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漢南錦北正脈]
한남금북정맥은 백두대간 속리산 천황봉(1057)에서 분기하여 안성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152km의 산줄기이다.
속리산권을 벗어나면 좌구산(657.4)이 최고봉이 될 만큼 해발 600m 이하의 비교적 낮은 산줄기를 이루고 있지만 시종 충북내륙의 오지지역을 관통하면서 호젓한 산세를 유지하고 있다.
속리산 천황봉을 비롯하여 서원산, 시루산, 구봉산, 국사봉, 선두산, 선도산, 상당산, 구녀산, 좌구산, 칠보산, 보광산, 큰산,
보현산. 소속리산, 마이산, 황색골산, 도솔산, 칠장산이 마루금을 이룬다.
칠장산에 이른 한남금북정맥은 김포 문수산을 거쳐 보구곳리까지 이어지는 한남정맥, 태안반도의 끝인 안흥진까지 이어지는
금북정맥으로 분기하게 된다.
1차:칠장산~내속리면 협진주유소 06년11/28
2차:내속리면 협진주유소~삼실고개 12/10
3차:삼실고개~질마재 12/24
4차:질마재~수레너미재 07년01/07
5차:수레너미재~보은군 대안리 01/14
6차:보은군 대안리~말티재 01/28
7차:말티재~천황봉 02/11
한남금북정맥1차
칠장산(안성죽산면)~마이산~내송리 협진주유소583번 지방도로(금왕면)
06년11월 26일(日) 흐리고 서늘한날
나홀로
도상거리:정맥24km 칠장산오름길1.5km 알바2.5km 28km
산행시간:10:23분
교통편
갈 때:38번안성~죽산서17번타고 걸미고개너머 칠장사
올 때:금왕 협진주유소~우원아파트앞 이동 시내버스로 삼성,일죽거쳐 죽산까지~택시로 칠장사~흑마타고 죽산,안성고~홈
요즘 너무나 몸관리에 허술한것이 아닌지???
운동도 하는둥 마는둥...새벽까지 이어지는 음주가무의 연속에 기어이 걸릴것이 걸리고 말았구나.
목이 잠겨 말은 나오질 않고 잠들 무렵이면 이어지는 기침의 고통속에 숙면 한번 제대로 취하질 못하고....에구구
토욜밤 마눌과 아이들이 찜질방을 가자고 꼬드긴다
‘땀 쭈우욱 빼고 새벽에 산에가면 되지,잘데도 있어.....’
첫경험인 찜질방이다. 소금찜방과 자수정찜방을 왔다리 갔다리하니 땀은 증말 잘난다.헌데 오래 있을곳은 못되는지라 금방 나와 숙면할곳을 찿아들어 보지만 이곳 또한 고약한 냄새 때문에 잠잘 분위기는 아닌지라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지만 받튼 기침의 고통속에 잠을 설치고만다.
이 모든것이 산을 안가서 그런가보다.아니 홀로가는 정맥의 그리움 때문이겠지....
그래 잊었던 맥이나 다시 이어가 보는거야.
금북을 끝내며 금남을 하려 했지만 거리가 만만치 않아 못가고 있었는데.....
접근하기 쉬운 한남금북을 먼저 하는것도 궨찮을것 같은 생각에 갑작스레 계획을 세운다............
05:48 쌀쌀하지만 11월 하순의 날씨치곤 따뜻한 기온속에 칠장사 경내를 향하여 출발한다.
너른 주차장을 지나 불빛이 배어나오는 왼켠을 오르니 칠장산 이정표가 쉽게 길을 안내한다.
스님의 불경소리가 울려퍼지는 칠장사를 뒤로하니 산죽이 호위하는 가파른 오름길이 연이어지는 칠장산이다.
06:12 정상에 올라서려는 순간 오른편 숲속서 후다닥 달아나는 고라니?의 기척에 머리털이 쭈뼛하고,정상에 올라서니 또다른 놈이 다시한번 소스라치게 하는 새벽이다.
삼각점이 자리한 봉에 올라 금북의 시작을 추억하고,한.금 갈림길을 찿아 관해봉을 향하지만 이곳이 아닌가보다.
06:28 뒤돌아 칠장산에 올라서니 15분을 알바한셈...
삼정맥 갈림봉을 찿아 유심히 살펴보며 금북을 향하여 내려가지만 좀처럼 찿을수없는 분기봉!
헬기장봉 너머 칠현산 앞까지 오도록 보이지 않는 한.금길....아~~~! 이 뭐꼬!
이 새벽 누구에게 물어볼까나....
종의형의 폰은 먹통이고,네스카는 모른다 하며 산사님과 회장님의 핸폰을 알려주지만 그 또한 먹통이라 염치불구
하고 박뻰에게 전화하여 인터넷서 찿아보라 했더니 컴이 접속 불능이란다......에라이!!!!!쓰발....
다시 칠장산을 향하는길, 어둠속에 보이지 않던 능선이 눈앞에 펼쳐지며 감이 잡힌다.
07:28 칠장사 하산길 지나 정상 오름길 우측으로 봉이라기보단 능선상의 봉긋한곳에 삼정맥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다...
고생 끝에 진행하는 한금길이라 그런지 낙옆 순북히 쌓인 호젓한 분위기가 너무도 아늑한 아침이다.
07:48~08:00 좌우로는 한남과 금북이가 호위하듯 에워싼길이 이어지며 벤치가 자리한 쉼터에서 아침을 떡으로 대용한다.
08:12 안성cc와 가장 근접한 이곳이 좌벼울고개가 아닐까? 딱 소리와 함께 ‘나이스샷’으로 기분 맟춰주는 캐디의 모습을 뒤로
08:33 클럽하우스 도착. 앞의 절개지봉을 오른다.
08:39 통신탑이 설치된 봉을 올라 애매한 길을 따르니 이길은 cc정문까지 줄곧 함께한다.
08:53 안성cc의 정문앞 걸미고개에서 절개지를 올라선다.
09:17 도솔산 보현봉과
09:23 도솔산 비로봉은 별 특징없는 곳으로 봉이라고 인정하기도 쉽지 않을정도다.
지나온 칠장산의 전망이 뛰어난곳을 지나 8기의 무덤도 지나며
09:45 용설저수지와 광혜원이 연결되는 9번군도로 떨어진다.
10:18~10:30 썬밸리cc위 360봉 오르기가 쉽지않지만 그래도 산의 정취를 맘껏 느낄수있는 지금이 행복할때가 아닐까?
잠시후면 희미한 마루금을 찿기위해 그야말로 도로와의 전쟁으로 얼룩질 정맥이기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간식으로 힘을 보층한다.
어디가 황색골산일까?알수없는 가운데 나무등걸이 쓰러져 길을 가로막는곳을 내려서면
11:04 화봉육교위 차현고개(도상 수레티고개)에 떨어지니 이길은 일죽과 삼성면을 이어주는 583번 지방도로로써
후에 두번이나 더 지나가야 하는 정맥상의 요충도로이다.
앞을 가로막는 마이산의 육중한 모습에 지레 겁먹을순 없는 노릇,천천히 발걸음을 높여가는길 첫 번째 벤치를 외면
하고 두 번째 벤치에선 차마 외면 못하고 쵸코렛 한귀퉁이 덥석 깨물어 본다.
5분여의 휴식은 달콤했다.다시 떠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운 가운데 코가 땅에 닿을듯한 급경사를 잠시 올라서니
11:36 마이산의 까만 오석이 472m를 가르킨다.잠시후 또다른 마이산의 정상석이 자리한봉도 만나고....
뒷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이들이 있으니 대전서 온 여섯명의 정맥꾼들이다.
나와 비슷한 시간 출발한 이들은 금북을 끝낸 시점과 휴식기간 또한 비슷한데,아홉구간에 걸쳐 매달 4째주에 진행할
예정이라 하니 함께 맟춰 나가긴 불가할것이다.어차피 시간상으로도 맟추기 힘들것이고,그래도 연락처는 받아놨어야 하는것을.....
도상 대야리산을 오르내린후 충북도계 능선을 버리고 대야리마을을 향하는 즉 우로 꺾이는 내림길을 따른다.
12:28 황토로 에워싼집을 지나 아랫대실 마을 도로에 떨어지면 정면으로 보이는 농장 가옥옆의 숲이 마루금 인것을.....
그집 옆의 포장로 따라 길을 찿아보며 헤매는 사이 대전팀이 내려와 자신있게 내가 진행했던 방향이 맞는다고 몰려가지만
갔다온 나로써는 길없음을 확신하고 농장안의 표시기 쫒아 숲으로 들어가니 희미하게 마루금이 열린다.
저아래 도로 따라 진행하는 대전팀을 불러보지만 저기서 만나게 된다하며 자신있게 가는데 능선과는 점점 멀어지는
저들과 언제 합류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12:50~13:05 가시덩굴이 우거진 이곳을 어렵게 빠져나와 묘지위로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곳서 점심을 해결한다.
13:10 비포장길 옆으로 삼밭이 이어진길 따라 8번군도에 다다르면 사슴농장이 반갑고, 이곳부턴 도로 따라 연이어지는
정맥의 연속이다.
13:34 583번 도로를 다시 만나면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서 왼쪽의 콘크리트길을 쫒는다.지나온 마이산의 모습이
왼쪽 옆으로 바라보이는 길을 따라
13:54 전문건설 공제조합 이라는 법인체앞서 어디로 가야할지 헤매다 도로를 쫒는길이 맞아보인다.
14:09 다시만난 583번 도로에서 좌측의 금왕쪽 지방도를 따르다 우측으로 들어가야 하는것을 여기서 도로따라 삼거리까지
가는 우를 범한것을 후에 알아차린다.슈퍼에서 콜라 한캔과 커피를 마시고 다시 도로따라
14:32 코니 아일랜드앞에 이르고 여기서 좌측의 수레길로 들어선다.
14:42 목쉰 강아지가 짖어대는 제수리 마을의 봉을 내려서는길에 염소목장도 지나고 너른 삼밭이 인상적인곳도 지나며
15:00 도로까지는 잘왔는데 도로건너 선답자의 표시기를 놓치며 한바탕 알바의 곤욕을 치른다.
황랑하지만 나름대로 운치있는 목초지엔 생뚱맞게 여러기의 묘가 자리하여 그 용도가 궁금한 가운데 그 초지를 넘어서니 군부대가 우로 바라보이는 곳이다.
여기서 앞을 가로막는 산이 맥일것이라 생각하고 올라서지만 묘를 조성하느라 닦아논 길을 벗어나면서부터 길은 없어지며 낮은 포복으로 능선까지 올라보지만 길은 열리지 않아 다시 내려와 수레길 따라
15:40 부대앞에 다다른다.
다행히 선답자의 표시기가 반가운 왼쪽 철책을 따라 올라서는 길은 지난 금북의 전의 탄약부대가 생각나게 한다.
나름대로 숲의 형태를 갗추기 시작하면서 표시기의 수도 늘어나며 부용산이 가깝게 조망되는곳 지나
16:11 내송리 583도로 협진주유소 앞에서 한구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