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10차
무르티고개(서산군 운산면)~차리고개(서산군 인지면)
06년 5월 14일 흐리고 후덥지근한날 송홧가루와 전쟁
누구랑:성원과
도상거리:23여km
산행시간:10:10
무르티고개05:30-간대산07:20-회천고개08:05-명천삼거리08:50-성연고개10:20-성왕산11:08~11:50식사-서령정13:10-채석장절개지13:52-290봉14:22-느티나무선도로14:40-금강산15:04-차리고개15:40
새벽3:30분 출발 송악IC- 서산IC로 내려서면 바로 구도로로 올라타야 무르티고개인 것을 신도로 타고 헤메다 서산휴게소
도착하여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어느덧 동이 터오니 랜턴도 필요없이 구도로와 신도로를 연신건너 절개지를 치고오르는 발목에 이슬이 촉촉이 젖어듦에
지난 대간길의 추억이 아스라이 떠오르며 젖는 감촉이 싫지만은 않드라....
송화가루 내려앉은 숲속을 헤치고 나가는 몸뚱아리는 밀가루를 뒤짚어쓴 듯 엉망인 가운데 지뢰 매설하고 잘닦인 길을
따르자니 있어야할 선답자의 표시기가 뵈이질 않는다 이크!알바구나.봉화산 가는 능선을 무턱대고 따른 듯...
뒤돌아 나오면 우측으로 꺽이는 내림길이 맥이다.
팔각정 자리한 봉을 지나 간대산 오름전에 표시기가 매달린 곳이 맥이거늘 정상에서 북능 내림길에 표시기 하나보고 내려 쏟으니
또 알바로다.
애초 마루금을 군계따라 잘못 그어 놓은탓에 문길산을 향한 발걸음으로 알바도 아주큰 알바를 한 것을 후에 알아챈다.
당진과 서산을 잇는649번 지방도로상 회천고개를 지나 자모산과 문길산 능선에 올라서면 반가운 “산사인”표시기를 대하게 되니
제대로 마루금을 이었다고 가슴 뿌듯하게 생각하지만 희안하게 다른 표시기는 더 이상 보이질않아 이상스럽게 여기며 문길산
너머 명천 삼거리에 내려선다.
새롭게 깔린 아스팔트 위로 뜨거운 열기는 벌써 올라오기 시작하는 아침!절개지를 치고 올라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649번도로를 한번만 건너면 되거늘 잘못 그은 죄로 세 번씩이나 건너며 모가울 고개도 확인 못하고 성연고개도 잘못 떨어지는
알바의 연속인 정맥길이다.
성연고개의 사유 지주와 실랑이를 벌이고 찝찌름한 기분으로 성왕산 전서 점심을 해결한다.
서령정으로 떨어지는 능선을 다시 또 놓치고 농로따라 29번국도 지하도를 건너 서령정에 올라붙는다.
엄청난 굉음이 울려퍼지는 채석장을 확인하고,지도상에 없는 도로절개지 위로 느티나무 아름드리가 운치 있는곳서 쉼을 하고
금강산에 올라선다.
지친 발걸음을 더더욱 힘들게 하는 마눌의 전화가 싸늘하게 걸려온다.
“오늘 장판 깔아주기로 한집 있다며?”
“빨리 와서 깔아주세요................”
으잉!언제 누가 부탁했지............?
팔봉중학교 까지 가려했던 계획이 전격 수정되는 순간이다.(생업은 충실해야 일요일이라도 산에가지......)장군봉의 급 내림길로
내려서며 알바 투성이의 10차 산행을 마친다
차리고개에서 시내버스로 서산터미널까지 간후 운산가는 시내버스 편으로 무르티 고개로 원위치.부랴부랴 집으로 도착후,
장판 배달하고 가평식당서 보신탕 곁들인 소주 일병에 더없는 행복감을 느끼는 하루다.
금북정맥11차
차리고개(서산군 인지면)~쉰고개(태안군 소원면)
06년 5월 21일 맑지만 가스가 심해서 시계 불량한날. 송홧가루는 여전히 많음
나홀로
도상거리:21여km
산행시간:8시간57분
차리고개5:30-물래산5:58-32번국도6:39-굴포운하지7:22-붉은재8:00-오석산8:18-백화산9:37-태을암10:00-모래기재10:29-장수천약수터11:04-퇴비산삼각점점심11:23~11:43-소원면32번국도12:24-구수산분기점12:53-등나무슈퍼13:04-장대1리13:31-장재14:27
지난 산행때와 마찬가지로 3:30분 출발하여 차리에서 라면끓여먹고 나니
5:30분 산행 시작된다.
물래산 오름길에 철조망이 가로막아 왼쪽동네로 내려가서 길을 찿아보지만 찿을
길이 없는 가운데 생강굴의 개스위험 표지판만 바라보다 되돌아 나와 저기 공제선을 향하여 잡목을 헤치고 어렵게 능선에 올라탄다.
잘 닦인길을 열심히 내려서면 암릉이 있는곳서 직진길이 뚜렷하지만 그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꺽이는 바위를 타고넘어야 제대로
마루금을 이을수 있겠다.
32번국도 신도로를 넘어서면 산을 깎아놓은 넓다란 개활지와 마주하는데 속이 부글부글 끓어옴에 지뢰를 매설하고, 구도로 건너
팔봉중학교 안으로 진입후, 나무 울타리 넘어서면서 맥은 이어진다.
통신 시설탑을 향하여 간다고 가는데 야트막한 산속의 발자욱을 따르다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도상 51.6봉을 향하고 있다.
통신탑을 지나면서 포장농로를 대하고 첫 번째 갈림길에서 우로 틀은후 과수원을 향하려는데, 동네 주민이 그쪽은 길이없다 하시며
왼쪽길로 가다 우측으로 가라 하시니, 선답자들이 헤매이던 굴포운하지 터가 바로 이곳임이랴.
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낮은 고도의 지대.
무논과 그 수로의 물소리를 들으며 뜨거운 햇살을 헤치고 저 멀리 야트막한 산을 향하여 진행 하는길, 버스 정류장의 북창 표시로
현 위치를 파악하고 숲속에서 쉴욕심으로 부지런히 걸으니 인기척이 북적대는 붉은재에 한무리의 산행팀이 반갑다.
귤을 건네주는 천사표 아줌마와 십여명의 부산 산꾼들(낙동 산악회)도 차리에서 시작하여 쉰고개까지 진행한단 말을 뒤로하고
먼저 길을 서둔다.
포장길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지금부턴 잡목과 기복심한 오르내림 짓에 지루한줄 모르고 빡세게 백화산까지 이어진다.
암릉이 제법 두드러진 태안의 명산 백화산!태안시내를 휘돌아보며 휴식을 취한후, 태을암에 내려서면 많은 유산객이 마애석불에
치성을 드리며 가내 안녕을 바라지만, 운동화끈 풀르기 귀찮아 불공을 포기하고 백조암 지나 포장길을 버리고 왼쪽의 산속으로
들어가니, 많은 산꾼들이 몰려 오는 것이 정맥하는 팀으로써 모래기재에서 올라선다 하신다.
모래기재서 약간의 헤맴끝에 우측으로 내려선후 도로따라 올라서면 태안여고 앞이다.여기서 능선은 여고 안쪽의 숲속일 것 같은데,
우측의 도로 옆으로 표시기가 반짝임에 그길을 쫒아 내려서는 포장길은 군부대 앞까지 25분 여의 시간이 지루하게 또 이어진다.
부대철책을 따라 임도길을 올라서면 세운지 얼마되지 않은 장수천 약수터 안내도와 마주하며 뚜껑을 열어 물맛을 음미하곤
임도따라 계속 올라가는 길이 수상쩍다.
나물캐는 아줌마들과 마주하고 동네 산골 아낙에게 퇴비산을 여쭤보지만 알 수 없는 대답만이 돌아오는 임도에서 좌측의 산을
향하여 올라서매 표시기가 나타나는 이봉이 퇴비산임이랴......허기진 배를 채우며 쉼을 한다.
송홧가루와 땀으로 범벅된 몸을 추스르고 퇴비산을 내려서는 길에 한 봉우리를 만난다.이곳까지 줄곧 이어지던 씨그널이 이봉에
올라서며 갑자기 사라지고 한 개의 낯익은 씨그널이 능선 내림길에 달려있어 아무 의심없이 진행하여 조망좋은 봉우리에 올라
휘돌아보니 고갯마루는 지나온 봉쪽으로 이어짐을 느낄수 있어 뒤돌아 그봉에서 유심히 살펴봐도 길은 뵈이질 않아 사면길을
개척하여 내려서니 채석장 안으로 떨어지며 곧 32번 국도 소원면에 내려선다.
여기서 도로따라 내려서면 유득재가 지척이겠건만 구수산을 향한 임도길을 에돌아 오름에 선답자의 반가운 씨그널이 보이며
정맥꾼 특유의 고집스러움을 느낄수 있어 동병상련의 정을 느껴본다.
등나무 슈퍼가 자리한 유득재에서 이온음료 한캔 들이키고 쥔장께 여쭤보니 가게 뒤 포장길 따라 돌고개가 이어진단다.
또다시 포장로의 지루함을 이겨내야하는 시간!
장대1리 도착한 시각 지나가는 트럭이 흙먼지를 풀풀 날림에 한켠으로 피해 핑게삼아 물한모금 마시고 도로를 피해 산으로
들어가니 반가운 진혁진님과 김태웅님의 표시기를 만나지만 다른 님들의 표시기는 뵈이질 않으니 이길이 맞는지 틀린지
헷갈려 하며 알바를 하니 능선은 지나온 뒤 저 멀리로 펼쳐져 되돌아 비포장 임도로 올라선후 우렁각시탑 지나 장재
쉰고개로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