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1차
청학동~삼신봉(하동군화개면,산청군시천면)~돌고지재(하동군횡천면,옥종면)
08년2월3일(日) 맑은날(최저-2도 최고8도)
추백팀과
도상거리: 21km+2.5km
산행시간: 11:03분
애초 낙남길은 성원과 함께 대구에서 합류후, 친구의 회사차를 이용하여 진행하기로 잠정 약속하였으나,
(호남땜방 끝나는대로)그것도 경비나 시간적으로 문제가 있음에 고민하던차 추백팀이 낙남을 시작하는 것을
어찌 알게되어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저쪽 행동대장과 상의하여 합류키로 급 결정한다.
처음으로 함께하는 추백팀과의 산행! 그 스타일이 어쩔지 궁금하다.
정맥 하는분들이니 산행능력이야 어련하련만 먹거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그것이 궁금할뿐이다.
12시에 양재를 출발 한다기에 시간 맞춰 안성휴게소에 도착,한참을 기다린후 12시50분경 도착한 추백팀과
합류한다.
청학동에 도착 후,야간산행을 지양하는 팀의 특성상 잠시 눈붙이는 시간을 더 보내고,아침을 먹고 출발
하기로 한단다. 점심만 싸온 나는 먹기도 뭐하고,이빨도 시원찮아 깨적거리다 말고
06시19분 삼신봉을 향한다.
어둠속 계곡 물소리 벗삼아 오르는 이길은 지난 06년 여름인가?
철순형과 함께 우중의 빡센 레이스로 내려오던 길임을...
그날과는 사뭇 다른 눈쌓인 등로에 땀이 차오를즈음 “삼신봉0.8km,청학동1.7km"이정목이 자리한 샘터에
도착 물 한모금 마신다.06:55~07:03
속속 올라서는 님들과 함께 오르는 길 이제 랜턴도 필요 없겟다.
07:12 능선삼거리, 여기서 우측이 외삼신봉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이고 좌측으로 가야 삼신봉
이다.산신제를 올리기 위하여 당연히 삼신봉을 향하는 길에 천왕봉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07:25~08:01 삼신봉.천왕을 바라보기 가장 좋다는 이곳서 지나온 호남의 산군과 지리산릉을 바라보며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산에 대한 내공을 과시한다.
저기가 황금능선이고,웅석봉이고,달뜨기 능선이고,백운산이고....음!~ 나는 모르겠다...
헌데?지나온 백운산은 알것 같은데 도대체 저분들이 말하는 백운산이 정말 맞는것인지?의아할뿐이다.
나중에 올라온 깨비님도 확신을 갖고 백운산을 가르키는데.....여전히 믿기어려울 따름이다.
산신제를 올리고 개스가 걷히며 백운산이라 가르킨곳을 유심히 바라보니 커다란 통신탑이 자리한것이 아닌가?
조용히 깨비님께 백운산이 아님을 일깨우고 쌍계사쪽 능선뒤 저 멀리 조용히 자리잡은 백운산을 뒤늦게
�아낸다.
모두가 백운산일것이라 생각한 삼각형의 커다란 봉우리는 하동 금오산이 맞을것이리라...
산신제를 마치고 내려서는길 손끝이 시려오며 뒤도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는게 영 불안타.
매설할 곳을 �지만 사방 산죽이 자리한 눈구덩이속 마땅한 곳을 ?을길 없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듯
아우성치는 속을 달래며 간신히 청학동 내림길로 내려가 후닥닥 쏟아내니 이리도 시원한걸....휴!!~~~~
시끕핸네....
출입을 금하는 외삼신봉 능선으로 발길을 집어넣는다.
발길 뜸한탓에 눈이 제법 차오르지만 이정도쯤이야....산죽이 약간 귀찮게 하는길을 지나
외삼신봉에 이르니 먼저간 님들 모두 기다리고 있다.08:37~44
단체사진도 박고,환상의 지리조망을 한후, 만나는 암릉은 슬링 없이 내려설수 없는 위험구간으로 대장의
설치하에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제법 쌓인 눈길에 고르지 못한 등로에 속도를 더디게 하는구간 지나, 암릉봉에 올라서며 지리조망이
다시한번 열린다.09:20
가파른 내림길이 아이젠 없이는 위험할듯 하여 뒤늦게 착용하고 내려서면, 평탄한 길도 잠깐, 산죽숲이
나타나며 반대로 진행하는 정맥팀을 만나 졸업축하 인사도 나누고,조그만 암릉을 올라서는데도 힘이 빠진듯
미끄럼질 치며 힘들게 올라선다.
9:40 잡목을 헤치고 나가면 지리조망이 열리는 암봉이다.
산죽우거진 내림길은 아이젠이 무색할정도로 미끄러워 가지 붙잡으며 힘들게 내려선 묵계치에서 산신제 음식
머리고기와 막걸리 한잔으로 요기후, 추위가 닥쳐와 먼저 출발한다.10:04~13
먼저 출발하는 길은 그야말로 지난 고당산길처럼 마의 오름길이 펼쳐지는 구간이다.
눈무게를 못이겨 무너져 내린 산죽을 헤치고 올라서는 길이란 결코 쉽지않아 온힘을 써가며 한봉우리에 올라
서면 다시한번 나타나는 봉우리를 진저리치게 올라서야 비로소 수그러 드는 산죽길이다.
양지바른 무덤가에 먼저 떠난 대장이 쉬어가고 있음에 잠시 쉬어간다10:54~59
대장과 이야기를 나누며,단독산행을 하면 어떨까?하고 의중을 떠보지만 탐탁찬게 여기는 대장의 뜻에따라
함께 하기로 마음 고친다.
시간적으로 배가 고파오지만 도시락을 차에 두고온 대장을 놔두고 혼자 먹을수도 없는일,
길마재까지 어쨌거나 참을 수밖에 없겠다.
11:18 고운동재에 떨어지면 철문이 가로막아 사유지에 무단침입한 꼴이되니,급히 빠져나오려는 순간 짚차가
한 대 올라오며 겁을주지만 다행히 공단직원은 아님에 안도의 한숨을 짓고,앞의 봉을 향한다.
온순한 길이 열리는 오름길을 지나 다시한번 산죽이 무성한 길은 등로마져 삼켜버려 가파른 옆사면을 헤치는
난관속에 제능선에 올라선후,902.1봉을 우회하는 길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니 왼쪽오름길로 시그널도
보인다.11:36
둘만의 호젓한 산행을 이어가는 길 뒤에서 인기척을 느끼며 다가오는 이가 있으니 후에 안바로 월류 님이다.
키가 크고 늘씬한게 산깨나 타고 다닌 내공이 느껴지는 젊은 친구!
12:45~50 지리산이 조망되는 시원한 봉 이곳이 798봉인가?
13:11~22 다시한번 조망 시원한 봉에서 사과 한조각 나눠먹고 조금 나가니 삼각점이 자리하는걸로 보아
790.4봉이 확실하다.
여기서 또 조금 진행하면 능선이 갈라지며 좌측은 주산으로 향하는 군계능선이고,정맥은 우측 내림길로
가파르게 떨어지며 길마재에 도착한다.13:49~14:51
대장과 월류 모두 더 이상 진행에 회의적인 심정을 피력하며,후미와 상의후 추후 일정을 잡고자 한다.
진행한 거리에 비해 너무 많은 체력소모와 시간을 허비한 터라지만 여기서 끊기에는 너무 짧은감이 있어 더
진행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이 이뤄지려나...
배고픔에 이 아픔을 무릎쓰고 찬밥을 억지로 쑤셔 넣으며 후미를 기다리니 속속 도착하는 팀원들 모두 고개
를 절래절래 저으며 이번 산행의 힘듦을 단적으로 느길수가 있겠다.
카레와 소고기 불백으로 호화스런 만찬에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날리니 새힘이 돋아나는 느낌이다.
밤도깨비님의 강력한 리더쉽이 발휘되어 돌고지재까지 진행하라고 독려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끼며 주저
하는 대원들 제치고 먼저 길을 떠난다.14:51
14:56 산불감시 초소를 5분만에 올라서니 하동댐이 저아래 조망되고,감시원이 갈길을 가르켜준다.
뛰어가기 좋은 등로에 속도를 내며 고인돌 처럼 생긴 바위를 지나(15:13)
삼각점이 자리한 565.2봉이 벌써 나타나니 설마 했는데 등로가 워낙 좋아 빨리 도착하게 된것 같다.칠중대
고지라는 곳이 여긴가?15:18
뛰다시피 진행하는 길 왼쪽으로 계곡이 보이며 임도에 내려서니 양이터재도 너무 빨리 도착한건가?15:40
앞의 가파른 오름봉을 향하여 올라서면 좌측의 봉을 오르지 않고 우로 꺾이는 마루금이다.15:56
말치재로 내려서는 갈림길인 듯, 좌로 급하게 꺾이는 지점을 지나 조금 내려서면 조망열리는 암봉에서 잠시
그림을 담아본다.16:19
급하게 떨어진 후 올라선 봉에서 우로 꺾여나가는 마루금이다.16:31
내림길에 잠시 사과 하나 꺼내물고,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랜후 내려선 길은 갈대밭이 열리며,
불탔던 지역인 듯 황량한 분위기속에 고사목도 자리한 지점 580봉인가?16:49
어느새 ?아온 월류님의 인기척에 찍던 카메라를 놓칠정도로 깜짝 놀라고,이후 서서히 걸음을 조절하며
돌고지재를 향한다.
청암면으로 넘어가는 도로와 근접하게 마루금이 이어지며 철문너머 도로를 따라도 돌고지재에 이를것 같지만
산길을 ?아 내려서는 길이 조금 지루하다 싶을즈음 59번국도 돌고지재에 닻을 내리니 잠시후 도착하는 차량
이다.17:21
이후 산청 생초면으로 이동 피리찜에 막걸리 한병 해치우고,평택 도착하니 9시 40여분쯤,
집에 도착 샤워후 단잠에 빠져들며 하루를 마감한다...
청학동의 삼신산비
삼신봉 오르기전에 바라본 천왕봉
삼신봉에 올라서니 영신봉 촛대봉 연하봉 삼신봉 제석봉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반야의 모습도 잡아보고......
영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측의 내삼신봉서 내리뻗는 능선은 지리십경의 하나인 불일폭포 너머 쌍계사로 향하는 길로 그뒤로 억불봉 백운산도 조망된다....
산신제를 지내고 나니 개스가 차오르는 천왕봉을 뒤로한다.
통제구역인 외삼신봉서 더욱 뚜렷하게 다가오는 천왕 일가다.
쌍계사로 향하는 능선 뒤로 호남정맥 백운산군이 넘실.....
가야할 능선이 아름답다.
외삼신봉서 아쉬움을 접고 마지막으로 땡겨본다...
외삼신봉을 내려서는 암릉지대에 슬링을 걸고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가며 동부 능선의 중봉과 써리봉도 확연하게 그 모습을 들어낸다.
묵계치에 내려와 돌아보지만 어느곳이 내려온 길인지 원!
798봉에서 바라본 지리........중봉과 써리봉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한층 가깝다.
삼각점이 자리한 790.4봉에서
790.4봉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앞의 798봉 뒤로 더이상은 모르겠고.....^^
지리산은 사라진지 오래고...길마재 너머 668.7봉서 652봉과 우측으로 흐르는 능선을 담아본다.
지나온 652봉과 668.7봉을 돌아보고.........
580봉 근처의 고사목이 운치있다 .....
돌고지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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