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낙남5차 함안의 명산 여항산(낙남5,6차)

dkfma8599 2008. 4. 9. 18:46
 

                    낙남정맥5,6차

       큰재(고성군 대가면)~발산재(진주시이반성면,마산시진전면)~한치(함안군여항면,마산시진북면)

              08년4월6일(日)  맑은후비(최저8도 최고18도)

                     추백팀 5인과 ...

                       도상거리: 41km 

                         산행시간: 16:27분

                      

 

06:00큰재- 06:23백운산- 07:50배치고개- 07:58~08:19아침식사- 09:09탐근재삼각점

10:37담티재- 12:16~25깃대봉- 13:12~50수발사앞발산재 점심

16:21오봉산분기봉- 17:35미산봉분기점- 18:33~44여항산- 19:28~42저녁식사- 20:07~24서북산(알바14분)

20:45감재고개- 21:44봉화산,한치갈림길- 22:27한치 진고개휴게소




이번 5차산행은 초등학교 체육대회로 부득이 펑크날 6구간까지 한번에 이어가기로 한다.

도상 41km의 다소 벅찬 거리지만 한번 빠뜨리면 개인적으로 땜방이 어려운 구간이기에 어쩔수없이 강행키로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돌아오는 교통편 연계에 고민한바 함안서 마산으로 향하는 막차가 21시30분이고,

마산서 천안으로 이어지는 심야버스가 23시40분에 있음이니,날머리 한재에 21시까지는 떨어져야 할것이다.

대략 17시간을 예상, 04시 출발하면 목적한바를 이룰수 있을것이라 생각,안성휴게소에 도착한 추백팀의 대장

께 양해를 구한다.

 

평상시엔 4시쯤이면 잘도 도착하던 버스가 오늘따라 왜이리 헤매는지...?

길머리 어두운 기사님탓에 이리저리 비틀대던 버스는 6시가 다된시각 큰재에 도착을 하게되니 초장부터

계획이 틀어지고 만다.

 

대장님의 배려로 무거운 짐은 버스에 놔둔채(발산재에서 회수할요량) 5명의 대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바쁜걸음을 옮긴다.(06:00)

 

가파른 오름길을 가볍게 치고 올라서길 20여분! 능선의 만개한 참꽃이 반기는 등로는 우로 틀어지고 잠시후

백운산에 이르러 지난구간의 무량산과 남해 당항만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조망한다...

 

 

 

 

장전고개를 시작으로 발산재까지 무려 9개의 고개를 넘나들어야 하는 험난한 구간이지만 참꽃과 들꽃이

지겨움을 조금이나마 상쇄시켜주고...적석산의 멋들어진 근육질을 곁눈질하는 재미속에 깃대봉 힘든 오름

을 극복한다.

  

 

 

                   적석산 

 

산행 6시간이 넘어 단내나게 올라선 깃대봉서 버스기사님과 통화를 시도하지만 통신강국임이 무색하게 지지직~지직~환장할 노릇이다.이리저리 옮겨다니며,시원한 맥주두캔 부탁 드리지만 알아들었을지 의문이다...제발~~!

          - 깃대봉서-낙남의 상봉 여항산이 맨뒤로 조망되며 가야할일이 꿈만같다.....

  깃대봉을 지나며 비로소 고성땅을 버리고  마산땅으로 접어들게 된다.

 

 

 

너른반석위서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고,수발사 입구 발산재에 내려서나 기사님이 보이질 않는다.

"에궁 또 어디서 헤매고 계신가?"

 

연락을 취하여 돌아온 기사님이 뜻하지 않은 맥주를 꺼내놓는 순간, 조금은 부족해 보이던 아저씨가

왜이리 멋있고 존경스럽더냥~~~!^^

그야말로 천상의 맛을 음미하고,기사님과도 이제는 작별을 해야한다.

날머리에서 갈아입을 옷가지와 우의등 모든짐을 챙기니 제법 묵직해진 배낭을 둘러매고, 마산과 진주를 잇는

2번국도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함안의 명산 여항산을 향한다.

 발산재부터 큰정고개까지의 완만한 능선엔 참꽃이 지천으로 무료함을 달래준다.

 

한참을 간것같은데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은 마의 시간대!

조그만 오름길도 부담으로 다가오는 지금 오봉산 분기점의 이정표가 너무나 반갑다...

허나 아직도 여항산이 5,2km! 두시간은 족히 가야할 거리에 맥이 빠지지만 어찌하랴......

힘내어 여항산까지 뽑아보자 하지만 마음뿐, 삼각점이 자리한 557봉서 주저앉아 고갤 떨군다.

 

           삼각점 자리한 557봉서-암릉(도상 맹미바위)과 미산봉을.....

 

비실재의 이정표를 지나 최대 난코스로 느껴지는 미산봉 분기점까지의 오름을 극복한다.마음같아선 좌측의

미산봉을 확인하고도 싶지만 어디까지나 마음뿐.... 어서 여항산이나 밟아보자.....

 미산봉 분기봉서 가야할쪽을......

 이때만 해도 좌측봉이 여항산인줄 알았으나 우측의 수직 암봉이 여항산이다.

 

           아~~!질린다.어디서 이런놈이 나타나냥~~

 

미산령을 지나 가파른 암릉 오름이 시작되며 첫 번째 올라선 봉우리의 조망이 끝내준다.

지나온 정맥줄기와 미산령쪽이 한눈에 조망되는 여기가 여항산이려니  했지만,천만에올시다 두 번째 만나는

돌탑봉너머 세 번째 네 번째 돌탑봉을 넘어도 여항산은 나타나질 않아 어디서 놓쳤나 싶지만 도상과는 확연히 틀린 위치에 자리한 여항산임을 알아챈다.

 

 

 첫번째 올라선 암릉서-지나온 구간과 미산령을 향하는 임도.....

 도처가 조망처인 여항산릉이다. 미산령의 잘룩이  뒤로 미산봉이 한눈에......

 여항산 전의 암릉서........

 

    떠나는 뒷모습은 모든것이 쓸쓸한가? 아쉬운 여항산을 이제는 놓아야 할때다.

 

 

비가 오려는지 찬바람이 몰아치는 여항산의 감격을 뒤로 서북산을 향한 암릉 내림이 위험천만한 구간으로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잠시 평탄한 구간에 속도를 내보지만 오름길에 이내 지쳐버리고, 어둠과 함께 비까지 쏟아질 태세에 마음만

바빠진다.

“서북산1.9km 여항산2km” 이정표가 자리한곳의 너른 암반이 조망도 좋을것 같은데 어둠이 삼켜버린 지금임이랴...비 오기전에 식사를 해야 할것같아 재빨리 끝내고 야간산행에 돌입한다.

 

 

우측으로 암릉이 커다란 봉을 차마 확인못하고,잔잔한 오르내림끝에 도착한 서북산이다.

 

이정표가 뻔히 안내함에도 나침반만 쳐다보며 좌측의 표지기달린 동쪽으로 급하게 내려서는길이 수상하니

어느새 북으로 내달리고 있다."이크! 돌아서는길은 멀기도 하구나" 알바 14분이란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감재 내림길에 빗방울이 굵어진다.

 

4백여미터의 고도를 내려선 감재에 차량통행이 가능하다면 여기서 끊겠노라 약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경운기나 올라올까?차량은 언감생심 꿈도 못꿀 비포장길에 마음 다잡고 봉화산을 향한 오름을 재촉한다.

파헤쳐진 임도가 어지러운 길에 잠시 헤매지만, 선답자의 표지기는 더없이 고맙게 다가오며 항로를 잡아준다.

 

의외로 가파른 봉화산길을 한번에 끊지 못하고 쉬어가길 두어차례만에 능선에 올라 우의를 걸친다.

봉화산일것 같은 위치와 높이에 대부산이란 코팅지만 자리할뿐 그 어디에도 봉화산이란 표시는 없이 조금더

진행하니 “봉화산0.9km 한치1.8km"이정표로보아,좀전의 대부산이 도상 봉화산일 것이고,실제 봉화산은 더

진행해야 하는것이 아닐까한다.

 

어쨌든 이제부터 내림길만 진행하면 될것이리라...

봉화산쪽서 들려오는 괴기스런 짐승의 곡소리는 금방이라도 �아올듯 섬짓하게 긴장시키며, 끝난줄 알았던

봉을 마지막으로 넘어 한치에 떨어지니 비에젖은 목련이 화사하게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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