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13차(19) 형제봉

dkfma8599 2009. 1. 9. 13:27

                호남정맥13차(19차) 

       송치(순천시월등면,서면)~형제봉(구례군간전면,광양시봉강면)

                   07년 12월 2일(日)  흐린후 비온날(최저4도 최고14도)

                       자유인산악회원 9인과

                        도상거리:19km+1.2km

                         산행시간:8시간13분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내려진 가운데 호남의 전망좋은 코스를 지난다는게 못내 아쉽지만

그렇다고 미룰수도 없는 입장이다.

홍권이 형님을 모시고 안성 휴게소에서 느긋한 시간을 즐기는 사이 자유인 대원을 태운 버스는 다가온다.못보던 한분은 후에 서울시청 산악회원임을 알게 되고.....

남부지방 40mm의 많은 비소식이 무색하게,맑은 날씨가 산행내내 이어지길 기원하며 한 대장님이 건네주는 무전기를 받고 송치를 출발한다.04:08

매화동산 이정표 자리한 임도를 건너면 다시 한번 나타나는 임도를 지나고,산중에 뜬금없이

집도 마주하며 기차소리 들리는 능선을 진행하니 병풍터널 위쯤이 아닌가 한다.

추워질 것이란 예보에 동계모드로 출발한 산행은 의외로 따뜻한 날씨에 땀이 차올라 한꺼풀

벗어 넣고 짚티만으로 진행해도 추운줄 모르는 따뜻한 날씨다.

전라선이 지나가는 병풍터널을 지나 가파른 오름짓에 한바탕 신고식을 치르며 올라선 3개면

경계점 즉 병풍산 갈림길에서 잠시 쉬어간다.04:45~49

따뜻한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이다.

05:11 한고비 올라선 봉우리에서 배대장님은 농암산일까? 하지만, 고도 500이 넘는걸로 보아 저 아래쯤에 농암산이 있으리라....

등로 옆으로 바위도 만나며,농암산에 올라 잠시 쉬어간다.05:25~32

장자굴재를 확인 못하고,좌측으로 꺾이는 봉에서 후미팀은 쉬어가길 원하지만 선두는 무시하고 그냥 내려서는 길이 상당히 가파라 밧줄까지 설치되 있다.

곧이어 쫒아오는 후미팀과 함께 임도 뜷린 죽청치에 내려선다.06:30

앞서간 선두를 쫒는 걸음이 바쁘기만 하지만 어는틈에 멀리 가버린 선두와의 간격 좁히기가 쉽지가 않구나.....저 앞의 갈매봉 오름길에 선두의 불빛이 간혹 비춰진다.

06:46~57 갈매봉.

일산 박사장님이 권하는 귤 한개와 오래된 양갱 반쪽으로 요기한다.

갓꼬리봉 전 헬기장에서 아침을 하기로 하고,출발한다.

봄이면 아름다웠을 진달래 무성한 터널을 지나 마당재에 이르고,07:21

허기가 심하게 밀려올 즈음 헬기장에 올라선다.07:45~08:20

땀에 절은 속옷을 재빨리 벗어넣고 쟈켓으로 체온을 유지한다.

무겁게 지고온 보온밥통 덕분에 따뜻한 식사를 할수 있어 좋지만 무게가 많이 나감이 치명적 약점이라면 약점이니 이를 어이할꼬.....

일출은 애초 기대도 안하고,단지 비라도 내리지 말아달라고 빌었는데 심상찮아지는 날씨는 결국 식사가 끝날 무렵 가느다란 줄기로 옷을 적실 정도이니,우중모드로 바꾸고 갓꼬리봉을 향한다.조망이 좋았을 암릉 조망터를 못내 아쉽게 바라보고....

08:36 대피소가 자리한 갓꼬리봉서(688m) 서울 시청님 한방 박아주고 나도 박힌다.

암릉지대가 펼쳐지는 길, 우의가 걸리적 거리는 가파른 암릉도 잠깐 급한 내림길 끝에 마주한 널다란 암반지대가 신선대이다.09:03

어느덧 비는 그쳐 걸리적 거리는 우의를 벗어넣고 사진을 담는사이 시청님은 다가와 앞서 출발한다.더욱 급한 내림길에 미끄러지기 쉽상인 길을 조심조심 내려서니 미사치다.09:14

잠시 완만한 오름을 거쳐 연이어지는 오름길이다.허긴 깃대봉까지 860m이니 400여미터를

넘게 올리는 길이 쉬울 리가 있으랴...

우사면으로 우회하는 길의 유혹을 떨치고 정면의 봉을 향하는 길은 내려설줄을 모르니 저 우회길은 어디로 이어지는 것인지......?

호젓한 길 왼쪽 너머로 월출봉일 듯 육중한 넘을 바라보며 쉼없이 지쳐 나가는 이마에 땀방울이 흘러내린다.오랜만에 아니 처음 대하는 산객은 흘리는 땀을 비로 착각 “비 맞으셨어요?”하며 천천히 가시라는 당부를 하고...........

저 앞 좌우로 능선이 펼쳐지는 안부는 흡사 광덕산의 이마당 코스를 오르며 바라보는 능선이 아닐까 착각 들정도로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평온함을 안겨준다.저기만 가면 쉴수가

있음에 힘내어 올라선 이곳을 면계 분기능이라 생각하지만 아니다.09:47~53

포도맛이 이렇게 달콤할수 있을까?쉬는사이 금방 추워지는걸로 보아 겨울은 겨울이다.

이제 100정도 올려야 도상 860봉 깃대봉일 것이리라 예상하며 길을 떠난다.

순천서면 산악회에서 전망대 이정표를 설치 하였건만 보이는건 안개뿐...잠시후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며 올라선 3개면 경계점이다.10:00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5분여 진행하면 깃대봉 정상에 이르고 860m.10:05

황토빛 낙엽이 푹신한 정감어린 길을 지나 잡풀이 무성한 평퍼짐한 이곳이 월출재 이리라.

(10:25) 

잠시후 임도를 지나고,다시한번 지나는 임도 너머로 가파르게 올려치는 사면을 힘들게 진행하며 올라선 월출봉에서 무거운 배낭을 내린다.10:40~53

사과 한 개 베어먹고 출발하려는 순간 벌겋게 달아오른 시청님이 올라선다.생각보다 빨리 올라서는 님은 쉬지도 못하고 나를 쫒으려는데,마침 경복이로부터 전화가 와 5분여의 쉬는 시간을 더 보내니 꿀맛 같은 휴식시간 이었으리라...

임도 건너 제단처럼 돌무더기 쌓인게 무얼까 궁금하여 자세히 쳐다보니 도로 개설 기념비가 나뒹굴고 있는 모습인데,비문의 내용이란 이렇다.

1.이도로는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하명으로 지방 산업발전과 군 작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4부(국방,내무,건설,보사)협의하에 이루었음.

2.이는 우리 역사상 일찌기 실현 못한것을 조국 근대화의 일환책으로 우리대에 건설 하게됨을 뜻있게 여겨 기념한다.

공사기간:1970.4.17~12.31

월출봉의 허리를 가르며 개설한 임도 기념비가 왜 이리 나뒹구는지............?

아예 없앨 것이라면 완전 철거를 하던지...그리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앞서간 시청분을 쫒는 걸음이 분주하다.

이끼낀 암릉 지대를 뛰다시피 지나치며 산죽이 키를 덮는 지점쯤에 님을 만난다.11:17

몸은 따라주지 않는데,앞서 가고픈 마음만 급한 님의 모습에 측은지심을 느끼며 잠시 뒤를 쫒으니 슬며시 자릴 내어준다.

등로 우측에 참나무가 멋진 능선을 지나11:30

삼각점이 생뚱맞게 자리한 지점이다.11:37

잠시후 전망 좋을 형제봉 암릉에 올라선다.11:39

아쉬운 순간이다.그 무엇도 볼수 없음에....철계단을 내려서면 잠시후 형제2봉을 만나고,

가파른 내림길을 잠시 진행하면 우측 급사면 길에 표지기 매달린 새재에 도착한다.11:47

이정표 없는 이곳이 새재인지 확신 못하고 잠시 주춤하며 한 대장님과 교신하니 월출봉을 향한 막바지 오름에 호흡이 가파른듯 정상에 올라 교신하자 한다.잠시후 월출봉에 오른 대장님왈 “형제봉을 돌아나와 내려가야 합니다”엥?!‘지도상엔 형제봉 너머로 표시 되있는데요’????지지직.....

대장님도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것 같으니 나름 판단하고 나무를 걸쳐놓은 후 급 내림길을 진행한다.11:53

계곡을 좌우로 끼고 내리쏟는 길은 등로마저 좋지않아 무릎이 욱신 거릴정도로 힘들다.좌측에서 내려오는 잘 닦인 등로를 만나며 혹 저길이 새재에서 내려오는 길이 아닐까?송선배님께 더 지나서 진행해 볼것을 교신하나 내가 진행한 코스를 택해 내려왔단다.결과적으로 잘한 일로 하마터면 고생 깨나 했을 것이리라...저 길은 890봉에서 내려서는 길로 보인다.

내림길이 너무 힘들어 잠시 쉬며 물 한모금 마시는 시간을 보내고,등지게에 나무 뿌리를 잔뜩 지고 내려서는 두분을 만나며 잠시후 성불사에 도착한다.12:21

정갈한 분위기의 경내를 둘러보며 그림 담기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사찰 밖 계곡에서 알탕하는 시간은 발가락이 끊어질듯 아리지만 씻고 난후의 개운함이란 날아갈듯 상퀘하여 이

모진 추위를 감내할 밖에.....

알탕을 마치고 나니 비가 점점 굵어지기 시작한다.결국 후미는 비를 맞으며 하산 완료하고,광양 시내로 나가 뼈다귀 해장국과 굴김치 곁들여 막걸리와 쐬주 일잔에 피로를 날린다.

16:25출발 국도로 익산까지 진행후 고속도로로 올려 안성휴게소 건너편에 세워주니

20:40여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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