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12차
땅고개(경주시산내면,건천읍)~운문령(청도군운문면,울산상북면)
09년 2월 1일(日) 흐린날(최저-2도 최고11도)
추백팀 9인과(깨비,큰산,한울타리,유케이,백호,진주,홍익,비룡,조순기)
도상거리: 27km+1.5km 단석산왕복
산행시간:12:05분
산행비:6만원
05:37 당고개.
라면 끓일 요량으로 물을 2리터 준비하니 배낭무게가 묵직하다.
단석산 오름길 이정표 쪽이 맞구만 큰산님이 정맥길은 따로 있다하여 비룡, 순기님과 엉뚱한 길서 헤매다
원래의 길과 만난다. 하긴 이길도 맞긴 맞다만...어쨋든 비룡님의 푸념속에 완만한 오름을 거쳐 급하게 한바탕
떨어지는 맥이다.
06:46 단석산 갈림길.
비룡님을 기다렸다 배낭은 놓고 막걸리만 들고 올라서는 길이 꿰나 가파르게 이어진다.
07:08~37 단석산.
큼지막한 정상석 아래 제수음식을 펼치고 시산제를 치르는 시간 손끝이 아려온다.
07:47~08:20 갈림길로 돌아와 유케님 표 순대국밥에 아침을 해결한다.
08:48 OK 목장 전망대가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이곳의 초원지대가 얼마전에 불에 타버렸다는 동네 주민의
증언을 들으며 이동통신 봉을 향한다.
09:06 이동통신 봉
09:41 봉. 잠시 물 한모금 축인다.
잠시 후 소나무 군락이 멋드러진 마을을 지나 크게 꺾이는 봉의 좌 사면을 진행하면
10:11~15 아랫 상목 마을인 듯 장승이 여러기 자리한다.
두분의 주민은 이곳이 윗상목이라 하며 저 위서 펜션을 운영한단다.
임도 따라 왼쪽의 산을 외면하고 납석광산을 바라보며 임도 끝서 산록으로 붙는다.
먼저가서 라면을 끓이려 속도를 내며 올라선다.
10:53 제법 가파른 오름짓을 하며 완만해진 능선에 연리지가 자리한 곳이다.
11:17 삼각점 700.1봉. 생각 외로 빨리 도달한 느낌
11:28 소호고개서 흰 마대자루에 메시지를 남기고 철탑봉을 향한다‘저위서 라면 끓이고 있겠슴다’라고,
허지만 금방 가까이서 들리는 깨비님의 목소리에 적이 놀란다. 아니 이렇게 빨리 쫒아오다니 논네가 뭘 잘못
드셨나...
송전탑 봉의 전망이 좋고, 바위지대도 만나며 억새지대 지나는데 연실 불러대는 일행들로 보아 그만 쉬어가자는
예긴데 마땅한 자리가 없어 한 봉을 넘어 평평한 봉우리 까지 진행 후 라면을 끓인다.
11:52~12:52 점심.
라면 4개에 1.5리터는 약간 부족한가 보다 국물이 모자란 듯 하지만 계란까지 넣은 탓에 맛있게들 먹어줌에
즐거울 뿐이다.
선두 4명이 식사를 끝낼 즈음 비룡님과 유케님이 도착하여 두 개를 더 끓이고, 뒤늦게 다가온 후미 넷은 순대
국물을 끓여 더 맛난 점심을 먹는다.
13:21 봉. 가야할 고헌산은 물론 지나온 단석산등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는 암봉.
저 앞 봉에 많은 이들이 운집하여 시끌벅적한 곳 옆으로 능선이 흘러가니 호미지맥 분기봉일 것이라 짐작된다.
13:29 삼강봉 이란 정상석을 오늘 설치하고 산제를 지낸 울산 모 산악회원들이었다.
호미지맥 분기점으로 없던 이름을 찾아준 이들에게 감사한다.
삼강봉을 돌아 나오는 중 무전기를 찾아 울산팀에 건네주고, 백운산에 올라서는 길에 작은 암릉이 성가시게
하며 정체 현상을 빚지만 이내 원활해진다.
13:50~55 백운산. 암봉서 시원한 조망을 하고 돌아 나오면 세 개의 정상석이 자리한다.
높이도 틀린 정상석을 왜 이리 많이 설치하였는지?
이제부터는 소호령까지 줄곧 내려섰다가 다시금 고헌산을 향한 가파른 오름짓에 진땀 깨나 쏟아야 할것이다.
오프로드 차량들의 레이싱 코스인 듯 널부러진 자갈길에 진흙탕길이 곤혹스러운 길을 따르는 길에 여러명의
등산객과 마주한다. 울산의 시산제 팀과 마주오는 인천의 경인 산악회라고 정맥종주중인 팀으로 순기님과
안면이 있는듯 이들이 대부분인 산객들이다.
14:27 삼각점이 길 위에 박혀있는 희안한 상황을 하마터면 놓칠뻔했다.
큰산님 덕분에 삼각점을 확인하는 이곳서 돌아보는 백운산이 벌써 아득하니 멋들어지다.
잠시 후 좌측으로 콘크리트 임도가 돌아내리는 이곳이 소호령 인 듯, 이제 진흙길서 벗어남에 안도한다.
14:40 차리재 라고 우측으로 콘크리트 길이 열리는 지점이다.
잠시 후 오프로드 차량의 출입을 막기위한 방편인 듯 깊게 파놓은 또랑을 지나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14:50~55 휴식. 사과를 꺼내 나눠 먹고, 귤도 얻어먹는다.
본격적인 너덜의 오름이 시작되는 길! 빤히 보이는 저 마루가 쉽게 다가오지 않는 고헌산에 다들 기진 맥진
뒤로 쳐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고도를 높임에 빙화가 아직도 그대로인 고헌산 동봉에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지나온 백운산과 단석산 으로 이어지는 정맥외에 온갖 산군들이 한눈에 조망되는 황홀경이 펼쳐진다.
15:17 고헌산 동봉.
저 앞으로 커다란 케언이 자리한 주봉이 낮게 보이지만 실제는 거의 비슷한 높이다.
15:24~49 고헌산 주봉이다. 저 아래 24번 국도가 가지산을 향해 치달아 오르고 운문령을 향하는 지방도의 꿈틀
대는 모습을 바라보며 가야할 길을 짚어본다.
깨비님과 순기님 큰산님이 올라서길 기다려 함께 쉬어가는 시간 추위는 밀려와 떠나려는 순간 동봉에 올라서는
울탈님의 모습에 다시 기다리는 시간을 보낸다.
후미와 함께 하다가 일행들의 탈출 변심에 부랴부랴 쫒아 오는 중이란 푸념을 들으며 허탈 웃음을 짓는
울탈님......
15:56 완만하게 떨어졌다 다시 올라서면 조그만 케언들이 무리지은 서봉이다.
이제부터는 동봉 오름길과 똑같은 너덜에 진흙탕까지 추가된 가파른 내림길로 외항재 까지 줄곧 이어지며
무릎에 부담을 주는 시간이다. 이리 저리 진흙길을 피해가는 길, 깨비님이 가볍게 잘도 내려선다.
16:23~34 외항재. 대기 중인 최기사님께 배낭을 맡기고 빈 몸으로 운문령까지 날아가기로 한다.
앞의 650여 봉을 생략하고 도로따라 내려선다는 일행들을 뒤로 혼자 올라서는 길, 순기님도 함께 가자 쫒아오니
심심치 않아 좋으리. 대략 100여 미터의 고도를 올려치고 좌로 틀어 그만큼 내려서면 외항재서 내려오는 도로와
만나고 바로 921번 지방도로에서 우로 20여미터 올라선 지점서 좌측의 식당뒤(가보자 암소갈비) 콘크리트 도로따라 이어진다.
16:50 921 지방도로.
17:04 콘크리트 도로가 끝나고 숲으로 이어지는 시작점이다.
가파른 오름길로 약 300여 미터의 고도를 올려쳐야 하는 길 쉬지 않고 내달리니 순기님도 힘에 부치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어느새 보이지 않는 순기님을 뒤로 조망바위서 사진 한방 찍고 올라선 봉우리가 도계 능선으로
우측으로 더 가야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894.8봉 이리라.
17:25 예상한 한 시간의 랩타임을 지키려 땀 삐질삐질 흘리며 올라서니 낙동정맥 정상석이 자리하는 문복산 갈림
길이다. 남은 시간 9분 에구구~! 도상 1.6km의 거리를 9분에 내려서긴 힘들겠지? 아무래도 4.5km를 한 시간에
끊겠다는 건 무리였나 보다. 의외의 가파른 내림길을 거쳐 순해지는 능선에 천천히 내달리니 차 소리 반가운
운문령이다.
17:42 일행들도 금방 내려선 듯 매무새를 고치는 님들의 환영속에 기분좋은 완주를 마치고, 순기님 내려오길
기다렸다 목욕중인 일행들 찾아 언양의 식당을 향한다.
‘원조 삼거리 불고기’ 라나 허접한 화장실서 대충 얼굴만 씻고, 별 맛없는 소고기를 비싼 돈 주고 먹었다.
역쉬 산행후엔 질보다 양이여...... 삼겹살 좋잔아!
19:50 식당 출발
곤하게 잠든 나를 왜 깨우는겨! 칠곡 휴게소서 순기표 께끼를 하나 빨고
22:50 안성휴게소 도착
23:15 집에 도착하니 아직도 찜방서 안온 식구들 기다리며 전장정리 후, 마눌과 PT한병 비우고 고단한 몸을
눕힌다.
OK그린목장 전망대
가야할 백운산
지나온 능선 저 뒤로 단석산도 조망
좌측 고헌산서 내려서면 외항재와 우측 뒤로 영남알프스도 시야에
백운산서 문복산쪽을
동봉 전의 전망데크
데크에서 백운산을
산불 감시탑 자리한 동봉쪽을
정상석이 세개 이쪽은 걸핏하면 세개다. 백운산도 세개
북사면엔 그나마 빙화가
문복산 갈림 894.8봉
기형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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