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정산~이만봉~시루봉~희양산 남릉
2017년 7월 09일
비온뒤 맑은날
산행기록
06:07 신상괴 마을
06:57 588봉
07:50 뇌정산
09:03~21 대간능선 아침
10:00 곰틀봉
10:13 이만봉
10:43 "시루봉1.8km" 삼거리
11:04~17 시루봉
11:42 계곡
12:27 구왕봉갈림
12:40~13:10 희양산
15:20 신상괴 정류장
03시50분 다행히 비는 나리지 않는다
쌍곡을 경유 버리미기재 넘어 완장리까지는 익숙한 길이지만
봉암사 길은 초행으로 사찰 입구까지만 돌아보고 나와,
신상괴 마을 버스정류장서 마을길을 파고든다
언제나 그렇듯이 들머리 찾는 눈썰미가 워낙 좋아?
가시덤불 헤치며 치올리는 길은 검은 돌너덜에 산판길이 어수선한
가파른 사면길로 588봉 전위봉에 올라서며 비로소 발길이 확연하다.
남릉 내림길에 바라본 희양산
원북리서 바라본 희양산
588봉의 흔적들
588봉에 올라서자 안개는 비로 변하여 사위를 가둬버리고,
암릉지대서 새신발을 테스트해보는데 이건 아니다.
빗속의 살아난 이끼때문이라 해도 대체 빙판길을 걷는 듯 사람잡을 비브람창에
위태로움을 느끼며 뇌정산에 올라선다.
뇌정산을 지나 대간가는 길은 의외로 잡풀이 삼켜버린 오지의 길로 7부바지 입고온
댓가를 혹독히 치르고,
개스에 갇힌 등로 찾기가 애매한 봉서는" 이뭤꼬 "님의 씨그널걸린
가파른 내림이 맞는 길이더라~
대간길에 올라 아침을 먹는 사이 한기는 밀려들고,
두분의 산객과도 마주한다.
예전 대간 진행때 분지안말로 물구하러 내려서던 추억의 사다리재
트랭글이 울어대 이만봉인지 알았으나 곰틀봉이고 얼마지나지 않아
한무리의 팀이 쉬어가는 이만봉이다
이만봉을 내려서며 조금씩 날이 개기시작 희양산이 조망되고
대간길을 우회하는 루트 따라 시루봉을 향한다
희양산 동면
희양산
구왕봉
계곡서 탁족을 즐기는 산꾼들이 못내 부러울 뿐이고~
희양산 내려 알탕할 감미로운 꿈속에 거친 오름짓을 이어가자.
산성터에서 쉬고 있는 일련의 산객들과 헤어져 구왕봉 갈림길에 이르자
또 다시 살아나는 대간의 추억!
구왕봉서 비박 후 이곳에 이르렀을때 너무나 힘들어 희양산 다녀올
생각은 꿈도 못꾸던 악전고투의 그날!
함께했던 친구가 그리운 지금이다
좌측부터 원통봉 애기암봉 장성봉 라인
구왕봉
봉암사
희양산에 이르자 완연하게 개이며 지나온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선물을 내려주니 이렇게 좋을수가~
신상괴 마을부터 좌측의 뇌정산으로 올려치는 등반라인이 그려지고~
중앙의 대간 981봉부터 좀전에 지나온 이만봉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다가온다.
이만봉
햇쌀이 강력해진 날씨,
젖은 양말을 쥐짜고 썬크림도 바르며 한참을 쉬다가 남릉으로 내려서자
수도없이 이어지는 밧줄!
이 밧줄은 과연 어느님들이 설치하였을까...?
저 줄이 없다면 감히 엄두도 못낼 길을~
개척하느라 고생하신 님들께 감사드리며 조심조심 남벽을 내려서자
봉암사 뒤로 절산서 원통봉라인
구왕봉
애기암봉 장성봉을 거쳐 좌측의 버리미기재로 떨어졌다
대야산으로 올려치는 등반라인이 눈에 그려지고..
앞의 원통봉 뒤로 좌측부터 둔덕산~대야산 라인과
그 뒤로 조항산이 조망되는 남릉에서다
밧줄 잡고도 내려서기 까다로운 구간을 끝으로 위험지대는 끝나고~
일반등로 따라 안성골서 산행의 피로를 날려버리자
남릉라인
어느덧 피서철인가?
계곡 곳곳의 피서객들로부터 내 젊은 시절이 반추되며
쑥스러움이 찾아드는건 왜일까?^^
조금이나마 속죄할량
`딸~~!! 뭐 맛난거 사줄까?'
"웬열~~ 다욧중임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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