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낙남정맥1~8차

dkfma8599 2009. 1. 9. 16:38

낙남정맥 [洛南正脈]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한 낙남정맥은 하동,사천,진주,고성,함안,마산,창원을 지나 김해의 낙동강 하류인 매리마을에서 그 맥이 다하는 한반도 최남단의 산줄기이다.(도상거리 약 228km) 지리산군을 제외하고는 함안 여항산(770)이 최고봉이 될 정도로 대부분 낮은 산으로 이어지지만 남해바다와 인접해서 그런지 시종 시야가 확 트이는 남녘산 특유의 멋을 즐길 수 있다.


마루금을 이루는 주요 산은 

지리산군의 영신봉,삼신봉을 필두로 태봉산,실봉산,와룡산,무선산,봉대산,양전산,백운산,천황산,대곡산,무량산,백운산,덕산,필두봉,용암산,깃대봉,여항산,서북산,봉화산,광려산,대산,대곡산,무학산,천주산,정병산,대암산,용지봉,신어산,동신어산으로 이어진다.

 

1차: 삼신봉-돌고지재    약26.5km          08년2월03

2차: 돌고지재-솔티고개    26.5+1.8km      08년2월24

3차: 솔티고개-돌장고개    26km            08년3월02

4차: 돌장고개-큰재        25.5km          08년3월16  

5차: 큰재-한치고개        41km            08년4월06

6차: 한치고개-신풍고개    28km            08년5월04

7차: 신풍고개-당고개      31.5km          08년6월15

8차: 당고개-매리2교       23km            08년7월06   

 계                        228km


                   낙남정맥1차

   청학동~삼신봉(하동군화개면,산청군시천면)~돌고지재(하동군횡천면,옥종면)

                08년2월3일(日)  맑은날(최저0도 최고10도)

                       추백팀과

                    도상거리: 21km+2.5km 

                    산행시간: 11:03분

                      산행비:5만원


애초 낙남길은 성원과 함께 대구에서 합류 후, 친구의 회사차를 이용하여 진행하기로 잠정 약속하였으나(호남이 끝나는대로)그것도 경비나 시간적으로 문제가 있음에 고민하던차 OK카페서 추백팀이 낙남을 시작하는 것을 확인 후 친구와 먼저 상의한 후 김성기 행동대장과 상의하여 합류키로 급 결정한다.

처음으로 함께하는 추백 팀과의 산행!

스타일이 어쩔지 궁금하다. 혹 늘어지게 하는 산행이 아니었으면 좋을텐데......

12시에 양재를 출발한다기에 시간 맞춰 안성휴게소에 도착 손난로를 가동 시켜보지만 기름에 문제가 있는지 발열되지 않는 손난로이다.

한참을 기다린 후 12시50분경 도착한 추백팀과 합류한다.

청학동에 도착 후에도 잠시 눈붙이는 시간을 보내고 깨비님의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출발한단다. 점심만 싸온 나는 먹기도 뭐하고, 이빨도 시원찮아 깨적거리다 말고

06시19분 삼신봉을 향한다.

행동대장 뒤를 쫒아 어둠속 계곡 물소리 벗삼아 오르는 이길은 지난 06년 여름인가?

철순형,산사님,성원과 함께 우중속에 빡센 레이스로 내려오던 길임을...

06:55~07:03 “삼신봉0.8km,청학동1.7km"이정목이 자리한 샘터에서 땀을 훔치며 물 한모금

마신다.속속 올라서는 님들과 함께 오르는 길에 랜턴은 이제 필요 없겟다.

07:12 능선삼거리, 여기서 우측이 외삼신봉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이고 좌측으로 가야 삼신봉

이다.산신제를 올리기 위하여 당연히 삼신봉을 향하는 길에 천왕봉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07:25~08:01 삼신봉.천왕을 바라보기 가장 좋다는 이곳서 지나온 호남의 산군과 지리산릉을 바라보며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산에 대한 내공을 과시한다.

저기가 황금능선이고,웅석봉이고,달뜨기 능선이고,백운산이고....음 나는 잘 모르겠다...

헌데?지나온 백운산은 알것 같은데 도대체 저분들이 말하는 백운산이 정말 맞는것인지?

나중에 올라온 깨비님도 확신을 갖고 백운산을 가르키는데.....

산신제를 올리고 개스가 개이며 백운산이라 가르킨곳을 유심히 바라보니 커다란 통신탑이 자리한것이 아닌가?조용히 깨비님께 백운산이 잘못됬음을 일깨우고 쌍계사쪽 능선뒤 저멀리 조용히 자리잡은 백운산을 뒤늦게 찿아낸다.

모두가 백운산일것이라 생각한 삼각형의 커다란 봉우리는 하동 금오산이 맞을것이고...

산신제를 마치고 내려서는길 손끝이 시려오며 뒤도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는게 영 불안타.

매설할 곳을 찿지만 사방 산죽이 자리한 눈구덩이속 마땅한 곳은 찿을길 없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듯 아우성치는 속을 달래며 간신히 청학동 내림길로 내려가 후닥닥 쏟아내니 이리도 시원한걸....휴!!~~~~시끕핸네....

출입을 금하는 외삼신봉 능선으로 발길을 집어넣는다.

발길 뜸한탓에 눈이 제법 차오르지만 이정도쯤이야....산죽이 약간 귀찮게 하는길을 지나

외삼신봉에 이르니 먼저간 님들 모두 기다리고 있다.08:37~44

단체사진도 박고,환상의 지리조망을 한후 내려서는 길의 암릉은 슬링 없이 내려설수 없는 위험구간으로 대장의 설치하에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제법 쌓인 눈길에 고르지 못한 등로로 속도를 더디게 하는구간 지나 암릉봉에 올라서며 지리조망이 다시한번 열린다.09:20

가파른 내림길이 아이젠 없이는 위험할듯 하여 뒤늦게 착용하고 내려서면, 평탄한 길도 잠깐, 산죽숲이 나타나며 반대로 진행하는 정맥팀을 만나 졸업축하 인사도 나누고,조그만 암릉을 올라서는데도 힘이 빠진듯 미끄럼질 치며 힘들게 올라선다.

9:40 잡목을 헤치고 나가면 지리조망이 열리는 암봉이다.

산죽우거진 내림길은 아이젠이 무색할정도로 미끄러워 가지 붙잡으며 힘들게 내려선 묵계치에서 산신제 음식 머리고기와 막걸리 한잔으로 요기후, 추위가 닥쳐와 먼저 출발한다.10:04~13

먼저 출발하는 길은 그야말로 지난 고당산길처럼 마의 오름길이 펼쳐지는 구간이다.

눈무게를 못이겨 무너져 내린 산죽을 헤치고 올라서는 길이란 결코 쉽지않아 온힘을 써가며 한봉우리에 올라서면 다시한번 나타나는 봉우리를 진저리치게 올라서야 비로소 수그러 드는  산죽길이다.양지바른 무덤가에 먼저 떠난 대장이 쉬어가고 있음에 잠시 쉬어간다10:54~59

대장과 이야기를 나누며,단독산행을 하면 어떨까?하고 의중을 떠보지만 탐탁찬게 여기는 대장의 뜻에따라 함께 하기로 마음 고친다.

시간적으로 배가 고파오지만 도시락을 차에 두고온 대장을 놔두고 혼자 먹을수도 없는일,

길마재까지 어쨌거나 참을 수밖에 없겠다.

11:18 고운동재에 떨어지면 철문이 가로막아 사유지에 무단침입한 꼴이되니,급히 빠져나오려는 순간 짚차가 한 대 올라오며 겁을주지만 다행히 공단직원은 아님에 안도의 한숨을 짓고,앞의 봉을 향한다.

온순한 길이 열리는 오름길을 지나 다시한번 산죽이 무성한 길은 등로마져 삼켜버려 가파른 옆사면을 헤치는 난관속에 제능선에 올라선후,902.1봉을 우회하는 길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니 왼쪽오름길로 시그널도 보인다.11:36

둘만의 호젓한 산행을 이어가는길 뒤에서 인기척을 느끼며 다가오는이가 있으니 후에 안바로 월류 님이다.키가 크고 늘씬한게 산깨나 타고 다닌 내공이 느껴지는 젊은 친구!

12:45~50 지리산이 조망되는 시원한 봉 이곳이 798봉인가?

13:11~22 다시한번 조망 시원한 봉에서 사과 한조각 나눠먹고 조금 나가니 삼각점이 자리하는걸로 보아 790.4봉이 확실하다.

여기서 또 조금 진행하면 능선이 갈라지며 좌측은 주산으로 향하는 군계능선이고,정맥은 우측 내림길로 가파르게 떨어지며 길마재에 도착한다.13:49~14:51

대장과 월류 모두 더 이상 진행에 회의적인 심정을 피력하며,후미와 상의후 추후 일정을 잡고자 한다.진행한 거리에 비해 너무 많은 체력소모와 시간을 허비한 터라지만 여기서 끊기에는 너무 짧은감이 있어 더 진행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배고픔에 이 아픔을 무릎쓰고 찬밥을 억지로 쑤셔 넣으며 후미를 기다리니 속속 도착하는 팀원들 모두 고개를 절래절래 하며 이번 산행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카레와 소불백으로 호화스런 만찬에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날리니 새힘이 돋아나는 느낌이다. 밤도깨비님의 강력한 리더쉽이 발휘되어 돌고지재까지 진행하라고 독려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끼며 주저하는 대원들 제치고 먼저 길을 떠난다.14:51

14:56 산불감시 초소를 5분만에 올라서니 하동댐이 저아래 조망되고,감시원이 갈길을 가르켜준다.뛰어가기 좋은 등로에 속도를 내며 고인돌 처럼 생긴 바위를 지나(15:13)

삼각점이 자리한 565.2봉이 벌써 나타나니 설마 했는데 등로가 워낙 좋아 빨리 도착하게 된것 같다.칠중대 고지라는곳이 여긴가?15:18

뛰다시피 진행하는 길 왼쪽으로 계곡이 보이며 임도에 내려서니 양이터재도 너무 빨리 도착한건가?15:40

앞의 가파른 오름봉을 향하여 올라서면 좌측의 봉을 오르지 않고 우로 꺾이는 마루금이다.15:56

말치재로 내려서는 갈림길인 듯, 좌로 급하게 꺾이는 지점을 지나 조금 내려서면 조망열리는 암봉에서 잠시 그림을 담아본다.16:19

급하게 떨어진 후 올라선 봉에서 우로 꺾여나가는 마루금이다.16:31

내림길에 잠시 사과 하나 꺼내물고,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랜후 내려선 길은 갈대밭이 열리며, 불탔던 지역인듯 황량한 분위기속에 고사목도 자리한 지점 580봉인가?16:49

어느새 쫒아온 월류님의 인기척에 찍던 카메라를 놓칠정도로 깜짝 놀라고,이후 서서히 걸음을 조절하며 돌고지재를 향한다.(차가

청암면으로 넘어가는 도로와 근접하게 마루금이 이어지며 철문너머 도로를 따라도 돌고지재에 이를것 같지만 산길을 쫒아 내려서는 길이 조금 지루하다 싶을즈음 59번국도 돌고지재에 닻을 내리니 잠시후 도착하는 차량이다.17:21

이후 산청 생초면으로 이동 피리찜에 막걸리 한병 해치우고,평택 도착하니 9시 40여분쯤,

집에 도착 샤워후 단잠에 빠져들며 하루를 마감한다...









                      낙남정맥2차

  돌고지재(하동군횡천면,옥종면)~솔티고개 2번국도(사천시곤명면,진주시내동면)

              08년2월24일(日)  맑은날(최저-1도 최고8도)

                     추백팀따라 나홀로

                    도상거리: 26.5km+1.8km 

                     산행시간: 8:55분

                       산행비:7만원


베트남여행의 피로와 귀국후 연이은 술자리로(성원과 어머님생신) 최악의 콘디션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노형 빙모상 연락까지 들려오니 이래저래 죽을맛이다. 배낭꾸릴 시간도 없이 김포 빈소를 부랴부랴 다녀오니 고맙게도 마눌이 대충 챙겨주어 시간안에 휴게소에 간신히 도착한다.

미안하게 먼저와 기다리는 이스타나 15인승 좌석을 침대처럼 뉩히며 편안한 잠자리가 될듯하였지만 스며드는 찬공기를 막지못하는 결정적인 약점 때문에 추위에 뒤척이며 청학동에 도착한다.후에 알았지만 귀천군과 한울타리님이 1구간을 처리하기 위함에 이곳까지 와서 라면에 아침을 해결하고,다시 길마재로 이동 지난구간 탈출했던 깨비 진주 홍익인간님을 내려주기로 한다. 6:56분 길마재 도착 1.9완주자인 날뫼골물소리님이 응원차 합류하여 길을 나서려는데 깨비님이 그만 연장을 잃어버리고 올라탄탓에 물소리님의 신발을 빌려서 길마재를 떠난다.결국 2구간은 나홀로 진행해야 할터 물소리님과 돌고지재까지 함께한후 홀로 출발하는 시간 07:30분이다.

싸늘한 바람이 귓불과 코 끝에 싫지않게 다가오는 아침!가파르게 올라서는 들머리다.

10여분만에 올라서는 산불감시탑 자리한 봉은 지리산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어느순간 임도로 내려선 발걸음이 삼거리에 이르러 우측의 내림길이 맥일듯하여 내려서다 아님을 알아채고 되돌아선 삼거리에서 왼쪽의 표지기쪽을  따라 올라서는길이 맥이다08:14헌데 이길은 임도를 따르며 결국 526.7봉을 확인못하고 활공장봉에 올라선다08:30

역시 이곳서도 지리의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08:45 옥산분기봉서 좌측의 내림길을 향하면 임도가 펼쳐지고 임도따라 우측으로 꺾여나가는 길은 잠시후 가파른 옥산오름길이 펼쳐진다.

09:02~08 멋진 정상석이 자리한 옥산(614.2)또한 지리조망이 그야말로 일망무제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다.게토레이 한모금 들이키고 자리를 떠난다.

09:24 원위치한 분기봉에서 잠시 급한 내림길로 이어지던 등로는 이후 완만한 등로로

10:00 백토재까지 이어진다.짓다 만 커다란 건축물이 자리한 이곳은 1005번 2차선 지방도로로 옥종면과 북천면의 경계점이다.

그냥 바로 백토재를 떠난 오름길을 재촉한다.

10:20 무덤2기가 자리한 봉을 지나 임도와 숲속으로 교차하는 정맥은 너무나 편안한길로 이어짐에 시간당 3km이상은 진행이 가능하겠다.

편안하던 길은 벌목지인듯 헐벗은 산록에 조경수 자리한 급오름이 시작되며 되돌아본 지리와 옥산의 조망이 시원스레 펼쳐지고,잠시후 이름없는 낡은 삼각점이 자리한 봉은 234.7봉이 아닐까 한다.10:55

역으로 진행하는 한무리의(30여명) 정맥팀을 만나고,

시종 편안한 길로 이어지는 무료한길 어디가 어딘지 짐작도 하기싫은 구간을 지나, 저 아래 절개지가 급박한 밤재도로에 내려선다.11:40

이곳서도 머뭇거릴 이유없이 사진 한방 담고 바로 출발한다.

추백과 깨비님의 시그널이 반가운 길을 따르다 어느새 놓친길은 잠시 마루금을 벗어난건지?레미콘 공장전에서 우측의 민가를 가로질러 콘크리트길 마루에 올라서 보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시그널이 의심스로워 깨비님게 여쭤본바 2번국도 아래를 통과하여 철로 굴다리를 빠져나간 후 우측의 마을 뒷능선으로 이어진다.12:04~12 (원전고개)

마을로 들어가다 좌측의 임도가 저위 산정까지 이어지는 모습에 현혹되어 물길을 건너는 우를 범하며 임도가 갈리는 삼거리에서 점심을 해결한다.12:26~55

식후 이리갈까 저리갈까?고민하다 남쪽 방향 내림길을 향하니 금방 길이 끝남에 돌아나와 내려서는 길에도 물길을 건너게 된다.

한바탕 더 올라선 임도가 제대로 된 맥임을....

잠시후 임도는 산길과 합류하고,산길은 다시한번 임도로 떨어지는 이곳은 묘지와 웬 주택이 자리한 곳으로서 우측의 245.5봉으로 갈리는 면계능선이렷다.13:22

비로소 진양호의 푸른물빛이 조망되는 이곳을 지나 숲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송전탑 두 개를 지나 퇴적암 바위가 자리한 오름길 끝에 삼각점이 자리한다.14:02

도상 사립재라 쓰인 삼각점 표기봉이 아닐까한다....

잠시후 또 나타나는 삼각점, 뭔놈의 삼각점이 이리 가깝게 자리하누.14:07

앞의것이 ‘곤양 25 2001 복구’라 쓰인 것으로 보아 이놈 하나로 통일해야 할것이다.

‘1991 재설’ 삼각점서 급하게 북으로 꺾이는 능선이다.

14:24 마루금 정상을 차지한 민가와 축사를 지나

14:35 그 고약하다는 넘의 과수원이 이걸 말하는걸까?과실수에 매달린 시그널을 쫒아 쫄아가며 과수원을 내려서니 딱밭골재에 무사히? 떨어진다.

깨비님과 통행을 시도하지만 대답없는 깨비님.....

광활하게 펼쳐진 과수단지 너머 저 봉으로 올라서다, 보리밭 아래쪽에 매달린 시그널을 보고 밭을 가로질러 콘크리트 도로 따라 진행하는 길에도 시그널은 이어진다. 원래 마루금은 왼쪽의 저 산릉이겠지만 곧이어 다시 만나게 될터임에 그냥 진행한다....

14:48~56 우측(남)의 자그만 방죽 너머 저멀리 우람한 산릉이 연화산일까?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저놈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다.

15:04 지리가 바라보이는 이곳이 183.5봉인가 삼각점은 확인 못하고 지나간다.

15:22 차량통행이 없을것 같은 콘크리트 임도 1차선 선덜재에 승용차가 넘어간다.

잠시 가파른 오름이 힘겹지만 그도 잠깐, 사면길에 군계가 갈리는 지점인듯 왼쪽으로 급하게 꺾어 올라서며 송전탑을 지나 천주교 공원묘지의 광활한 지대에서 물 한모금 마시며 

깨비님께 문자를 보낸다.15:35~40

묘지의 정점을 지나 추가 조성중인 지대 아랫부분으로 표지기가 안내하며 허접한 구간은  끝이 나고,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는 길이 제법 힘든걸로 보아 산행의 끝도 다가오는가보다.서쪽으로 휘어나가던 능선이 비로소 북으로 꺾이고,철길을 지나가는건지 가깝게 들려오는 기적소리를 뒤로 하며 2번국도가 발아래 조망되는 날머리에 도착하지만 철길은 저 너머로 자리하니 이게 어찌된 노릇인지? 도상으로도 철길을 건넜어야 정상인데 ....????

16:25 진양온천과 라스베가스 모텔을 발아래둔 양지쪽서 의관정제하고,깨비님을 기다리는중 생각보다 늦어지는 듯, 샤워나 하고 기다리라는 연락에 진양온천서 간단히 샤워후 깨비님을 만나 돌고지재로 떨어진 울타리님과 귀천님을 픽업하러 가는길에 지나온 원전재와 백토재를 되새겨보며 돌고지재 도착후 단성면 어느 식당서 제육볶음에 막걸리 세잔으로 뒷풀이를 마무리한다.

깊게 잠이든듯 귀천님의 깨우는 손짓에 일어나니 아뿔사!안성IC를 지나 상행휴게소도 지나버린게 아닌가...오산에서 되돌아오는 동안 가시방석의 미안한 마음으로 안성휴게소 도착하니 9:40여분을 가르킨다....



                     낙남정맥3차

  2번국도 진양온천(사천시곤명면,진주시내동면)~돌장고개(사천시사천읍,진주시금곡면)

              08년3월2일(日)  흐린후황사(최저1도 최고13도)

                    추백팀과 성원...

                    도상거리: 26km 

                     산행시간: 9:48분

                      산행비:5만원


토요일 3.1절이 휴일이었던가?아무 생각없이 가게를 지키고 있는 지금 햇볕이 너무좋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물밀듯 밀려온다.어차피 오늘밤 떠날 나이지만 남겨질 가족에게 일말의 미안함을 느끼며 전화를 건다.“아이들 데리고 나와 어디 드라이브나 다녀오게”월요일이면 봄방학도 끝나고, 지겨운 학교생활에 고달플 아이들이 측은하여 콧바람이라도 쐬여줘야 할것 같은 의무감에 불러내지만 오늘따라 찿아오는 손님과의 계약이 늦어지며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떠나는 드라이브에 기특하게도 아이들은 군말없이 따라준다.

점심도 놓친 늦은시간 객사리 은혜 칼국수집서 요기를 하고 삽교천으로 향하니 언제 이리도 바뀌었는지 깨끗하고 넓게 탈바꿈한 시장의 분위기가 제법 그럴싸하다.

이것저것 쇼핑한후 집으로 돌아와 눈을 붙이려 하지만 좀처럼 감기지 않는 눈을 억지로 감을수도 없이 이종격투기를 시청하며 시간은 흘러 12:30분 성원과 만나 휴게소를 향한다.

엉치뼈 배기는 고통속에 어찌어찌 송치재에 도착한후 라면에 밥곁들여 아침을 해결후 산행에 나선다.06:50

숲으로 들어야 할터이지만 금방 도로와 만나는지 그냥 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아스팔트로 떨어지는 마루금을 확인후 우측의 산록에 붙으며 본격적인 산행이다.

제법의 오름길을 거쳐 완만한 길이 열리는 아침!지금 같아서는 비걱정을 접어두어도 좋겠다.경전선 철길에 대한 위치와 마루금상의 위치가 궁금하여 수객님께 물어보지만 수객님도 그 해답을 제시해주지는 못하고 지도의 오류 정도로 해석 할밖에....

07:23 삼각점으로 보아 190.2봉 태봉산이리라.......

유순한 내리막길을 거쳐 기차소리 가까운걸로 보아 유수터널을 지나가는건가?

잠시후 철길옆으로 떨어져 확인하니 터널 입구가 지척인 곳이고 이곳서 2번국도 밑을 지나 절개지 위서 지나온 맥을 가늠해본다.

말로만 듣던 가화강이 저 아래로 조망되며 인공수로가 생기기전의 마루금이었을 저길을 바라보고, 왼쪽의 시맨트 임도를 따르면 정면으로 유수철교가 조망된다.

도로에서 우측의 유수교에 올라 가화천을 바라본다.08:05

진주 ? FC의 전용구장을 옆에 두고 절단난 산허리를 돌아 오르는 길이 잠시 가파르다.

08:16 가화강 홍수경보를 알리는 시설탑인가 보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설치한 시설봉이다.군계능선에 올라선후

08:48 1049번 지방도로 비리재에 떨어져 쉬지않고 진행하는 선두따라 물한모금 마시고 뒤를 잇는다.그러나 금방 올라선 봉도 아닌 그저 그런 능선서 쉬어가길 원하는 대장님!

배낭을 둘러맨채 울타리님이 권하는 막걸리가 딱히 내키지 않지만 성의를 뿌리치지 못하고 마신맛은 미지근한게 영 별로다...차안 히타서 뎁혀진 모양이다.

얕지만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지역,저 앞의 도로가 산마루금까지 올라가는걸로 보아 저길을 쫒아야 할터이다.왼쪽으로 소류지를 확인하며 도로와 숲속을 번갈아 올라 도로끝 못미친 지점서 숲으로 안내하는 마루금은 잠시후 임도를 가로질러 실봉산에 올라선다09:54~10:10 삼각점이 자리한 실봉산 아래서 후미를 기다리며 한참을 쉬어간다.

두릅재배지를 지나 지난 구간부터 궁금해하던 사천 와룡산을 바라보며 운동시설이 자리한 지점에 이른다.10:20

10:58 마을로 떨어지니 이곳이 지도상 황새동 마을일것이리라. 진주님을 찿아온 친구를 만나며 고속도로를 건너는길은 차량통행이 많지않아 건너는데 지장이 없고....아니 신호가 있었던걸로 보아 우리가 건넌곳은 고속도로 진입국도였고 고속도로는 지하로 통과하게 된다.

고속도로 옆 양지쪽서 잠시 후미를 기다리며 간식타임을 갖는시간 속속 도착하는 팀원들!

진주님과 홍익님만 보이질 않고 전주팀까지 10명 모두 합류한 상태다.

잠시 오르막에 올라서면 좌측 아래로 지나온 진주IC가 한눈에 들어오고, 잠시후 굴다리 아래로 고속도로를 통과하며 가파른 절개지 지방도로를 다시 건너서야 한다.

누군가 페인트로 낙남정맥이라 찍은 목판과 삼각점 위치를 고맙게 표기하여 수풀더미속의 삼각점을 확인하니 도상 93.8봉 이곳이 와룡산인가?...11:52

과수원을 넘나들며 왼쪽으로 크게 벗어난 태극기 꽂힌봉을 가야할터이다.

시멘트도로 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따라 깃대봉에 올라 쉬어가기로 한다.12:12~23

익살맞은 목조각이 웃음짓게 하는 이곳 산불감시 초소인듯한 원두막에 낙남정맥꾼을 환영한다는 나무판이 이채롭다.관리인께 부탁하여 단체사진 찍고,밭두덕을 따라 내림길을 향한다.사나운 개새끼가 짖어대는 새말원이란 곳을 지나,도로에 떨어지니 정촌면과 문산읍을 잇는 6번 군도이다.12:48

여지껏 보지 못한 희안한 과수단지를 오르는길!백호님이 앞서 속도를 내기 시작함에 뒤쫒는 발걸음이 오랜만에 바빠진다.덕분에 땀깨나 흘리며 빠르게 도착한 거리재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13:08~14:00

진주 친구님이 가져온 와인과 백호님표 매실주외 여러 가지 먹거리와 곁들여 푸짐한 점심을 마치고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면 부러진 통나무가 예절교육을 여러차례 시키며 도로로 다시 떨어지고 도로따라 잠시 내려서면 저멀리 과수원 안으로 진행하는 대장을 쫒은것이 잘못되어 높은 팬스를 넘느라 궨한 애를쓰게 된다.마루금은 더내려간 지점에 있었던게 아닌가 한다. 쇠파이프가 꽂힌 삼각점은 별다른 표기도 없는 그저 보도블럭을 옮겨 놓은듯한 이곳이 170.1봉 인가보다.14:22

내려서는 길 좌측으로 문천강과 하우스 단지가 나무사이로 간간히 시원스레 조망되고,올라선 봉에서 잠시 쉬어가며 6번군도 너머 무선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가늠하니 두 개의 봉다운 봉을 넘어야 할것같다.

제법 산다운 모습을 선보이는 두 개의 봉너머 잠시 가파른 내림을 극복하니 6번군도다.15:00~04

고도계를 150에 셋팅하고,오늘의 마지막이자 가장 높은 무선산을 향한 오름길에 힘을 쏟는다.무선산은 등로에서 우로 약간 벗어난 잡풀더미속에 묻혀있어 잡목기라면 가시긁힘에 괴롭힘 당하며 삼각점을 배알해야 할터이다.큰산과 친구의 산신께 예와 소원을 전하는 시간을 보내고 후미가 올때까지 한참을 기다린다.15:22~50

이제는 반팔에 한기를 느끼며 긴옷을 입을까 하지만 조금만 진행하면 또 열불날터, 그냥 반팔로 진행하며 1002번 지방도 돌장재에 떨어지니 저 앞으로 35번 대진고속도로가 한번 더

가로지른다.또 그 뒤로 마루금까지 소로길이 연결되며 차량 이동이 가능할터이니 다음구간에 고속도로를 넘는 수고는 덜어도 될듯하다.16:38

이후 금곡면소재지 사거리에 위치한 고기집에서 삼겹살과 막걸리 한잔으로 뒷풀이한후 안성휴게소에 원위치하니 21시40 여분이 지나간다.



                     낙남정맥4차

       돌장고개(사천시사천읍,진주시금곡면)~큰재(고성군 대가면)

              08년3월16일(日)  맑은날(최저8도 최고16도)

                    추백팀 9인과 ...

                    도상거리: 25.5km 

                     산행시간: 8:40분

                      산행비:10만원


이번구간 산이름을 가진놈만도 여섯과 수많은 봉을 오르내려야 하는 근래 보기드문 빡센 산행이 예상되는 구간이다.거리도 만만치 않고......

거리재에 땜방온 청산님을 떨궈주고,돌장재 도착 산행준비 하는중 도시락을 놓고 가는 일행들. 허지만 별로 들은것도 없는 배낭에 도시락 마져 빼놓기가 뭐해 그냥 담아간다.

06:31 고속도로 너머 돌장재의 모습을 확인하고 출발한다.

06:41 젊은 귀천군을 멀찌감치 쫒으며 도착한 191봉은 수풀무성한 펑퍼짐한 봉으로 삼각점 확인할 길이 없다.잠시후 도착한 더높은 채석장 조망봉이 191봉은 아닌지.....?

07:00 과수원 너머로 일출을 잠시 조망한다.

재선충으로 사장된 나무더미가 즐비한 지대를 지나 조망할것 없는 산줄기에 오르락 내리락 귀천군을 쫒는 재미로 힘들게 올라선 봉이 310봉인가 했지만 삼각점도 없고,350여를 가르키는걸로 보아 아직 아닌가보다.....한바탕 뚝 떨어졌다 올라선 헬기장 자리한 이곳이 310봉이다.쉬고 있는 귀천군을 두고 그냥 출발한다.07:49

봉대산이 좌로 뾰족하게 조망되며 가파른 암릉지대에 올라서니 객숙치 전의 암봉으로 이곳서 방향이 좌로 크게 꺾인다.08:18

객숙치 지나 봉대산 오름길 또한 코가 땅에 닿을듯 빡센오름이 이어지지만 정상은 고생의 보답을 주지못하는 그저그런 평범한 봉이다.삼각점도 찿을길 없는 봉대산 헬기장을 쉼없이 진행한다.08:31

08:57 특이하게 무덤위에 자리한 삼각점이 양전산임을 알리지만 잠시후 대하는 봉이 정상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실제 더높은것 같다.산악사이클 매니어와 잠시 인사를 나누고,백운산을 향한 바쁜 걸음을 잇는다.

지도상 학인할수 없는 2차선 도로가 의아하지만 부련이재 일것이리라.잠시 행장을 고치며 간식과 무릎보호대를 착용후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선다.09:10~16

급하지만 길지않은 오름후 떨어지는 임도가 문고개인데 여기부터 본격적인 백운산 오름이 빡세게 시작되며 능선에 힘들게 올라선다.이후로도 여러개의 봉을 오르내리며 도착한 백운산은 생강나무꽃만 반겨줄뿐 설치번호도 없는 보도블럭에 +가 새겨놓은 듯한 삼각점을 확인후 막힌 조망에 지체할 이유를 찿지 못한다.09:55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곳, 야베스 농장의 파란 지붕 뒤로 저멀리 살짝 보이는 하얀 산이 와룡산일것 이리라.

10:26 임도에 떨어지니 우측은 야베스 농장서 출입을 금하는 팻말을 세워놓았다.허나 그와 상관없이 앞의 산으로 들어선후 다시 한번 대하는 임도를 지나 볼록 거울이 자리한 배곡고개에 떨어진다.10:44

잠시 완만한 오름을 이어가던 길은 막바지 오름길이 급하게 이어지며 힘들게 자리를 내어주지만 이곳 천황산 역시 삼각점과 정상석 하나 없이 방치된 봉에 지나지 않는다10:58~11:07

추계재를 향한 내림길에 우려하던 무릎이 이상징후를 알리며 불안감이 엄습한다.

11:28 추계재에 있어야할 차량이 보이지 않는걸로 보아 아직 도착하지 않은듯,도시락을 가져오길 잘했지 마냥 기다리고 있을뻔했네....좀더 올라선 봉우리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올라서는 길 추계마을 뒤의 추계저수지 쪽빛 물빛이 시름을 덜어주지만 힘에 부친 몸은 어서 쉬어가길 원하는구나.한봉우리 올라선 면계능선 지나 한구비 더 올라선곳에 바위가 자리한곳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11:48~12:18

시원찮은 무릎에 맨소래담을 바르고 식사를 마치니 뜻하지 않은 귀천군이 다가온다.

벌겋게 달아오른 몹시나 지친 모습의 귀천군은 도시락도 놔둔채 나를 따라 무작정 쫒아온 모양이다.나야 도시락이 있으니까 왔지만 지도도,도시락도 없이 어떻게 진행할 요량으로 여기까지 왔는지..?빵과 찰떡파이를 주고 같이 가자 하지만 먼저 가라는 귀천씨를 뒤로한다.

12:33 남해바다 자란만을 가깝게 조망하며 장박재가 바라보이는 곳을 무심코 바라보니 우리 차량이 보이는걸로 보아 엉뚱한곳서 기다렸나보다, 이제 일행들과 만나려 차를 돌리니,나와는 두시간여의 시간차가 날걸로 예상된다.

잠시후 깨비님으로부터 손폰이와 큰재까지만 진행하라는 명이 싫지만은 않은것은 나또한  아픈다리로 내림길이 부담스럽기 때문임이랴....

12:56 “충무401 1986재설”삼각점이 자리한 대곡산도 조망은 열리질 않고 정상이정목 하나 없는 버림받은 야산 분위기이다.

철망 팬스가 가로막는 목장지대서 팬스따라 내려서면 임도가 나타나고,좌측의 오름길로 올라서면 그곳으로도 시그널이 많이 매달린 것으로 보아 어디선가 방향을 잘못 잡은듯,목장 안으로 들어가 우측의 임도를 따르는 평탄한 길을 진행하는길! 생강나무 진한 향을 음미하며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 오름길이 만만치 않게 힘들다.나침반을 확인하니 서쪽을 가르키지만 아무리 봐도 서쪽으로 이렇게 길게 이어지는 길이 없는데 의아함을 느끼며 이후로도 의혹뿐인 산행을 이어간것은 다름아닌 기기의 이상이었음을 뒤늦게 알아낸다.

13:25 495를 가르키는 봉이다.

495봉이후 철망을 따라 이어지다 사라지다 반복하는길! 잡목의 방해가 심한지역을 극복하고 올라선 545봉에서 기진맥진 쉬어간다.13:40~55 조금 나아가니 조망이 좋은걸~

14:07 화리치의 임도를 지나 무량산을 향한 오름길이 완만하게 펼쳐진다.

정맥에서 약간 벗어난 무량산이 오늘 구간의 최고봉답게 시원스런 조망을 선사한다.

암릉도 좋은 이곳에 까만오석의 정상석이 자리하며“고성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라고 음각되어있다.14:28~35

모처럼 조망좋은 이곳서 셔터 누르기 바쁘게 여유도 부리며 제3전망대 지나 왼쪽으로 급하게 꺾이는 큰재 사면길에 잘 버텨오던 오른무릎인대가 심각하게 아파오기 시작이다.

근래에 없던 아픔을 체험하며 작은 물길을 건너며 떨어진 임도가 큰재인줄 알았으나 한번더 내려선 2차선 포장도로가 큰재이다.15:10



                    낙남정맥5차

       큰재(고성군 대가면)~발산재(진주시이반성면,마산시진전면)

발산재(진주시이반성면,마산시진전면)~한치(함안군여항면,마산시진북면)

              08년4월6일(日)  맑은날(최저8도 최고16도)

           추백팀 6인과 ...(깨비,큰산,한울타리,유케이,수객,귀천)

                    도상거리: 41km 

                     산행시간: 16:27분

                      산행비:3만원


06:00큰재-06:23백운산-06:37장전고개-07:44덕산삼각점-07:50배치고개-07:58~08:19아침식사-08:47신고개-09:09탐근재삼각점-09:38새터재-10:17필두봉돌탑-10:37탐티재-11:00대삼각점용암산-11:18남성치-11:52벌밭들삼각점-12:16~25깃대봉-13:12~50수발사앞발산재-14:35두산꾼조우-15:26고목-16:21오봉산분기봉-16:35삼각점-16:50비실재-17:35미산봉분기점-17:44미산령-18:00첫암봉-18:33~44여항산-19:28~42저녁식사-20:07~24서북산(알바14분)-20:45감재고개-21:44봉화산 한치갈림길-22:27한치 진고개휴게소


이번 5차산행은 초등 체육대회 관계로 펑크날 6구간까지 한번에 이어가기로 한다.

도상 41km의 다소 벅찬 거리지만 한번 빠뜨리면 개인적으로 땜방이 어려운 구간이기에 큰맘먹고 강행키로 결정한다.

산행은 그렇다 쳐도,날머리에서 돌아오는 교통편의 연결이 최대관건인지라 여기저기 뒤져 알아본바,함안서 마산으로 향하는 막차가 21시30분이고,마산서 천안으로 이어지는 심야버스가 23시40분에 있음이니,날머리 한재에 늦어도 21시까지는 떨어져야 할터이다.

허나 길머리 어두운 기사님탓에 이리저리 헤매던 버스는 목적지 큰재에 6시가 다된 시각 도착을 하게되니 초장부터 계획이 틀어지고 만다.

어느덧 훤해진 큰재에서 대원들과 작별을 하고 홀로 올려친다.

가파른 오름길을 가볍게 치고 올라서길 20여분만에 도착한 능선에 만개한 참꽃이 반기며 등로는 우로 틀어나가고 잠시후 백운산에 이른다.암릉이 멋있는 이곳서 일출을 조망하고 예상보다 빠르게 도착한 장전고개다.

성지산 갈림길을 지나 송전탑 두 개를 만나며 덕산 삼각점을 확인한다.잠시후 배치고개의 얼레지군락을 확인후 올라선 봉우리 아래 양지바른곳서 아침을 해결한다.

대나무 군락지를 만나고,1차선 콘크리트 포장로 신고개에 입산을 통제하는 팻말뒤로 길을 이어나간다.

“72.10.31 308”이라 쓰인 낡은 삼각점이 자리한 이곳이 탐근재이리라..

수원백씨묘비 아래 2차선 포장로가 펼쳐지는 새터재에 한무리의 산객들이 작전을 짜고 있는모습 뒤로 숲으로 들어선다.

힘든오름짓 끝에 돌탑이 자리한 이곳이 필두봉이다 등로는 좌로 바짝 꺽이며 급한 내림길로 이어지고...kT시설물을 지나 2차선 포장로 탐티재에 내려서며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용암산 가파른 오름짓의 보상을 해주는 전망대가 시원하고,잠시후 대삼각점이 자리한다.

햇볕이 뜨겁게 느껴지는 시간 임도수준의 남성치를 지나 잘못그은 마루금을 확인할수 있게끔 방향이 틀어지니 면계능선을 버리고 동으로 진행하고 있음이다.

“함안439”삼각점이 벌밭들인데 무슨뜻인지? 건너로 적석산의 암릉이 유혹한다. 저리 좋은 산을 놔두고 엄한 산만 돌아다니는 정맥꾼이라니...ㅉㅉ

선동치에 내려서며 많은 산객들과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적석산으로 연계산행하는 산악회인듯 바닥에 놓여진 인쇄물(화살표)을 쫒아 우로 틀어나간다.

산행 6시간이 넘어가는 지금 깃대봉 오름길이 힘겹다.정상서 버스기사님과 통화를 시도하지만 감도가 좋지않아 힘들게 의사소통 하며 시원한 맥주두캔 부탁드려보지만 어찌될지 걱정이다 제발 사다주었으면 좋으련만...

여항산군의 광활한 산너울을 바라보며 저기까지 갈수 있을까.....?걱정아닌 걱정에 사로잡히며 제발 무릎에 이상이 없기만을 기원한다...

산이 좋아서인지 제법 많은 산객들이 찿는 깃대봉을 내려서는 암릉이 지루함을 덜어준다.

내림길 너른반석위서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고,발산재에 내려서니 수발사 절입구이건만 기사님이 보이질 않는다.에궁 또 어디서 헤매고 계신가?

연락을 취하여 돌아온 기사님이 원하던 맥주두병을 사오신게 아닌가!이렇게 고마울데가 한모금 들이키는 시원한 그맛이란 캬~~이맛 누구도 모를거다......

식살 후딱 마치고 갈길을 서둔다...헌데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늘어남에 배낭무게가 장난아니게 무겁다.휴~!그래도 완만한 능선이 계속 이어질 구간일것임에 위로를 하며 서서히 속도를 내본다.반가운 산객두분을 만나니 한재에서 똑같은 시간 출발했다는 정맥꾼과 인사를 나누고 진달래 흐드러진 길에 지루한줄 모르게 이어나간다.

영봉산 분기점을 놓치고,고목나무가 자리한 곳이 큰정고개 일줄 알았지만 아닌것 같다. 아직도 한참을 가야 큰정고개일 것이다.

한참을 간것 같은데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은 마의 시간대에 급 오름길이 부담스럽다.

오봉산분기점의 이정표가 이렇게 반가울데가... “발산재7.39km 여항산5.2km 오봉산2.14km"를 알린다. 아직도 여항산이 5,2km 두시간은 족히 가야할 거리에 맥이 빠지지만 어찌하랴,힘내어 여항산을 가보자! 허지만 마음뿐 삼각점이 자리한 560봉서 주저앉아 고갤 떨군다.

비실재의 이정표도 지나 이번산행의 최대난코스로 느껴지는 미산봉 분기점까지의 오름길을 극복한다. 마음같아선 미산봉을 확인하고도 싶지만 어디까지나 마음뿐이다....

어서 여항산이나 밟아보자꾸나..... 미산령을 올라오는 차량의 소리에 탈출 유혹도 받아보지만 고개의 바리케이트가 횡단을 방해한다.

가파른 암릉 오름이 시작되며 첫 번째 올라선 봉우리의 조망이 끝내준다. 지나온 정맥줄기와 미산령쪽이 한눈에 조망되는 여기가 여항산이려니  했지만, 천만에올시다 두 번째 만나는 돌탑봉 너머 세 번째 네 번째 돌탑봉을 넘어도 여항산은 나타나질 않아 어디서 놓쳤나 싶지만 도상과는 확연히 틀린 거리에 위치한 여항산에 올라 감회에 젖는다.

비가 오려는지 찬바람이 몰아치는 여항산의 감격을 뒤로 서북산을 향한 암릉 내림길이 위험천만한 구간으로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평탄한 구간의 길에 속도를 내보지만 이내 지쳐버리고 어둠은 몰려들기 시작하는 시각 설상가상 비까지 쏟아질 태세임에 마음만 바빠진다.

“서북산1.9km 여항산2km” 이정표가 자리한곳의 너른 암반이 조망도 좋을것 같은데 어둠이 삼켜버린 지금임이랴...비 오기전에 식사를 해야 할것같아 재빨리 식사를 끝내고 야간산행에 돌입한다.

우측으로 암릉이 커다란 봉을 차마 확인못하고,서북산에 올라선다.

이정표가 뻔히 안내함에도 나침반만 믿고 좌측의 표지기달린 동쪽으로 급하게 내려서는길이 수상하니 어느새 북으로 내달리고 있다.이크! 돌아서는길은 멀기도 하구나 알바 14분이란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감재 내림길에 무릎이 시큰거린다.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간 감재에 차량통행이 가능하다면 여기서 끊겠노라 생각하며 내려서지만 경운기나 올라올까?차량은 언감생심 꿈도 못꿀 비포장길에 마음 다잡고 봉화산을 향한 오름을 재촉한다. 파헤쳐진 임도가 어지러운 길에 잠시 헤매지만 선답자의 반가운 표지기가 항로를 잡아주매 새삼 이런곳의 표지기가 고맙기 짝이없다.

의외로 가파르고 높은 봉화산 오름길을 한번에 끊지 못하고 쉬어가길 두어차례만에 능선에 올라서니 점점 굵어지는 빗발에 우의를 걸쳐입는다.

봉화산일것 같은 위치와 높이에 대가산이란 코팅지만 자리할뿐 그 어디에도 봉화산이란 표시는 없다.어둠과 빗속에 사진도 못찍고,조금 진행하니 “봉화산0.9km 한치1.8km"갈림길 이정표기 헷갈리게 한다.좀전의 대가산이 도상 봉화산일것이고,봉화산은 더 진행해야 할것이라 생각든다.이제부터 내림길만 진행하면 될것이란 생각에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기분이다.괴기스런 짐승의 곡소리가 봉화산쪽서 들리는가?금방이라도 쫒아올듯한 기분나쁜 소리에 바짝 긴장하며 우의를 벗고 진행한다.

마지막 봉이 나타나며 남은 간식도 아낌없이 먹어치우며 한치에 내려서는길 비에젖은 목련이 어둠속에 빛을 발한다.

호출한 택시가 도착할동안 진고개휴게소 화장실서 간단한 세안과 의관정제를 마치고 마산까지 3만원의 요금으로 도착 심야매표를 하려지만 매진이란 차가운 맨트만 날리는 아줌마가 얄미롭다.할수없이 찜방 신세를 지기로 하고, 통닭 안주에 호프 한잔으로 피로를 달래며 찜방에 몸을 맡긴다.


한치(택시30,000)마산(찜방8,000+버스18,000)천안(버스?)평택





                    낙남정맥6차

       한치(함안군여항면,마산시진북면)~신풍고개(창원시동읍,소답동)

              08년5월4일(日)  흐린날(최저18도 최고27도)

         추백팀 10인과(깨비,큰산,한울타리,유케이,백호,진주,홍익,전주2,귀천,)

                    도상거리: 28km 

                     산행시간: 13:10분

                      산행비:5만원


05:34한치-06;28광려산삿갓봉-06:45~07:35광려산-08:23~39대산-09:04삼각점-09:41쌀재-10:04대곡산-10:48~11:28무학산-12:37~13:33마잿고개-14:15곰태고개-14:31중지고개-15:19장등산-15:39안성고개-16:00표지기 도열능선-16:25~33천주산-17:04천주봉-17:28~47굴현고개-18:04북산-18:16남해고속도로-18:32시설봉-18:43신풍고개


정확히 한 달여 만에 떠나는 정맥길! 왠지 모를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연일 마셔라 피어라 허술한 몸 상태로 도상 28km의 산행을 견뎌 낼 수 있을까 임이다. 그래도 금요일 고용산서 1시간 반 동안 몸 푼 걸로 위안삼아 천천히 이어가보리라 마음먹는다.

잠시 머뭇거린 사이 시간은 살같이 흘러 부랴부랴 휴게소에 도착하니 깨비님 으로부터 30여분 늦을 거란 연락에 빠진것 없는지 차분히 점검하는 여유를 부린다.

맨 뒷자리 큰 산님과 함께 앉아 여지없이 튀어 오르는 버스에 잠 못 이루는 이 밤!

졸기까지 하는 기사님 덕에 가슴 졸여가며 함안 한치에 도착하니 지난날 내려섰던 길인지 의아스럽기만 하다.......

아침은 진행하면서 먹기로 하고 선선한 날씨에 길을 떠난다.05:34

시원한 날씨라지만 10여분 진행에 흐르는 땀방울로 보아 한낮의 더위가 미뤄 짐작된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름과 암릉을 지나며 도착한 광려산 삿갓봉 옆으로 ‘화개지맥분기점’임을 알리는 ‘준.희’님이 반갑다.

식사하기엔 이른 시간임에 저 앞으로 보이는 광려산정상서 해결하기로 하고 귀천 군과 함께 나선다. 암릉이 재미난 길을 지나 광려산 정상서 시원한 조망을 만끽하며 후미를 기다렸다 함께 식사를 한다.

대산을 향하는 능선이 감미롭고 아름답기만 하다 어느새 신록으로 뒤 덥힌 산하에 감탄하며 밧줄 암릉 지대를 지나 대산에 올라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이 그야말로 꿈결 같기만 하다.

큰산님이 건네주는 황도 한 모금 들이키고, 단체사진 박으며 여유를 부리다 대곡산을 향한다. 윗바람재를 지나 저 앞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한 봉에 올라서니 삼각점이 자리하고, 잠시후 바람재에 내려서니 이름처럼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듯하다.

바람재 윗봉을 우회하는 길이 있는 듯 정상을 올라 내려서니 쌀재에 먼저 도착하는 깨비님이다. 사유지임을 알리며 좌측아래 등로를 안내하는 농장을 우회하며 무학산을 향하는 오름짓이 길게 이어진다.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길 왼쪽으로 케언 자리한 봉이 원 정맥이련만 무심코 계단 길을 따르다 돌탑 봉을 지나 무학산 정상에 올라선다.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전망을 즐기며,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이 추위가 밀려오지만 그런대로 참을만한 시원함이다.

큰산,귀천,한울님에 이어 유케이,깨비,전주님이 합류함에 잠시 사진찍는 시간을 흘린후 마잿고개를 향한 내림길을 지친다.

모처럼 빡세게 진행하는 큰산님의 발걸음이 부담스러운지 힘들어하는 님들이지만 나에겐 딱 맞아 떨어지는 보행속도이다.

수많은 차량행렬이 이어지는 지방도로와 남해고속도로 육교를 지나 5번국도 마재고개에 도착하나 우리의 기사님은 또 어디서 헤매고 계신지, 뿔난 깨비님의 욕설이 무시무시하게 쏟아지는 지금이다.ㅎㅎ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산행 후반부를 이어가는 길! 전주님의 복분자주에 취했던가? 무심코 발달한 등로를 힘차게 오르는 중 큰산님이 제동을 걸어 독도하니 역시나 확연히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늘 느끼지만 알바한길은 왜 이리도 멀은가 한참을 되돌아 나오니 후미가 먼저와 기다리고 있다.

마티고개와 지방도가 지나가는 곰태고개를 넘어 한차례 오름짓을 하며 올라선 봉에서 뚝 떨어지면 중지고개로 영세한 농장을 지나 조그만 나무다리를 넘어서며 천주산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지도상 표시없는 장등산을 지나 제2금강산 이라 쓰인 이정표 전의 안부가 안성고개이리라,

아직도 천주산까지 3km라... 힘내어 올라선 예곡마을 갈림 능선에서 황도 하나를 입에넣고 나머지 두 개는 뒤에 올 큰산님과 귀천군을 위해 지도위에 올려놓는다.

잠시후 정맥꾼들의 표지기가 가지런한 능선에 올라서니 천주산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우측에도 발달한 등로가 있는 듯 일반 산객이 올라오는 중이다.

그야말로 멋들어진 능선에 나만의 호젓한 산행을 즐기며 찬바람이 불어오는 암릉을 지쳐 오른다. 바람많은 남도의 산이라서 일까? 그리 높지않은 고도이건만 키작은 나무만이 자생하는 고지대의 특징은 흡사 호남 길의 제암 산군을 떠올리게 한다. 

천주산 정상은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자리한다. 정맥길 쪽에서는 보이지 않던 산객들이 창원쪽에서는 늦은 시간임에도 많이들 오르내리고 있다.

저 앞으로 낮지만 우뚝선 봉우리가 굴현고개로 떨어지는 정맥길 이리라...

그림처럼 아름다운 능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간 추위가 밀려들 정도로 기온은 떨어진 상태, 그 시선을 거두고 빤지르르한 등로를 따라 갈길을 서둔다....

만남의 광장서 우측의 일반등로를 버리고 직진쪽 팔각정을 향한 길이 정맥인가보다...

팔각정서 되돌아보는 천주산이 또한 그림처럼 아름답게 다가오고, 곧이어 천주봉 정상석에 올라서면 가야할 굴현고개와 구룡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발아래 다가선다.

굴현고개 급 내림길은 좀처럼 대하지 못해본 심한 경사로 혀를 내둘릴 정도이다. 핑계삼아 바위암반서 거풍 시간을 보낸후 굴현고개에 내려서니 차량이 도착해 있는게 아닌가?

신풍고개까지가 아무래도 무리인 듯 차량을 여기서 대기시키고 상황보아 진행 하려나보다.

마재고개서 탈출한 유케님이 건네주는 참외가 참으로 맛있다. 이런곳서 맛보는 당도높은 과일의 맛이란.... 산꾼의 맘을 산꾼이 알아주지 않으면 누가 알아줄까?

한참을 통화하려지만 불통인 대장님과 큰산님을 포기하고 신풍고개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대나무 깃대 꽂힌 펑퍼짐한 봉우리가 북산인가? 예서 지나온 천주봉은 인수봉처럼 가팔라 보인다. 물길을 건너는 듯 능선아닌 음산한 분위기의 사면길에 잠시 머뭇거리기도 하지만 선답자의 표지기로 보아 이길이 맞으리라... 갈팡질팡 하던 길이 마침내 도착한 곳은 남해고속국도 지하통로인데 차량통행은 부적절한 길로 빠져나오니 마루금은 좌측으로 200여 미터 올라선 위치에 자리하는 걸로 보아 혹 저위 능선이 마루금은 아닐지.......?

진해선 철로 터널위를 지나 마을 도로건너 마루금은 이어진다.

허접한 길을 잠시 진행하며 운동시설 설치봉에서 U턴 하듯 돌아 내려 임도를 따르니 14번국도 신풍고개로 길 건너 용강초소와 산마루 가든이 자리한다.

대장님과 연락후 옷매무새를 고치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한참을 기다리니 건너편 용강초소앞에 다가오는 차량이다.

이후 마산의 콩나물 삼겹살집서 뒷풀이로 하루를 정리하고 귀가 하는 길은 연휴 귀성여파로 01시가 넘어 도착하게 된다.


 

                낙남정맥7차 졸업

 망천고개(김해시한림면,삼계동)~매리2교(김해시상동면,대동면)

              08년 6월 15일(日)  바람불어좋은날(최저18도 최고27도)

       추백팀(깨비,큰산,한울타리,유케이,백호,진주,홍익,전주2,귀천,

              에버그린,월류,래경,소슬,아오자이)

                    도상거리: 20km 

                     산행시간: 8:55분

                      산행비:5만원


05:35낙원고개-07:07나밭고개-07:45~08:06 아침380봉-08:15삼각점-08:53영운이고개-09:46신어산서봉-10:17신어산-10:26신어산동봉-10:45생명고개-10:55 405봉-11:22~30장척산-12:00 481봉-12:13~33백두산분기봉 점심-13:08 499봉-13:30~39동신어산-14:23삼각점-14:30매리2교


효승이와 술 한잔후 당구장의 에어컨바람이 좋지 않았는지 올 여름 들어 벌써 두 번째 찿아온 감기다. 허~참! 여지껏 웬만해선 걸리지 않던 감기가... 산을 못가서인지? 갱년기 탓인지? 선전 나오는 얼굴이 빨개지고 열이나는 갱냔기 증상이 남의일 같지않다.

덕분에 금욜밤 잠을 설치고 무거운 몸으로 동창회 산행을 다녀온다.

계룡산 신원사를 들머리로 이어지는 산행인가 했는데, 그곳서 남쪽으로 떨어진 정맥에서 약간 벗어난 향적산 국사봉을 목표로 하는 산행이다.

금강대학교 정문 안으로 해서 급경사의 제법 빡센 오름길을 올라 향적산에 올라서면 천황봉과 쌀개봉 연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어서 빨리 금남길을 시작하고픈 충동에 가슴이 요동친다.

컨디션이 안좋은 관계로 일찍 귀가하여 가게 정리후 휴식을 취하려던 계획은 관수의 전화로 틀어져 해경이가 준비한 옷닭 만찬에 참석 성원 근형과 피곤한 자리를 이어간다.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샤워후 TV를 바라보다 어느 틈에 곤한 잠에 빠졌던 듯 알람소리에 퍼뜩 일어나니 12:20분이 넘어서고 있다, 부랴부랴 준비후 가게서 빠진 물건을 챙기고 안성휴게소에 도착 오랜만에 추백팀원과 조우를 한다.

졸업산행이라 그런지 못보던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싫지만은 않다.

좁은 자리 엉덩이 배기는 아픔에 선잠이 들었다 말다하길 여러차례 어디서 어떻게 들어온건지 모르게 망천고개에 도착 나만을 떨궈 놓은채 님들과 작별을 한다. 잠시후에 보겠지만...

제법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지라 긴팔을 챙기지만 결국 무용지물 인것을....

깨비님의 조언대로 앞의 산을 궂이 오르지 말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오르면 왼쪽의 절개지로 맥이 이어진다. 잠시후 쓰레기 널부러진 길 속으로 맥이 열리며 제법 가파른 오름이 숨을 헐떡이게 만든다. 의외로 기복심한 무명봉엔 잡목까지 성가시게 하며 낮은 포복을 강요 당하는 험난한 구간이 이어진다.

채석장이 정맥 전체를 갉아먹은 나밭고개의 아픔을 뒤로 가파른 봉에 올라 아침을 해결하는 사이 추위가 밀려들지만 참을만한 서늘함이다.

완만한 내림길과 꾸준한 오름길을 거쳐 골프공 소리가 가까운 능선서 지뢰를 매설하고 연습장을 끼고 내려서니 필드위로 떨어지며 어리둥절타.저 필드를 가로질러야 맥일까? 아닌듯 하여 되돌아 나와 팬스 밖으로 길을 찿아보지만 길 흔적은 보이질 않는다.할수없이 필드를 가로지르는 무례를 범하며 나아가니 다리가 나타나며 아래로 도로가 지나는걸로 보아 여기가 영운이 고개다.연이어 펼쳐지는 필드의 카트길을 쫒아 클럽하우스 앞에 이르자 관계자가 친절하게도 저 앞의 봉이 등산로임을 알려준다.주일을 맞아 많이도 찿아온 골퍼들을 뒤로 저 봉에 들어서면 필드에서 벗어나나 했지만 넘어서면 또 한번 필드가 자리함에 그 광활한 면적에 놀라울 뿐이다.

비로소 필드가 끝나며 신어산을 향한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암릉도 간간히 나타나는 직벽에 가까운 험난한 오름 끝에 신어산에 올라서면 고생한만큼 조망을 보여주지 않음에 실망스럽다. 돌탑을 쌓는 두분을 뒤로 조망처를 찿아 나가 물 한모금 마신다.

신어산 주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많은 산객들이 찿는걸로 보아 이지역의 명산임이 분명할것이다. 주봉과 동봉을 확인후 급하게 떨어져야 생명 고개로 임도가 개설되 있고 백두산이란 이정표가 정맥길로 안내한다.

임도와 숲을 드나들길 여러 차례만에 임도는 사라지고 다시한번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니 장척산이란 이정표와 벤치가 쉬어가기 알맞다.

장척산을 내려선후 다시한번 오름길이 이어지며 우측 사면으로도 백두산 가는길임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눈길을 끌지만 직진의 오름길로 올라 진행한다. 한바탕 된 오름길에 조망 열리는 암릉지대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는 행운을 누리니 저 아래 사면으로 진행하면 이모습을 보지 못했으리라. 잠시후 481봉을 알리는 준,희님의 이정표를 확인 후 내려서면 사면으로 이어왔을 길과 만나는 안부를 지나 한번더 오름을 극복한 봉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신어산3.2km 이정표가 자리한 봉은 쉬어가기 알맞게 벤치까지 놓여있어 편안한 자세로 식사를 하는동안 땀이 식으며 한기마져 느낀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나가는 순간 까치산서 예까지 3시간에 걸쳐 진행했다는 산객이 백두산 방향이 맞는지 물어봄에 지도를 펼치고 찿아보지만 백두산은 내 그림에 나타나질 않아 도움을 주지 못한다. 까치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제법 앙칼진게 맵시 있어 보이는 암릉길이 이어져 보인다.

499봉까지의 길은 멋진 암릉과 조망에 산행의 묘미에 흠뻑 빠지며 이후 동신어산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 주우욱 이어지는 멋진 길이 마지막을 빛내준다.

499봉에서의 조망을 즐기고 저 아래 뚝 떨어지는 동신어산이 원망스럽다만 이 분위기를 맘껏즐겨보자.도저히 연결되지 않을듯한 능선에 한바탕 뚝 떨어진후, 생각보다 부드럽게 이어지나 싶더니 막판 암릉길이 진을 빼며 동신어산 정상에 올라선다.

그동안 아껴왔던 맥주 한캔의 맛을 음미하며 낙남길 너머 낙동의 산그리메를 바라본다.

저 길을 언제나 넘으려나 아~~~!

동신어산의 급한 내림길에 큰산 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진행한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어 뛰고 싶다만 오른 발굼치의 거북함이 발목을 잡는다.

남해고속도로의 매리터널을 좌로 보며 고속도로 교각 밑을 통과하면 작은 오름을 지나 지방도로가 지척인 묘지에서 다리쉼을 하며 행색을 정리한다.

끝까지 암릉으로 떨어지는 매리2교가 바라보이는 날머리에 이르자 에버님과 한분이 차에서 기다리고 있다.포즈를 취하며 사진 한방 박히고 나루터를 확인하러 복분자밭 너머 강가로 나가보지만 갈대무성한 강변은 어디 하나 발 담글만한 장소를 제공하지 않는 아쉬움속에 돌아나온다.

차에 계신분은 다름아닌 조은산 님으로 에버님의 친구로써 이렇게 졸업을 축하해주러 바쁜 시간을 내어주셨다. 저쪽 식당에는 준.희 님도 와계신다는 말에 너무나 반가워 한시 바삐 뵙고 싶은 맘이나 김해시내까지의 길은 꿰나 멀게도 느껴진다.

준.희님과 조은산님의 환영사와 상견례를 거치며 산꾼들의 끈끈한 애정이 흘러넘치는 자리는 시간가는줄 모르게 흘러가며 여흥에 젖어든다.


조은산:010-9336-1126

준.희:011-878-4050


                    낙남정맥8차 땜방(7차)

      신풍고개(창원시동읍,소답동)~낙원고개(김해시한림면,삼계동)

              08년 월 일(日)  흐린날(최저18도 최고27도)

          

                    도상거리: 33km 

                     산행시간: 13:10분

                      산행비: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