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산행
06년 8월 13일
친구들과 야유회간날
임도코스(06:14)~정상(06:48)~배티고개 전망대(07:19)~정상0.6km남은지점(07:45)~
사태지점(07:59)~하산(08:14)
몇 명 되지않는 친구들 이지만서도 휴가 날짜 맟추기란 그리 녹록치 않아 상순,
성원이 불참한 가운데 어렵게 부랴부랴 장을보아 마둔저수지로 향하는 발길이 가벼
워야 하건만,계획의 일관성 없이 어영부영 떠나는지라 꼭 유퀘하지만은 않더라.
근형이 예약한 식당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다섯시.딱히 할 일없는 저수지변 식당에
처자들을 남겨두고 해경,관수와 쉴만한 계곡을 찿아 들어간곳은 낯익은 서운산 계
곡.한여름 피서철에 어디 마땅한곳이 있으랴?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사로 일단 계곡
을 따라 올라가니 의외로 인파가 적은것이 놀만한 장소가 몇군데나 눈에 띄여 횡재
한 기분으로 아이들을 데려와 시원한 물장난 시간을 보내고,저녁 시간에 맟춰 식당
으로 돌아가 닭백숙에 도리탕, 그리고 날벌레를 덤으로 저녁만찬에 쐬주 일순배씩
돌리며 한여름의 밤은 익어간다.
잠자리가 좀 지저분한 듯하여 텐트를 쳐주니 아이들은 신기한지 그곳서 잔다하여
마눌과 두딸은 텐트에서 자고, 난 찝질하고 무더운 방에서 억지로 잠을 청하며 새
벽을 맟이한다.
다섯시에 눈을 뜨니 해경,관수도 깨어나 함께 자리 잡으러 계곡으로 들어가 절 상
류의 명당에 짐을 풀어놓고 산행에 나선다.
이전에 몇 번 올라갔던 계곡코스를 버리고 처음가는 코스 ‘서운산2.8km' 방향 임도
를 따라 서서히 뜀을 시작하여 정상 직전까지 쉬지않고 뛰어보지만 마지막 오르막
에서 그만 체력적인 부담을 심하게 느껴 걸어서 정상에 도착한다.
청룡사를 향하는 우측의 정맥길을 버리고 배티고개를 향하는중 어느새 올라온 근형
을 만나고,두명의 산객도 만나며 배티고개를 향하는중 우측으로 펼쳐지는 정맥의
그림은 지난 가을이나 지금이나 아련히 멋지게 펼쳐진다.
배티고개 내림길이 이렇게 가파랐던가?빡센 내림길을 진행하다 고개가 바라보이는
지점까지 내려선 후 되돌아 올라서는 길이 빈속에 힘겹다.
지리산행(의신~청학동)
06년08월20일
태풍‘우쿵’이 북상중 산행내내 빗속을....
산울림따라 성원과.....
산행시간:7:45분
의신들머리(02:45)~벽소령(04:40~50)~선비샘(05:35~40)~칠선봉전봉(06:03~08)~칠선봉
(06:15)~영신봉(06:50)~세석산장(07:00~15)~통천문(08:23)~삼신봉(10:00)~청학동(10:30)
오랜만에 떠나는 무박 산행이다.
못 갈것 같다던 성원이 참석하여 더욱 반가운 가운데 태풍까지 물러가며 기막힌 조
망이 펼쳐질것 같은 기대감에 떠난 산행이지만,덕이 부족해선지 하루종일 빗속에 잠겨 안개만 바라보다 돌아온 아쉬운 산행이다.
요즘 마라톤 연습으로 어느정도 체력에 자신이 붙었다고 판단, 올만에 장대장과 호
흡을 맟추기로 마음 다잡고 선두로 나서는 의신 들머리 콘크리트 포장길은 완만하
게 이어지며 무리없이 여섯명의 건각(장노루,산사,박뻰,백두산,클라우드)들이 이어나간다.
삼정마을의 가로등 불빛이 어둔밤을 밝혀주는 곳,이곳 마을에서 포장길을 버리고
좁은 흙길로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산행의 된맛을 느끼게 하는 빡센 오름길이 길게
이어지니 클님과 두산이 어느틈에 뒤로 쳐져서 뵈이질 않는다.
잠시 숨고르는 시간을 주는 넓고 평탄한길이 이어지는것도 잠깐, 다리 하나를 넘는
시점부터 너덜길 오르막은 줄기차게 이어지며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마의 구간
이 펼쳐진다.
그래도 마라톤 연습이 효과가 있었는지 다리힘이 아직은 쓸만하여 쳐지지 않고 벽
소령에 올라서서 참외와 물 한모금으로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는 사이 한기가 엄습
하여 쉬고파도 쉴수가 없는 지경이다.작년 여름의 지리산행 때도 추웠던것 같은데
오늘도 지리산은 8월의 무더위에 아랑곳 않고 서늘함을 선사함에 감사하다.
어느틈에 올라온 클님과 두산을 두고 네명은 또 길을 떠난다.
쉬지않고 한시간 여만에 도착한 선비샘의 물줄기는 그동안 내린 강수량에 비해 생
각외로 가늘지만 우리의 목을 축이기엔 한치의 부족함도 없이 너무나 소중한 식수원이다.
가랑비가 그칠줄을 모른다.세석에서 황홀경을 기대해보지만 이 상태대로라면 아무
것도 볼수 없을것 같은 기분에 맥빠지는 산행길이 아닐수가 없다.그동안 지리에서
너무많이 좋은것을 보아왔던가? 오늘은 지리신령님이 시샘을 하고 모든 것을 가두
어 버릴것 같은 느낌이다.
세석산장의 아침은 그 예전의 북적이던 장터 분위기완 또 다르게 한가한것이 토요
일날 출입을 통제한 탓이 크다 하겠다.
산사님 장대장님 성원과 제각각 싸온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길채비를 챙기는
사이 클님과 두산이 들어오고,
길을 나서는순간 김문연님과 그 친구분이 헐레뻘떡 들어온다.
거림골 내리막을 따르다 ‘의신’쪽으로 방향을 틀매 발자욱이 한적해지는 남부능선길
이 열린다.
‘음양수’물맛을 한모금씩 음미하고 유순한 능선 낙남정맥길을 따라 내려서는 길이
지루하다.
통천문처럼 커다란 바위가 걸쳐있는곳이 오늘 산행의 백미라면 백미일까? 모처럼
사진 한방 찍고,삼신봉 전 능선서 처음이자 마지막 간식을 먹는사이 김문연 선배님
과 친구분이 올라선다.친구분이 내어놓는 복숭아의 맛이 달콤한것이 입에 쪽쪽 달
라붙는다.
삐죽삐죽 솟아오른 나뭇가지가 고사목 지대의 분위기와 흡사한 것이 삼신봉에 다와
감을 느끼게 한다.능선 왼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범상치 않은곳에 이르러 길은 두갈
래로 나뉘는데 직진 내리막과 바위로 올라서는 오름길이다.
행여 지친 산객들은 직진 우회로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지점인데 바위가 하도 멋있어서 대장님께 올라갈것을 권하니 여기가 바로 삼신봉인것을........지리산 최고의 전망대라할 삼신봉에서 보이는것은 마음속의 천왕봉뿐 그 무엇도 보이질 않는다.제기럴!비는 왜이리 쏟아지는지 카메라 꺼내기도 귀찮다(고장나서 밧데리도 뺀 상태라)
서둘러 내려가는 일행들을 바라보며 에이!그래도 사진 한 장은 남겨야겠다 싶어 성원이 한방 찍고 나도 한 장 박혀본다.
이곳 내림길 이후론 많은 산객들과 심심치 않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빠른 하산길을 이어 청학동에 떨어지니 8월의 지리산행도 끝이난다.
*버스주차장 끝편의 계곡물이 알탕하기엔 그만인데 수온이 그리 차갑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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