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금북 2차

dkfma8599 2012. 12. 26. 14:12

금북정맥2차

"옥정재서 유왕골"까지

05년 10/3월  약간 흐리고 산행하기 좋은날

친구 박뺀과...

도상거리: 31km(정맥28.5km+2.5km)

산행시간 9:56

 

08:30 옥정현

09:25 471봉 헬리포터 봉

10:22 연안이씨 묘지

10:56 배티재

11:38~55 서운산

13:16 엽돈재

13:45 458.8봉

14:00~47 부수문이고개전 점심

15:29 위례산

15:42 조망봉

16:04 우물목고개

16:43 성거산 부대정문

16:58 성거산 정상석

17:41 호서대학교 갈림길

18:26 상명대학 앞 

 

06시 가게에서 빠진 것을 챙기고 안성을 향한다.

대덕터널을 지나 안성시내로 들어가며 처음본 해장국집을 외면하고 시내에서 식당을 찾으려 한것은 잘못이어서

되돌아와 처음본 그 식당에서 황태 해장국을 먹으며 아침뉴스를 접하니, 상주의 콘서트장 압사사고,

발리의 테러 소식등 우울한 뉴스에 안타깝기만 한데 최경주의 우승소식이 그나마 기분을 풀어준다.

포만감을 느끼며 의기양양하게 나와 인도에 걸쳐진 타이어를 바라보니 풀죽은 호빵 모습이로다.

어허!그나마 다행인 것이 달리는 와중에 펑크나지 않은것에 감사하고 너른 공터에서 너트를 풀어보는데 이놈의 너트는

어찌나 쎄게 조여 놨는지 온힘을 쏟아 짓밟아도 풀어지질 않아 난감해 할때, 마침 정비소 청년이 이른 시간임에도 부지런히

출근하여 타이어를 갈아끼우고, 옥정재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마치니 예정보다 약간 늦은 시간이다.

세상사가 언제 계획대로 술술 풀리더냐ㅎㅎㅎ


지난 추석날 차례를 마치고 우리고장의 명산! 삼정맥의 분기점 칠장산을 가벼운 마음으로 찿아 옥정재까지 진행한 것이

원죄가 되어 이렇게 정맥의 늪으로 빠져든다.

 

08:30 나로써는 금북2차가 되고 친구와는 첫 정맥길을 떠나는 순간이다.

첫 번째로 올라서는 410봉인데 반가운 산객이 땀을 훔치며 다리쉼을 하고 있다.

커다란 배낭으로 보아 비박을 하며 산행중이신가 본데 어디까지 가냐 하신다.

‘가는데까지 가볼려고요’

          서운산까지 갈수 있겠네요...

‘예? 거기는 더가야지요’

          에이!하며 무리일 것 이라는 뉘앙스를 풍기시니....

(????서운산이 그리 먼가?요상한 노릇일쎄...)서로의 즐산을 기원하며 내리막을 내려

서는데 일행인듯 젊은 한분도 올라오니 재차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갈길을 재촉 한다.

날씨는 꾸물꾸물, 비를 몰고 오려는지 심상찮게 불어대는 바람소리는 산넘어에 있을 송전탑에 부딪혀 괴기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08:57 처음 만나는 송전탑서 하늘을 치켜보니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열려있어 비걱정은 접어넣어도 좋을듯하다.

09:25 이색적인 헬기장,산정에 인테리어를 했다고 봐야할까?

철판으로 단장된 471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제법 시원하다.

올라오던 방향대로 탄력받아 직진 내리막을 향하는데 느낌이 별로 좋지않다.

선행자의 낯익은 표시기는 어데로 숨어 보이지 않고 급하게 떨어지는 것을 보아하니 뒤돌아 올라설 밖에... 지도를 펼치고

이리저리 살피다 북쪽으로 꺾이는 능선쪽을 자세히 바라보니 표시기가 빼시시 웃는다.

10:22 참으로 근사한 묘지로다.화려하게 꾸며진 묘의 주인은 한사람의 것이 아닌 듯‘연안이씨 종묘원’이라 쓰인 것으로 보아서...

“어머니가 생각난다 엄니도 연안이씨인데...

저리 호사스런 묘지에 모실 형편이 못되니 살아생전에 잘 해드려야 할텐데...

코앞에 계신 어머니 자주 찿아 뵙고 좋아하는 연시라도 사드리면 좋으련만...

산에 다니는 열정 반에반만 할애해도 좋으련만...에구구 못난놈...”

여기가 중앙C.C 클럽하우스 위로써 정맥길을 약간 갉아 먹었다.

가파른 절개지를 잠간 올라서고 잡풀 무성한 봉우리를 지나니 차소리가 가깝게 들리며 왼쪽으로 포장도로가 보인다.

금방 나타날 것 같은 도로는 평행선을 그으며 함께 가니 약간의 인내를 요구하고,드디어 배티 고개가 코앞에 나타나는데

절개지 내림길이 직벽에 가까워 정신 바짝차리고 내려서야 한다.

10:56 배티재!

친구가 바쁜가보다, 브레이크 풀린 기관차 모냥 쉬자 소리도 없이 가자!가자!의 연속이니...

조금 올라서니 서운산2.1km 이정표가 반갑고,무명 순교자의 묘지를 지나니 능선상에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곳을 지난다.

가야할 성거산이 저리도 멀을까?까마득하게 바라보이는 저기가 성거산은 아니겠지?

스스로 반문하며 아니길 바라지만 군부대 구조물을 머리에 이고 있는 폼으로 보아 성거산이 틀림없다.‘날씨가 흐려서 멀리

보이는게야 가다보면 나오겠지 뭐 가자!’ 친구는 오늘“가자"병에 걸린게 틀림없다.

11:38 휴일을 맞아 많은 산님들이 찾아오는 서운산이다.

힘들게 올라선 님들의 땀냄새와 여러종류의 알콜 냄새가 진동하는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며 달콤한 휴식을 즐긴다.

11:55 되돌아 나와 청룡사쪽으로 내려가니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가 알바하기

쉽상인 곳으로 주의하여 독도를 잘해야한다.

산행안내판 왼쪽으로 내려선후 다시 우측 내림길로 빠져야 제길로 들었다 할 것이다.400여미터 내외의 나지막한

능선이지만 우측으로 보이는 청룡사 계곡의 아득함은 마치 고산에 올라온 듯 시원한 고도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12:50 한낮의 더위가 제법 버겁게 느껴지니 10여분의 휴식을 취한다.

13:16 엽돈재!친구의 선친 묘소가 백곡이어서 20여년전 처음 넘어가던 고갯길!

당시는 비포장의 울퉁불퉁 자갈길에 차편도 여의치 않아 오토바이 타고 한겨울

추위에 어지간히 고생하며 넘던 고갯길인데, 지금은 넓은 포장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곳저곳 둘러보아도 엽돈재라는 이정표는 보이질 않고,밥먹기 또한 마땅찮아 조금 올라가서 먹을 생각에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보지만 여전히 밥상구실을 할 마땅한 장소가 뵈이질 않는다.

13:45 458.8봉에도 마땅한곳은 없고...예서 방향은 북서쪽으로 틀어진다.

엽돈재 구비길을 활주하는 오토바이의 굉음소리 들으며 오솔길을 이어가는데 “쯔쯔”세상살이 고달픈 후손은 조상님 묘 돌볼

겨를도 없는 모양이다.

덥수룩한 묘지 한켠서 뱃속을 달래볼 것을 권하지만 친구는 좀더 좋은곳을 원하는구나.차소리가 들리는 부수문이에

다와갈 즈음 한평 정도의 엉덩이 붙일만한 곳이 눈에띄이니

14:00 얼씨구나 하고 라면을 끓여먹는 식사시간은 왜이리도 빨리 흐르더냐,

14:47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하고 길을 떠난다.

14:50 입장서 북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이곳을 ‘부수문이’라 하는구나!

이곳도 이정표는 없고 컨테이너 박스옆 태극기가 활짝핀 코스모스와 더불어 하늘 거린다.

15:20 “위례산0.3km 부수문이1.9km 입장양대리2.1km” 이정표에서 방향을 틀어 올라서는 길은 빡세어서 숨이 넘어갈즈음

올라서는 돌무더기와 삼각점 있는 이곳을 정상인줄 착각하기

15:29 십상이다.하지만 조금 더 올라서야 정상석과 산성 안내도가 자리한 위례산이다.잡목 사이로 성거산이 어렴풋이 보일뿐

대체로 답답한 분위기의 정상을 떠나 다음 봉우리에

15:42 올라서니 오늘 산행중 조망이 압권인 봉우리이다.

성거산이 코앞에 우람하게 펼쳐지고 사방 막힘없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이곳이 오늘산행의 백미인 지점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듯 하다.

16:04 지도상 ‘사리목’이라 쓰인곳인데 선답자들은 모두 ‘우물목’이라 표시한다.

철봉이 설치된 우물목에 내려서니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져 배낭커버를 씌운다.

포장길 따라 올라서는 길에 ‘성거산 성지 제1 줄무덤과 2 줄무덤’을 지나고 포장로가 식상하여 숲길을 찿아 보지만 달리 마땅한

길은 보이지 않는가운데 부대앞까지 줄곧 이어간다.

16:43 군부대가 자리한 성거산!

초병은 어데로 가고,쓸쓸한 초소옆 철망을 따라 이어가는 길은 가파른 사면에 길이 제대로 있지를 않아 발목 꺾이지 않게

조심하며 진행해야할 구간이다.

잡풀이 무성하여 발밑을 가늠할수 없는 길에 가시덩쿨까지 합세하여 갈길을 붙잡으니 어렵사리 후문에 도착하여 물 한모금에

안도의 한숨을 짓는다.

16:58 성거산 정상석이 자리한 봉!

군부대에 실질적인 정상을 빼앗기고 여기에 정상을 대신한다.

17:08 “태조산3.4km 만일사1.1km"이정표 있는 만일고개를 지나 “국민은행 연수원”이정표 있는 걸마고개?도 지난다.

숲속은 서서히 어둠에 잠겨가니 산행도 이젠 끝마쳐야 할 모양이다.

유왕골 고개에서 각원사로 내려서는 길이 수월해보여 그리하자 계획을 잡고 호젓한길을 이어나간다.

17:41 “↑호서대학교 태조산 관광단지, ←태조산”이정표에서 정맥길을 버리고 직진길 호서대학교 쪽으로 하산한다.

조금 진행하면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는 희미한길을 만나지만 확신하지 못하고 직진길 뚜렷한 능선을 계속하여 진행하는데

이놈의 길은 쉽게 내려가질 않고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니 계획한 각원사쪽 하산길이 아님을 깨닫는다.

좌측 계곡에선 스님의 독경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지고 한참을 더 진행하니 능선길 우측으로 커다란 대학교 건물의

“진리???”란 글로 미뤄 기독재단 대학교인 것 같은데(이때만 해도 백석대학 인줄 모르고) 위치파악이 않되니 답답한 마음으로

진행할 뿐이로다.알수없는 길은 지루한법!

‘이시간이면 태조산에 가도 벌써 갔겠다’고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놓으며 어두운 숲속을 빠져 나오니 고속도로가 눈앞에

펼쳐지고 상명대학교 이정표가 바라보이는 2차선 도로에 떨어지며 

18:26 산행이 끝난다.

어느틈에 택시와 흥정을 끝낸 친구! 안성까지 이만원 이란다.

땀에 찌든몸! 옷이라도 갈아입고 내려왔으면 좋았으련만,고약한 땀내음에 창문을 닫아달라 소리도 못하고 안성에 도착한후,

마중나온 친구의 처남 차로 옥정재에 도착하며 또 한구간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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