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한북 갈무리

dkfma8599 2009. 7. 22. 11:27

 

한북정맥7차 갈무리

광덕고개(화천군사내면,포천시이동면)~수피령(강원도철원군근남면,화천군상서면)

09년 7월 19일(日) 흐린날(최저18도 최고23도)

푸른잔디님, 포레인과

도상거리:19.5km+2km상해봉,복계산왕복=21.5km

산행시간:11시간

 

 

왕로: 경부고속국도-외곽순환고속도로퇴계원IC-47번국도이동면-316지방도광덕고개

복로: 56번국도 수피령-(택시)다목리,사창리-(버스)75번국도광덕고개

 

05:02 광덕고개 출발

06:00~10 광덕산

06:35 상해봉 갈림 헬기장 ‘삼각점’

06:47 상해봉 1010m

06:57 원위치

07:12 회목현

07:40~08:10 회목암봉 옆 아침

08:23 회목봉 1025.8m '작은삼각점만‘

09:07~19 하오고개

10:20 복주산 1152m 정상석

10:33~53 도상 복주산 '삼각점'

11:58~12:40 점심 950봉

13:34 칼바위 봉

13:53~14:01 촛대봉

14:22 복계산 삼거리

14:58~15:05 복계산

15:24~34 복계산 삼거리

16:02 수피령

 

 

“히야! 이눔의 비가 그치믄 환상의 운무가 펼쳐지겠지~~?^^”

룰루랄라 02시 포천 가는 길에 그친지는 오래지만 백운계곡 안개가 장난이 아니다.

가시거리 3m나 될까? 구불텅 길에 바짝 쫄며 올라선 광덕고개는 그야말로 오리무중 공포스리한 분위기다.

안개 때문인가? 곰상 옆의 들머리를 놔두고 엄한데서 헤매다 출발하는 시간 05시 정각 짜잔~! 수피령아 지둘려라...

 

지난구간 함께한 푸른잔디 행님과 포레인 아우를 대동하여 올라서는 길!

안개 자욱한 숲속에 물소리는 콸콸콸 지척으로 들리고, 팔뚝에 와닿는 새벽 이슬의 싱그런

감촉이란 캬~! 이런걸보고 몽환적이라고 하는건가? .............유구무언.............. 

 

 

 

 

 한시간여만에 올라선 광덕산이다.

사냉기를 보면 어디 기상관측소의 골프공이 있다던데 여기가 아니고 좀더 나가야 하는가보다.

강아지가 지키는 관측소지나 임도따라 이어지는 길 상해봉 쪽으로 배낭 버리고 들어간다.

5분여면 조그만 정상석이 자리하고 암릉 좌우로 이어지는 길서 좌측 로프를 타고 올라서니 건너로 또 하나의 암봉이 자리한다.

다시 로프를 타고 넘어선 이곳이 상해봉 정상으로 환상의 조망처라던데 쩝~아숩다

내려서는 길도 조심조심...

 

 

 

 

 

                                                      하오고개 전서 바라본 복주산

 

 지난구간 실패의 쓰라림을 겪은 아우가 와신상담 칼 갈고 왔다만 오늘도 버겁기는 마찬가진가보다.

푸른잔디 행님의 페이스조절 과외?를 받으며 1차 탈출로 회목현을 통과하고, 하오고개 너머 벌떡 일어선 복주산이 질려버리게 하지만

저그만 넘으면 다간기라 꼬드기며 2차탈출로 하오고개도 통과한다.

 

                                                                  복주산 가는 길

 

 하오고개서 한시간 여만에 올라선 복주산에 정상석과 삼각점은 따로따로 노니 여기서 조금 더 가야 삼각점이 자리한 도상 복주산으로 그곳서 샤베트 막걸리 한잔과 충분한 휴식으로  전열을 재정비한다. 

 

                                                              복주산 삼각점 찾아가는 길~~~~~~

 . 

 

 참으로 많은 헬기장이다 봉마다 헬기장을 만들은 듯, 헤아리기 조차 힘든 헬기장을 만나며 3차 탈출로도 지나 버렸으니 오로지 수피령까지 갈수밖에 없는 상황, 3시간여 남은 거리에 다행이라면 고저차 없는 부드런 능선이 펼쳐질것이라는 것...

950고지 헬기장서 점심을 먹으며 젖은 양말도 갈아신고 뽀송 모드로 이제는 복계산을 향하여 서둘러야겠다.

 

 950여미터를 가르키는 촛대봉서 바라보는 복계산이 오늘 본 최고의 조망일 듯...

앞의 암릉이 보기보다 험하여 좌측 사면으로 우회길이 나있고, 암릉 전에 수피령으로 떨어지는 정맥길이다.

                                                               

                                                                    복계산 가는길의 석문

                                                           지나온 촛대봉

 

혹시나 기대하며 올라선 복계산서 대성산은 아직도 연무에 가려 모습을 감추고, 광덕산쪽 또한 갑갑한 조망에 아쉬움을 삭이며 돌아나와

수피령을 향하는 길은 교통호와 송전탑 공사로 닦아놓은 임도따라 이어진다.

이제는 임도의 기능을 다했는지 볏짚을  깔고 묘목을 식재하는 작업자들과 마주하며 황랑한 절개지 수피령에 내려서게 된다.

 

                                                                    대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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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숱한 탈출의 유혹을 뿌리치고 완주의 기쁨에 환호하는 포레인아우!  힘들었던 만큼 그 성취감은 더더욱 클수밖에 없을듯...

우측의 화천쪽으로 조금 나가면 대성산 전적비가 자리하고 도로건너 물소리 요란한  폭포수의 시원함에  피로는 일순 날아가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