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20차
죽령~저수령
11년 2월 20(일)
최저-4도 최고13도, 맑은날
상훈, 진규와
나의길: 멀골~흰봉산~도솔봉~사동리
산행거리: 도상 13.5km(도로3km포함)
산행시간:7:50분
원치않은 사정에의해 한동안 멈춰선 대간길을 다시 한번 이어가 보기로하자~
죽령서 저수령까지 구간 종주하는 후배를 출발시키고~
나는 멀골서 흰봉산 찍고 도솔봉 지나 묘적령서 사동리로 내려서는 대략 대여섯시간의 무리없는 코스를
택하지만 의외의 복병애 도솔봉서 직강하는 코스로 변경하게 된다.
다녀온 길
이곳 버스정류장 도로가에 주차시키고 저위 능선을 바라보면 우측의 둔중한 봉우리 뒤로 이어지는 능선이 갈길이겠다
작은 봉우리마다 이렇게 우람한 소나무와 암릉이 자리하는게 오늘 코스의 특징으로
흡사 하늘로 승천하는 용비늘을 닮은
昇天龍松도 만나며 구슬땀을 쏟아낸다.
그 힘든 오름짓을 보상이라도 하듯 올산과 황정산의 속살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 옆으론 저수령으로 통하는 길 너머 선미봉과 백두대간 옥녀봉이 시원하다.
개스가 약간은 아쉬운 순간이지만 이만하면 어떠한가~
한동안 넋을 빼앗은 이곳을 뒤로 심상찮아지는 적설량에 스패츠를 꺼내보지만
오잉! 차에 두고왔나비다
우~클났다~
소백산 천문대가 바라뵈는 또다른 조망처에서 앞의 봉이 먼 봉인지 독도를 정확히 못하고.....
남과북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저넘을 피해 남사면과 북사면을 오락가락 하며 도착한 흰봉산이 반갑다.
소백산
대대간 갈림봉서 북서릉으로 빠지는 능선.
흰봉산을 뒤로 점점 무시해지는 적설에 예상한 시간은 벌써 지나치고...
힘겨움속에 위안을 주는 조망처를 다시 만나니
대간길의 솔봉서 사동리로 떨어지는 능선이
구미를 당기기에 손색 없음이다.
대간갈림봉
손에 잡힐듯 가까운 저 갈림봉까지 한시간여의 시간이 걸릴줄이야...
다시한번 솔봉뒤로 휘어져나가는 대간길을 바라보며 길을 재촉하자.
녹아내리는 자신이 서러워 저리도 우는가^^?
머잖아 사그러들 저놈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도착한 갈림봉에 지극한 효심을 만난다.
그 정성에 어찌 발복하지 않을까나, 암요~
편히 쉬십시요.
대간 갈림봉 이곳서 곡기를 해결하고,
스패츠 없이 고생한 양말을 쥐짜며
똥폼도 잡아보고 길을 서둘러야겠다.
예상한 시간보다 늦어도 너무 늦었으니...
삼형제봉과 도솔봉
대간길에 합류하자 눈에 빠질일은 없겠다
허나 녹아내리는 등로에 질퍽한 길은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상이라
잔뜩 긴장속에 진행이다.
도솔봉
대구에서온 대간팀과 인사를 나누며 도착한 명불허전의 도솔봉!
소백
지나온 능선 저 끝이 갈림봉
그 좌측 흰봉산서 사동리로 떨어지는 능선에도 남과북의 차이가 확연하다.
대구에서온 산님은 요 암릉이 능선이라며 어찌 진행해 보려 하지만 언감생심 큰일날일!^^
"대구사람의 능선 사랑을 매도하지마?"
도솔봉서 직강하는 사동리 코스
내도 저 암릉을 어찌 넘을까 하지만 궨한걱정
좌 사면으로 우회길이 열린다.
저 무거운 돌댕이를 어찌 져올렸을까나?
참으로 대단하달밖에 없는 부산사내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내림짓을 지쳐나가자~
아쉬운듯 도솔봉을 돌아보고~
갈내골 계곡 합수점서 세안 후 사동리 임도에서 실질적인 산행은 끝난다.
도솔봉
이후 도로따라 장정마을 정류소까지 나와보나 여전히 한적한 도로에 히치할 차량은 보이질 않아
터벅터벅 걸어가는중 대구산악회 기사님의 도움으로 들머리에 안착한다.
아침의 들머리로 돌아와 걸어간 길을 되짚어보고~
저수령 향하는 길엔 흰봉산과 도솔봉도 그 모습을 확연하게 드러낸다.
그때만(04년) 해도 영업을 하던 휴게소였는데~
하긴 그때도 새로운 길에 밀려 한숨짓던 주인장으로보아 페업은 예상됬던 일이었지만~
옛 영화는 오간데 없이 텅빈 휴게소의 을씨년스런 저수령에 땅거미가 밀려들 즈음
무거운 발걸음을 내리는 후배를 태워 귀가를 서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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