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악골~공룡능선~무네미고개~양폭산장~화채봉~칠성봉~토왕폭~소공원
2011년10월11~13
가을의 맑은날
속초터미널서 만난 필카 매니아 서울분과 택시로 소공원에 도착하니
야심한 이 밤에도 문화재 관람료란 명분의 2500원을 강요한다.
경제력과 시간이 절대로 필요하다는 님의 필카에 대한 예찬론을 들으며
가벼운 땀방울이 맺힐즈음 비선산장에 도착 이 밤을 유하기로 한다.(01:00)
하필 많지도 않은 사람중에 이가는 사람이 있을게 뭐여...쩝!
님은 잘도 쳐 주무시더만요 이~^^
덕분에 밤새 설치고 동이 틀 무렵
산행에 나섭니다요ㅠㅠ(06:10)
비선대 0.5km이정목 자리한곳이 설악골 들머리이다.
한시간여 진행한 설악골의 모습
아침밥 지을물도 없는데 보다시피 물이말라 초조함속에 진행한다.
엄홍석 신현주란 연인의 애절한 사연이 깃든 석주길 이곳 뒤로 등로는 이어지다 1시방향의 계곡을 따르기로 한다.
11시 방향의 능선으로 올라타면 천화대 리지의 석주길과 만나게 되고...
세존봉
이곳이 천화대 리지의 중반쯤 되려나?
이곳서 조금 더 진행하니 실처럼 가는 물이 더없이 반가워 부리나케 밥상을 펼친다
이곳 800여 미터 이후 등로는 점점 가팔라지며 오지의 된맛을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이다.
이건 폭포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닌것도 아니여...^^
박박 긁히는 배낭이 안스럽기도 하다만 제발 턱에 걸리지만 말아다오ㅠㅠ
시종 폭포같잔은 폭포와 연애질하며 한고비 올라서니
울산바위가 반갑다.
저 너머가 끝이련가?
이곳서 좌우로 지계곡이 갈라지는데 나는 우측의 이곳을 넘기로 한다.
좌측으로 가면 범봉아래에 이르는 길인지 또한 알수 없는 노릇이고...
다시한번 둘러보고
언제 쏟아질지 불안한 사태지역
여기서 오버행의 위험한 구간이 앞을 가로막아
자일을 이용 배낭을 올리는데 애를 먹는다.
조금은 순해진 사면에 흔적 하나 남겨본다.
이제 어려운곳은 모두 끝나고 공룡의 좌장 1275봉이 색다른 구도로 그 신비로움을 드러낸다
능선에 올라 본 1275봉
여기서 좌측의 잦은바위골로 나가다 왼쪽의 암봉에 올라서자 와~!
또다른 구도의 공룡과 천화대의 장자 범봉을 필두로 화채봉 대청봉 서북능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매에 가슴벅찬 감동이 밀려든다.
공룡
범봉
왼쪽의 칠성봉서 화채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릉
대.중청
이곳서는 중청과 소청이 겹친 자세로 구분이 불분명하지만 내일 갈 화채릉에 가면 삼형제의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1275봉을 향하는 산님들의 모습이 육안으론 확연했는데~
범봉
화려한 조망을 즐기고 내려오는 중 한분을 만나니 세상이 좁기도 좁은것이
조은하늘님을 안다는 안성분으로 설악골 하산로를 찾고 있지 뭡니까.
"자일 없인 쪼금 애매한 구간이 있는데~짧은 줄이라도 챙겨서 가시지요"
하니 코스를 변경할까 하다 로프를 구해서 가노라 한다.
옆동네 분을 만난 기념에 점심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길을 향한다.
안성서 오신 님들 반가웠고요, 실례가 된다면 바로 내려드리겠습니다
덕분에 내모습도 박히고~
신선대을 향하며 중간중간의 암봉 오를수 있는곳은 모다 둘러본다.
이게 동판 박힌 봉이었나?
더 이상 올라갈수 없는 지점서 암벽과 어울린 공룡을 찍어봤다.
또 다른 봉에서
신선대 정상에 올라서니 희운각 아래 데크에 환자가 발생했나보다.
귀청과 안산
공룡
대청 왼쪽이 죽음의 계곡이건만 사태로 망가진 우측이 더 죽음이다 ㅎ
헬기는 아직도 구조중
이상 신선대를 끝으로 화려한 눈요기는 그만
무네미 고개서 양폭으로 하산하여 하루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역시 천불동이다.
천당폭포
15:40
분위기 바뀐 산장서 충분한 휴식과 곡기를 해결 후 화채봉을 향한 금줄을 넘고자 한다.
산장에 빈자리도 없거니와 이가는 사람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음이니...^^
쇠사슬 매달린 조금은 험악한 길을 올라 등로 평평한곳서 하룻밤을 유한다(18:20)
달빛은 왜이리도 고운지 대낮같은 설악의 밤은 쉽사리 잠을 허락치
않다가 뒤늦게 잠이들어 깨어보니 에구구! 동 터버렸다
서둘러 짐을챙겨 화채봉을 향하자..
산행 이틀째
06:50
때깔고운 단풍과 나목이 어우러진 새벽의 숲길은 코가 쳐박힐듯 가파른 암릉으로 이어지지만 설악골 오름에 비할바는 아니다.
위 나목을 올려치면 환상적인 조망처 망경대로써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드는 능선이 아닐까 한다.
환상의 조망처 망경대에서 설악의 골골을 탐닉하는 시간은 행복 그 자체임을....
비로소 온전하게 조망되는 대.중.소청
칠형제봉리지 천화대리지와 공룡능선
대청서 흘러내린 이름모를 저 계곡에 저 폭포의 이름은 무엇인지?
요 앞의 암봉에 이르는 길은 있는건지 어쩐건지?
그 뒤로 가야할 칠성봉서 집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울산바위
칠성봉
다시 또 공룡쪽을...
대중소청
무명폭포 아니 이름모를 폭포
좌우로 천길 단애의 이곳 망경대 능선서 느긋하니 아침을 해결하고 화채봉을 향하자
우측 집선봉군과 울산바위 뒤로 상봉과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흥분된 마음을 달래주는 차분한 능선이 이어지며 화채능선에 올라서자 출입을 금하는 플랭카드가 산객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여기서 우측의 대청도 다녀오고 싶다만 무리하지 말자.
좌측의 화재봉을 향한 등로는 여느 산길처럼 차분한 길로 이어지다
정상 근처에서 약간의 오름짓을 강요하며 상투끝을 내어준다.
칠형제봉 릿지 천화대릿지 공룡등 수많은 첨봉의 나열장
마등령 저항령 황철봉 미시령 상봉까지의 대간길
단풍빛이 끝나는 저 아래가 칠성봉으로, 게서 집선봉과 토왕골이 갈라진다.
화채봉서 대청까지
저 위 1500이상은 벌써 끝물로 때깔이 확연히 다르다.
저 뒤 귀청과 안산을 끝으로 화채봉서의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칠성봉을 향하자
칠성봉까지도 그져 순한길이다.
정상 직전의 인기척에 바짝 긴장하며 동태를 살피는바 여성의 목소리도
들리는걸로 보아 국공은 아닌듯 하니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이 그림을 얻고자 천길 낭떠러지 바깥으로 최대한 나갔으나 그리 신통치는 못하네 쩝...
두번째 이놈이 칠성봉인지?
가까이 다가와 권금성을 담아보고
우측의 정수리가 험악해 보이나 무난히 올라설수 있는곳으로 여성 두분도 만나니
저 아래있는 한남자의 리딩으로 함께 왔다는 대전의 산꾼들이다.
집선봉과 권금성
마등령으로 올라서는 능선과 걸레봉 저항령 황철봉
대청
세번째 봉의 특징은 한동안 가뭄이 심했을텐데 아직도 마르지 않은 우물이 있다는 것이다.
해맞이공원서 소공원으로 이어지는 길 뒤로 설악태극길 청대산 목우재.
이봉을 돌아나와 우회하는 길에 두분의 산객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내려서는데 헐!
반갑지 않은 국공단속반을 만난다ㅠㅠ 대략난감!#$%
이들은 좀전의 산객을 추격하러 오다가 예상찬은 부수입을 올리게 된셈인데^^
배낭수색과 민증 제시를 요구하는바 별다른 혐의점이(희귀식물채취등)
없음에 정상참작하여 계도장으로 끝내준다 한다.
워메 감사한거 고맙습다
"헌데 어디로 갑니까?(우문)
토왕폭밖에 더 있겠습니까(현답)
사실 여기선 빠질길이 토왕폭밖에 없다.
아니면 이들과 동행하여 집선봉쪽으로 돌아가던지...
"밧줄을 모다 제거해놨는데~ 자일이 있으니 내려려갈수 있겠네요 조심해서 내려가시고요 다음부턴 오지마세요 사고가 많은곳입니다"
네 감솨합니다 쑤고하십시요.
권금성
드디어 토왕폭이 조망되기 시작하며 길은 험악해지기 시작이다.
배낭을 먼저 내리고~
토왕폭의 최상부
노적봉과 달마봉
가까이서 보는 토왕폭의 위용이란 실로 대단하달밖에...
굉음을 울리는 헬기소리는 공포감을 가중시키고~
혹 날 집으러 온건 아닌지 빼꼼히 쳐다보니 저 아래 먼일이 있나보다.
연이어지는 투하작전에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이제야 어느정도의 윤곽이 렌즈에 가득담긴다
동굴있는 이곳이 폭포수에 직접 손을 담글수있는 지점으로 겨울이면 빙벽 매니아들의 요람이기도 한 지점이다.
토왕성의 마력을 흠씬 느낄수 있는 이곳서 위험한 곳은 모두 끝났나 싶지만 아니다.
조금 내려가니 가파른 폭포가 다시 나타나며 두번의 자일을 더 내려야
비로소 위험구간도 모두 끝이난다.
아직도 갈길은 험난하구나
아쉬움속에 점점 멀어지는 토왕폭
허공다리골로 이어지는 계곡인가?
마지막 위험구간서 그만 끈이 풀려 내동댕이쳐진 배낭
저곳은 어떤곳일까?
볼트박힌 이곳서 또 다시 하강인가 하며 무심코 고갤 내밀다 깜짝놀란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폭포구경 하는 저들이 모다 국공 같아 얼른 고갤 빼어 우회로로 내려오니 여기가 바로 비룡폭포 인것을
비룡폭포
이후 '미리내'란 식당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소공원까지의 편안한 길을 따르니 17시가 가까워진 시각
북적이는 인파속에 비로소 일상으로 돌아온 자신을 발견하며 설악에서의 단꿈도 끝이난다.
이틀간의 산행기록이라 주절없이 길게 늘어놓았습니다.
지루하신데도 끝까지 읽어주신 님들께 감사드리며
오래도록 늘 건강하십시요
꾸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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