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아~! 지리태극

dkfma8599 2010. 5. 5. 14:07

머나먼 여정 지리태극

2010년 5월7(金)~9일(日)

맑은날(최저5도 최고24도)

박뺀과...

 

 

늘 그리워하던 지리태극길!

한달여전 D-day를 잡아 친구에게 타전하니 몇일 숙고 후 OK 사인을 내리는 친구가 고맙다.

이제는 몸 만들기에 매진할 일만 남았을 뿐!

안하던 달리기와 계단 달리기를 틈틈히 병행하며 음주도 줄이고~~~

 

시험삼아 후배들과 백봉령 댓재 구간을 풀 가동하니 10시간이 채 않걸리는 기록에 내심 만족하고~^^

태달사 막강 회원님들과의 아산기맥 100리 길에 사기 충전하며 다가올 날짜만을 기다리던 중

드디어 그 대장정의 첫 걸음을 떼는 날입니다.

 

출발 수시간전 바크셔님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이런저런 예기를 나누며 먹거리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결정적인 도움은~

"자가용은 안됩니다. 무신 철인이라고 이틀밤을 새고~

 대중교통 이용하는게 경제적으로도 덜들고~ 기차타고 가세요"

 

음~ 그렇겠다.

부랴부랴 역전으로 나가 예매하니 다행히 차표가 있더라

고마웠습니다 바크셔 지부장님!

 

 18:15분발 전라선 열차에 몸을 실으니 남원도착 21:20분, 지체없이 인월로 이동 장터국밥 한그릇씩 비우고~

 그리운산 형님께 출발 보고를 드린 후, 

 구인월 마을회관 앞을 출발합니다.

 

 박뺀

오름길 숲속은 후끈 달아오르지만 능선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싸악~

 덕두산

 

 바래봉 찍고, 바래 샘터서 시원한 물맛도 보고...

 물은 궨히 지고 왔어 궨히~^^

 

 달빛도 없는 어둔길 철쭉이라도 밝혀주면 조으련만 아직도 앙상한 뼈다귀의 평전길 따라

 

 세걸산 바람 막아주는 풀섶에 잠시 쉬어가고~

 세걸산 이후 고리봉까지의 심심찮은 암릉이 서부능선의 가장 힘든 구간일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성은 박이요 허는일은 뺀찌를 만져 '박뺀' 이란 친구!

 먼~길 동행 해줌에 그저 고마울 뿐이죠~

 

 

 고리봉의 바람이 이제는 춥습니다

 

 정령치 자판기의 커피맛을 음미 후, 만복대의 일출이 아무래도 빠를것 같지만 기다릴 시간은 없습니다.

 

 만복대

 

 햇살 고운 고리봉서의 전망이 시원합니다.

 

 성삼재 뒷릉을 따라 종석대 코재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대간이지만 이길을 쫒는이는 별로 없는것 같고요~

 지두 그냥 포장길로 올라섭니다^^

 

 

 지나온 만복대네요

 

 성삼재 휴게소서 따신 국물을 먹을거란 기대는 물건너가고...

 싸온 주먹밥과 미숫가루로 아침을 해결하며 하계모드로 전환, 중반전을 이어갑니다.

 

 노고단! 이길을 열어줘 고맙습니다. 동부능선도 풀어주면 우리 님들의 마음고생도 덜할텐데...쯔

 

 보기보다 멀군요

 

 노고단서 바라보는 왕시리봉 능선입니다.

 

  형제봉 능선이고요~ 그 우측 화엄사에서 출발한 수정봉 바크셔님은 어디쯤 가고 계실지...

 

 돌아오르며 바라본 노고단입니다

 

 

 마지막 뒷모습

 

 어느새 노고단이 저 멀리~

 삼도봉입니다.

 마의 계단을 헤아려 보려지만 그도 내공이 있어야 헤아릴듯 좀처럼 셈이 되질 않더군요^^ 55???

 화개재 이후 토끼봉 오름을 거쳐 수많은 봉봉봉! 참으로 많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황도 한캔 사묵고~

 벽소령을 향한 너덜길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습니다.

 

 조~아래 벽소령이 지척이고

 천왕봉의 위용도 드러납니다.

 

 형제봉인가요?

 

 벽소령 도착! 주먹밥 두어덩어리와 미숫가루 그리고 양파중 어느게 잘못된건지?

 속이 더부룩하고 메스꺼운게 마치 체한것처럼 맥빠지는게 걱정입니다.

 

 저기 길 떠나는 나그네 쫒아 낙석이 나뒹구는 길을 얼렁 지나갑니다.

 선비샘서 발 샤워로 전열을 가다듬으니 조금은 컨디션이 나아진것 같기도...

 

 영신봉 정상을 오르고 싶다만 어디까지 마음뿐이고요~

 세석의 물맛도 귀찬아 그냥 지나갑니다.

 

 촛대봉서 촛대봉 정상도 패~스~

 

 저 앞의 연하봉만 넘으면~

 장터목이죠

 한낮의 더위가 물러간 시각 반바지 차림의 몰골이 이상도 한듯 따가운 눈총속에 주먹밥 하나 넘기며 메시지를 확인하니

 유평서 시원한 막걸리 먹고 있다며 약올리는 바크셔님이군요^^

 답장을 보내고 그리운산 행님께도 보고를 올린 후 천왕봉을 향함니다.

 

 헌데 큰일입니다.

 고도계의 밧데리가 다되었는지 가물거리던것이 이제는 아예 먹통이 되어버려 눈뜬 장님이니 동부능선을 넘어 갈일이

 걱정스럽습니다.

 친구의 지피에스라도 챙겼어야 하는건데~ 쯔쯔

   

 천왕봉서 증명사진 챙겨주신분 감사하고요~

 

 지나온 주릉

 

 저 뒤가 낙남의 삼신봉이겠죠?

 

 중봉을 향하는 길 국공단속이 걱정스러운지 그리운산 행님이 팁을 알켜주시지만 지지직~ 통화가 끊기며 밧데리도 앵꼬됩니다.

 이런 된장! 증말 큰일일세~

 나침반도 없어~

 핸폰도 없어~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

 

 중봉서 바라본 천왕봉. 

 

 저 멀리 반야봉 뒤로 노을이 물들어갑니다.

 

 이 길로 수정봉님 일행이 가셨겠죠

 지는 무거운 마음으로 금줄을 넘어섭니다.하루 빨리 꾼에게 허가증을 주는 그날이 와야 할텐디~^^

 

 하봉 헬기장의 귀인입니다.

 선듯 밥을 권하는 광주에서 오신 박정수님! 님의 밥 한그릇이 있어 종주에 자신감이 충만합니다.

 

 직벽 암릉! 여기가 첫번째 주의 구간으로, 왼쪽으로 떨어지다 아님을 직감 원위치 하여 한참을 헤메다 우측의 급 내림길에

 반가운 표지기를 만나니 아마도 국골 사거리인가 싶습니다.

 

 

 섬짓했습니다.

 

 이놈보다 더한건 J3 소속의 때아닌 매복팀에 우찌나 놀랬는지 기척좀 하라 힐난하니 나를 국공으로 오인한 처사였다 합니다^^

 덕산서 10:30분에 출발 12시간이 걸렸다며 천왕봉까지 15시간, 총30시간을 목표로 진행한다는 폭주족 세분과 화이팅을 나누며

 서로의 길로 향합니다.

 

 오~잉! 북한에 온줄 알았습네다

 

 이길이 맞는감요?

 어디쯤 가고 있는지 도무지 알길이 없읍니다.

 

 밧줄 구간 두어곳과 거대한 암벽은 왜 그리도 많은지 좌 우 살펴가며 조심조심 진행하는 길이 더디기만 합니다.

 

  이 거대한 암벽의 좌측으로 길을 찾아보지만 이내 끊기고 저 석문 사이로 나가야 길이 이어지더군요.

 

 이 밧줄구간이 동부능선 맞남요?

 

 거목이 즐비한 구간도 지나

 

 또 다시 가로막는 암벽 앞서 아무리 봐도 우측의 내림길 밖에 없습니다.

 지리99에서 활동하는 뽓대님인가? 낮익은 필명에 확신하며 룰루랄라~

 하지만 길이 희미해져 돌아와 강산에님의 모습을 담아보며 아무리 찾아봐도 그길 밖에 없어 다시 내려가서 간신히 찾은 길은

 줄곧 내리꽂는 길로 국립공원 경계석같은 말뚝 4~5개를 지나칩니다. 

 

 

 이제 왕등재가 지척이겠지, 이제나 저제나 나올 왕등재를 고대하던 길은 철책을 끼고 임도로 떨어지니 잘못됐슴다.

 아까 암벽에서 우측으로 떨어졌으니 아랫새재 쪽으로 잘못 떨어진거로 판단 임도 좌측을 밟아 나가나 막다른 길로 허름한

 창고가 자리한 곳서 생각합니다.

 

 나침반도 없이 현위치도 모르는 지금 더 이상 움직인다는건 무리라 판단 창고에서 동트길 기다리기로 하자 g-ood 조은생각^^

 

 달콤한 휴식처^^

 

 어젯밤 어림짐작한 새재쪽은 나만의 기막힌 상상에 불과하고 정반대인 이곳 광점마을로 떨어져 추성리 거쳐 의탄교에서

 동네분의 도움으로 마천으로 나갑니다.

광점교

 

저~기 어디로 내려온것 같기도한데~ 

 

이후 첫차 들어오길 기다려 함양으로 이동, 다시 산청으로 가서 밤머리재로 향할까 합니다.

 헌데 이도 여의치 않은건 부족한 현찰로 인하여 나올때 교통비가 없을것임에 밤머리재까지의 택시비를 아껴 지곡사서 올라서는

 코슬 선택합니다 또 구~우웃

 

 산청시내의 해장국집서 아침을 해결하고 지곡사로 걸어가는 길이 멀기도 하더만 걸어가도 된다는 주민의말만 믿고 내리교를

 건너는중 마음씨 조은 택시기사님의 배려로 지곡사까지 편하게 왔습니다. 

 지곡사

 

 구여운놈!

 

 지곡사 바로 뒷릉을 헤쳐오릅니다.

 

 웅석봉

 

 저 뒤 주릉까지 암릉이 앙팡지더군요

 

 주릉에 올라섭니다.

 

 밤머리재 2.5km라네요

 

 밤머리재 도토리봉의 멋진 길을 놓친게 못내 아쉬운 순간입니다.

 

 천왕봉

 

 지나온 길 뒤로 왕산 필봉산인가요?

 

 밤머리재 도토리봉

 

 천왕봉

 

 웅석봉

 

 

 아! 동부능선

 

 애초 계획한 수양산 길이건만~  놓친고기가 크다고 왜 이리 멋드러진겁니까...

 저 늘씬한 몸매를 아쉽게 바라보며 어천으로 떨어지는 길이 상상외로 가파름니다.

 

 청계저수지

 

 이곳 임도 아래 사거리에서도 잠시 헷갈립니다.

 직진의 능선 오름이 맞을듯 하지만 표지기 없음에 돌아나오며 친구와 통화하니 우측길이 맞다는 설명입니다.

 애초 진행방향서 봤을때 좌측의 급 내림길 말이죠...

 

 이후 갈지자로 이어지는 내림길을 30여분 진행해야 맑디맑은 청정계곡이 지친몸을

안아주며 우여곡절의 태극길도 끝이 납니다. 

둔철산

 

 

도상거리: 인월~어천 약71km

 

진행한 길

서부능선: 구인월~성삼재 21km

주능선: 성삼재~천왕봉 24.5km

동부능선: 천왕봉~추성리 의탄교 11km

동부능선: 지곡사~어천 8.5km

계:65km

 

5/7금 22:32 구인월 마을회관

5/8토 05:02 만복대

      06:35~07:14 성삼재

      12:37~59 벽소령

      17:10~40 장터목

      18:27 천왕봉

5/9일 00:48 ~05:10임도

      06:20 의탄교

      09:22 지곡사

      11:15 주릉 헬기장 밤머리재 2.5km

      12:43 웅석봉

      14:34 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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