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산행기

속리산, 광교산~청계산

dkfma8599 2009. 1. 9. 18:33


                 속리산행(시어동~문장대~천황봉~피앗재~상오리~장각동)

                 06년09월17일

                 태풍‘산산’이 북상중 악간의 빗속에....

                 산울림과 현기.....

                 산행시간:5:10분


태풍‘산산’이 북상중이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 아침, 버스를 가득메운 울림들을 태우고 감곡I.C를 지나 괴산에 이를즈음

우려하던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그리 우려할 정도의 양은 아니기에 크게 궤념치 않는다.

처음으로 산행하는 친구 현기가 반갑고,

가벼운 런닝화를 착용한 철순 대장님과 회장님 그리고 안성마라톤 클럽소속의 부부가 금수산 마라톤 예행연습을 한다 하니

바싹 구미가 당기며 오늘도 빡센 레이스가 될것에 은근히 긴장되는 순간이다.

10:07분 장암리 화북 매표소를 깃점으로 선두그룹이 치고 오른다.

다리 풀사이도 없이 힘차게 올라가는 선두를 쫒느라 현기의 대화에 답할시간도 없이 추월 나가는데 현기는 잘도 쫒아온다.

안성부부와 회장님이 선두로 나서고 장대장과 현기 그리고 나는 그 뒤를 쫒는 형국이다.

7부능선부터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지만 한번의 쉼도없이 문장대 휴게소에 올라서니 정확히 50분만에 도착한다.

문장대에 올라서니 ‘산산’이 몰고온 엄청난 괴력의 바람이 몸을 날려버릴듯이 덤벼들어 한시도 서있지를 못하고 내려와

회장님과 장대장의 사진을 한방 박아본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선두 여섯은 갈길을 재촉하니 금방 신선대에 이르러 막걸리 한통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싸온 포도를

나눠먹으며 휴식을 취한다.12:05분 천황석문서 친구의 얼굴을 한방 박아주고

12:22분 천황봉에 올라선 장대장, 현기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다.

천황봉 너머 장각동 하산 갈림길에서 쉬고있는 안성부부와 회장님을 만나 약밥 한덩어리를 얻어먹는 맛이 기막히게 맛있다.

현기는 토끼다.오름길에선 그 누구와 견줘도 손색없는 스테미널 갖췄는데 무릎 이상으로 내림길에서 절절매는 모습이 안타깝다.

장각동으로 하산하는 안성부부와 장대장을 따르다 현기의 능선산행 제의에 그러마 하고 되돌아 대간길을 이어나간다.

회장님은 법주사를 왕복 한다고 되돌아가고,현기와 난 피앗재까지 진행후 좌측의 계곡으로 하산하는길은 인적이 희미한

오지의 분위기를 풍기며 마을도로에 떨어지고 좀 나가면 49번 군도와 합류한후 도로 따라 한참을 걸어가야 상오리 야영장에

도착한다.

 

              광교산~청계산 종주산행

                 06년09월24일

                 등산하기 좋은날....

                 나홀로... 

                 산행시간:7:23분 


산행하기 좋은 가을날

산악마라톤이다... 

지리산이다....... 

울트라 100km다 하며 멀리들 떠나가는데 .........ㅎㅎ

친구의 여식이 결혼한다 하니 어디 멀리 떠날수도 없겠다.

충북알프스 당일 종주일은 바짝바짝 다가오는데  변변한 장거리 산행 한번 못하

고... 어째 껄쩍지근하여 궁리한것이 접근이 용이한 수원의 광교산에서 양재의 청계

산을 잇는 종주가 퍼뜩 떠오른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대략 7~10시간이 소요되는 이구간을 내 나름대로 7시간

을 예상하고, 세부 계획을 잡아보매 03시 집을 출발하여 04시 들머리 출발하면 대

충 결혼식 시간에 맟출수 있을듯 싶어, 안성I.C를 출발 동수원I.C로 빠지니 바로 경

기대학교라! 

여기까진 잘왔는데 워디가 반딧불이 화장실이여?

신새벽에 물어볼곳도... 사람도 없어, 다람쥐 쳇바퀴돌듯 교내를 돌아가며 아까운 시

간만 죽이고 있자니 어느틈에 나타난 주차요원이 반갑다.

반딧불이 화장실은 구내가 아닌 정문밖에 있는것을...  에구구........

초장부터 계획은 빛나가고......어디 인생만사가 계획대로 착착 풀린다더냐????

04:37분 쌀쌀한 기온속에 런닝까지 입고 출발한다.지금같아선 땀이 웬말이냐 싶어...

먼지 풀풀나는 길을 20여분 올랐을까?여지없이 달아오르는 몸동아리가 갑갑하다.

그럼 그렇지 20분후 앞일도 예측 못하는 아둔한놈아!! 껴입은 런닝을 훌떡 벗어버리

니 이렇게 편한걸.....ㅎㅎ

예전에 식구들과 함 와봤던 광교산! 그땐 형제봉이 광교산의 정상이고 그것이 산의

전부인줄 알았었지.....

어둠속이지만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밧줄지대 암릉이  낯설지만은 않다.

05:20분 형제봉서 수원의 야경을 찍어보지만 신통치 않다.하긴 그림 건질생각은 애

시당초 천부당 만부당이고 시간 기록하기 위해 찍는것인게 뭐~·~

잠시 숨을고르고 내려서는 길이 수상쩍어 다시 형제봉에 올라 길을 짚어보니  양지

재라 쓰인곳이 방향상으로 맞는듯 하여 그 길을 따라보매 결과적으로 올바른 길이

다. 양지재를 지나고 누각이 자리한봉을 지나니 아마도 비로봉이 맞을것이고, 토끼재도 지난다.

06:20분 광교산 정상 시루봉에 올라 음료를 벌컥 들이키는 사이 일출을 맟이하는 행운을 얻는다.

계획한것은 아닌데 절묘하게 일출시간에 맟춰 올라선격이 되었으니 이것 만으로도

오늘 산행의 본전은 뽑은셈이 아닌가?.  

시루봉 정상에선 온길을 되돌아 나와야 올바른 길이고.....

06:46분 지지대고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한남정맥)  정맥을 버리고 철책 따라 이어

지는 좁은길을 이어나가면 백운산의 의자가 지친 산객을 유혹한다.

07:25분 청계산과 관악산이 시원하게 바라보여서 바라산인가?힘들게 도착한 바라산

을 금방 버리고 07:54분 우담산이라 쓰인 봉에 도착하니 시장기가 발동한다.

통나무 벤취가 빙둘러 설치된 이곳은 여러 사람이 쉬어가기 알맞은곳인 듯  수많은

산객의 흔적이 고스란히 널려있어 인상 찌푸리게 한다.

도봉산 망월사에 가면 “아니온듯 다녀가십시오”란 글귀가 있는데 그글을 보고는 감

히 발자욱소리 내기조차 민망해 하며 숙연해지던 기억이 떠오르며 이곳에도 하나쯤

매달아 놓으면 산객의 의식이 조금은 정화되지 않을까한다.

고픈배를 채우고 계란껍질이며 귤껍질이며 담배꽁초 등등 잡다한 쓰레기를 대충 주

워담고 하오고개를 향한다.

차소리가 무슨 탱크소리마냥 시끄럽게 다가오는것 보니 하오고개가 지척이겠다.

08:48분 엄청난 절개지 경사면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다행히 차량의 통행은 그리

많지 않아 중앙분리대를 수월하게 넘어선다.

서울외곽 고속 순환국도인 하오고개를 넘어 구 도로를 한번 더 넘으면 공동묘지가

자리한 구릉지대도 지나고 국사봉의 빡센 오름길이 허벅지 근력 테스트를 한다.

09:27분 제법 많은 산객이 찿아오는 국사봉의 벤치에 주저앉아 땀을 훔치며 과일도

먹어본다. 

09:55분 국사봉은 댈것도 아녀~!엄청난 인파가 자리한 이수봉은 야유회 나온 분위기

그자체! 한쪽에선 조껍데기 술에 마늘쫑과 멸치안주 삼아 한잔에 이천냥씩 파는 젊

은이가 있으니, 그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한 대접 원샷에........ 캬~~~~~~~!존거~~~!

한잔 더먹고 싶은 유혹을 떨치고 바로 출발이다.

밧데리가 다됬는지?무뎌진 발걸음으로 망경대에 올라서니 사방의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남은 과일로 밧데리를 보충하고 매봉에 올라서니 이곳 또한 시장 장터 분

위기인지라 정상석을 담기 위해서는 줄서는 수고를 감수해야만  한다.

예전에 딱 한번 와본 청계산!그때 기억에 남는 돌문바위가 있었는데.....?오늘은 어찌

된 일인지 그 바위를 볼수가 없으니.... 어디서 벗어났나보다....

마주오는 산객에게 옥녀봉 길을 물어보니 이길이 아니다...에구구!!!

되돌아 정상 등로를 찿은후 나무로 잘 다듬은 계단을 뛰어내려 간다. 좌측에 플랭

카드로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 옥녀봉 가는 능선일진데 공사중이라 출입을 통제하니

원터골 쪽으로 내려서다 왼쪽으로 틀어 올라서는 길에 약수터의 물맛이 시원하다.

관악산이 한층 가깝게 다가서는 옥녀봉 에서의 풍광을 뒤로하고 오늘의 마지막봉

굴바위산을 가볍게 넘어서면 밤껍질이 나뒹구는 밤나무골을 지나 화물주차장에 떨

어지며 일상의 번잡함 속으로 되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