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날 계룡산 신원사 옆의 시계 능선따라 천황봉과 쌀개봉을 찍고,연천봉으로 내려오던 날의 그림.
별로 할일도 없고 주독에 빠진 몸둥이 제 자리로 돌릴겸 늦었지만 후닥닥 다녀왔다.
논산쪽 조망 저 멀리 향적산이.....
삼불봉
쌀개봉서- 천황봉 상투끝을 결국 밟지 몬하고 아쉬웁게 바라본다.(투철한 군인정신의 그 일병넘 땀시)
셀카로 한방
관음봉 낙조- 이후 연천봉에서 신원사로 내려왔다.
그날의 감흥을 잊지 못해 시간반이면 접근 할수 있는 계룡산을 다른 코스로 살펴보고자 다시 한번 떠난다.
밀목재~쌀개봉~삼불봉~동학사
08년 9월 15일 추석담날
산행거리:도상 10km
산행시간:6시간
나홀로
동학사 시설지구 입구에서 좌회전 하면 계룡대로 넘어가는 1번국도 고갯마루에 검문소가 자리한 곳이 밀목재이다.
공주시와 계룡시의 경계로 좌우측 모두 국립공원구역으로 엄격히 따지면 출입금지 구역이지만 오늘은 요 출입을 금하는
황적봉서 쌀개봉 능선을 훔쳐보고 삼불봉 너머 동학사로 하산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신선봉 너머 장군봉까지도 함 넘어보고......
13:30 초소옆 철문 밑구멍을 낮은 포복으로 기어들어 사면을 치고 올라서매 관암지맥 표지기가 반갑다.
즉 좌로 가면 밀목재 너머 관암산 도덕봉으로, 우로가면 황적봉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지칭함일게다.
14:11 ‘군사보호구역'표지석을 지나 10여분 후 이름모를 무덤이 자리한 이곳이 황적봉 인가본데 정상석도 없이 너무나 평범한
봉이다.
황적봉서
내림길에 불개미 군락지를 지나 우측의 봉긋한 바위로 올라가면 무언가 보일것 같다.아니나 다를까 조망이 끝내준다.
동학사 시설지구 너머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암릉뒤로 관암지맥의 우솔봉도 저 멀리 조망된다.
칼날 암릉 지대의 스릴과 황홀한 비경에 취했는가? 어디가 천왕봉인지도 모르게 너른 암반이 나타나며 저 아래로 한없이 떨어지는 능선이 공포스럽다. 흘린땀을 식히며 전열을 가다듬고 밧줄 지대 두 개를 후둘리게 내려서면 그 만큼 또 올라선다.
동학사와 은선폭포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삼불봉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꿈결같은 능선을 오늘 지날수 있을까?
이럴줄 알았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는건데......쩝~~~!
동학사
직벽의 밧줄!
무심코 지나치는 산에서 만나는 많은 밧줄들, 으례히 걸릴곳에 걸린걸로 알고 지나치지만 분명 어느 선답자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이렇케 편하게 다니는거리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느새 마이 왔다.중앙 맨뒤 뭉뚝한넘이 황적봉....
동학사 계곡 좌우로 장군봉능선과 황적봉 능선을 나란히 바라보는 위치까지 왔구나...
삼불봉
드뎌 쌀개봉 능선에 오른다.엇그제 다녀왔던 쌀개봉을 좌측에둔 지점으로 우측으론 직벽 암릉이 자리하는 곳이다.
아까부터 들려오던 천둥소리가 비를 뿌리려는지 더 내리기전에 서둘러 곡기를 해결하고, 오를수 있는 암릉은 모두 소화하며 관음봉에
도착한다.
드뎌 쌀개봉 능선에 오른다.엇그제 다녀왔던 쌀개봉을 좌측에둔 지점으로 우측으론 직벽 암릉이 자리하는 곳이다.
닭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란 이런걸 말하는걸까?
계룡의 실체를 확인할수 있는 지금 아까부터 들려오던 천둥소리가 비를 뿌리려는지 서둘러 곡기를 해결하고, 오를수 있는 암릉은 모두
소화하며 관음봉에 도착한다.
소나무 자리한 요 암릉에 지난번엔 밧줄이 없어 후달리게 내려왔는데 오늘은 누군가가 굵은 밧줄로 안전을 확보했다.감솨~
관음봉서 문필봉 연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좌측의 연천봉 아래로 신원사 내림길이다.
관음봉서 돌아본 천황봉
관음봉서 자연성능 너머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코스.
오늘은 그 많던 인파도 없이 온전한 나만의 계룡이다.눈치 볼거 없이 오를수 있는 암릉은 모두 올라서며 계룡의 속살을 낱낱이 탐닉한다.
지나온 능선은 저리도 유순하고...천황은 어느틈에 얼짱 각도로 다가선다.
자연성능과 관음봉을 뒤돌아 보고 수시로 나타나는 조망처와 암릉 타는 재미에 힘든줄도 모르게 도착한 삼불봉이다.
삼불봉 전의 정맥갈림길서 계룡지에 비치는 낙조
삼불봉서- 지나온 길.
삼불봉고개
아름다운 시간도 지나고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할까?
남매탑
꿈많던 젊은날!
동학사로 들어와 멋모르고 올라서던 그 길은 왜 그리도 힘들었는지...
무식하면 용감하다든가?
정상이 어덴줄도 모르게 무작정 오르다
결국은 이곳 남매탑을 정상이라 자위하며 꼬리내리던
웃지못할 그날의 추억들!
지금은 함께할수 없는 녀석의 모습이
행여 되살아 날까...
서러워 그 길은 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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