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한북정맥6차 오뚜기령~광덕고개

dkfma8599 2009. 6. 30. 18:24

 

한북정맥6차

오뚜기령(포천시 일동면, 가평군북면) ~광덕고개(포천시 이동면, 화천군 사내면)

09년 6월 28일(日) 흐린날(최저23도 최고28도)

홍권형, 상훈아우와

도상거리:20.5km+4.3km오뚜기령 접속

산행시간: 9:45분+35분

 

05:00 고도460m 임도, 차량회전 가능한 풀밭공터

05:30 오뚜기령

05:39 한나무 봉 삼각점

06:23~35 강씨봉

06:45~50 백호봉

07:00~05 도성고개

07:55~08:35 민둥산 아침

09:12~30 견치봉

10:07~27 국망봉

11:12~20 신로봉

12:15~23 도마봉

12:36 약수터

12:45~13:07 도마치봉 점심

13:31 삼각 봉

13:46~52 백운산

14:44 광덕고개 하산완료

15:56 무리울 마을 강씨봉 안내도

16:30 460m임도 차량 회수

16:45 무리울 마을 원위치

 

 

호남을 함께했던 푸른잔디 형님과 정맥을 궁금해 하는 후배가 있어 오늘은 외롭지 않겠다.

푸른잔디 님의 주력이야 빤히 아는 터지만 증명된바 없는 아우를 위하여 4륜이 아니면 힘들 임도를 최대한 올려붙이니

460여 고지에 주차하기 알맞은 공터가 나온다.

라면하나 끓여먹고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 30여 분만에 도착한 오뚜기령으로 보아 50여분의 단축효과는 있었던 듯,

증명사진 한방 남기고 가파른 오름길 10여 분만에 도착한 한나무봉서 돌아보는 맛이 시원하다.

 

 

                                                    귀목봉

 

방화능선에 빤히 보이는 봉우리들이 올망졸망 쉼없이 이어지는 길!

허리까지 차오르는 풀잎에 아랫도리가 촉촉이 젖어들 즈음 강씨봉에 올라서면 또한 빼어난 조망이 피로를 날려버린다.

                                                 민둥산 견치봉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흐름

 

 

백호봉 지나 심하게 떨어지는 하산길 분위기가 의심스럽다만 이 길이 도성고개로,

좌로 가면 이동이요 직진의 방화능선 오름길로 질리게 이어지는 민둥산까지다.

                                                    도성고개서 바라본 이동면

 

후미 담당의? 잔디님이 더는 못 참겠던지 아우를 버리고 민둥산에 올라서며 하는 말!

‘힘들겠는데~’

“그렇죠? 천천히 가는데까지 가봐야죠 머~”

한참 후 올라서는 아우를 기다려 안먹힌다는 밥을 억지로 먹이고, 저 앞의 견치봉을 향한 내림길로 향한다.

 

 

개 이빨처럼 날카롭다 하여 견치봉 이라던가?

이름값 하듯  한바탕 떨어졌다 올라서는 견치봉도 힘들기는 민둥산 못잔은데 지친 아우에겐 말하면 무엇 하리오,

거의 그로기 상태로 올라서는 견치봉서 어지럽다 호소하는걸로 보아 완주하기엔 무리라 판단, 의사를 물어보니 여기서라도

탈출하고 싶단다.

일단 한북의 최고봉이자 오늘의 상징적인 봉 국망봉 까지 만이라도 가서 탈출하자 유도하며 길을 떠난다.

헬기장 봉서 엉뚱한데로 빠질까 기다리며 올라서는 아우에게 자두 하나 건네주고 국망봉에 올라서니 두명이 쉬고 있는 국망봉이다.

아쉽게 운무가 사위를 가려서 환상의 조망을 보지 못함이 애석하다. 홈 플러스서 장만한 아이스백의 효능이 쓸만한게 아직도 얼음이 그대로인 막걸리 한잔으로 아우의 기운이 솟아나길 바라며 한잔씩 나눠 먹는다.

국망봉을 내려서면 바로 좌측으로 상암저수지란 이정표가 자리한 곳서 아우는 탈출을 하고, 속도를 내며 신로봉을 향한다.

 

아직도 방화능선 길이 펼쳐지는 이국적인 길에 두얼굴 바위를 바라보며 안부에 떨어졌다 올라서는 암봉을 우회할뻔 했지만 가득한 표지기 쫒아 올라서니 이곳이 신로봉인 것을...

지나온 국망봉과 신로 공룡이랄까? 험한 암릉이 이어지는 이동 쪽 즉 서쪽 능선을 바라보며 언제고 함 와봐야겠단 생각이 드는 멋진 길이다.

광덕고개서 올라오는 산이조아 산악회의 선두인지 8시30분에 출발했다 하니 세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시간만에 이곳에 앞만 보고 달린 선두이리라.

신로봉 내림길에 호남 초반부를 함께한 김종태님을 홍권형이 알아보고 한동안 이야기 나누며 쉼을 갖고, 방화능선이 아름다운 길을 휘져나간다.

점점 기온이 올라가는 시각 도마봉서 돌아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지나온 국망봉쪽 정맥과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화악지맥의 미끈한 능선이 정맥보다 장퀘하게 펼쳐지는 이곳에 두명의 산객이 자리한다. 잠시 과일과 빵으로 보충하고 저 앞의 도마치 봉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잠시 떨어지던 길이 오름길을 만나며 질리게 하는 봉이 나오는데 다행히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나타나며 한숨 돌리나 계곡을 건너는 느낌에 찝찝하지만 누구나 이렇게 진행하는지 표지기가 안심시키며 뜬금없는 약수터가 지친 산객에겐 더없는 구세주로 다가와 그 시원함을 원 없이 만끽 한다.

유난히 벙커가 많은 한북의 능선이지만 지난날 보았던 도마치봉의 위장막 쳐진 벙커는 온데간데 없이 정상목도 사라진 낮선 분위기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조금 내려간 나무 그늘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백운산까지 40여분의 거리! 점점 지쳐가는 시간대에 쉽지 않은 길이다. 신로봉 전에 삼각봉이란 팻말을 봤는데 여기에 삼각봉이란 정상석이 자리하니 어느 곳이 맞는 것인지...

한 여성산객이 쉬고 있는 길! 산이조아 산악회를 쫒아왔다가 백운산서 알바를 겪는 통에 쫒을수 있는지 물어옴에 벌써 신로봉을 넘어간 팀원들을 쫒기는 무리가 있음에 뒤돌아 하산 하는 길이 상책임을 가르쳐주며 헤어진다.

바위 널부러진 길도 지나며 백운산에 올라서자 한 무리의 산행 팀이 쉬어가고들 있다.

남은 막걸리에 얼음은 사라졌지만 아직은 시원함이 묻어나는 맛을 즐기는 사이 상훈이의 하산 완료 전화가 마음 한켠의 걱정을 덜어주는 지금, 함께 한잔을 기울인다면 이보다 더한 맛이 없을텐데 아쉬운 순간이기도 하며 한시간여의 하산길만 진행하면 광덕고개리라 생각하니 힘이 솟아난다.

홍권형님이 운동부족 인지 다리 통증이 있다며 오름길서 힘들어 하는 분위기에 보조를 늦추며 내려서는 길, 50여분 지나 광덕고개 철 사다리 앞서 의관 정제 후 슈퍼서 캔 콜라의 톡 쏘는 맛에 피로를 날려 보낸다.

일동까지 콜택시가 3만5천원이란 비싼 가격에 슈퍼아저씨는 저 아래 버스가 자주 온다며 이용을 권유함에 그곳을 향하니 두명의 산객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기다림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지루함을 달래는 사이 강원고속이 다가온다. 일동까지 2,500원

이동서 올라타는 상훈과 기쁨의 재회를 하며 일동도착 무리울 까지 6천원의 택시비용으로 귀환 후, 홀로 차량회수 하러 가는 길이 뛰다시피 감에도 35분이 걸렸으니 정상적인 걸음으론 50여분이 소요될 거리겠다.

차로 내려오는데도 15분이 소요되는 시간에 알탕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 막히며 졸음의 마귀를 못 이겨 잠시 눈을 붙이고 평택도착 ‘병천 순대’서 소맥 일잔에 피로를 날리며 하루를 마감한다.

 

 

 

 

                                                                     한북 최고의 봉

 

                                   장암저수지를 상암이라 잘못 표기한  이리 내려가는 길도 만만찮을텐데...걱정

 

                                       신로봉 전 조망터에서 가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