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산행기

설악용아릉

dkfma8599 2009. 1. 10. 11:54

              8)설악 용아릉

    백담사~옥녀봉~봉정암전우틀~구곡담계곡~백담사

             08년 10월 12일

            산행거리:도상 31km

                산행시간:14시간

              호산산악회따라 상순과


22:05 신갈IC 옆 정류장 (아파트주차)

00:40~01:20 내설악광장 우동

01:40 내설악 백담분소 산행시작

02:45~55 백담사

03:43 영시암

03:47~04:00 오세암 봉정암 삼거리

04:11~17 수렴동 대피소 전 교각 염탐대기

04:53~05:10 옥녀봉

05:33 뜀바위

05:42~06:21 개구멍바위 전 밧줄 대기

06:45 요델산악회 동판

07:07 개구멍바위 조망봉

07:27 봉 수원지부장 옺 갈아입던곳

08:11~09:10 너른 암반봉 아침

09:27 촛대바위

09:34 자일봉 우회하여 올라선 봉

10:06 칼바위 정체구간

10:18 기암위 고사목

10:42~55 고래등 안부(집결)

11:22 구곡담 계곡

11:40 폭포

11:46 폭포

12:50 오세암 갈림길

13:36~14:08 백담사 전 알탕

14:20~27 백담사

15:35 백담분소 매표소

17:52 식사후 출발

21:50 신갈도착

22:50 평택도착


토요일 21시05분 친구집을 떠난다.

안성IC서 신갈을 향하는 길이 의외로 막히며 조급한 마음속에 신갈IC 옆의 약속장소에 5분 늦게 도착하지만 다행히 버스는 아직 도착전이다 휴~(주변 아파트에 주차)

30명일거란 생각과 달리 꽉찬 버스안 낮선 산우님들의 느낌은 좀 들어보이는 편이랄까? 지긋한 연세가 주류를 이루는 여느 평범한 산악회의 분위기와 별반 틀리지 않다.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나누고 뒷자리에 자리를 잡으니 저 앞에서 손을들며 아는체 하는 분은 다름아닌 이 산악회를 소개해준 송주봉 선배님이다. 반가움에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산행때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0시 40분 도착한 내설악광장은 단풍철임을 증명하듯 불야성을 이루며 산악회 버스로 몸살을 앓고있다.

우동으로 가볍게 요기를 하고 백담분소 도착후 예고한대로 바로 산행에 돌입하는 시각 01시 45분.

빡센 산악회 답게 백담사로 이어지는 콘크리트길을 속보로 진행하니 1시간 여만에 도착이다.

후미가 올때까지 모두 기다리는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걸로 보아 정예멤버들만이 참여한게 확실한것 같다. 내심 친구가 걱정인데 힘들지 않게 잘 따라 붙는게 안심이다.

송선배님과 함께 선두로 진행하며 이런 저런 예기속에 영시암을 지나고 오세암 갈림길서 다시 한번 전열을 다듬으며 쉬어간다. 송선배님이 전하는 빵 한조각 나눠 먹고 수렴동 대피소를 무사 통과하기가 쉽지 않은 듯 잠시 등화관제 모드로 대기하다 척후병이 이상없음을 알려오자 비로소 다리를 건너 대피소 매점옆 출입금지 표지기 뒤의 용아능에 달라붙는다.

랜턴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손에 들고 송선배님 지부장 나 상순 등등의 차례로 가파른 오름짓에 숨소리는 커져만 가지만 이러한 고통이 즐거울 뿐인걸...

04:53~5:10 옥녀봉인 듯 제법 너른 암반 정상 아래론 시커먼 절벽이 끝간데 없고, 등로 방향으로 비치는 불빛은 비박을 하는 친구들의 것인듯 하다. 후미가 도착 할때까지 기다리다 모두 온것을 확인후 식은 몸을 뎁히러 또다시 길을 나선다.

05:33 첫 번째 맞이하는 난코스 뜀바위다. 크랙의 넓이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천길 낭떠러지기에 공포감이 상당한곳이지만 어둠이 그 공포를 감싸줌이 고맙다고나 할까, 지부장이 가르켜준 요령대로 송 선배님을 시작으로 나와 친구 모두 무사히 건너고, 개구멍 바위 전 밧줄구간 앞서 대기 상태로 들어간다. 날이 밝기를 기다려 통과하기 위함이고 타 산악회보다 먼저 진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렇게 서둘러 와서 기다림이다. 오세암을 품에 안은 암릉에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는 시각 산악회 리더들이 자일을 설치하러 먼저 투입되고, 잠시후 여성들을 시작으로 처음 온 사람들 산악회원들 순으로 밧줄을 올라선다. 수 많은 사람들의 등살에 뿌리째 뽑혀 나갈듯한 나무기둥을 조심스레 올라서니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고, 인솔 대원의 도움으로 바위에 올라선후 자일을 붙잡고 돌아 나가는 개구멍의 하이라이트를 통과하니 요델 산악회에서 설치한 동판이 바위에 박혀있는 곳이다. 사방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장퀘한 조망이 압권인곳 다 올라 왔나 싶은데 저 앞서 다시한번 송선배님이 당겨주는 바위에 올라서야 개구멍 바위의 정점인가보다. 아니 어디가 정점이랄것 없이 연이은 암릉을 차레차례 올라서며 용아의 비경은 점점 깊어만 간다.

용아에서 바라보이는 포인트는 뭐니뭐니 해도 귀떼기청이 아닐까? 줄곧 함께하는 귀청과 그 아래 구곡담 계곡을 위시로 작은 귀떼기, 백운동, 쌍폭골, 청봉골에 물든 단풍빛이 너무나 곱다. 저 멀리로는 안산의 모습도 아련히 조망되고, 몸을 틀어 눈을 돌리니 공룡릉이 육중하고, 대청과 중청 아래로 진행할 쪽으로 1236봉의 모습이 하루종일 관망의 포인트로 떠날줄을 모른다.

도대체 몇 개의 암릉을 넘은건지 헤아리기도 힘든 암릉을 넘어 너른 암반이 자리한 곳서 밥상을 편다.

앞으로 자일을 걸어야 내려설 수 있는 봉이 있고 그 뒤로 더 높은 봉이 자리한 곳이다.

송선배님과 함께 친구가 준비한 라면에 초면의 산님표 복분자 한잔 곁들인 행복한 만찬의 시간은 잘도 흘러 한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이제는 반팔로 진행해도 이상할것 없는 따뜻한 날씨에 반팔로 진행한다.

다른팀인 듯 자일을 매느라 정체되는 구간을 우회하여 올라서고 그 뒤의 봉을 친구와 둘이 배낭을 놓고 돌아오르니 세상이 내발 아래로다. 아쉬움이라면 이후로 밧데리가 다되어 이 좋은 곳을 더 이상 담을수가 없음을... 이봉을 내려서면 수락산의 기차바위처럼 길다란 바위능선이 사진의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다.

우리팀인지 다른 팀인지 모를 산우들이 그 포즈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고, 뒤이어 나타나는 칼날 암릉은 어찌보면 책을 세워 놓은 것처럼 가지런한 곳으로 진행이 힘든 듯 잠시 정체 현상을 빚는 원인은 밧줄도 없는 직벽에 마땅한 홀드가 없어 힘빠진 산객들이 올라서기 만만치 않음이겠다.

서둘러 올라서는 님들께 양보하고 송선배님의 배려에 낑낑대며 직벽에 올라서면 커다란 암릉이 위압적으로 다가서며 정상을 허락하지 않는 이곳이 고래등이란 설명이다. 고 함석헌 옹이 여기서 죽었다는 설이 있지만 그리 위험한 구간은 아니란 안내를 듣고 잠시 진행하면 자일을 잡고 비스듬히 횡단하는 코스 안부서 마지막으로 집결후 국공파의 마수를 피해 구곡담 계곡에 내려서니 좌측으로 수해때 무너진 교각이 지척인 지점이다.

구곡담의 비경을 폰카에 담느라 천천히 내려서다 비경이 끝나는 지점이다 싶을 어느 순간부터 발걸음이 빨라져 용아릉 들머리였던 대피소에 도착하니 지부장과 두명의 대원이 쉬어가고 있다. 알탕할 장소 길골을 가르켜주고 떠나는 저들을 쫒는건 무리인가보다 아무리 빨리 걸어도 보이지 않는 저들에 혀를 내둘며 영시암 지나

곰골의 표지기는 확인했는데 정작 길골의 표지기는 놓치고 반신반의 하다 그만 백담사가 보이는 지점까지 다가오는 바람에 위험을 무릅쓰고 계곡 바위아래서 알탕을 마친다.

천천히 백담사에 도착하나 이거야 원!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인파가 그야말로 꼬리를 물고 저 아래 계곡까지 늘어선게 어림잡아도 300여미터는 족히 될듯하니 진퇴양난이다.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걸어가자는게 가혹한 이야기일줄 모르나 기다리는건 더 죽을 맛일거라 조심스레 의견을 구하니 어쩔수 없지 뭐!^^ 천천히 매표소까지 걸어가는 길이 길기도 길다 6.5km의 거리를 한시간 조금 넘어선 시각 도착, 지난날 산울림과 함께 왔던 주차장에 그 식당을 차지하고 막걸리 한잔에 피로를 달래본다.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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