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산행기

광덕산 신년일출, 지리산백무동~대원사

dkfma8599 2009. 1. 9. 18:39

                     아산 광덕산 새해 일출산행

                             07년 01월 01일 가족과 함께

                             약간흐리고 따뜻한날......


예지는 일어나지도 못할 시간에 알람해놓아 엄한 마눌과 나만 골탕먹고 3시30분에 일어난다.

첨으로 경험하는 식구들과의 일출 산행이 아닐까?기대반 걱정반으로 05시10분 출발하여 06시 강당골에 도착하니 어둠속 많은 님들이 우리처럼 해돋이를 맞으려 정상을 향해오른다.


식구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도록 어둔골로 들어갔지만 어쩌다 한번하는 식구들에겐 이코스도 쉽지 않은가보다.

잘갈것 같던 현지가 의외로 투덜대고 승부욕 강한 예지는 아무말 없이 잘도 올라간다.영여 또한 숨을 헐떡이며 잘도가고,역시 산꾼의 가솔들이로다...ㅎㅎ


임도에 올라 넉넉한 쉼의 시간을 보내고,정상 도착시간을 일출시간과 맞추기 위해 자질해가며 당겼다 풀었다 하며  올라가니 땀한방울 흘리지 않은 산행이 된다.

수많은 인파가 자리한 정상은 발디딜틈 없이 꽉 차있고 한복판에선 송악 민속놀이패의 흥겨운 사물놀이가 펼쳐지는 순간이다.


07:45분 일출모습은 나뭇가지에 가려서 시원하게 볼수가 없고,흐린 날씨탓에 구름속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망경산에서의 일출이 오히려 좋을것 같은 생각인데 어떨지.......?

이마당 약수터에서 라면을 끓이려던 계획은 메마른 탓에 수포로 돌아가고 하산직전의 계곡에서 가느다란 물줄기를 통해 받은 물로 라면을 끓이지만 추위에 속상한 마눌로 인해 싸움 직전까지 가는 사태를 빚으며 찝찝하게 끝난 정초산행이다.



                             지리산행 백무동~대원사

                         07년 2월 4일 상순아들과 산울림

                           이게겨울이냐?너무따뜻하고 맑은날


마눌은 춘천으로 간만의 화려한 외출을 떠나고,쓸쓸한 집에서 ‘하얀거탑’을 보고 여

유부리다 보니 역전으로 나가기엔 너무 촉박하여 애마끌고 공설 운동장으로 씽씽

달려나간다.

어느새 의젓해진 기현이는 올해 고입을 앞둔 건장한 청년이 다되었으니 아들가진

친구가 부럽기도 하여라.

03시40분경 도착하여 4시부터 산행이 시작될 예정이란 회장님의 멘트를 듣고 잠시

기다리며 행장을 추린다.

03:53 꼴찌로 콘크리트길을 따라 매표소앞에 이르니 입장을 통제하는지라 산님들이

대기중이다.

04:10분 출발. 흰눈을 기대했건만 눈을 씻고 봐도 뵈이지 않는 백무동이다.

중위 그룹에서 출발하던 기현이는 제법 잘 가더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는듯 쉬어가는 횟수가 잦아들며 힘들어 한다.

05:10 참샘 “백무동2.6km 천왕봉4.9km"를 알린다. 수량이 찔찔하지만 물맛은 봐야

지~힘을 덜 써서인지 별로다...

고도가 올라감에 눈도 제법 밟히며 당연히 발걸음도 힘들어진다.어제먹은 돼지고기

가 체한 기현이를 수지침을 이용 손끝을 따주는 회장님이 믿음직스럽다.

천천히 기현이를 리드하며 올라간다.

05:43 소지봉 1312m

06:23 망바위 1460m. 어둠속이라 별 감흥을 느끼진 못한다.

서서히 지리의 환상이 펼쳐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다.좌로는 칠선계곡 너머 동부능선

이 시퍼렇게 보이고 우로는 반야봉쪽 주능선이 새하얗게 조망되는 환상의 새벽인

것이다.

연일 이어지던 술자리 때문이었을까?잠시 후둘대는 몸둥아리를 조절하는 시간을 보

내고 1600m의 고도에 이르러 장터목을 향한 마지막 구간이 미끄럽고 험난하지만

지난주의 정맥길에 비할바는 아니다.

07:00~13 장터목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보낸다.

가파른 오름길 눈녹은 빙판길은 무척이나 위험하여 아이젠을 착용하기로 한다.

천왕봉서 일출을 계획해보지만 역부족인 기현이와 함께 보기란 애초 무리인가

보다.......아이젠 착용이 더딘 기현이를 두고 서둘러 제석봉을 향하는 길에 장엄한

일출은 어느새 떠오르고 마는구나....

07:25 제석봉서 사진찍기에 여념없는 산님들의 실루엣과 어우러진 일출은 또다른

멋을 자아내는데 와중에 네스카도 있구나.

뒤늦게 올라서는 친구와 배낭을 바꿔매고 먼저 올라간다.

미리가서 라면을 끓이려......

08:14~09:18 천왕봉.

네스카와 비박 명당 양지쪽에 내려가니 대학 동아리에서 온 한무리의 산꾼들이 아

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채 침낭속서 헤매고

있다.숙면을 방해하는것 같아 미안하지만 한구석 자리잡아 라면에 만찬을 펼친다.

(조은하늘,안성산꾼과 함께)

날씨의 도움을 받아 지리능선 곳곳을 조망하는 행운을 누리고, 아쉽지만 친구와 헤

어져야만 한다.

대원사까지의 여정은 무리로 보여 중산리로 탈출을 권유하니 기현이 녀석이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다...

조은하늘,안성산꾼은 먼저 떠난지 오래고,천왕봉서 사진찍느라 늦어진 네스카와 함

께 중봉을 향하는중 들꽃과 비탈님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듯 주저앉아 몹시나 힘들어하는 눈치다..

09:39~46 중봉서 바라보는 천왕과 동서부 능선의 아름다움에 한동안 발길을 떼지

못하고 있는사이 들꽃과 비탈님도 올라선다.

치밭목 산장은 저아래 가깝게 조망되며 금방 다가갈 것 같아 보이지만 쉽지가 않더

라.써리봉을 향하는 도중 머리 부딪히기 좋은 나뭇가지를 인지시키지 않고 들꽃이

과연 부딫칠까?말까....?내기아닌 내기를 네스카와.... 역시나 모자 푹 눌러쓰고 진행

하는 들꽃이 봉변당하는 모습에 퀘재를 부르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우리들....

10:17 써리봉 1602m.천왕봉의 모습이 아직도 육중한 것으로 보아 그다지 많이 진행

하진 못한듯......

10:56~11:47 남의 불행을 행복으로 즐기는 이놈의 심보가 궤씸한지 엉덩방아를 여러

번 찧어가며 치밭목 산장에 도착한다.

커피 한잔에 이천냥짜리 두잔을 세잔으로 만들어 안성꾼,존하늘,네스카와 나눠먹으

며 후미를 기다리는 지금 햇살이 너무나 따갑다.

산장안의 온도계는 9도를 가르키니 반팔 차림으로도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한다.

내림길 저 앞의 봉이 무엇일까 궁금하여 지도를 보고 왕등재쯤이 아닐까 예상하는

데, 산장지기님인지 눈을 치우던분이 웅석봉 임을 알려준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질않는 후미팀.후미담당 세준씨까지 내려왔는데 과음한 비탈님

은 오질 않는다.참다못해 올라가 확인하려는 사이 맥빠진 모습의 비탈님이 흐느적

거리며 내려온다.25도 쐬주에 맛이갔다는 후문........쯔쯔

12:02 무재치기 폭포를 보고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위험하지만 그런대로 갈만하

다.바로 다리 앞으로 떨어지고...

12:14 새재갈림길.

폭포를 보고 오는사이 어느틈에 앞서가는 네스카와 들꽃과 어울려 잠시 진행하다

아이젠을 벗는사이 앞서나가 뛰기시작한다.

13:17 유평마을 삼거리(밤밭재)

대원사 계곡바람이 차가운지 반팔차림이 부담스러워 긴팔을 입고 뛰어나간다

13:29 뛰어서 도착한 대원사의 대웅전을 주워담고,알탕할 마땅한곳을 찿아나선다.

13:37~55 대원사교 도착. 알탕할 마땅한 곳이 저아래 뿐이라 생각 내려가 남의 시선

을 피하기 좋은 명당을 잡았는데, 웬놈의 날파리가 그리도 많은지 원~~~~

한번 나왔던 몸 더이상 담글 엄두를 못내고 땀냄새 제거한걸로 만족하고 끝낸다.

14:12 매표소 도착.

아직 도착 못했을거라 생각한 네스카와 들꽃이 태연히 앉아 식사를 하고(보나마나

히치나 택시했으리),걱정하던 친구는 택시비 2만5천냥에 무사히 합류하여 저편에 앉

아있으니 마음이 평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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