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낙동4차 한티재~윗삼승령

dkfma8599 2008. 8. 20. 17:36

   


                     낙동정맥 4차

       한티재(영양군수비면)~윗삼승령(영양군영양읍, 울진군온정면)

              08년8월17일(日)  비후개인날(최저18도 최고27도)

            추백팀 6인과(깨비,큰산,한울타리,유케이,진주,비룡)

                    도상거리: 27km+1km(백암산왕복) 

                     산행시간:10:30분

                      산행비:6만원


05:22 한티재

06:19 우천재

07:02 추령   07:14~19 지뢰매설  07:28 635봉 

07:52~08:15 아침식사

08:38 왕릉봉

09:07 덕재

09:55 휴양림임도

10:26~30 갈미산 918봉

10:59~11:12 검마산

11:32 삼각점 검마산

12:09 임도  12:25 계곡식수

12:31~46 778.8봉

13:31 백암산 삼거리  13:43~54 백암산 14:03 삼거리 원위치

14:57 950봉  15:01~06 봉

15:27 921봉 매봉산

15:51 윗삼승령


이번엔 참가인원이 그리 많지가 않다.

홍익님과 수객님 백호님이 불참한터라 널널한 좌석에 편한것도 좋지만 이끌어가는 대장님의 입장에선 경제적 부담에 마음이 편치 않으리라.

비피님을 여자로 보는 내가 문제겠지? 낮선 여인의 옆자리가 부담스러웠던지 수도없이 뒤척이며 도착한 한티재엔 지난 2,3차와 마찬가지로 여지없이 비가 나리며 선듯 나서기를 주저케한다.잠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니 이내 잦아드는 빗줄기가 그럭저럭 맞을만함에 대원들을 뒤로 하고 먼저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날도 선선한터라 속도를 내어 10시간 안에 하산을 잠정목표로 잡아본다.

우측 숲속으로 맑은 하늘이 드러나며 저 앞봉에 올라서면 조망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서둘러 올라서면 이내 잡목이 가로막는 낙동 특유의 심술이 실망스럽다.

바짓가랑이를 시원하게 적셔주는 우천재의 수풀을 헤집고, 휘돌아 가는 능선따라 추령에 내려서면 수많은 맥꾼들의 체취가 빨랫줄에 살아 숨쉰다.

저 앞의 635봉서 쉬어가리라 쉼없이 올라서는 길에 아랫배가 싸하게 밀어내길 강요함에 시원하게 매설하고 635봉에 올라서 삼각점을 찿아보나 무성한 잡풀이 그 모습을 감춘다.

산불 흔적이 안타까운 숲을 지나 조그만 봉우리 서너개의 오름짓이 힘들었던가? 흐린 날의 우중충함을 피해 햇살 좋은 능선서 식사를 하며 젖은 양말을 쥐어짜는 시간 날파리의 공격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식후 올라선 봉엔 왕릉봉이란 표지가 걸려있고  방향을 틀어 두어개의 작은 봉을 오르내림에 맑은 하늘과 검마산쪽과 일월산쪽의 조망이 그림같은 덕재에 다다른다.

오늘 구간중 가장 아름다운 조망 아니 깨끗한 그림을 선사해준 시간대였던 것 같다.

600.4봉의 삼각점도 확인할 길 없이 조망없던 길은 30여분 지나 왼쪽으로 조망을 열어주며 휴양림 임도에 내려선 시간 햇빛이 따갑게 내리쬔다.

918봉까지 고도 3백여 미터를 올려야 하는 난구간이라지만 의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덕재부터의 이곳까지에 의아심을 느낀다.

지도상으론 한 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80여 분씩이나 소요되는 이구간, 어쨌든 암릉도 펼쳐지는 산다운 산맛을 느끼며 기진맥진 그 끝에 올라서나 사방이 꽉막힌 잡목에 크게 실망하며 물 한모금 달랑먹고 검마산을 향한다.

좀전과 달리 유순한 능선에 부담 없이 올라선 검마산은 정상석 하나 없이 허접한 간판 하나가 대신하며 조망 또한 없기 매한가지다.

빵 하나와 두유를 마시고 실제 정상일 삼각점이 자리한 검마산에 이른다.

이곳 또한 별다른 특징 없이 밋밋한 봉에 실망! 가차없이 백암산을 향한다.

검마산 남쪽을 휘도는 임도를 만나고, 부리님이 일러준 계곡서 물을 보충 후 778.8봉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능선상에 물줄기를 만난다는게 힘든 일일텐데 이렇게 등로 지척에 물줄기가 있음은 행운일게다.깊고 높은 육산이기에 물길이 유지되는 이곳도 갈수기에는 마를 가능성이 농후하겠다.

788.8봉을 향한 오름짓을 극복후 올라선 봉우리의 햇살이 따가워 그늘을 찿아 점심을 펼친다.깻잎과 고추볶음 그리고 노각생채가 전부인 만찬을.....

여기부터 백암산까지 220여 미터의 고도를 높이면 되겠다. 하지만 한바탕 더 떨어진후 올라서야 하기에 실제로는 300여 미터의 고도를 올려야 한다.

밋밋하지 않아 좋은 등로에 간혹 저 앞으로 백암산일듯 육중한 넘을 조망하며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생채기 입은 소나무의 아픔도 마주하며 백암산 삼거리에 이르니 숲이 우거져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좌측 내림길로 떨어진후 본격적인 오름길이 대간길의 삼봉산 오름길과 흡사함은 그날의 힘겨움과 작은 철쭉군락인지 잡목의 무성함과 쏘나기 내리기 전의 날씨와 흡사한 분위기 때문이려 한다.

백암산 정상에 한무리의 산객들이 진을 치고 휴식을 즐기고 있다.

지나온 아래로 연무가 몰려들며 조망을 감추고,반대쪽 온정쪽도 구름이 가려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맥주 한캔의 소중함을 맛보고 내려서려는 순간 과일을 권하는 대구산객의 고마움을 물리치지 못하고 복숭아 두조각 얻어 내려선다.

삼거리에서 내림길로 떨어지는 정맥이다.바위 지대를 지나자 마자 조망처가 나오며 모처럼 시원한 조망에 가슴 후련하다.지나온 백암산이 살짝 보이며 동쪽의 산군이 꿰나 깊고도 넓게 펼쳐진 광활한 조망을 감상하며 임도에 내려선 후 다시 곧장 숲으로 올라서는 맥길에 인기척을 느끼며 마주하는 한무리의 산행팀은 대구서 온 정맥팀으로 검마산 휴양림서 시작  윗삼승령서 마무리 하려 한단다.

이들을 뒤로 꾸준한 오름길을 극복해야 950봉으로 등로는 좌로 꺾이며 조금 더 나아간 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그들이 오길 기다리지만 소리는 들리는데 좀처럼 올라서지 않는 그들을 뒤로 마지막 봉을 향한다.

낙동길선 좀처럼 보지 못하던 시원한 조망지대를 두 번째 맞이한다.가야할 능선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소백산서나 봄직한 시원한 능선흐름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영양읍과 수비면의 경계를 가르는 919봉을 끝으로 내림길만 진행하면 될터, 천천히 쉬엄쉬엄 내려서니 반가운 차량이 바라보이는 윗삼승령이다.

임도가 가로지르는 왼쪽으로 나가 조망을 찍어보고,땀에 절은옷 갈아입고 나니 대구팀들이 모두 내려온 후 승합차 한 대가 픽업을 위해 올라와 이내 갈길을 떠난다.

쉬노라면 반팔로 추위가 밀려올 정도로 차가워진 날씨에 새삼 간사함을 느끼며 쟈켓을 걸치고 한숨 눕기로 한다.한참을 잤나? 인기척에 깨어나니 비룡님으로 언젠가 내려왔는지 백암산은 생략하고 왔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기다림이 무료하여 지나온 길을 거슬러 일행들을 맞으러 가는길은 왜 이리 가파르고 길기도 긴건지^^ 큰산님이 내려오고 921봉 밑자락 까지 다가서니 모든 일행들이 내려와 함께 하산후 저시마을 다리 밑에서 알탕을 하는데 땀 식은 나는 도무지 씻을 엄두가 나질 않는다.

반딧불이 화려한 춤사위를 뒤로 영양읍내 식당서 갈비탕과 더덕 삼겹살의 감칠맛에 술은 잘도 넘어가고 귀가길의 넉넉한 침대에 깊은 잠을 깨어나니 감곡인데 24시가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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