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

한남금북 3차

dkfma8599 2012. 12. 26. 15:03

한남금북 3차 

삼실고개(음성읍)~질마재(괴산군 청안면)

06년12월 24일(日)  따슨날

나홀로

도상거리:24.5km

산행시간:9:21분

 

07:45삼실고개-08:27첫봉-08:42큰산-09:15행티재-10:28보천고개-11:03 377.9봉-11:16바위서쉼~11:29-11:40

(백마산분기봉379.2봉)- 12:10(395.4봉)-12:38보광산-13:18모래재-13:40점심~14:00-14:14송치재-14:53(596.5봉)-

15:31칠보산-16:06칠보치-17:06질마재

           

 

교통편

갈때:안성~일죽IC~음성IC~82번지방도금왕~37번국도음성~516번지방도로 돌고개지나 실고개까지(고속도로를 타면 않되는것을쯔쯔)

올때:질마재(592번지방도)~안산사는 내외분 1톤봉고로 증평 터미널까지~36번국도음성(2,100원)~37번 금왕~583지방도 삼성면~

       331지방도 일죽~38번 평택


캄보디아 여행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에 초등학교 송년회가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며,내일 산행을 하나 마나 고민끝에

술을 절제하고 산행 하기로 마음 굳힌다.

어지간히 피곤했는지 4시 30분에 맞춘 알람을 지나 4시50분에 깨어나 행장을 대충 꾸리고 길을 떠난다.

음성시내로 들어가 실고개를 찿으려 하니 좀체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되질 않아 터미널 옆의 식당서 청국장으로 아침을 때우고

읍사무소에 주차 시킨후 택시를 이용 실고개에 내려서니 6,500원이 나온다.

07:45 실고개를 떠난다.

겨울치곤 따뜻한 날씨인지라 고도를 조금 높인 시점에 안개는 아래로 깔리는 아름다운 광경이 연출되니 멋진 정맥길이

될것같은 느낌이다.

제법 눈쌓인 정맥의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며 힘들게 극복한 봉이 큰산인줄 알았지만 한차례 임도에 내려섰다 올라선 봉,

즉 산불감시 통신탑이 자리한 봉이 큰산임이랴.

조망이 시원한 큰산을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게 이어지며 캄보디아서 마사지로 풀린 다리를 삐걱이게 만들지만 바람서리꽃의

아름다움에 취하며 행티고개에 내려선다

36번 국도를 가로질러 앞의 산으로 들어가야 마루금이고....

아침 식사후 입이 텁텁하여 쉬어가며 양치를 하고 물통을 집어드니 덜닫힌 물통의 물이 모두 빠져나가버려 난감무지로소이다.

간신히 남은 한모금의 물로 입안을 헹구고 커다란 보호수가 자리한 보천고개에 내려 물을 찿아보지만 만만한곳은 없고 사냥꾼의

차일듯한 트럭에 얼음물이 있지만 께림칙하여 그냥 올라서는 길에 수렵나온 두분과 만나 쏘지말라 당부?하고 헤어진다.

햇볕이 드는 남사면은 낙엽만이 뒹굴고 북사면엔 제법 눈이 밟히는 가운데 연이어지는 바람서리 꽃이 아름다운 정맥길이다.

내가 그은 마루금은 보광산을 지나는 것으로 되 있는데 우측으로 약간 벗어난곳에 위치한 보광산이니 정상을 확인하고 되돌아 나와

모래재를 향하는 길에 반가운 정맥꾼 부부를 만난다. 질마재에서 8시에 출발했다 하니 4시간 50분이 소요된듯,

나또한 그정도만 걸으면 질마재에 닿을듯.... 괴산 봉학사지터에 자리한 석탑을 지나 보광사 임도를 지나면서 약간의 마루금을

벗어나지만 크게 잘못될 일은 없는것이 바로 아래로 모래재가 보이기 때문임이랴.

보광산 안내도앞에 또다른  정맥꾼 두명이 올라가는것을 바라보며 모래재 도착 보광산 자연농원안 휴게실서 물을 구하려 하지만

4차선 도로가 생기면서 이곳 구도로의 휴게소는 휴업중이라는 어여쁜 아가씨의 대답에 물구할 곳을 물어보니 0.5리터

한병을 건네준다.얼굴이쁜 아가씨가 맘도 곱구만.....

농원 안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엔 독성농약을 살포했다는 안내문과 포대자루가 살벌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숲의 정취를 반감시키니

이 구간을 빨리 빠져나가고픈 생각만이 간절할뿐인데 허기진 배는 쉬어가길 원하는지라 400봉에서 떡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누가 쌓아올렸을까? 여러기의 돌탑쌓인 송치재에서 올라서는 길은 사유지인지 철망을 따라 이어지고 뒤돌아 보면 채석장으로

얼룩지는 보광산의 모습이 애처로운 가운데 오늘의 최고봉 596.5봉에서 대삼각점을 확인한다.

내림길 우측 사면으로 통통한 고라니 한녀석이 후다닥 달아나는통에 깜짝 놀라고,잠시후 오늘 두 번째로 엽사 두분을 만난다.

양궁을 개조한 활과 사냥개 3마리를 앞세우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서는 두분은 여기가 어디쯤이냔다.지도를 꺼내보니 왼쪽

마을이 장암리임을....... 두분은 장암리로 하산을 하고 난 칠보산을 향한다.

543의 칠보산에 올라서지만 별다른 특징이 없는 이곳서 좌측으로 좀더 올라가야 칠보산 정상인것을 모르고 아쉽게 그냥

내림길을 따른다.

상당한 높이가 느껴지는 고지대에 자리한 가옥과 도로가 왼쪽으로 조망되며 저 아래까지 어찌 내려갈까 걱정되지만 다행스럽게도

맥은 도로를 피해 이어지는 것이 신기하다.육안상으론 분명 저 아래로 깊이 떨어질것 같았는데..

산행시작 여덟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짐은 왜일까?

역시 쌓인 피로가 가장 큰 원인이고 밥을 못먹은 탓과 물부족도 한 부분을 차지했으리라...

16:06분 비포장 도로 칠보치에 떨어져 위치를 확인하지만 여기가 어딘지 확인이 어렵고 지도에 또한 도로 표시가 안되어 있어

확실한 구분이 어려운 가운데 질마재를 향하는길은 유달리 멀게 느껴지며 쉬어가는 횟수도 잦게 어렵사리 도착한 질마재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조금 기다리니 마음씨 좋은 트럭을(안산사시는부부)만나 증평 터미널까지 편하게 도착한다.

이온음료와 귤로 갈증을 달랜후 음성까지 2,100원의 요금으로 돌아오니 아침에 실고개까지 6,500원의 택시요금과 함께

만원이 채 안든 교통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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