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산행기

월악 만수릿지길

dkfma8599 2009. 1. 10. 11:52


             5) 송계2교~월악산~만수봉~닷돈재

              08년 6월 22(일) 흐리고약간의 비

                산행거리:도상 13.5km

                  산행시간:09:03


 통나무휴게소(10:08) - 328봉(10:37)  - 보덕암(11:10) - 중봉관측소(12:19) - 영봉(12:53~13:05) - 덕주봉960.4봉(13:46) - 암반점심(13:53~14:20) - 너른암반849봉?(15:11~27) - 895.5봉(16:14~20) - 만수봉(17:02~14) - 용암봉(17:36) - 산울림표지기봉(18:40) - 팔랑소산장앞(19:11)

 

원래 오늘은 호남정맥 밀재~오정자재 구간을 박뻰과 함께 02시에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갑작스런 친구의 사정으로 산행계획이 엉클어진다.

안내산악회나 따라갈까? 아님 어디 가까운데 좋은곳이 없나 머리굴리며 알람도 풀어놓고 잠이드니, 안이한 정신은 7시나 되어서야 일어나,후다닥 가게로 나와 지도를 살피매 월악산 지도가 눈에 들어온다. 그래! 이번기회에 만수릿지나 함 땡겨 보는거야 고고!

장호원 초입의 시골밥상이란 이름이 근사하여 황태해장국으로 간단히 때우지만 맛은 벨루다 다음부턴 뻰지야.

송계2교 통나무 휴게소 옆 공터에 주차후 밭두덕을 넘어서는 시각 10:08분.

당연할 것이라 생각한 둔덕위로 길은 열리질 않는다.

키큰 들꽃이 널다란 밭의 이쪽 저쪽을 왔다리 갔다리 시간을 허비하다 작은 물줄기 너머 방향잡고 그냥 사면을 치고 올라서니 328봉이다.

아주 희미한 등로가 예전에 진행했던 듯 잡풀무성한 코스에 온몸을 난자 당하며 헤쳐 나가길 30여 분만에 좀 발달한 등로를 만나지만 이길도 통상적인 길은 아닐 듯 싶다.

오래된 나무 계단과 다리를 지나 통나무 휴게소로 내려서는 길과 만나니 후에 안바로 통나무 휴게소 안으로

해서 진행하는 길이 있음을 알아챈다.

우쨋든 예상외로 시간을 잡아먹고 보덕굴을 확인후 보덕암에 도착하니 한시간이 넘어선 11:10분이다.

주지스님의 예불소리를 뒤로 하며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하봉을 우회하는 너덜겅이 발목을 괴롭히며 안부에 올라 좌측의 하봉을 확인하려 하나 우측으로 더 높은곳이 지척이라 돌아나와 올라서는 길에 그 유명한 석문이 자리하고 한무리의 산객들이 사진 찍기에 여념없다.

하봉을 배경으로 찍어주는 고마운 산님을 지나 중봉인 듯 통신시설물이 자리한 봉을 지나 영봉에 올라서는길이 그야말로 또한 후둘거리는 빡센 길이다.

북적이는 정상서 온전한 정상석 하나 건지지 못하고,빙빙 도는 내림길 따라 만수릿지 분기점인 960.4봉을 지나 만수릿지길로 들어섬에 그간의 혼잡함은 사라지고 혼자만의 아늑함을 즐기며 식사를 한다.

식후 월악을 돌아보며 감상에 젖는것도 잠깐 직벽 하나가 나타나며 온몸의 기운을 쏙 빼가는 아픔을 전한다.

이후로도 두어개의 밧줄구간은 물론 수시로 넘나드는 암릉구간에 녹초가 되어 포암산서 먹으려던 맥주의 기쁨을 너른 암반이 자리한 849봉?에서 미리 마셔뿌리고 맥주빨로 비내리는 895.5봉의 삼각점을 확인후 만수산에 도착 산행경로를 수정한다.

애초 계획한 포암산 경유 미륵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시간상으로 촉박하여 자칫 암릉 구간의 초행길을 어둠속에 진행할 위험성이 내포되있어 아쉬움을 접고 용암봉 너머 닷돈재로 떨어지는 암릉길로 궤도를 수정한다.

용암봉 너머 한바탕 떨어졌다 다시 올려치는 암릉길에 허벅지가 꼬이며 경련현상이 일어남에 흠칫 놀란다.

처음있는 증상으로 미끄러운 길에 두 번이나 넘어지며 근육이 놀람 때문인가? 가파른 암릉길에 무리한 근육의 이상 증세인가? 무릎 보호대를 풀고 맛사지를 하니 이내 정상으로 돌아오는 다리가 새삼 고맙다.휴~~~~~!

지나온 만수릿지 길을 이제는 거꾸로 바라보며 그 멋진 조망에 셔터 누름작업은 쉴새 없이 이어진다.

이 코스도 암릉길이 쉼없이 펼쳐지는 매혹적인 코스로 조심조심 진행해야 하고,

반가운 산울림 표지기를 발견한 570여봉 이후 4백미터대로 떨어지는 고도에 그 고고한 월악의 모습도 이제는 끝이나고,사면길 따라 다다른 송계계곡 도로 옆으로 팔랑소 산장 이정표가 자리한다.

송계계곡의 알탕을 즐긴후 남은 식사를 해치우고 고마운 님의 택배로 통나무 휴게소에 원위치한다.

휴게소 안으로 통하는 등로를 확인하려 들어가지만 사유지라며 제지하는 젊은 친구의 만류에 돌아나와 귀가를 서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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