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리산 왕복 산행기
08년 2월 10 일욜 맑은날
산행거리:16여km
산행시간:5:30
다음주 베트남 여행으로 정맥길도 가지 못할터이니 피곤하더라도 어디든 가야할것 같은 의무감에
휩싸인다.해서 도고산~덕봉산~안락산~토성봉~용굴봉~관모산~금오산으로 이어지는 7개산 탐사를 계획
하고 실행에 옮기려는차,성수로부터 걸려오는 전화에 급변경 수리산종주로 일정을 변경하고,안산을 향한
39번 국도에 올라탄다.
아둔한 길찾기 실력으로 한참을 헤매며 산행 들머리에 도착한 곳은 갈치저수지 옆능선으로 원하던 코스가
아닌지라 다시 돌아나와 반월저수지를 우여곡절 끝에 찾아내고 둔터마을 지나 동막골 기점 (산악자전거코스)
에서 비로소 산행시작이다.14:34
한시간 이상 늦어진 일정에 마음 바쁘게 임도 따라 올라가면 동막골기점500m 지점옆에 한무리의 산행팀이
쉬어가고 있는 약수터인데 그 뒤로 올려칠만한 길이 보임에 지겨운 임도를 버리고 낙옆쌓인 사면을 올려치는
길이 만만치않게 힘들다.오래지 않아 능선에 올라서니 많지 않은 산객의 흔적에 미소를 머금으며 암릉 구간을
재밌게 올라서며 산불감시 시스템이 설치된 철탑봉에 이른다.14:59
우측 아래로 수리사가 조망되고 그 뒤로 수리산 군부대가 자리한 봉이 가깝게 다가온다.
좌측의 순산터널로 이어지는 능선에 합류후, 수리산을 향하는길 출입을 금하는 철망너머 암봉에 올라 흘린
땀을 훔치며 아예 반팔로 산행을 시작한다.15:12
15:18 수암봉 갈림길을 지나 군부대가 가로막은 저봉을 올라가고픈 마음에 우측의 철망따라 위험구간을
올라가 보지만 역시나 더 이상 진행할수 없는 위험한 상황을 인정하고 돌아나와 정상등로를 따른다.
부대정문으로 떨어지는 임도전의 가파른 내림길이 빙판길로 위협하지만 천천히 아이젠 없이 내려서고,
철사다리(거푸집) 설치된 위험구간 지나 태을봉과 정맥이 갈리는 수리봉에 도착한다.15:42
15:48 삼각점이 설치된 이곳은 소나무를 만지지 말아달라고 협조문을 내건 곳으로 군포 시가지가 한눈에
조망된다.암릉을 너머
16:02 광천약수터와 만남의 광장 이정표가 자리한곳을 지난다.
16:16 칼날암릉 지대를 후달리게 넘어서면 잠시 오름길을 지나 태을봉이다.
16:21~33 태을봉서 호두과자와 사과 반조각으로 요기후 빽~~
역으로 진행하는길이 멋지다 석양과 어우러진 북사면의 하얀눈이 수리산을 한층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암릉넘는 재미도 쏠쏠하게 이어가며,
16:51 광천약수터 삼거리를 지나면
17:09 슬기봉(474.6) 이정표가 뜬금없이 나타난다.도대체 이곳은 어느것을 믿어야 할지......한국의 산천이나
산하는 물론 영진지도 어느것 하나 신빙성 없는 해설에 학신할수 없는 이곳 슬기봉은 무얼 말하는지.....
수암봉을 물어오는 남녀산객에게 손수건을 달라하여 갈림길에 달아놓겠노라 하고 떠난다.
17:30 수암봉 갈림길이 헷갈릴줄 알았으나 웬만한 산꾼이라면 잘못들리가 없겠다.
아직도 내려가지 않고 산중의 황혼을 즐기는 꾼들과 이별 바람고개를 향한다.
17:49 시흥쪽 날머리 동막골이 우로 내려가는 모양이다 앞으로는 너구리산이라 써있는 이곳이 바람고개리라.
17:59~18:05 십여분밖에 걸리지 않는 가파른 오름을 올라서는 길이 쉽지않다.이곳이 너구리산일까?수암봉과
수리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너무나 아름답구나...좀더 일찍 올라왔으면 좋았을걸.....남은 사과 반조각
마져 해치우고,반팔을 이제는 벗고 긴팔로 대신할때다.
18:11 차돌처럼 하얀 암릉을 정면으로
18:22 다시 한번 나타나는 이놈은 부담스럽게 커다람에 잠시 진행하다 꼬릴 내려 우회길로 진행한다.
사실 시간만 있다면 릿지를 즐기고 싶은맘 간절하지만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지금 저놈과 부딪힌다는 것은
만용일것 이리라....
어둠속 앞의 커다랗게 다가오는 저 봉이(196.9) 부담스럽지만 다행히 우회길이 있는지 오르지 않고 반월
터널지나 순산터널 윗봉에 도착한다.18:42~47
서해안선을 탈때마다 언젠가 이놈위에 올라가 보리라 했는데 이제야 그 소원을 이뤘구나.
되돌아 가는길이 왜이리 쓸쓸하더냐.....
18:58 196.9봉을 확인하고,
19:23 케언(돌탑)자리한 이곳이 너구리 산인가? 아니! 올라올때 조망 좋았던 그곳이 너구리 산이겠지.....
너구리산 지나 전망바위에서 잠시 알바를 겪으며 긴장을 하게 만들고, 로프지대 두군데를 지나
19:43 바람고개에 내려선다.
우측의 산악자전거 코스따라 약수터가 자리한곳서 물한모금 들이키고,19:59
20:05 원위치한다.
서둘러 옷 갈아입고 광영이 장모 빈소를 향하는 길도 꼬이긴 마찬가지... 산에선 잘도 찿아 다니는 길이건만
도로에만 나오면 왜 이런다냐? 서해안 고속도로에 올리질 못하고, 국도따라 한참을 헤매다 빈소인 시흥장례
식장에 도착한 시간은 무려10시가 다되어간다.
4)배방산~망경산~광덕산~봉수산~도고산
08년 3월 23(일) 하루종일 비
산행거리:도상 38km
실거리: 44km
산행시간:14:00
*아산기맥이라??????
"기맥이란 정맥과 동일하게 보는 산줄기다.
정맥과 다른점은 10대강의 울타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기맥은 대간에서 분기하기도 하고 정맥에서 분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기맥은 정맥의 하위 개념이 아니다.
다만 정맥과 달리 기맥은 그 설정 목적에 따라 강의 끝이 아닌 특정한 곳으로 가기도 한다.
기맥의 대상은 다음의 하나에 해당되고 그 길이가 100km이상인 것으로 한다 .
본류나 지류에 관계없이 10대강과 비슷한 규모의 강 울타리가 되는 산줄기.
원 산경표의 정맥이 [신 산경표]의 구분 기준에 따라 가지 줄기가 된 산줄기.
육지의 최북단과 최남단으로 가는 산줄기"
"지맥(枝脈) 이란 대간, 정맥, 기맥을 제외한 모든 산줄기 중에서 이름을 붙인 산줄기다.
지맥은 대간, 정맥, 기맥뿐 아니라 다른 지맥(枝脈)에서 분기하기도 한다.
지맥은 강의 끝으로 가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특정한 곳으로 가기도 한다"
이상 신산경표의 이론에 따르면 어디 한곳 합당한 명분이 없는 이곳을 누구에 의해 아산기맥이라
붙혀진걸까? 차라리 기맥보단 지맥이란 이름이 산줄기 체계상 옳바른것이 아닐런지....?
어쨋든 아산기맥이라 명명된 아산의 배방산부터(배방면) 도고산(도고면)까지의 산길을 이어가보고자 한다.
03:30 크라운제과
04:15 배방산
06:22~40 높티고개
07:18 망경산
08:00~20 조식
08:50 광덕산
09:12 석류봉
09:53 금북갈림길
10:51~11:02 각흘고개
12:13~21 봉수산
13:32 오형제고개 618지방도
14:37 납은들고개
15:13 안락산 분기봉
16:32 도고산
17:30 도고중학교
얼마오지 않을 것이란 나의 기대와 달리 이번 봄비는 추적추적 많이도 내린다.
아파트 베란다를 수시로 내다보며 이제나 저제나 그칠까... 수심어린 내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하늘은 주룩주룩 잘도 쏟아 붙는구나...
산행 들머리에서 자정쯤 출발하려던 애초 생각에 자신감이 떨어지며 산행 자체에 회의감마져 들기 여러차례...
"에잇! 언제고 맞을거 하루빨리 맞는게 낫지"
예정보다 늦은 02시가 넘은 시각 집을 떠나 목적지 들머리에 도착한다.
03:30분 크라운제과 담벼락 옆 목책계단이 처음부터 기를 죽인다.
땀인지 빗물인지 모를 액체가 얼굴을 타고 흐르는 가운데 배방산의 삼각점을 확인한다.
안개가 휘감은 산정!추위가 밀려오는 정상을 서둘러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로 솔치고개(카터로) 까지 줄곧 이어진다.
솔치고개 물먹은 진흙길을 미끄럼질치며 올라 배방면의 야경을 바라본다.
저 아래 삼성전자의 조카녀석이 이밤 졸음과 싸우며 고된 작업을 하고 있진 않을런지.....
헬기장 두어개를 지나며 추격자의 유영철과 요즘 항간을 떠들썩하게 하는 정모라는 넘이 왜이리
떠오르는건지? 머리털이 쭈삣서는 모골 송연한 공포감이 궨한 헛기침으로 사그러들까?
태화산 가는길은 더더욱 음산하니 오늘은 그냥가기로 하자^^.
짙은 안개 한치앞도 분간할수 없는길! 이런날의 랜턴은 오히려 시야를 가릴 뿐이구나.
뻔히 아는 길임에도 어디서 잘못 됬는지 기어코 알바를 하며 사면을 올려치는 발품을 판다.
쉬고파도 쉴수 없이 높티고개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비를 피할수 있는 이곳이 새삼 고마운 오늘이다.
마침 도착한 버스기사님의 호의로 따뜻한 차내의 온기를 맛보고, 염려를 뒤로 차가운 우의를 걸쳐 입는다.
오형제 고개부터 납은들 고개까지가 낮은 고도의 밋밋한 야산으로 이번 구간중 가장 편안한 구간이라 하겠다.
상대적으로 납은들 고개이후 도고산 까지가 또한 가장 힘든 구간이랄까?
수많은 봉을 넘으며 힘들게 자리를 내어주는 도고산이다.
지난날 수많은 인파에 휩쓸려서인지 전혀 기억에 없는 정자와 암릉 내림길을 거쳐 도고중학교가 지척인
지점에 이르자 한명의 산객이 내려서고 있다.
각흘고개 에서 출발했다는 이분의 도움으로 온양까지 편하게 복귀후, 택시로 크라운제과 들머리에 원위치 하니 긴 하루도 끝이난다.
주요산줄기
대간 1개 , 정맥 12개, 기맥 13개 등 26개 산줄기와 100km이상의 지맥 16개(책에서는 표를 만든 남한의
8개만 제시했다)를 더한 42개의 산줄기를 주요산줄기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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