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금북 13차

dkfma8599 2012. 12. 26. 14:28

                                                                  금북정맥13차 

쉰고개(태안군소원면)~안흥진 방파제(근흥면)

06년 6월 17일토(土)  맑고 더운날

나홀로

도상거리:18km여

산행시간:7:25분

 

장재9:23-마금1리경로당9:56-전막산10:16-용하교삼거리알바10:46-후동고개11:44-603번도로알바12:11-연포도로13:23-

연포주유소14:34-지령산15:04-갈음리해수욕장16:15-안흥진방파제16:47

 

더이상 갈곳 없는 고도 제로에 내려서다.

예정대로라면 이번주는 모처럼 산울림을 따라 설악산에 들려했건만 평경회 야유회와(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겨)겹쳐지는 바람에

그마저 틀어진다.

1박2일로 태안 신두리라.....그래!이참에 미뤄왔던 금북 마지막 구간이나 해치우자.

금욜저녁 박준선 후배 모친상 조문을 마치고 최기선 후배와 이런저런 예기를 나누던중,당진가는 첫차가 6:10분임을 알아내고

첫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태선네 마차옆 고가를 넘으려 하는데 올만에 만나는 창로 형님이 반갑다.

어제 음주관계로 차를 회수하러 간다는 창로형과 설악산 잘 다녀 오시라 인사하고 터미널로 향하니 정확히 6시10분에 안중을

향하여 출발한다(5,900).

50여분만에 도착한 당진에서 20분을 기다린 7:20분 태안행 첫차 또한 출발하고(3,900) 8:20분경 도착한 태안서 육계장으로

아침을 해결후 소원면행 시내버스(850)에 올라 장재에 내려서니 9:20분이다.

근 한달 여만에 돌아와 장재를 출발하는 길, 얼굴을 스치는 바닷 바람은 시원스럽게 마지막 발걸음을 축하해주는 듯

발걸음도 가볍게 한다.

평탄한 숲속길도 잠시, 정맥 특유의 도로로 떨어지며 따가운 햇살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가운데 전막산을 향한 오름짓에

한번 열린 땀샘은 그칠줄 모르게 연신 흘러내린다.

제대로 올라선것인지?어느틈에 능선은 놓쳐버리고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올라섬에 반가운 표시기를 대한다.

정상서는 뒤돌아 남서릉을 향해야 하거늘 길좋은 북동릉을 따름에 603번과 5번군도 삼거리로 떨어지며 ‘연포7km’ 이정표가

알바임을 알린다.

씽씽 내달리는 차량이 많기도 많은 603번 도로를 따르다 밤고개로 향하는 농로로 진입후,

음지말을 향한 산줄기로 올라섬에 제대로 된 능선을 대한다.

얕지만 심산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을 잠시 지나면 후동고개에 내려서고, 다시 올라서면 근흥면에서 설치한 편의시설과

이정표가 정갈하게 설치된 곳을 지나며 바다가 지척으로 다가선다.

이곳서도 주의하여 내려서야 하거늘 직진하니 603번 도로에 떨어지며 ‘연포3km'이정표가 서있다.

앞으로 보이는 제법 높은산이 마루금일 듯, 도로를 잠시 따르다 왼쪽 사면을 치고 올라서면 낯익은 시그널이 반갑다.

이렇게 등고선이 불분명하여 마루금을 긋기가 애매한 구간은 1:25000지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다시한번 호젓한 숲속을 거니는 시간을 보내고 연포해수욕장 진입로에 내려선 후 천하대장군 장승 뒤로 이어지는 길은

잡목이 극성을 부린다.

개 사육장을 지나 농로로 내려선 후 다시 올라서는 숲속 또한 가시잡목이 극성스럽게 발길을 잡아챈다.

내가 그은 마루금은 서향인데 남쪽으로만 내려가는 정맥길,독도할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어 헸갈리는 이구간,

어느틈에 방향은 북으로 꺾이며 태안의 특산품 마늘 가판이 자리한 연포주유소 도로에 떨어진다.

주유소 쪽의 절개지를 치고 올라야 하거늘 왼쪽 안흥으로 내려서다 우로 지령산 부대 도로를 따라 올라선다.

이번구간의 최고봉 지령산!천안의 성거산과 같이 군부대가 자리한 지령산은 내림길의 험난함 또한 만만치않아 금북졸업의

마지막 의식을 호되게 치른다.

잡석과 가시덤불을 헤치며 철망을 따르는 길에 위안을 주는 것은 갈음리 해수욕장을 사이에 둔 낙타봉 두 개와 신진대교가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조망을 선사함으로 위안을 삼는다.

어느덧 고도 20m까지 떨어졌다 올라서는 첫 번째 낙타봉의 오름길은 더위에 말할나위 없이 힘들기만 하여 시원한 소나기라도

한바탕 쏟아 졌으면 바란다......

해수욕장의 시원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지나 송림숲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갈음리 해수욕장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고 두 번째 낙타봉을 향한 마지막 오름짓을 힘겹게 지쳐오르지만 아쉽게도 조망은 열리질 않는다.

잔돌 뿌리가 약간은 귀찮게 하는 등로를 따르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금북의 마지막 안흥 방파제 북쪽 끝에 내려서며 갈매기와

 암초에 부딪히는 포말 소리만이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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