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

한남금북 2차

dkfma8599 2012. 12. 26. 15:00

   한남금북정맥2차 

 내송리 협진주유소(금왕면)~소속리산~보현산~삼실고개(음성읍)

06년12월 10일(日)  춥고 맑은날

나홀로

 도상거리:20.5km

 산행시간:9:21분

 

05:54협진주유소~07:08용계1리오룡골~07:43참살이불한증막~08:00-08:25첫봉서아침~08:48 345.8봉~09:32소속이산

10:03송전탑휴식10:14~10:58 346.3봉~11:57 375.6봉~12:19보현산12:47점심~13:23구례고개~13:46차돌많은곳~

13:52본테고개~14:17돌고개~14:40 351.7봉~15:15삼실고개

 

            교통편

갈 때:안성~일죽~삼성면~협진주유소

올 때:삼실고개~시내버스로 돌고개너머 음성터미널~시외버스로 금왕~택시로 협진주유소~삼성면~일죽~평택


어제도 깊은잠 못들고 알람에 일어난 시간이 04시. 물끓이고 이거저거 챙기고 04시30분 집을떠난다

05:54 간만에 몰아친 추위가 만만치 않은 이새벽, 밖으로 나가기 싫어 미적대다 큰맘먹고 길을 나선다.

상순이가 준 장갑으로 이새벽 진행하기엔 무린가보다. 예상외로 찬 기온의 끊어질듯한 통증에 동계용 장갑을 꺼내본다.

랜턴위로 피어오르는 입김은 허접한 마루금의 선답자 표식을 찿는데 애를 먹이고...

삼밭 위에서 나뭇등걸에 걸려 한바탕 넘어지며 정강이는 수모를 당하고 힘들게 내려선 82번도로에서 왼쪽의 고갯마루를 향하면

목우촌 지나 월드사우나 그 앞의 봉이 마루금이 아닐까 한다.

아무튼 여기서 송신탑을 향하여 올라가 공제선이 보이는 봉우리를 향하는데 표시기가 뜸하여 주춤거리지만 내가 그린 마루금과는

방향도 맞기에 궤념치않고 올라가 정맥꾼의 표시기 따라 내려서는 길은 영풍아파트 지나 용계리 오룡골 표석이 자리한 21번

국도에 떨어지니 내가 그린 마루금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허지만 이때 잘못그린 마루금임을 인지하고 맥을 찿아 우측의 도로 따라 한참을 가다 나의 마루금을 따라보는것도 궨찮을 듯 하여

다시돌아 고갯마루에서 21번도로의 국제전기쪽을 향하니 엄청난 전봇대를 생산하는 국제전기를 바라보며 이길을 오길 잘한것

같음에 위안을 찿는다.

광활하다고 해야 할까? 엄청난 면적을 차지한 전봇대 군락을 지나 21번국도에 내려 왼쪽의 참살이 불한증막을 지나 우측의 사면을

치고 올라서는 길에 조그만 물줄기를 만난게 아쉽다면 아쉽다.

좀 더 내려가서 올라가면 물길을 만나지 않을수도 있었을텐데,허튼 성가신 가시잡목을 헤치며 능선에 붙고 가파른 길을 올라선

첫봉에서 아침을 먹으며 일출을 맞는다.

용계저수지 건너로 보이는 저 산줄기가 정맥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밟고 싶은 저능선을 옆지기 삼아 소속이산을 향하는중 봉곡리에서 올라오는 345.8봉을 만나니 여기가 정상적인 정맥길이다.

맥에서 벗어났지만 후회는 없다. 알면서 일부러 산줄기가 뚜렷한 능선을 고집하고 온 탔이기에.....

소속이산을 지나 방향이 크게 좌로 꺽이고 꽃동네 건물을 바라보며 송전탑에 이르러 간식을 먹는다.

맥은 ㄷ 자로 돌아가는 탓에 아침에 걷고 싶던 그 산줄기를 향하여 걷고 있음을 뒤늦게 느끼니 아직도 미숙한 독도법에 부끄러움이

스며온다.

10:44분 부용산과 가섭산이 조망되는 전망좋은 곳을 지나 346.3봉 삼각점을 확인하고 고도계가 415를 가르키는봉도 지나 405를

가르키는 봉에 올라서니 우로 꺾이며 37번도로 너머 가섭산과 부용산이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

11:57분 375.6봉서 맥은 남쪽으로 크게 꺾인다.

승주마을 고갯길에 내려선후 보현산을 향한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어 한차례 땀을 쏟아내며 보현산에 올라서니 산불감시

초소가 반갑지만 문이 굳게 닫혀있어 가섭산을 향한 햇빛좋은 풀밭에 밥상을 차린다.

볶은김치와 총각김치가 모두지만 이보다 맛잇는 반찬은 그 어디에도 없을듯...

성찬을 끝내고 구례고개에 내려서면 보현산 임도 안내도가 자리한다.

차돌이 많아서 돌고개인가? 등로에 차돌이 제법 박힌곳을 지나 비포장도로 본테고개를 지나고, 나무뿌리가 돌출된 고개도 지

나면 돌고개에 내려선다.

도로 따라 내려가면 쉬우련만 가시잡목 뒤덮인 앞의봉에 올라서니 오금저린 절개지가 눈앞에 펼쳐지며 사면따라 이어지는 길은

바로 옆의 도로와 다시 만난다.....

돌고개 표시석을 확인하고,다시 올라서는 이길부터 실고개 까지는 가시잡목이 성가시게 굴며 지쳐가는 산객을 더욱 피곤하게

만드는 구간의 연속이다.

14:40분 351.7봉을 지나도 여전히 곁을 떠나지 않는 가섭산을 조망하며 아쉬운것은 정상을 차지한 수많은 통신탑의 난잡함과

그 옛날 까까머리에 기계충 걸린것 처럼 파여져 나간 채석장의 모습에 안타까울 뿐이다.

2주만에 워밍엎 없이나선 산행에 역시나 무릎은 고장나서 내림길에 구부릴수 없는 고질병이 도지니 얼마 남지않은 거리가 너무

길게 느껴지는 지금이다.

그래도 마루금은 고집하려는 오기 때문에 마지막 떨어진  삼실고개가 바라보이는 콘크리트 포장로에서,

내림길 도로를 따라도 좋으련만 앞의 봉을 올라선다.

여전히 잡목이 성가시게 구는 잔봉에 올라서면 다음에 가야할 큰산의 모습이 웅장하게 펼쳐지고,화려하진 않지만 단정한 무덤

다섯기 아래로 삼실고개가 바라보이며 힘든 2구간을 마무리한다.

옷 매무새를 고치고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사이 도착한 시내버스는 돌고개를 너머 음성까지 이어지고, 이어 금왕까지

시외버스로 연계한후 택시로 협진주유소까지 향하는 중 만난 기사님은 왕년의 산꾼이었던 듯 부러운 눈초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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