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3차(3) 오봉산 국사봉

dkfma8599 2009. 1. 9. 13:17

                   호남정맥3차

            염암재(임실군신덕면,완주군구이면)~구절재(정읍시산내면,칠보면)

                07년 5월 13일(日)  맑은날(최저10도 최고25도)

                       자유인산악회원 13인과

                   도상거리: 23.8km+국사봉왕복2.2km=26km 

                        산행시간: 11:55분


화요일,고교 칭구들(동선,채원,상모,남중)과 체육대회에 대비한 미팅을 보신탕과 소주한잔에 쳐리하고,수요일은 상가집(김희종선배)서 밤을 지새며? 무리하고,금요일은 다슬이 송별식으로 거나하게 취하고,토요일은 짐 있는집 도배와 공단 타일시공으로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니 무박 산행에 나설일이 심히 걱정스럽다.

이래저래 피곤한 산행이 될 호남 3차 구간을 정신력으로 무장하는 수밖에.....

인원이 적은관계로 25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비몽사몽간에 염암재 도착, 바로 산행에 돌입한다.

03:17 촉촉이 젖은 등로는 곧바로 가파른 오름으로 이어지며 27분여 만에  올라선 능선 저편으로 그믐달이 운치있게 걸려있다.

아마 520봉이 아닐까...

여유로운 진행을 이어가던 행렬이 갑자기 정체되니 이 길은 위험한 암릉지대로 조심스럽게 내려설수 밖에 없음에 지체되며 나를 끝으로 모두 무사히 내려선 후,잡목 숲길이 예사롭잖게 펼쳐지는 길, 오랜만에 이슬의 감촉을 느끼며 무덤 옆에서 휴식을 취한다.(04:08~13)

04:23 그저 평범한 구릉지대에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으니 365봉인데 이곳의 삼각점은 다들 이렇게 평범한 곳에 위치한다는 대장님의 말씀. 잠시 길 없는 길로 들어섰다 돌아나와 올라선 능선 갈림봉의 소나무가 멋질터인데 어둠속엔 그림의 떡임이랴.(04:44) 사진찍는 사이 우로 진행한 선두를 불러 세우는 배대장님과 독도를 하니 좌측이 맥임이랴.......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길 “우리는 축복 받은 사람들이여”넌지시 동의를 구하는 대장님의 말씀에 “그렇죠”동의하는 사이 두갈래로 갈리는 길서 슬그머니 꼬릴 빼며 배대장님께 국사봉 다녀온다 양해를 구한다.

좌측의 능선 오름을 향하는 길 한분도 따라오니 국사봉 길이 심심치 않겠다.

잠시후 올라선 4봉에 배낭을 벗어놓고 국사봉을 향한다(05:18)

잔잔한 암릉이 펼쳐지는 길 한 봉을 넘어서매 조망이 열리며 옥정호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연출되는곳을 만난다.

아쉽게도 이후로 옥정호의 모습은 운무에 가려지고 말지만 잠시라도 볼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가파른 암릉 밧줄지대도 만나며 올라서는 길 저 국사봉 뒤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를 태세이니 서둘러 보지만 어찌 맘먹은대로 움직여 줄 몸둥이일까, 무절제한 생활의 폐단이 어김없이 나타나는 지금 그날들을 후회 하지만 무슨 소용 있으리오..

05:39~45 국사봉의 늦은 일출을 감상하는 사이 두분의 남녀가 올라온다.

국사봉을 내려서기가 싫지만 갈길이 멀음에 아쉬움을 뒤로 내려서는 길은 왜이리 가파르더냐,올라설땐 몰랐거만.....

올때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길을 접하며 나는 새로운 길로 한분은 오던길로 향한다.밑으로 떨어지는 길은 암릉 밑으로서 동굴도 있고 재미난 길로서 잠시후 안부에서 만나게 된다.

06:04 원위치하여 양갱으로 허기를 채우는 사이 일행은 먼저 떠나간다.

잠시후 소모마을 이정표 안부를 지나고,옥정호가 조망되기 시작하며 셔터누르기에 정신없다.

06:16~20 오봉산서 바라보는 옥정호의 운무는 가히 환상적 이어서 국사봉서 처럼 발길이 쉽사리 떨어지질 않는다.

어인 연유로 이 높은 산중에 이렇게 길을 파헤치는지 나무가 송두리째 뽑혀나간 벌목지대를  애처롭게 내려서니 호반의 안개가 뿌옇게 길을 방해한다.

06:43 안개낀 749번 지방도로를 건너 도로와 이어지는 산릉을 따르면 잠시후에 도로로 다시 떨어질 것이리라.

06:51 다시 떨어진 지방도로 건너 맥은 이어진다.

07:18 호젓한 길로 이어지던 길 평범한 곳에 삼각점이 자리한다 239.4봉

07:26~49 또다른 삼각점이 자리한 이곳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견교부에서 설치한 이곳 아래가 운암삼거리 이리라.

그렇게 땀 흘리며 왔건만 잠시 쉬어가는 사이 손끝이 시릴 정도로 쌀쌀한 아침이다.

옥정호반에 걸쳐진 저 다리가 운암교 이리라 강변도로에 떨어져 우측의 도로를 따르면 운암삼거리에 이르고, 예서 앞의 산릉으로 올라가야 맥이 이어진다.08:07

이제나 저제나 만나려나, 앞서간 일행들 따라잡을 때가 되었는데......

모악산 갈림 삼거리에 이를즈음 배슈맑님이 우리를 기다리며 반갑게 맞아주고 잠시후 일행분 모두가 사진찍기 바쁜 삼거리에 도착한다(08:29)

묵방산을 향한 오름이 힘들겠지만 선두의 보폭에 맞춰 올라가자니 그리 힘들지 모르게 도착한 묵방산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다.(09:09~17)

묵방산을 확인하고,이제 혼자만의 레이슬 즐겨 보련다. 선두의 발걸음이 그리 늦은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내 페이스를 놓쳐 더힘든 산행이 될것같은 생각에 미안하지만 조심스럽게 먼저 출발한다.

가파른 내림길을 뛰다시피 내려서는길 여우치 마을인가에서 잠시 헤매는 사이 뒤쫒아 오는 일행의 모습이 보이고,

서둘러 마을앞 숲속으로 들어가니 283.5봉 삼각점이 확인된다.(09:41)

09:53 749번 지방도에 떨어져 바로 앞의 산록으로 들어가는 길에 햇살이 뜨겁게 내리쬔다.숲속에 들어갈 즈음 도로에 내려서는 일행들의 모습이 포착되고..........가든형 식당이 두어채 자리한 곳서 잠시 머뭇거리며 갈길을 헤메다 왼쪽의 길로 들어가니 제대로 길을 만난다.가시덤불이 귀찮은 이곳을 지나면 숲의 그늘이 시원하다.

10:09 가는정이 마을(749번도로)서 올라온 첫봉우리엔 오래된 무덤이 자리하고,

10:23 쓰러진 전신주도 지나면, 지나온 묵방산이 육중하게 조망되는 곳도 만난다.

낡은 무덤봉을 또하나 지나고,성옥산을 향한 걸음이 힘들즈음 우사면으로 벌목지대가 펼쳐지며 시원한 조망에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는 이곳은 북으로 모악산이 조망되는곳이 아닌가 한다.헌데 저멀리 산릉을 파헤쳐 기계충 걸린 머리모냥 볼쌍사나운 모습은 어디인지?시뻘겋게 헐벗은 저산이 못내 가슴 아프다.(10:52)

10:55 성옥산은 잡목만이 나뒹구는 곳으로 아까 쉬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삼각점만 확인하고 바로 내려선다.

11:06~16외목마을과 715번도로가 내려다 뵈는 사면길에서 다리쉼을 한다.(소리개재)

11:22 715번 도로에 떨어지면 ‘무농약 청정마을 정읍시 산내면’이란 이정표가 자리하고 길은 한산하다.

콘크리트 방지턱을 올라서는 길에 관광버스 두 대가 휭하니 지나간다.

11:30 지나온 성옥산을 조망할수 있는곳서 사진을 찍어본다.

왕자산의 모습이 우람하게 바라보이는 밭에 내려와 독도를 잘해야 하거늘 애시당초 잘못그은 마루금 탓에 엄청난 알바를 하며 결국 후미를 기다린다.아!!!선답자의 산행기라도 읽고 왔으면.......

11년 선배님이 제일 먼저 도착하여 함께 독도를 하지만 확신할수 없음에 더 기다리니, 혼자놀기 좋아하고 책 좋아하는 젊은 칭구가 내려와 의기양양 선답자의 산행기를 꺼내 확인하니 방성골 느티나무쪽이 마루금임을.......아!!!

내가 그은 마루금은 면계따라 서쪽으로 향하게 되있지만 실제 마루금은 방성골을 향한 남쪽산릉을 올라탄후, 북쪽의 왕자산으로 접근하는 빙 돌아가는 것임을..........

12:20 방성골 느티나무를 좌로 두고 앞의 하우스밭을 치고 산록으로 붙는다.

이기적인 칭구와 선배님 셋이서.....

12:46 정맥꾼이나 다닐 한적한 야산을 개척하듯 올라서니 무덤이 자리한 봉이다.

13:06~13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도착한 왕자산도 성옥산과 같이 별볼일 없다.

어느새 두분은 온데간데 없고 쉼을 끝내려니 인기척이 들려온다.

이제부터 1시간 30분을 예상하고 마지막 힘을 모아본다..

13:34 보호수가 자리한곳

13:49 광산 김씨묘를 지나고 소나무 숲을 지나니 커다란 고목이 무래실골 고개에 서서 멋진 자태를 뽐낸다.

이어지는 묘터와 뽕나무 밭을 지난 후 급경사 된 오름으로 능선 사면을 20여분 긁어 오른다. 삼거리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왼쪽 사면길로 방향을  잡아 460봉을 향해 사력을 다한다.

웬만해선 사면에 주저앉질 않았는데 오늘은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자리 볼것없이 아무데나 주저앉기 일쑤다.

마지막 남은 사과 한 개에 체력 회복을 빌며 물도 벌컥 들이킨다.

14:19 계곡 느낌을 주는 사면을 천천히 쉼없이 올라선 곳은 봉같잔은 능선상의 평범한 곳으로 460봉인데 여기서 우로 꺾여나간다.

이제 구절재가 지척이겠지......

아!그러나 구절재는 저멀리 한 봉우리 너머 먼발치에 있는게 아닌가...아!

이제 멀리 바라다 보이는 439봉 오른쪽으로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저 구절재 까지 1시간..앞으로 펼쳐지는 포근한 마루금을 사랑해야 한다. 잡목 길만 제발 끝이 났으면..작은 봉우리를 넘나들며 전주이씨묘 지나 전망 좋은곳을 만나고,

14:50 힘겹게 마지막 439봉에 올라서나 역시 조망은 없다.

잠시후 시야가 트이는 곳서 그림한방 박고

급경사 내리막을 좌우로 꾸불거리며 인적없는 농로를 만나니 으슥하다.

문득 오래전 기사가 떠오른다.어느 종교 단체의 신도 암매장 발굴처가 아무래도 구절재 이 부근 같기도 한데.......

15:08 30번국도 구절재를 바라보는 묘지 옆서 옻을 갈아입고 거풍도 한후 단잠에 빠졌던가? 날벌레의 간지럽힘에 깨어나 풀밭 아래로 내려가니 버스는 우측으로 100여미터쪽 그늘에 주차하고 그곳으로 날머리가 이어진다.

속속 내려오는 대원들과 칠보면의 인심좋은 식당서 늦은 점심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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