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낙동2차 석개재~답운치 백병산

dkfma8599 2009. 1. 9. 17:39


                   낙동정맥 2차

       석개재(봉화군석포면, 삼척시가곡면)~답운치(울진군 서면)

              08년7월20일(日)  종일비(최저18도 최고27도)

         추백팀 9인과(깨비,큰산,한울타리,유케이,백호,진주,홍익,수객,비룡)

                    도상거리: 24km 

                     산행시간:10:27분

                      산행비:5만원


05:48 석개재

06:44~50 묘봉 갈림봉

07:05 묘봉 내려와 삼거리

07:35~40 용인등봉

08:18~35 문지골 갈림길 아침식사

09:02~10 삿갓재임도

09:41 임도개설비 삼거리

10:19 백병산 삼거리?

10:56~12:07 임도 점심

13:19 삼각점 934.5봉

13:49 자작나무 군락 시작

14:02~20 한나무재

15:07 굴전고개

15:42 송전탑

16:01~08 헬기장

16:15 답운치


비는 내리지 않지만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날씨에 일행들은 임도로 가고 나는 숲으로 빨려드니 금방 온몸이 물에 젖어 버리며 신발마져 깨구리 소리를 내뿜는다.

싱그런 숲속의 물세례가 싫지 않은 구간은 20여분이 지나 임도를 만나고 이내 능선으로 들어가 잠시 가파른 오름을 진행하면 묘봉 삼거리인 듯... 하지만 묘봉은 좀 더 내려가서 갈라지게끔 되어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금 묘봉을 찾는 이는 수객님과 큰산님 뿐, 함께 삼각점을 확인 후퇴적암 날카로운 바위를 지나 용인등봉서 쉬는 일행들과 합류한다.

후미로 일행을 따르며 문지골 삼거리에 도착하자 쉬어가길 원하는 대장님의 권유를 핑계삼아 아침을 해결하기로 한다.먹는동안 식구들은 모두 떠나고 처량한 식사를 마친다.

삿갓재 임도로 떨어져 잠시 쉬어가며 더 쉬기를 원하는 대장님을 뒤로 하고 큰산,홍익,진주님과 임도 따른 길을 주우욱 이어간다.

여기서 왼쪽의 능선을 따라야 삿갓봉 이겠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금 별 의미가 없음을 핑계삼아 넷이 이어가던 길이 지나고 나니 조금의 후회가 생긴다.

왼쪽으로 들어선 능선과 임도길이 학연하게 갈림을 알리려 큰산 일행을 부르지만 묵묵부답 대답없는 일행들이 걱정되지만 잠시후 임도와 다시 만나게 됨에 안도한다.

또 한번 임도로 떨어진 길은 반데룽 현상에 빠진것이 아닐까 착각이 들정도로 빙 돌아가지만 방향을 확인하니 제대로 가고 있음이다.

임도 개설비 삼거리에 이르자 우측의 산록이 제법 높아 보이며 표지기도 매달려 있는걸로 보아 넘어오는 길이 있었음인데 어디서 놓친건지 약간의 후회스럼이 찝찝하다.

다시 숲으로 들면 이내 임도를 만나고, 잠시후 또 능선 숲으로 들어서면 가파르고 좁은 산릉이 임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느낌이다.

제법의 오름길을 지쳐 백병산 삼거리일 듯한 곳을 지나 능선 우사면 따라 이어지는 길이 지금껏 이어오던 육산의 분위기에서 벗어나지만 그리 오래가진 못한다.

우측으론 가파른 사면지대에서 완전히 벗어나 안부를 지나고, 이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 임도를 다시 만나 젖은 양말을 쥐어짜며 쉬는 동안 백호님이 다가와 점심을 해결한다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함께 식사를 한다.

큰산님도 오고 이내 모든 일행들이 도착하여 식사 하는동안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 오래되어추위가 밀려옴에 큰산,백호님과 먼저 길을 뜬다.

벼락 맞은건지 불탄건지 시커멓게 그을은 나뭇등걸을 바라보며 진행하는 길은 완만한게 속도 내기에 안성 맟춤이다.

잠시 햇살을 보여줄 듯 하던 날씨는 이내 구름에 휩싸여 버리고,볼것없는 능선에 올라선 봉우리에 삼각점이 자리하니 934.5봉이다.이곳서 보는 달바위봉과 태백산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볼수 없음이 애석할 따름이다.


삼각점을 확인하고 호흡을 가다듬는 사이 큰산님과 백호님이 올라오고 한나무 재에서 쉬기로 하며 길을 재촉한다.

30분이면 나올 것이라 생각한 한나무재는 거센 잡목 탓인지 의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머리 위까지 뒤덮은 잡목이 눈을 후려치는 아픔속에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 임도가 지나가는 한나무 재에서 쉬어가기로 한다.

비룡님의 왜 이리 빨리 가냐는 푸념을 내 탓으로 돌리는 큰산님과 백호님!

휴식을 마치고 완만한 오름길을 거쳐 진조산 갈림길일 듯한 삼거리서 조망 없음을 핑계로 아니 뒷 인대의 늘어남으로 통증이 밀려옴에 내려올일이 걱정이라 우사면으로 그냥 내려선다.처음보는 희안한 예쁜꽃을 담고 굴전고개에 도착하니 이곳도 임도가 지나간다.

빗속에 효과 없을 것이라 판단 보호대를 안한것이 원인일까? 내림길에 점점 심해지는 뒷 인대의 통증을 못이겨 착용해보지만 사후 약방문임을...

송전탑 지나 자그만 헬기장에서 빵 하나에 두유의 행복을 만끽하고, 가파른 내림길에 통증은 최고조에 달해 거꾸로 내려서는 쪽팔림으로 답운치에 떨어진다.(36번국도로 좌로 내려서면 불영 계곡을 지나 울진군으로,우로는 봉화군 소천면으로 이어지는 오지 도로이다)

최 기사님이 보아둔 계곡으로 큰산,백호,한울님과 1차로 이동 개운하게 씻고나니 속속 도착하는 후미들을 기다려 소천면 태백식당으로 이동하는 길에 느낀점은 첩첩이 둘러싸인 이 지역의 산세가 실로 크고 높다는 것이다.

비구름에 싸인 오늘 꽉 막힌 마루금서 고도감을 느끼지 못하던걸 비로소 확인하며 언제고 또 다시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지인이나 식구들과 함께 왔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다.

맥주로 시원하게 입가심을 하고 삼겹살에 소주가 제격이련만 차량 이동의 걱정에 더 이상 먹지 못하고 자제하며 뒷풀이를 마친다.

이후 노루재 터널을 지나 영주 IC서 중앙고속국도 이용 제천으로 나오는 중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감곡IC서 집에 오는 중까지 비는 계속하여 내린다.22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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