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담,옥순봉
06년10월29일
박무가 끼고 한낯엔 더운날....
초딩친구 20명과...
산행시간:3시간10분여
공설운동장서 8시 30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40여분 늦은 시간 출발하여 계란재 매표소에 도착하니 11:30분이다.
단체사진 한방 박고 수레길처럼 널따란 길따라 첫 번째 안부에 이르면 예전에 있었을 가옥은 어데로 사라지고
305봉 이정목에서 잠깐 올라서면 구담봉과 옥순봉이 갈리는 367봉에 이르게 되며 많은 산님들과 조우한다.
흘린 땀을 훔치며 뒤쫓아 올라서는 친구들과 또한차례 박아 보지만 육안과는 다르게 흐릿하게 나온 사진이 실망스럽다.
여기서 순옥봉을 거쳐 구담봉을 일주할 친구들은 좌로,구담봉만 오를 친구들은 우로 갈리는데 예상보다 많은 친구들이
종주코스를 선택한다.
충주호가 시원하게 바라보이는 전망대를 지나고,인심좋아 보이는 넉넉한 암릉을 올라서면 286m의 옥순봉이 반갑다.
왔던길을 되돌아 조금만 내려서면 왼쪽의 ‘등산로 아님’표지판 너머로 강변로가 펼쳐지며 구담봉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상언이는 어느틈에 직진 오름길 위로......“상언아!!!!!거기가 아녀” 애비가 잘못했다 돌아와라^^
잠시 눈 돌릴틈 없이 펼쳐지는 충주호반의 풍광과 그 너머 가은산 금수산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는 언제보아도 사무치게
아름답다.
강물과 맞닿을 정도로 낮게 떨어지던 길은 철모바위를 향한 오름짓 끝에 땀흘려 도착하지만 수많은 인파에 식상한
친구들은 더 좋은곳을 찿아 싸온 음식을 풀어헤치며 다리쉼을 한다.
벌겋게 상기된 준실과 ‘까짓거 이쯤이야’표정으로 덤덤한 영숙이와 함께 싸온 음식을 풀어놓는데 영숙이의 조그만 배낭에선
실로 없는거 빼놓고 다있다.영란이표 김밥과 영자표 절편외에 산행에 꼭필요한 쵸콜렛 오이 껌 등등 온갖 음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통닭에 쐬주 한잔으로 마무리하고 구담봉을 향한다.
심심찮게 마주치는 산님들과 인사하며 두길 높이의 암벽을 만나며 체증이 빚어진다.상순과 함께 모두를 끌어주고 나면
또다시 나타나는 나무 박힌 암벽하나를 조심스럽게 올라서고서야 구담북봉에 올라서게 된다.
건너편 구담봉에선 먼저 오른 친구들의 환호성이 반갑고 서둘러 구담봉에 오르니 영자 선일 준희가 반겨준다.
누구의 가방에서 나왔는지 복분자로 정상주를 대신하는 시간을 보내며 한동안 절경도 만끽한후 하산을 서둔다.
쇠난간이 연이어지는 급경사의 내리막이 제법 길게 이어지는 마지막 난코스를 무사히 빠져 나오면 종현이 신선놀음 하던
암릉에 이르러 한차례 쉼을 더 가진다.
말목산과 충주호의 멋드러진 모습을 배경삼아 선일이를 한방 박아주고 내도 박혀본다.
367봉을 향한 마지막 오름짓이 한낮의 더위와 더불어 꿰나 힘들터인데 군소리 없이 잘들 올라서는 친구들의 모습이
늠름하다.
367봉서 잠시 쉰후 여유롭게 내려서며 산행도 끝이난다.
독조봉~용실봉~갈미봉~칠봉산~곱든고개
06년11월05일
모처럼 가을답게 싸늘한날....
나홀로...
산행시간:1시간55분
좌찬고개17:35~독조봉18:00~용실봉18:15~갈미봉18:29~칠봉산18:52~곱든고개19:30
직장동문 체육대회에서 성원과 소주1병을 마시고, 상모는 26회 선배들과 청학동에 먼저가서 오라하는데 술에 대한
두려움인지?산에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알수없는 마음속에 몸은 양성을 향한다.
미리내 입구를 지나 고삼면도 지나고 원삼면과 양지면의 경계 좌찬고개에 이르니 17:30분이다.
이 좌찬고개는 원삼면과 양지면을 가르는 면계로 17번국도가 가로지른다.
고갯마루를 삼십여미터 못간 지점 왼쪽의 숲속으로 들어서면서 산행은 시작되고(17:35),
10분여 완사면을 오르면 묘지 두어기를 만나게되고 곧이어 코가 땅에 닿을듯한 급오르막에 땀께나 흘리는 시간을 보내다
보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맞닿게 되는데 잘닦인 계단길로 보아 그쪽이 정상적인 등로같다.
어쨌든 급경사 오름 끝에 첫 번째 올라선봉이 독조봉인줄 알았지만 여기서조금 더 올라가야 송신탑이 자리한
독조봉 정상이다(18:00).
정상엔 용실봉1km 이정표가 가야할 길을 친절히 알려준다.
이렇게 환한 보름달을 보고 달빛이 시리다고 표현하는가 보다,휘영청 밝은 보름달은 랜턴 없이도 진행할 정도로 너무도
환하게 비춰주어 그야말로 낭만적인 산행 그 자체이다.
용인시에서 설치한건지 쉴만한 벤취도 지나며 용실봉에 올라서면 갈미봉 이정표가 또한 반갑고,
파인 리조트의 리프트가 자리한 갈미봉에 올라 사방을 휘돌아본다...
너무나 잘닦인 등로는 겨울의 눈쌓인날 친구들과 함께 오기 적당한 코스로 짧으면서도 종주산행의 맛을 느끼게 할수있는
탁월한 코스일것 같은 생각이다.
눈이시리도록 차가운 달빛에 비친 내모습에 깜짝깜짝 놀라며 산불감시 초소가 자리한 칠봉산에 올라서니 미리내 성지와
무슨 성지가 갈리는데 표시기 하나 매달고,미리내쪽을 향하여 내려간다.
잠시후 우로 미리내성지 이정표 있는 갈림길에서 미리내를 버리고 직진쪽의 남쪽을 향한다.
후에 지도를 보면 미리내쪽은 와우정사로 하산하는 길일것 같은데 먼놈의 미리내 이정표가 있는건지....?
몸이 제법 달아올랐는지? 뛰다 걷다 반복하며 차량 불빛이 가까워지는 고갯마루에 이르니 터털이 뚫린 곱든고개 임이랴.......
앞으로 우람한 문수산이 가로막은 이곳서 더가고 싶지만 기다리는 마눌과 가족 생각에 터널아래로 내려와 도로따라 뛰어
가는중에 반가운 택시를 만나 좌찬고개까지 육천원의 여비를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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