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7차(11) 두봉산

dkfma8599 2009. 1. 9. 13:22

             호남정맥7차(11차)

                 돗재(화순군 한천면)~개기재(보성군복내면,화순군이양면)

                   07년 8월 19일(日)  폭염속맑은날(최저23도 최고32도)

                       자유인산악회원 8인과

                        도상거리:15km 

                       산행시간:6시간40분


이번주도 바쁜 나날로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며 스트레스 쌓인 나날이었던것 같다.

목요일 지물협회 모임서 소주 몇잔,

금요일 동선,쫄랑,방재식,성원과 보신탕이 좋아서 좀 많이 마시고 맥주로 입가심,

토욜은 경연이 사무실 ‘대원조경’서 장어구이로 친목도모를 하느라 장비도 못챙기고 부랴부랴 시간 맟춰 나간다

하지만 일찍 도착한 차량 탓에 미안한 맘으로 안성휴게소에 도착한다.

한 대장님이 뵈질 않는 가운데 8명의 정맥꾼만이 참석한 조촐한 7차(12차) 정맥길이다.논스톱으로 내달렸는지...?잠결에 도착한 돗재 들머리는 03시를 넘어서고 있다.

03:22분 절개지 시멘턱을 올라서며 들머리는 시작된다.

새벽 이지만서도 바람한점 없이 후덥지근한 날씨에 온몸은 젖어들며 한번의 오름짓후 잠시 돌아내려서고,다시한번 가파른 오름짓을 하며 올라선 봉우리는 430을 가르킨다.

키를 덮는 울창한 산죽밭을 지나노라면 대간길의 백운산 구간이 떠오르고,그 산죽밭을 지나 힘든 오름길 끝에 태악산 정상에 올라서며 비로소 다리쉼을 하기로한다.04:29~42

홍권형님이 농사지은 토마토는 그야말로 꿀맛으로 다가오며,모기 한방 쏘이고 떠나는 발걸음은 초장임에도 천근만근 무겁기만 하다.역시 연일 계속되는 술자리와 운동부족 그리고 더위속 바쁜 일로 인한 후유증 인가보다....

정상서 잠시 주춤한 사이 모두 내려가고 서둘러 뒤를 쫒아 내려서면 묘 2기가 자리하며 지나온 능선위로 별빛이 총총히 쏟아진다.04:50

암릉지대 펼쳐지는 구간,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서면 동녘 저멀리 시뻘겋게 물들어가는 하늘빛이 곱기만 한데 이크!운해님의 스틱이 바위 밑으로 미끄러져 암릉밑을 내려가 찿아오는 수고로움을 더한다.

어느틈에 선두는 떠나고,그들을 쫒는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암릉지대는 연이어 펼쳐지고 깎아지른 암릉을 휘도는가 싶더니 곧장 직벽을 올라서야 하는 구간도 만나며 올라선 암장 주변은 나무로 우거져 조망을 선사하지 못한다.아쉬움을 접고 잠시 완만한 능선을 진행후,가파른 오름 끝에 올라선 노인봉은 좁은 봉우리에 잡목이 우거져 이곳 또한 조망을 기대할수 없다.05:28

부서진 삼각점을 확인하는 사이 올라오는 후미를 뒤로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선다.

성재봉에서 일출을 보기 위하여 서두는 길에 하늘은 점점 붉게 물들어 가며 일출의 기대에 부풀지만 아쉽게 성재봉서도 막힌 시야로 기대한 일출을 보지 못한다.05:50~06:00

홍권형님이 싸온 떡을 하나 주워먹고 청운님과 김이환님 넷이 길을 떠난다.

청운이는 다다음주 즉 9월 첫주에 산악마라톤 대회에 참가차 연습 중이라고 알려주며 홍권 형님은 쫒아 붙어 보라고 길을 비켜준다.

가파른 봉을 넘고 내려서면 도로가 지나갈 것이라 생각한 말머리재인데 예상과 달리 인적이 끊긴 좁은 재로써 도로 커녕 임도도 없는 오지의 재이다.06:31

사진 한방 찍고 한고비 넘어 두 번째 올라선 봉우리 같지 않은 정상서 아침을 먹기로 한다.06:46~07:27

식사가 끝나도록 따라붙지 않는 후미를 기다려 보지만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그들을 두고 떠난다.

편안한 능선을 따르는 길 갑자기 오른 손목에 굉장한 따가움을 느끼며 통증이 밀려오는 그 충격은 실로 엄청나다.벌에 쏘인 손목은 금방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함에 청운님의 파스를 뿌려보며 진행을 한다.

08:00 촛대봉을 확인하고 쉼없이 이어가는 길 저 앞과 우측으로 운무가 깔린 조망이 멋있을 터인데 우거진 숲으로 인해 그 조망을 확인할수 없는 아쉬움이란......

제법 높은 봉우리가 질리게 하는 저놈이 오늘의 최고봉 두봉산일터,저놈을 넘으면 오늘의 큰 봉우리는 모두 넘는셈. 유난히 힘든 오늘, 청운형님의 발걸음도 그리 빠른것 같지는 않건만 그 뒤를 쫒는 걸음은 왜이리 힘든 것일까?

가파른 급경사 오름을 헐떡이며 올라서는 봉이 무척이나 힘들지만 고도상 으로 보아 아직은 두봉산이 아닐터,좌측으로 숨고르게끔 완만한 길이 펼쳐지는 산죽밭을 지나 다시한번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니 비로소 두봉산 정상이다.

좁은 정상의 잡목우거진 이곳도 조망은 시원찮아 오늘은 정말 조망 한번 제대로 볼수없는 아쉬운 산행이 된다.

삼각점을 확인후 들이키는 물맛에 버금갈 음식이 그 무엇이리오, 지금 이순간 시원한 물 한모금과 방울 토마토가 있어 나는 행복할수 있음을.......08:39~49

까치발 띄어가며 마루금의 운해를 찍어보고 우측으로 꺾이는 가파른 내림길을 따른다. 동쪽으로 꺾였던 마루금은 10여분후 정남으로 방향이 꺾이며 완만한 길을 형성하다 09:24분 왼쪽으로 바싹 꺾이는 내림길 지나 무덤이 자리한 곳은 모처럼 시원한 조망을 선사한다.묘지대 왼쪽으로 흘러가는 능선은 잠시 고도를 떨구다 마지막으로 한번 458.6봉 에서 솟구치니 그 오름길도 이것으로 끝이난다.09:34

삼각점을 확인후 내려서는 길에 때아닌 산객들을 만난다.복장을 보아하니 일반 산객은 아닌거 같고 정맥꾼의 냄새가 풍기는데,너무 지친 나머지 무어라 물어보기도 귀찮아 일상의 수인사만 나누고 길을 지나친다.

후에 알았지만 송주봉님과 초창기에 함께한 팀으로써 우리와 반대로 북진중인 안양의 정맥팀이란다.

청운형님은 정말 산악 마라톤을 염두에둔 워밍엎 산행인듯 삼각점이고 뭐고 확인도 없이 그냥 내빼려만 하는구나.

잠시 사진 찍고 나면 저멀리 도망간 형님을 부지런히 쫒아가니 차소리도 가깝게 들리며 개기재가 지척일 터인데 그냥 내빼려는 형님을 붙잡아 마지막 쉼을 요청하며 남은 물과 간식을 취해본다.09:40~50

정말 내려가기 싫은 개기재를 향하여 10여분 내려가니 햇살 뜨겁게 내려쬐는 개기재이다.10:00

좌측 보성군 복내면과 우측 화순군 이양면을 이어주는 58번군도 개기재에서 좌측의 복내면쪽 고갯 마루로 올라가 들머리를 확인하지만 찿을수 없고,우리의 차가 주차된 쌍봉사쪽 도로로 조금 내려서니 반가운 표지기가 배롱 나뭇가지에 펄럭이며 다음구간을 안내한다.

운전기사님의 편리로 이양면 묵곡리 삼거리(쌍봉사갈림길) 다리 밑의 냇가에서 알탕할 장소를 찿아본다.억새가 무성한 다리밑 냇가의 물은 깨끗하기만 한데 내려서는 방법이 여의치않아 두 형님은 저위의(개기재쪽) 다리쪽을 향하여 명당을 찿아나서고 나는 그냥 이 다리 밑을 내려가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시원한 알탕을 마치고 하릴없이 앉아 있노라니 졸음이 마구 쏟아진다.

청운형님의 깨움이 없었다면 좀더 맛있는 잠자리 였겠지만 저위 정자로 올라오라며 깨우는 소리에 황망히 일어나 도로위로 올라가니 너무 먼 정자까지 가기가 귀찮아 여기 있겠노라고 전화 드리고 후미가 올때까지 편안한 물놀이를 즐긴다.

마침 내려오는 후미의 배대장님 왈 “젊은 칭구가 무릎이 않좋아 말머리재서 탈출을 시도 하려는데 그 길도 여의치 않아 예까지 함께 하노라 늦었다”는 말에 젊은 칭구(코뿔소)가 당했을 고통이 상상되며 가슴이 짠해진다.

묵곡리서 지인을 만나 술한잔 하고있는 김이환 씨까지 모두 합류 화순의 신토불이에서 비빔밥과 막걸리 한잔에 산행의 피로를 날려버린다.

밖으로 나오니 실로 불볕같은 더위가 잠시도 서있기 힘들게 만들며 일찌감치 산행을 마칠수 있음에 스스로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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