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4차(8차)
방아재(담양군 대덕면)~유둔재(담양군 남면)
07년 7월 1일(日) 장마빗속(최저20도 최고25도)
자유인산악회원 14인과
도상거리: 19km
산행시간: 6:46분
이게 얼마만이여...한동안 놓쳤던 정맥에 다시 합류하니 근 두달여만의 정맥길이다.
타이거 칭구들과 둔포초등서 한바탕 겜을 즐기는건 좋았으나 너무나 뜨거운 날씨의 인조잔듸는 발바닥을 뜨겁게 달굴 정도여서 40여분간 몸을 풀고 더 이상 무리하지 않는다.
요즈음 더위에 무리하는걸까?가게에 앉아 있노라면 하염없이 밀려드는 졸음에 맥없이 무너지곤 하니.....저녁밥을 먹고 11시까지만 자볼까 하지만 막상 쉽게 잠들지 못하고 TV만 바라보다 홍권이형을 모시고 안성휴게소에 도착하니 벌써 와있는 자유인들이다.
막걸리 댓병과 두부 김치 안주삼아 건네주는 서울 막걸리 한잔을 얻어 마시고,
담양을 향하는 길에 부슬부슬 잘도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방아재에 도착하니 다행스럽게 비는 그쳐있다.
판쵸우의 입는님,등산화 방수처리하는 님,바람이 심해 산행을 할까말까 망설이는 님,벌써부터 탈출을 걱정하는 님등 부산한 움직임속에 나는 그냥 출발하련다 반팔차림에 평상시 그대로....어차피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마찬가지 일텐디 머....
04:07 표지기가 즐비하게 매달린 들머리로 들어서며 곧바로 스치는 풀섶의 빗물은 바지가랑이를 금방 파고든다.
뒤돌아 내려다 보면 환한불빛의 저 건물은 무엇이련가?이 촌락의 이 새벽에 저리 환한 불빛을 내뿜는 너는?궁금증을 자아내는중 다시금 쏟아지는 빗줄기에 쟈켓을 꺼내 입느라 뒤쳐져 올라선 봉엔 무덤이 자리한다.
이곳서 선두는 곧장 북쪽의 내림길을 향해 가는데 방향이 이상하여 독도하니 무언가 잘못된거 같아 되돌아 올라 서쪽의 급 내림길을 향하니 졸지에 선두권이다.
가파른 내림길에 홍권이형은 두 번의 방아를 찧고.....^^
만덕산전의 임도에 내려서면 좌측의 고개쪽으로 조금 올라서야 표지기가 나타난다.
후미가 도착하는것을 보고 선두로 올라서는 길에 속도를 내어 뽑는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길게 느껴진다.
숨을 헐떡이며 올라선 봉우리는 빗속에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우측으로 올라서는길 가시덤불 후려치며 올라선 봉이 정상이 아닐까?이곳서 맥은 좌측으로 크게 꺾여 내려서고 예상못한 호화묘가 자리한 곳서 잠시 쉬어가며 사진에 담는다.
05:15~20 청운형님과 처음 뵙는분(막걸리주시던분)의 사진도 찍어주는 시간을 보내고 속도를 내기로 합의한다.
성터인지?돌무더기가 자리한 곳의 우측으로 구름이 걷히며 정맥의 아름다운 모습을 잠깐 보여주는가 했더니 금방 구름에 휩싸이며 험악한 분위기에 휩싸이고,신선바위 이정표를 만나지만 어디가 신선바위인지 쏟아지는 빗속에 안중에도 없이 그냥 지나칠 뿐이다.
05:59 호남정맥 중간지점 이정표에서 재빨리 찍고 혹여 물이 들어갈까 닫으려 하지만 포즈를 취하며 찍어 달라는 막걸리 님이(박지사) 얄밉다^^
약간의 오름길이 끝나는 지점서 표지기는 우측으로 크게 꺾여있어 두분을 기다리는 이곳이 수양산 갈림길인가보다....
수양산을 오를생각은 추호도 없이 그저 맥을 따를뿐, 잠시후 입석리 마울 도로가 내려다 보이며 미니버스 한 대 주차한 모양새가 이채롭다. 이시골에 웬 미니버스가....
06:25 ‘범죄없는 마을’이정표가 자리한 입석리 ‘선돌마을’의 십여그루 나무 이름은 무엇인지.....?
도로건너 포장로를 따라 올라서면 우측으로 천수답 사이로 표지기가 보이며 그길을 가로질러 가파른 국수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앞서가는 낯선 산객 한분의 뒷모습에 인사를 하매 입석리에서 시작한 팀의 후미로써 무릅이 좋지않아 천천히 오르는중 이란다.“혹시 추백팀이 아닐런지?”짐작하며 그냥 앞서 올라가는 길에 주력팀을 만나며 정체가 빚어져 천천히 함께
06:55 국수봉에 올라서니 많은 님들이 정상을 둘러쌓아 발 디딜틈도 없어 막걸리님 사진 한방 찍고 북쪽으로 내려선다.
배도 출출하여 식사 할만한 마땅한곳을 찿아보지만 비는 내리고,마땅한곳 없는길에 임도인듯 널따란 길옆으로 산딸기가
즐비하여 따먹는 재미가 쏠쏠하게
07:14~40 산불감시초소 자리한 봉에 이르니 때마침 날도 개이며 무등산쪽의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니 환상의 아침식사 시간이 된다.저 앞의 도로가 산속으로 파고드는 아득한 끝이 유둔재일텐데.....너무나 선명하게 조망되는 이시간도 잠깐 다시금 구름이 몰려오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뒤이어 올라온 추백팀의 리더인 밤도깨비님인 듯한 분과 대화를 나누며 행동대장을 찿으매 뒤에 올라올것이라 하니,잠시후 올라온 김성기씨와 인사를 나누고,유둔재서 재회할것을 약속한다.
식후 뱃속이 끓어오르며 결국은 지뢰매설 작업을 할수 밖에,...뒤이어 오던 청운형님은 내모습에 깜짝놀라며 지나치고,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쫒아가는 발걸음이 바쁘기만 하지만 잠시 개인 날씨에 지나온 국수봉 쪽의 조망이 아름다워 발길을 붙잡고,동진타일 사장과 세문아파트 태웅 친구와의 통화를 시도 하느라 또한 더뎌지는 발걸음이다.
08:27 활공장의 나는 인간새를 볼수있으면 조으련만 빗속에 나는 것은 무리일듯......
곧이어 나타나는 헬기장서 잠깐 개이며 조망이 좋아 사진 한방찍고 서둔다.
08:35 2차선 포장도로 노가리재에 내려서니 우측 아래로 추백팀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맥은 좌측의 고갯마루로 조금 올라간 지점으로 이어지며 한바탕 오름짓을 힘겹게 진행해야 한다.
청운형님과 만나 함께 올라선 길은
09:08~13 ‘해남터 갈림길 유둔재 7.14km’이정표에 막걸리님이 휴식을 취하고 있구나......
09:16 잠시후 올라선 봉은 최고봉으로써 493m임을 알린다.
우로꺽여 내려가는 길부터 선두로 나가 속도를 내달리기로 한다.완만한 오름길과 내리막은 뛰다시피 진행하며,
10:16 밋밋한 능선상에 456.5봉 삼각점을 확인하고,내려서는 길에 빗줄기는 굵어지며 전화가 걸려오니 귀찮지만 급한 용무일까 싶어 배낭속에 고이 모셔둔 전화기를 꺼내 받으면 이내 꺼져버리는 전화기다.
쉬는김에 참외를 꺼내 급하게 몇 개 주워 먹고 출발하니 또다시 걸려오는 지현엄마(태웅처)와 힘겨운 통화를 시도하는데 소리없이 스으윽 지나치는 막걸리님의 모습에 기겁을 하며 원망이 뒤따른다.(지미럴 인기척이라도 하고 다가오던지~~깜짝놀랐네!)통화가 끝나고 앞을 바라보니 오름길 너머 뵈지도 않는 막걸리님을 쫒아 속보로 진행한다.
상당한 속보의 막걸리님을 따라잡기란 뛰지 않고는 불가능 하겠다.잠깐의 통화시간에 벌어진 간격을 따라잡는데도 한참의시간이 지난 후인 듯, 잘 다듬은 묘지대의 모습을 그림에 담고나면 또다시 저멀리 달아나 있는 막걸리님은 대단한 준족이다.
차소리가 들리며 이 고개 너머에 유둔재가 있겠지 하지만 내려선 도로가 바로 유둔재로서 생각외로 쉽고 빠르게 도착한
10:54 유둔재에 반가운 우리의 버스가 대기중이다.
'광주24km,담양26km'이정표가 자리한 유둔재엔 시골길 답잖게 많은양의 차들이 지나치고,젖은 몸을 씻겨주는 세찬 빗줄기는 더없이 고마워 온몸으로 빗줄기를 맞이하며 찌든 땀을 씻어낸다.
곧이어 도착하는 청운님,기어코 탈출에 성공한? 누님과 젊은분, 홍권 형님이 씻기를 기다려 막걸리 한잔에 출출함을 달래본다.
막걸리의 취기에 잠이 들었나?모두 하산을 마친듯 버스는 창평면의 이름모를 곰탕집에 우리를 내려주며 맛있는 점심식사에 소주 일순배씩 돌아가지만 이상하게 술이 땡기지 않는다.
귀가길 누님의 여행담과 참선에 대한 해박한 이야길 들으며 지루한줄 모르게 안성도착,픽업을 책임진 홍권형은 핸폰 밧데리가 나가 아들과 연락을 못했다고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으며 ,모르쇄 표정으로 일관하니 울화통 터지는 심정 자제하며 택시를 콜하지만 그 마져도 상하행 구분이 엇갈려 엄한 시간만 낭비한 후, 걸어서 산하리쪽으로 나가 도로따라 올라가는중 홍권형이 RV차를 히치하여 심각한 상황을 모면한다. 쌍용자동차 사거리서 택시를 잡아 하행 휴게소로 원위치하며 산행보다 힘든 차량회수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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