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산행기

계룡산 신원사~천황봉

dkfma8599 2008. 9. 14. 22:19

        계룡산

신원사~천황봉~연천봉 돌아보기

08년 9월 13일 추석전날

산행시간:15:45~19:57  4:12분

나홀로

 

산행기록

15:45 신원사옆 계룡면과 상월면계능선 출발

15:55 국립공원구역 표지석

16:18~23 바위 조망처

16:41 슬랩지대

17:01 석문전 암봉 오르다 내려옴

17:03~20 석문

17:32 천황봉 중계소정문

17:53 쌀개봉

18:01 우회하여 올라선 석문

18:35~40 관음봉

18:51 연천봉고개

18:58~19:08 연천봉

19:58 ~20:10 다리밑 세안

20:20 출발

21;50 귀가

 

 

연일 계속되는 음주에 그야말로 만신창이로 변한 몸둥이를 치유할겸 추석연휴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천황봉의 실체를 확실히

확인해보고자 늦은 시간이지만 서둘러 신원사를 향한다.

친구 상순의 걱정과 달리 상행선이 막힐뿐, 의외로 한산한 하행길은 차령고개에서 잠시 정체를 빚을뿐 일사천리로  뚫려 생각없이 밟다보니,

언제 정안을 지나쳤는지 모르게 탄현서 빽하며 643 지방도로 따라 어렵게 신원사 옆 들머리에 도착한다.

 

지난 8월말 식구들과 다녀가며 아쉽게 올려만 보던 천황봉을 이제야 제대로 밟아볼수 있음에 가슴이 콩당콩당 서둘러 들머리를 찾아 나선다.

경내를 통하여 올라서는 길은 계곡을 쫒아 연천봉을 향하는지라 입구 우측의 도로따라  올라서며 길을 쫒으니 300미터나 지났을까?

좌측 임도가 뚫린 안쪽으로 능선흐름이 이어짐을 느낄수 있겠다.

 

길은 없지만 묘지 뒤로 이어나가는 길이 그럭저럭 진행할만하게 국립공원 이정석이 나타나며 본격적인 계룡산 구간임을 인지시킨다.

좌측의 신원사 계곡너머 고봉암의 존재를 확인하고 잠시후면 장군봉과 천황봉의 모습이 위압적으로 펼쳐지는 조망터도 만난다.

지난날 정맥을 진행할땐 우중이라 알수 없었던 길인데 낮익은 표지기가 나타나는걸로 보아 정맥 분기점임을 알수 있겠다.

잠시 완만한 능선은 슬랩지대도 나타나며 가파른 오름길로 변신하며 고도 올리기에 여념없는 작업이 진행된다.

 

아래서 바라볼땐 저 장군봉을 거쳐 좌측의 천황봉으로 이어지는걸로 봤는데 아니다.석문이 자리한 안부로 직접 올려치는 능선이다.

석문전의 암봉을 지난번에 오르려다 실패했는데 오늘도 오르기에는 역부족이다.

누군가 선답자가 있어 올라섰다면 모를까 지금은 나홀로 올라설 용기보단 공포감이 앞서는 순간이다.

아쉽지만 꼬리내리고 돌아서면 시원한 바람이 맞아주는 석문이 지친몸을 쉬어가라한다.

 

알수없었던 길을 확인하며 간다는건 참으로 기쁨이다. 이렇게 쉬운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지난날은 어찌나 갑갑했던지....

우측의  절벽위로 천황봉 시설물을 바라보며 에돌아 나가면 방공호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천황봉길이다.

정상을 향하여 최대한 가까이 가보기로 하고 조심스레 철계단 올라 정상을 지척에 둔 찰나,

아쉽게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위병에 걸려 눈물을 머금고 후퇴한다.

돌아나와 다른 루트로  올라 보지만 철망 앞서 여지없이 등로가 끊기는 탓에 포기하고 쌀개봉서 아쉬운 천황봉을 대신한다.

허 ~!지나날 쌀개봉을 내려설때 애먹은 암릉은 어딘지? 이번엔 그냥 통과한걸로 보아 어디 우회길이 있었던 모양이다.

바쁜마음에 놓쳤는가? 좌사면으로 이어지는 우회길 우측으로 암릉지대가 길게 펼쳐지는데 저 곳에 위치한건 아닌지........에이쯔쯔!!

 

쉽게 도착한 관음고개서 잠시 쉰후 관음봉에 올라서니 낙조가 피크에 달하고 있다 ...

저앞 문필봉 연천봉을 향하여 어서가자.

이곳서도 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하거늘 공원 표지판을 믿고 진행한게 잘못이다.

공원표지판은 사면을 따라 진행하는 쉬운길로 스릴 넘치는 암릉길을 우회토록 한다.

결국 문필봉은 놓치고 연천봉에 올라 마지막 낙조를 바라보며 천황봉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어둠속에 빠져든다.

결과적으로 천황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볼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 사면길이 전화위복이 된건 아닐까?

연천봉을 돌아나와 등운암을 등지고부터는 급 내리막이 쉼 없이 이어진다.

어둠이 잡아먹은 산속에 인기척도 없이 다가오는 젊은 친구 둘에게 존재감을 알리는 기척좀 하라 부탁하고

무릎이 시큰거릴경 신원사 다리밑에 이르니 그 많던 수량은 어데가고 졸졸 흐르는 물에 간신히 얼굴 씻으며 애마곁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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