릎통증이 약간 있었지만 내려선 지금 멀쩡한 듯 하니 다음구간의 거리가 너무 길어질 염려에 함베도로까지 진행키로 한다.
305번 지방도 스무네미 고개는 4차선의 중앙분리대가 부담스런 곳이지만 한가한 틈을 이용하여 건너는데 큰 지장이 없다.
신도로 너머 구도로 뒤의 숲으로 들어가 없는 길을 개척하며 올라선 봉우리는 최근에 산불이 났던듯 시커멓게 그을린 나무 사이로
초록빛이 곱게 올라오는 중이다.12:40~48
영호와 통화를 시도하여 함배도로 오성화학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후 천천히 내려선다.12:56 커다란 벙커를 지나
12:59 부대 철조망 앞에서 팬스 우측 길같지 않은곳으로 표지기가 안내하는길은 부댈 우회하는 길로서 잠시후 왼쪽으로
휘돌아서게 된다.
13:17 1차선 포장로 5번 군도에 떨어진후
13:26 마지막 오름봉에 올라서면 좁고 깊은 참호가 자리한다.
이후 공장지대로 떨어지며 오성화학을 향한 제 능선을 놓치고 함배마을 5번군도에 떨어진다.13:40
도로건너 숲속의 묘지에서 옷을 갈아입고 오성화학 밑 수퍼에서 마시는 맥주의 맛이란 캬~~~고마운 칭구와 조우하며 주유소
뒤쪽의 들머리를 확인후 305번 도로따라 돌아가는 길은 산행중에 잘못 떨어진 단봉초교쪽 도로로써 막힘없이 아나지 고개까지 도착.
차를 회수후 계양구의 장어집서 맥주 한잔에 늦은점심을 해결한다.
이번에도 차량회수와 맛있는 점심을 대접해준 친구에게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푹쉬고 왔으면 좋으련만 장판 시공할 일 때문에 부랴부랴 귀향하는 처지.
계양IC로 진입 서해안선을 달리는 길에 졸음이 무섭도록 밀려와 청북IC를 빠져나와 잠깐 눈붙이고 나니 한결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