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18차(6)추월산

dkfma8599 2009. 1. 9. 13:32


                       호남정맥18차(6차)

    밀재전 금방동마을(순창군복흥면,담양군월산면 )~오정자재(순창군구림면,담양군용면 )

            ~산성산북문(담양군용면,순창군팔덕면)

                08년12월28일(日)  맑은날(최저-3도 최고18도)

                       나홀로

           도상거리: 22.5km +7.5km(산성산북문)+3km(보국사터,남문하산로)=33km

                        산행시간: 13:17분


친구는 지리산에 가자는데 팔자가 어디 따라줘야 말이지.

아무리 장사가 안되도 가게 비우고 토욜부터 산으로 내뺀다는건 마눌도 용납지 않을것이고...그야말로 무료한 토요일 멍청히 앉아 일요일 정맥 계획에 머리가 시끄럽다.

가까운 한북이나 금남 쪽으로 갈까 하다 어차피 가야할 호남길의 땜방쪽으로 가닥을 잡고 3구간을 2구간으로 줄여서 길게 이어가고자 한다.

오정자재가 적당할 것이지만 경비도 만만찮게 드는 장거리 인지라 절감한다는 차원에서 강천산 너머 산성산서 담양호로 떨어지는 길을 계획하고, 날머리 교통편을 통밥 재니 히치하면 쉽사리 들머리까지 안착 할것 같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고......

도시락을 싸는 아내에게 미안하여 내일 일반 산악회나 쫒아 가마 했더니, 그러지 말고 그냥 떠나라며 쫒아내는 분위기가 미운 것도 고마운 것도 아니여^^

새벽 3시경 떠날 계획아래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지만 24시에 깨어난 잠은 다시 잠들지 못하여 그냥 집을 나선다.

00:20분 출발 정확히 두시간만에 도착한 정읍 휴게소서 침낭안에 들어가니 잠시 잠이 들었던가 깨어나니 4시30분이다. 다시 들머리 금방동 마을 입구까지는 1시간여가 더 걸리고, 정자에 자전거를 잡아 매고 마을로 들어간다. 

05:40 금방동 마을회관을 출발한다. 잠시 5분후 커다란 느티나무가 자리한 능선에 올라서니지난번엔 여길 못미친 과수단지로 내려섰던게다.

왼쪽의 능선 마루를 피하여 사면으로 진행하게끔 길은 이어지며 바람 한점 없는 날씨에 따뜻한게  땀이 줄줄 배어나온다.

06:27 어느틈에 갑자기 급해지며 땀깨나 쏟아붇고 올라선 520.1 봉의 삼각점을 확인.

06:42 완만하게 내려서며 고도도 많이 떨어뜨리지 않는 밀재다.

제법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추월산 오름길에 땀은 여전히 뚝뚝 떨어진다.

생각처럼 눈이 없는 능선길이 조금은 아쉽지만 장거리 산행에는 더없이 고마운 일일게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추월바위일 듯한 암봉을 우로 바라보며 추월산 정상 직전의 바람 없는곳서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빵 한조각 집어넣는다.07:27~35

07:42~47 커다란 암봉으로 이루어진 추월산이다.

제법 차가운 날씨로 변한 추월산서 지나온 내장산과 가야할 정맥 줄기를 바라보는 이 시간이 행복하다.

저 앞의 봉이 일출 조망하기 좋을 것 같다. 보리암 뒤 담양호 너머 산성산 쪽일까 일출이 시작된다. 흐린 날씨라 확연한 일출은 아니다만 그런대로 만족할만한 일출을 바라보는 사이 추위가 밀려든다. 손끝이 끊어져 나갈듯 시린 날씨에 서둘러 암릉을 내려선다.

방향이 북으로 꺾여나가 동으로 떨어지기까지가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랄까 조망 좋은 능선에 자꾸만 뒤돌아 보며 암릉 타는 재미도 쏠쏠한 시간대이다.

08:26 임도가 돌아나가는 봉에 수리봉이라 써있다.

08:35 암봉을 돌아 내린곳인데 복리암 이란다.

08:50 한차례 힘들게 올라선 능선서 직하하는 계곡 길에 정맥꾼 표지기가 몇 개 걸려있지만 의심스러워 좌측의 높은 봉으로 향한다.

08:58 견양동 정상 이정표서 견양동 마을로 내리쏟는 하산길에도 표지기가 보이지만 무시하고 저 앞의 봉을 향하니 삼각점이 자리하는 심적산이란 표지기가 걸려있다.

09:00 심적산. 이곳서 우측의 내림능선이 이어진다. 암릉이 돋보이는 내림에 잠시 길을 놓치고 릿지하며 내려서니 등로는 다시 열리고, 허기가 밀려와 양지쪽서 아침을 해결한다.

09:20~44 아침먹고 조금 내려오니 바위가 멋있는 곳이 나타난다 헉~

09:57 중장비 포크레인이 작업 대기중인 임도에 관련자들이 작업회의 중^^ 우측의 임도 따라 맥은 이어지다 이내 숲으로 들어선다.

10:22 도상 추월산 이란(510m) 곳인데 표지기가 난무한다. 방향은 바뀌어 왼쪽으로 틀어나가며

10:33 유명한 천치재 도로가 조망되는 520m 암봉에 이른다.

진짜 추월산도 조망되고 좀전의 추월산도 조망되는 곳

10:43 460m 송전탑 봉

10:51 큰부래기 재다. 조그만 수레길일 뿐

잠시 오름길을 올라서면 삼신산인데 확인할 길 없이 내려서니 천치재다.

11:07 천치재 이정표를 촬영 후 간이 화장실 뒤의 임도 따라 이어나간다.

11:24 임도를 버리고 급한 오름이 시작된다.

11:32 490m 봉.

11:53 532.7m 헬기장 봉

12:01~08 임도. 휴식 후 올라서는 길에 한분의 산꾼을 만난다.

12:15 봉. 추월산 조망이 최고다.

12:25 치재산. 오름길이 힘들다.

12:37 간벌지 아래 임도

13:08~16 용추봉. 헬기장이고 사방 조망이 압권이다. 치재산 너머 연봉들이 너울 지고 북으로는 밤재 도로 너머 세자봉과 여분산이 아름다운 곳.

13:32 용추사와 닭사리 마을 안부 재. 너머 오름길은 산죽 군락지다.

13:42 삼각점

13:48 조망처. 추월산과 치재산 등 일망무제의 조망터, 자리 뜨기가 아쉽다.

계속되는 암릉지대도 지나며 눈요기에 황홀한 구간이다.

14:10~32 암반 조망처서 점심

좌측은 사유지인 듯  철조망이 늘어지고 우측은 낭떠러지의 바위 구간서 조심하며 진행하면 흑염소 목장을 지나 오정자재로 떨어진다.

14:56 오정자재. 해발 300m 이정석이 구석에 밀렸다.

15:10 우로 꺾이는 봉.

앞으로 우람한 봉우리는 점심 먹으며 바라본 산으로 옆으로 휘돌아 오르게끔 되있다.

한무리의 정맥꾼들과 마주하며 급한 오름길에 땀깨나 쏟아 붇는다.

15:32~37 510봉 삼각점

다시 떨어졌다 올라서야 하는 길은 위험천만한 암릉 길로 밧줄로 안전을 보호한다.

15:49 좌측으로 구림저수지를 바라보며 올라서면 금방 넘어온 봉과 추월산이 조망되고 가야할 강천산은 어디멘지 알수 없는 연봉이 켜켜히 펼쳐진다.

지도를 보니 저 뒤 면계능선이 펼쳐지는 곳까지 가야 강천산이렸다, 그저 묵묵히 걸어보자.

16:20 면계능선 갈림길로 ‘병풍바위 깃대봉 공원지구’는 좌로, 맥은 우로 가야한다.

잠시 후 왕자봉과 형제봉 갈림길서 고민한다. 어디가 강천산인지 알수가 없음이니...

방향을 맞춰보니 왕자봉 쪽임에 올라서는 길이 진흙길로 매우 미끄럽다.

왕자봉의 정상석을 확인 후 구름다리 쪽을 버리고 돌아나와야 한다.

일반 등로인 이곳에 걸린 대방 표지기를 떼어 정맥길에 옮겨달고 진행하는 길, 제1 형제봉은 사면으로 지나치는지 모르게 지나고 잠시 후

16:40 형제봉 삼거리란 이정목서 우측으로 맥은 이어진다만 앞의 강천 제2호수 쪽의 봉이 제2 형제봉일까?  확인 후 돌아나와 맥을 따른다.16:45

산죽밭을 지나 방향이 꺾여나가는 지점쯤에 높다란 봉이 가로막으며 한숨 짓게 하지만 다행스레 우회 하게끔 등로가 펼쳐진다.

17:19~25 널따란 등로 옆에 산죽도 자리하고 산성산이 나뭇 사이로 조망되는 곳서 휴식을 취하며 깎아온 감을 모두 먹어치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헌데 조금만 더 나가면 담양호가 조망되는 산성인걸 미처 모르고 ...

17:32 금성 산성의 북문이다.

담양호 너머로 저무는 일몰이 장관일 곳인데 흐린 날씨로 어물적 넘어가는 태양이 아쉬웁다. 그나마 흐린 석양의 모습이라도 잡아볼려 산성위에 올라 담양호와 추월산을 담아본다.여기서 어데로 가야할까? 저 위가 산성산 일것이라 판단 성곽을 따라 올라서니 움푹 파인곳에 구장군 폭포 안내도가 자리한다.17:45

계속하여 성곽을 따라 올라서니 성벽이 길게 늘어지며 시원한 조망을 선사하는데 더 높은곳이 없음에 여기가 산성산이라 판단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을 찾지만 보이질 않아, 북문서 내려가는 길을 찿기로 하고 되돌아선다.17:52

하지만 잘못됐다. 결국 산성을 따라 운대봉 너머 동문쪽서 남문으로 내려서는 길이 애초 예상한 올바른 길인걸...  깨닫는건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다.

18:03 북문. 돌아오는 길은 눈이 녹아 미끄러운게 상당히 조심스럽다.

서문으로 가야 할까? 보국사터 쪽일까 고민하다 보국사터 쪽을 정하고 내려서는 길은 제법 가파른게 너덜 지대로 무릎을 피곤하게 한다.

18:18 보국사 터. 이제는 어둠이 사위를 삼켜버린 시간이다. 아무것도 뵈이지 않는 첩첩산중서 어디로 가야할까? 남문쪽을 향하는 길이 컴컴한게 점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니 돌아와 양봉재배 농가의 전번을 연결하여 아저씨께 여쭈니 남문쪽 이란다. 이럴줄 알았다면 지도라도 인쇄해 오는건데, 산성산서 쉽게 날머리를 찿을 것이라 오판한 댓가치곤 심하게 고생을 한다.

18:31 산성길이 열리는 삼거리서 우측으로 조금 나가니 위령탑이 자리한 남문이다.

금성산성 이정표가 커다랗게 자리하지만 나에겐 무용지물의 안내도이다. 어느곳이 담양호 버스 정류장인지 모호한 안내판서 직감적으로 방향을 잡아 남문을 지나 또 하나의 성문을 빠져나가는 내림길은 바짝 마른 돌길로 힘든 무릎을 더더욱 힘들게 일조한다.

18:44 담양호 버스 승강장과 주차장 이정표서 승강장 쪽을 잡아 내리는 길도 여전히 돌길이다. 잠시 후 담양온천 호텔 이정표가 좌로 안내하는 곳서 무시하고, 직진하니 앞의 봉으로 올라서는 길과 우측(서)으로 하산길이 펼쳐짐에 우측 길을 따르는 길도 여전한 마른돌길이다.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는 걸로 보아 얼마 남지 않은 듯, 잠시 후 콘크리트 도로로 떨어지고 왼쪽으로 조금 나가니 2차선 아스팔트 길이 펼쳐지며 지겨운 하산길도 끝이난다.

18:57 왼쪽으론 담양호텔 리조트의 화려한 불빛이 먼 발치로 보이고 우측은 상가인 듯 가까운 이곳서 의관정제 후 호텔쪽으로 나가 차를 기다리지만 좀처럼 오지 않는 버스에 호텔 종업원은 8시30분에나 온단다. 이구구 앞으로도 한시간을 더... 포기하고 상가 쪽으로 나가 히치 함 해볼까 하지만 차는 코빼기도 뵈지 않는 세상과 담 쌓은 동네인 듯 하다.

식당들은 모두 찜이나 매운탕 등 단체만이 먹을수 있게끔 되어있는데 메뉴판을 보니 그나마 먹을만한 추어탕이나 한 그릇 먹으려 했지만 그마져 안된단다. 하여 택시나 불러달라 부탁하고 기다리는 사이 먹던 밥상에 밥 한 그릇 드릴테니 어떠냐니 말하면 무엇하리오 고마운 마음으로 후다닥 한 그릇 뚝닥 해치우는 사이 택시가 도착한다.

고마운 식당의 이름은 “축복가든”아줌마도 이쁘장하게 복스러운 분이다.

19:50 택시를 타고 용면소재지를 지나 밀재로 넘어가는 길은 왜 이리 가파른지 구불텅 길을 한참만에 올라선 것 같은데 내림길은 없는 흡사 진안과도 같은 분지지역의 금방동 마을에 이르러 만오천원의 택시비를 지불하고 자전거를 타려는 순간 마을로 들어가는 RV차가 있어편하게 차량회수 후 바쁜 귀가 길을 서둔다.

유대: 60,000

고속비: 내장사왕복 22,000

택시: 용면 대성리~금방동입구 15,000

계: 9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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