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고개~천덕산~신선봉~송전지~장서교차로(8km)
07년 6월 11일 월 맑은날
산행시간:1시간50분(알바15분포함 전구간뛰다시피)
17:50만세고개~19:35송전지~19:40장서교차로
원곡 영주사무실 장판 시공후 고성산을 갈까하다 지난번 진행한 천덕산 신선봉 송전지 구간을 재답사 하기로 한다.
17:50분 만세고개서 게토레이 한병구입후 성은리를 향하는 국지도로 따라 올라서는길이 만만치않게 길다.
차를 끌고가도 고갯마루까지 연결될 터이지만 마루금을 확인하는 의미에서 천천히 뛰어오른다.
백년봉을 향하는 고갯마루와 천덕산을 갈라놓은 고갯마루에 동물이동 통로라도 있으면 이렇게 아스팔트길이 아니고 왼쪽의 숲길
따라 호젓한 산행을 이어갈수 있으련만 아득한 절개지로 단절된 현실이 그져 안타까울 뿐이다.
성은리로 향하는 도로를 버리고 군부대가 자리한 천덕산을 향한 오름짓을 재촉한다.
길옆 좌측으로 잘 다듬어놓은 헬리포터를 확인후 올라서는 길은 점점 가파라지며 땀샘을 열어놓는다.
이길은 원곡면과 양성을 가르는 면계능선으로써 좌로는 원곡면 성은리요 우로는 양성면 동항리이다
천덕산 군부대 초소앞서 우측으로 들어가야 신선봉을 향하는 길이다.
초병의 형식적인 맨트를 가볍게 웃어넘기며 지뢰지대 경고문을 두어개 넘어서면 군사지역도 끝나는지 더 이상 살벌한 문구가
뵈이지 않아 좋다.
한봉우리 두봉우리.....네번째가 신선봉이련가? 지나번에도 확인못한 신선봉을 오늘도 확인못한채 지나치니 다음에는 목판에
음각하여 신선봉에 문패를 매달아 주리라....
‘KSA가나다’코스 이정표 자리한 봉에서 시계능선과 만나며 여기부터 좌로는 용인시 남사면이고 우로는 안성시 양성면을 내려다
보며 직진으로 이어간다.
오르락 내리락 여덟 번째이려나?하얗고 굵은밧줄로 출입을 금하는 지점서 밧줄너머 우로 들어가면 지나온 레이크힐스 퍼블릭
골프장이 조망되는 능선안부에 이르며 잘못왔음을 감지한다.
되돌아 가는 오름길이 힘들어 뛰지못하고 부지런히 걸어가는 시간 8분여를 소비하니 왕복 15분은 족히 까먹은셈.
지난 3월과 달리 우거진 숲속에 조망이 여의치않아 헛걸음의 시간을 보내고,통신탑이 살며시 조망되는 능선 갈림길에서
우측의 인적드문 길로 밧줄너머 들어서야 하는것을 미리 꺾어버렸던 것이다.
시계능선 따라 이어가던 길은 한바탕 오름짓 후에 올라선 능선 삼거리에서 좌측의 226.8봉(통신탑봉)과 시계능선으로 갈라지며
왼쪽길을 따르니 용인시 이동면의 관내로써 송전지너머 한남정맥까지 그경계를 가른다.
226.8봉서 잠시 쉬어가는길 송전지 아래서 흘러나오는 배호의 노래에 리듬타며 뛰어내리니 송전지가 코앞인 민물식당에 이른다.
아스팔트길 따라 도착한 슈퍼서 두유와 싸만코를 먹으며 지나가는 버스를 세우니 어느공장 출퇴근용 버스인것을...에구!
한참을 기다린 끝에 도착한 버스로 양성도착후 20여분을 기다린후 평택행 버스가 들어온다.
평택행은 30분마다 이어진다.
도토리묵밥~고성산~만세고개~고성산~도토리묵밥(8km)
07년 6월 15일 금, 시작선선 후반더워지는날
산행시간:1시간30분(뛰다시피)
송탄뜨란채 아니 휴먼시아 아파트 도배하는것 살펴보고 보일러 시운전을 시도하지만 문제가 있는지 작동이 제대로 되질않는다.
아파트 뒤로 뚫린도로가 어디로 이어질까 궁금하여 확인하니 아직 미개통 구간으로 우로는 재활복지 대학과 좌로는 경문대학으로
이어진다는 이정표가 안내한다.직진의 장안동을 향한 농로를 거쳐가면 재활복지 대학으로 연결되는 304번 지방도를 만나고
원곡으로 기수를 돌려 고성산이나 왕복해볼까 한다.
게토레이 한병 사들고 털레털레 도토리식당을 향하는중 낯익은 차량이 보이니 완섭이형이 운동하러 왔구나.
12:10 형차를 뒤로 선선한 날씨속 밤꽃내음도 향기로운 고성산에 흠뻑 빠져든다.
완섭이 형을 만나고,잠시후 진홍이형도 만나며 헐레벌떡 뛰어가는 걸음이 힘겹다.
어제먹은 술때문일까....?
뛰던 발걸음이 고바위를 만나며 맥풀리듯 풀어지며 걷기도 힘겨운 시간이 이어진다.
12:35 정상도착 잠깐 호흡을 가다듬고 만세고개를 향한다.
허벅지 근육이 풀리는것처럼 힘이 쪽빠지며 후둘대는 시간을 보내며 속보로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회복되는 느낌이 돌아와 재차 뛰어내려 산장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이 12:56분,
1분여나 쉬었을까?다시 고성산을 향한다.
완만한 오름은 뛰어가지만 가파른 오름을 만나면 뛰기가 부담스러워 속보로 진행하며 정상
에 올라서니 13:19분 산행초반의 선선했던 날씨는 어데가고 뙤약볕의 후덥지근한 바람에 숨
이 턱 막히니 서둘러 그늘을 향한다.
가파른 내림길을 조심스럽게 뛰어 내려오니 이제야 몸이 제대로 풀린듯 뛰어가는 발걸음에 힘이 실린다.
13:40 원위치하며 땀뻘뻘 흘린 산행을 마무리한다....
설악산(오색~대청~공룡~비선대~소공원)
07년6월17 이보다 좋을수 없는날
산울림 회원과 오랜만에
산행시간:8시간
정맥이라는 스스로의 굴레에 얽매여 한동안 뵙지 못했던 산울림 회원님들과 실로 오랜만에 함께하는 산행이다.
오랜만이라 그럴까? 처음뵙는 낯선분들이 의외로 많음을 느끼며 설악을 향한다.
지금은 비록 낯설고 서먹하지만 대청을 넘어 저 비선대에 내려설때 쯤이면 한층 가까워진 산우애속에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으리라!
화양강 휴게소를 지나 잠깐 잠이 들었을까?
유난히 흔들리는 버스의 몸부림에 잠에서 깨어난다.
한계령을 넘어가고 있는 지금 부지런한 대간꾼들은 벌써부터 점봉산을 넘으려는지 필레약수쪽 도로를 향해 내려가고,
수해복구공사로 어수선한 길은 그칠줄 모르게 연이어지며 남설악 매표소 오색 들머리에 도착한다.
굳게 잠긴 철문은 열릴줄 모르는 가운데 성미급한 갱상도 산꾼들은 한켠의 철망을 뚫고 넘어서니 나또한 체면불구하고
개구멍을 통과하는 시각 02:46분.
철순형, 평마회장님과 함께 오르는길 뒷덜미에서 씩씩하게 따라붙는 넘이 있으니 “흠~대단한 놈인걸...^^”
예상한대로 반바지 차림의 회장님이 그 특유의 레이스를 작정하고 펼치려는 듯 잠시 보조 맟추더니 휘딱 도망간다.
에~잉! 인정머리 없는양반......^^
달궈진 몸둥이를 식혀주는 시원한 물소리로 보아 설악폭포가 지척이겠다.
03:42 설악폭포 이정표를 그림에 담고,
힘들어하는 평마회장님을 기다리며 쉬어가기를 여러차례 연이어지는 오름길 끝에 대청의 하늘금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때마침 일출도 시작하려 하니 마지막 힘을 내어 대청에 올라선다.
때아닌 추위속에 철순형은 쟈켓을 입고도 어서 내려가자 하지만 어찌 일출을 놓칠수 있으리요....
잠시 기다리는 사이 장엄한 일출은 시작되고 그 눈부심이 사해를 밝힐때까지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앞서간 분은 회장님 뿐인줄 알았는데 산울림 표시기를 매단 세분이 또 있었구나.....
중청서 가벼운 요기와 더덕주 한잔은 보약으로 다가와 소청 너머 희운각까지의 내림길을 후다닥 뛰어간다.
지난 수해로 무너져 내린 계단은 아직도 복구되지 않은채 뒤짚어진 희운각 계곡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으로 다가온다.
희운각의 그 달콤한 물맛을 어데 비유하리요.비록 수량은 줄었지만 지친 산객들의 식수로써 손색없는 희운각의 물을
보충하는 사이 안성의 세분과 조우한다.
신선대를 향하는 길도 수해를 피해가지 못한듯 온통 복구작업으로 자연미를 잃어버린 공룡이 가슴아프다.
공룡의 된맛을 보여주는 첫 시험대 밧줄구간을 힘겹게 올라 꾸준한 오름을 극복해야 신선대에 올라서며,
왜 공룡을 설악의 백미라 하였는지 그 이유를 알수 있으리라.
허기진 배를 채우며 공룡의 속살을 구석구석 살핀후 1184봉(동판봉)을 향한다.
07:22 동판봉까지는 그럭저럭 완만한 길로 이어왔지만 이후로 낙차큰 오르내림이 연속되며 공룡의 된맛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무너진 등로 복구와 예방에 애쓰는 님들께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인사는 마등령까지 끝없이 이어진다.
1275봉의 급한 오름길에 젊은 칭구는 무릎이 아픈가보다.
맨소래담 가진분을 애타게 찿는모습에 안부까지 올라오면 주마하고,당근을 제시하니 울며겨자 먹기로 잘도 쫒아 오른다.
07:50~08:05 오르는 길은 10여분이면 되지만 쳐진 평마회장님 기다리는 시간은 왜이리 빨리 흐르는지 15분이 금방 흘러가 버린다.
철순형은 왼쪽의 노인봉을 예전에 올랐었다 하는데 믿어야 할지?저 가파른 직벽을 맨몸으로 올라갔다는 뻥을....
맨소래담 젊은칭구가 건네주는 오이를 사이좋게 삼등분 하여 나눠먹고 참외도 뽀개 먹은후 다시 내림길을 이어간다.
부드럽게 좌측으로 흘러가는 쉬어가기 좋은 포인트를 지나면 잠깐 가파른 오름 끝에 직벽의 밧줄 내림구간이 나오며
여기서 돌아보는 경관이 또한 가관임이랴......한 아주머님은 밧줄 내림이 공포스러운지 발을 떼지 못하며 안절부절이다.
언제한번 저놈을 올라가고 싶었는데 시간에 쫒겨 그냥 지나쳐 버리던 자칭 철모바위를 오늘 오름이 제격이겠다.
발길이 닿지않은 철모바위 오름길은 여지껏 걸어오던 분위기와는 상이하게 풀밭이 자연스레 유지되며 신선한 느낌 그대로이고
약간의 위험을 무릎쓰며 릿지를 하니 울산바위와 대청봉이 또다른 묘미로 다가온다.
앞으로 하강길을 살펴보나 위험스런 직벽뿐인 이곳을 내려설 방법은 보이질 않아 되돌아 내려와 정규 루트로 진행하는길
우측으로 철모바위의 위용이 새롭다. 08:37~42
나한봉 전에 만나는 두 번의 밧줄지대는 상습 정체구간으로 사고의 위험성을 항시 내포하고 있는 요주의 구간이다.
첫 번째 밧줄은 그런대로 원활하게 통과하나 싶었는데,두 번째 밧줄서 아니나 다를까 기나긴 행렬이 꼬리를 물며 정체가
빛어져 좌측의 위험한 우회로로 릿지하며 피해나간다.
09:06 공룡의 마지막 관문 나한봉에 올라서며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더덕내음이 진동하는 길따라
09:18~33 마등령에 내려서니 안성의 세분이 쉬어가고 있다.
곧이어 내려서는 철순형과 다리쉼을 하며 초행길의 연휘형을 기다려 비선대 하산길을 일러주고 철순형과 뛰어가기 시작한다.
어수선한 저향령 갈림길을 훝어보고 뛰어가는 길에 안성세분을 지나치고,막바지 가파른 너덜지대에 이르며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하며 뛰기에 무리스러움을 느낀다.
10:28 적벽 옆을 지나
10:43 비선대 다리위에 도착 계곡의 찬물에 발을 씻은후,첫번째 상가에 둘러앉은 회원님들과 막걸리 파티에 산행의 노고를
푸는시간 이시간이 있어 산행은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창로형이 공룡을 타고 왔다는 말에 적이 놀라며 평소 훈련의 성과는 이렇게 값지게 나타난다는 진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1시간여후 지친기색이 역력한 연휘형이 도착하며 꿀맛같은 막걸리 한잔에 산우애는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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