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원효봉 염초봉~백운대~도선사

dkfma8599 2012. 3. 12. 13:43

북한산

북한산성매표소~북문~염초봉~백운대~도선사

2012년3월11 (일)

한냉전선 몰아친 날

산행거리:의미없음

시간:5:50분여

 

 

산성매표소에서 도선사까지의 흔적 

 

매장이전 문제로 정신없이 보낸 보름여

이제 어는정도 자리가 잡힌듯 하니 그간 못다닌 산행을 계획해본다.

마음같아선 새벽같이 출발하여 여유롭게 12성문 종주를 꿈꾸지만 퍽이나 피곤했던 몸인지라 몸이 시키는대로 하기로 하자

 행여 가기 싫으면 싫은대로 시체놀이나 하고자 마음을 비우고 아침을 맞이하니 컨디션이 그런대로 좋아 11시14분 열차를 이용 구파발에 도착한다.

칼바람이 반겨주는 매서운 겨울날의 구파발서 김밥과 삼각샌드위치를 구입 후 시내버스로 북한산성 입구서 하차,

앞서가는 이의 뒤를 쫒아 무조건 따르니 등산객보다 하산객이 더 많은 북한산이다.

 

북한산성입구 들머리서 가야할 곳을 바라본다.

저~ 뒤로 노적봉과 만경대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의 북한산 웰컴투 북한산

여기서 백운대쪼그로 좌틀~

 

여기서는 노적봉과 만경대 왼쪽으로 백운대도 빼꼼히 보이네~ㅎ

 

이제 백운대도 온전히 뵈이고~

 

상운사인가? 절을 지나 요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그나마 따땃하여 마빡에 땀방울 맺힐즈음 북문에 이르니 다시금 칼바람이 쌔~액~

북문에는 국공원 둘이 출입을 원천봉쇄하니 저 넘어 성곽 밑으로 아니온듯 스며든다.

 

의상능선의 스카이라인

의상봉서 문수봉까지 쫘~악~

 

앞그림의 좌측

 

 

 

노적봉과 만경대

 

노적봉

 

돌아나와  좌측의 벽을 오르고자 아등바등 대지만 한피치 올라선 거기까지다.

 

다시금 원위치하여 초병을 물끄러미 바라보자니 문득 톰과 제리가 떠오른다

그래 제리가 되보는거야~!ㅎ 

살금살금 발소리 죽여 톰의 호흡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갔다만 깨어날 톰앞에

쪽팔릴 제리를 상상하더 이상 갈수가 없더라~~ㅠㅠ

그리하여 돌아나와 이번엔 우측의 사면을 훝어본다

궁하면 통한다고 없는 길을 헤쳐 간신히 정상등로에 복귀하니  그간의 노고를 보상하는 조망처다.

 

초병이 없다면 저 벽을 넘어와야 하는건지...?

 

만경대와 노적봉이 한껏 다가오고

 

염초봉과 백운대의 색다른 구도에 감탄하는 순간 저 밑에서 한무리의 산객들이 왁자지껄 몰려온다.

번잡한 저들에게 손가락을 입에 대며 조용하라 이르지만 장비도 있고 웬만한 단속반은 다 안다며 호기를 부리는 우리의 대장님!

 

증명한장 박히고

일행들의 단체사진도 찍어주고 먼저 자리를 뜨는데

등뒤에서 허겁지겁 외치는 일성호갈!

“빨리가요 단속반이 와요”

헐~다 안다며?

 빛의 속도로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한참을 내려서니 사위가 조용한게 비로소 안심이다.

덕분에 길의 흐름을 놓쳐서 어디로 어찌가야 할런지?

모르면 공제선을 향하는거지 뭐...

 

 수월하던 길은 공제선이 코 앞일즈음 난관에 봉착한다.

 벽이 가로막은 이곳은  침니사이의 나무를 확보삼아 두피치 올라서지만 이후가 쉽지않다.

내려와 보면 만만해 보이는 저곳이지만 막상 다가가면 직벽의 아득한 코스에 더 이상은 무리다.

돌아나와 다른 루트의 벽에서 허우적대다

 만만해 보이는 벽앞에 다가서면 좀전에 올랐던 그 침니이니 원~쩝

헐수없이 저 공제선 위는 포기하고 횡사면으로 진행하며 만난

 

헐수없이 돌아나와 사면의 없는 길을 훝어 도달한 곳인데 조망이 시원하다.

백운대의 태극기는 더 멀어진것 같기도...

 

노적봉과 보현 문수 상원 나한 나월봉

 

원효와 염초

 

노적봉 좌측으로 용암봉인가?

 

앞을 가로막는 벽

 

돌아봐도 벽뿐인 이곳서 옆의 단애 아래로 확연한 길이 보인다.

 

단애

 

단애 저 아래로 우회하여 내려가는 길도 쉽지만은 않다.

 

애초 단속반을 피해 내려섰던 지점서 횡사면으로 진행하면 쉽게 만날수 있었던 저 아래까지 너무도 멀게 돌아왔나보다.

이후 너덜겅의 오름길에 폭포도 만나며 룰루랄라 하던길도 잠깐,

 이내 벽이 가로막으니 또 다시 답답해진다.

널직하니 평펑한 마당은 수십명이 둘러앉아도 될만큼 너른 마당

 

아 여기가 바로 여우굴이구나

일단 배낭을 밀어넣고 기어들어가니 제법 넓은 동굴 좌우로 빛이 새어나온다.

먼저 좌측구멍을 탐색하나 바로 낭떠러지로 진행이 어렵고~

우측 구멍이 맞을듯 한데 온통 얼어붙은 바위때문에 힘쓰기가 여간 쉽지않다

일단 배낭에 자일을 묶어놓은 뒤 몸이 먼저 올라간 후 배낭을 끌어올리는데

턱에 걸린 배낭을 끌어올리느라 애를먹으며 탈출하니 역시 길은 이어진다. 휴~!

 

여우굴을 빠져나와

 

 

보기에는 그냥 완만한 오름같지만 아이젠이 없는 지금 올라서기엔 불가한 여기서 우측의 나무에 자일을 거는데도 씨름하며 간신히 걸었지만

팔힘이 빠져 몇번을 시도하다 미끄러지길 반복하며 지쳐만간다.

왜 한동안 미련맞게 배낭을 매고 오르려 했는지 원~

뒤늦게 배낭을 내려놓고 로프가 아닌 옆의 바위를 이용 올라서는게 수월한걸 쩝~!

 

 

날은 저물어 가고

 

 

공룡의 이빨인 듯 저 암릉의 침니를 빠져나가면 길은 이어지려나?

 

제발 길이 끊기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은 이루어져 반대쪽이 주 등로인 듯 확연한 발자욱이 좌우로 이어진다

좌측의 염초봉 쪽으로 조금 내려가 확인해 보지만 온통 얼음의 등로에 더 이상 못가고 돌아나와 백운대를 향하는 길도 얼음길이긴 마찬가지다.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서 나뭇가지에 의지하며 올라서니 드디어 백운대로

그 많던 인파는 어데가고 차가운 칼바람만이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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