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11차
할마당재(영천시고경면,경주시서면)~땅고개(경주시산내면,건천읍)
09년1월18일(日) 비후 개인날(최저3도 최고12도)
추백팀 8인과(깨비,큰산,한울타리,유케이,백호,홍익,비룡,조순기)
도상거리: 27km
산행시간:10:50
산행비:6만원
06:13 할마당재
06:32 삼각점 316.4봉
07:22~08:00 관산조망 무덤가(밀양박씨) 성황당고개 전
08:33~42 관산 비오기 시작
09:25 양계농장
09:44 만불산
10:06 아화고개 도로 빙판
10:11~18 철로 건너 처마밑
10:40 경부고속국도 앞
10:46 좌틀 지하도
11:08~18 사룡산 조망 무덤가
11:21 909 지방도로
11:50~12:16 점심 비맞으며
13:10 NO 036 삼각점 조망터 비그침
13:18 비슬기맥 분기점
13:42~51 숲재, 세분의 커피
14:07 도솔암 입구
14:32 부산성터 흔적
14:52~55 헬기장 지나 산불감시초소 763봉
15:13 독고불재 채석장
15:29~36 삼각점 651.2봉 사과섭취
15:54~16:22 권종훈 님이 풀어놓는 과메기와 족발에 쐬주 반병 캬!
16:45 오리재 임도
16:55 삼각점 396.9봉
17:01 당고개
18:00 후미도착. 유케님과 비룡님은 알바중일 뿐이고...
산이 있는집 (054-751-6667, 010-4522-5228, 011-539-4869)서 오리불고기와 과메기로
배부른 식사를 마치고
20:00 건천IC 출발, 피곤했는지 평택 도착때까지 깊은 잠에 떨어져서 대장님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니 23시를 지나고 있다.
23:25 집에 도착 마눌과 홍어 안주 곁들여 소주 일병 마시고 잠자리로 떨어진다.
이번에는 연우님이 바쁜관계로 불참한 가운데 남자들만의 산행이다.
오늘은 팀원들과 함께하며 느긋한 산행을 하리라 마음 다지고 할마당재 돌계단을 올라선다.
어찌니 따뜻한지 시작부터 아예 자켔을 벗고 출발이다.
316.4봉 삼각점을 확인하기까지 땀을 흘리고, 완만한 능선을 진행하는 길에 유난히 많은 묘지대를 만난다. 관산이 조망되는 묘터에서 유케님표 추어탕을 곁들여 아침 만찬을 펼친다.
따끈한 국물이 산행의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듯하다.
곧 성황당 고개를 지나 관산의 빡센 오름길은 지난 구간 도덕산서 내려오던 길과 비교될 정도로 험난한 경사를 자랑한다. 천천히 일행들과 올라서는 길에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니 관산의 무덤에 꽂힌 삼각점을 확인 후 우의를 꺼내 입고 출발한다.
내림길도 가파르게 내리꽂더니 다시 한번 올려치고, 양계장인 듯 농장의 분뇨 냄새속에 뒤돌아본 관산이 멋있다. 농장지대를 거의 빠져 나갈즈음 넝쿨에 발이걸려 된통 넘어지지만 손바닥에 찰과상만 조금 입었을 뿐 큰 이상이 없음을 다행이라 해야 할 것이다.
임도를 지나 숲으로 들어가니 잠시 후 능선상에 만불산이란 표지기가 만불산임을 알릴뿐 별달리 특징 없는 만불산을 내려와 저 앞으로 커다란 부처님의 만불상을 대한다.
진행에 따라 다른 각도로 다가오는 만불상을 구경하며 아화고개로 내려서는 길에 온도가 내려가는지 싸늘한 기운은 도로를 살짝 얼려 빙판길을 이루니 조심스레 건너 철길도 넘어선다. 과수 창고 처마 아래서 비를 피해 음료를 취하며 쉬어가는 길, 산행에 회의를 느끼는 팀원도 있지만 이정도 비에 중도하차 한다는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 더 이상 왈가왈부 하는 예길 듣고 싶지도 않아 먼저 길을 나선다. 콘크리트 임도는 살짝 얼어서 굉장히 미끄러워 부러 미끄럼질도 치며 내리막서 제대로 타려 하지만 좌측의 흙길로 안내하는 표지기다.
잠시 어디서 놓친지 모르게 마루금을 벗어난지라 독도하며 남쪽으로 향하는 과수원을 가로 질러 마을 도로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니 경부국도가 지나가는 팬스에 빼곡한 표지기가 반갑다. 함께한 순기님은 도깨비가 후배라며 반가운 속내를 드러내며 지하통로를 향해 좌측 내림길을 향하는 중 언 도로에 한바탕 등기를 내기도 한다.
지하통로를 나오면 우측의 수레길을 따라 야산 지대를 향한다. 지나온 고속도로를 바라보며바쁜 걸음을 이어가던 둘은 무덤가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도상 909번 지방도로가 지척인 곳으로 일행들이 모두 오는 것을 보고 함께 길을 이어간다.
도로를 지나 완만한 오름이 진행되는 정맥길, 비는 그칠줄 모르는 가운데 순기님을 선두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팀원들 잘 진행하는가 했느데 후미에서 ‘밥 먹고 가자’는 하소연에 선두를 불러세워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마음은 사룡산에서 먹엇으면 했지만 모두들 원하는 지라 이른감이 있지만 빗속에 서둘러 해결한다.
식사 중 빗발이 줄어든 느낌이라 속이 젖은 비옷을 정리하고 쟈켓으로 갈아입는다.
본격적인 사룡산 오름길에 현저하게 속도가 떨어지는 팀원들인데 선두에 선 순기님은 씩씩하게 잘도 올라간다. 주춤하는 큰산님을 지나 순기님과 둘만의 산행이 시작된다.
그 짙던 안개도 고도를 올림에 모두 걷히고 고속철도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전망바위에 도착하니 가슴이 시원하다. 계속되는 암릉지대를 지나 삼각점이 자리한 봉우리서 바라보이는 저 앞의 터널은 계상터널이리라, 여기가 분기점이라는 순기님의 말을 믿고 밀양 기맥 분기점을 사룡산으로 오판하는 어이없는 실수속에 사룡산을 놓치는 우를 범하다니... 이게 모두 다 서두는 탓에 벌어진 일임을 에구구.......
생식마을은 기독교 이단집단의 냄새가 짙게 풍기는 섬짓한 느낌까지 드는 마을로 서둘러 빠져나와 숲으로 들어선다.
숲재에 내려서면 남은 시간 3시간, 늦어도 5시까지는 도착을 목표로 숲재에 내려서니 버스 정류장에 세명의 산객들이 오봉산을 가려다 길을 잃고 잘못 내려온 모양이다.
넉살좋은 순기님은 먹을것 좀 달라며 커피를 한잔씩 얻어 마시고, 빵도 권하지만 밥 먹은지도 얼마 않되서 사양하고 당고개를 향한다.
이제부터는 속도를 내 보기로 한다. 한구비 올라서면 임도가 좌측으로 안내하는 길에 웬 두명의 여성이 도솔암을 간다고 눈쌓인 임도를 사이좋게 거닌다. 철문이 가로막는 도솔암 앞에서 임도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서는 정맥길에 고도는 점점 올라간다. 어느덧 7백여미터를 넘어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 억새밭이 운치있는 길을 쉼없이 내달리노라니 부산성터의 흔적을 지나 저 앞의 흰눈 쌓인 봉이 좌로 꺾이는 763봉인가 보다. 억새가 우거진 펑퍼짐한 봉의 흰눈 쌓인 흔적을 사진에 담고 헬기장 지나 763봉의 산불감시 초소를 열어보지만 굳게 닫힌 초소이다. 간단히 물 한모금 마시고 급격한 내림길이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해야 하는 구간에 나뭇가지 부여잡고 내려서면 채석장이 갉아먹은 독고불재로 내려서는 길이 또한 급경사로 이어진다.
쉼없이 목장을 지나 급경사로 이어지는 651.2봉에 힘들게 올라 삼각점을 확인하는 사이 순기님이 올라오며 무릎고장 났다고, 다음부터 아름님 쫒지 않겠노란다. 잠시 사과를 꺼내먹으며 휴식 후 진행하는 길에 지나온 산불 초소봉이 저 멀리 조망된다.
순기님을 앞세워 천천히 진행하는 길, 웬 한분이 늦은 시간에 올라오는게 심상치 않다 깨비님을 마중나온 경주의 권종훈 님으로 배낭에 바리바리 싸온 음식을 풀어놓으며 드시고 있으란다. 과메기 안주삼아 소주 반병을 비우고 알싸한 기분으로 내려서니 오리재이고 앞의 자그만 봉 하나만 넘으면 종착역 당고개가 절개지 아래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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