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지맥이란?
금북정맥 성거산서 태조산 쪽으로(악1.5km) 내려서다 보면 우측에, 즉 서쪽으로 갈래친 능선이 천안
부대동, 성성동, 아산 음봉면, 염치읍, 영인면, 인주면을 거쳐 아산만으로 떨어지는 도상 40여km의
산줄기이다.
지맥 남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충남 곡교천으로, 북쪽은 안성천으로 유입되는 제법 긴 산줄기로 노태산,
용와산,연암산,둔덕산,국사봉,금산,영인산,입암산이 그 맥을 이룬다.
천안의 제4 산업단지 부터 제2 산업단지까지 7km의 구간이 산업화로 명맥이 끊어졌음이 아쉽지만,
이후로는 시종 호젓한 숲과 암릉도 만나며 잡목 헤치는 재미도 쏠쏠한, 한번쯤은 걸어 볼만한 우리
주위의 산길이라 하겠다.
다녀온 길
각원사~노태산~용와산~연암산~둔덕산~국사봉~금산~영인산~복흥골
08년 11월23일 맑으나 개스낀날
나홀로
도상거리:지맥39km+2.5km접근거리 중 미완성 4.5km
산행시간:14:40분
03:08 각원사 입구
03:56 영인지맥 갈림길
05:23 고속도로
06:21 1번국도, 제4산업단지 진입로 조성공사 중
07:03 노태산
08:25 용와산 들머리 (미륵산 마을 전)
08:40~09:02 용와산 전 봉 아침
09:26 용와산 삼각점
09:54 25번 군도, “수산특장”
10:33~43 연암정
10:50 연암산
11:11 3번 군도, “파인디앤씨”
11:40 둔덕산
12:00 45번 국도 어르미 고개
12:13~40 국사봉 점심
13:07 성내고개, 사다리 설치
13:42~47 금산
13:55 투구봉, 바위
14:35~42 베티고개, 아산리 온천단지
15:09 아산지하통로1 영인산 들머리
16:12~18 연화봉
16:27 영인산
16:33~17:08 4차 대형알바,
17:15 잘 찾았는데 여기서 또다시 잡목 구덩이로 떨어진다.
17:47 복흥골 채석장안 산행 끝.
각원사 돌계단을 올라 영인지맥 갈림길의 깨어진 이정표가 가슴 아프다.
있어야 할 곳의 꼭 필요한 표지판을 누가 훼손 시켰는지...
그믐달과 KB국민은행 연수원의 불빛이 밝혀주는 호젓한 길의 갈림에선 모두 왼쪽 등로를 따라야 알바의
염려가 없겠다.
백석대학을 바라보며 23번 국도로 나오면 단대병원 뒤가 마루금으로 우측의 고속도로 쪽이 들머리이다.
묘 지대의 섬뜩함을 느끼며 15분후 마주하는 삼거리서 직진하면 천안교도소 쪽이고 좌로 급하게 꺾이는 북일고로 향하는 산책로가 맥이다.
이후 운동시설 봉 아래 북일고 안내판이 자리하는 곳서 우측으로 맥은 이어지며 잠시 후 천안 제4산업단지 진입로 공사로 뭉개지는 현장이니 이 길은 제2산업단지 너머 마정공단 까지 줄곧 이어진다.
1번 국도를 건너 북부 대로를 따르자면 딱히 마루금을 고집할 것도 없어 ‘노태산로’라는 이정표까지 주욱 진행 후 그 방향을 따르매 오성중학교 앞이 노태산이다.
이놈이 망가진 지맥의 한가운데 콕 박혀 이름값을 하고 있으니 안 올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오기 싫은 발걸음 억지로 끌고 왔다만 오길 잘했다.
지나온 성거산이 희미하게 조망되고 가야할 마루금을 눈여겨 볼수 있는 노태산도 목숨이 위태로워 보이는건 천안유통단지 조성공사가 턱밑까지 쳐들어오고 있음이다...
번영로를 건너 SK주유소와 삼성전자 사잇길로 공단 끝까지 가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제2산업단지가 나오고 624지방도로 따라 마정공단을 지나면 용와산 들머리가 나오며 지긋한 콘크리트길도 끝이 난다.
평지만 걸었던 탓인가 용와산 오름이 제법 힘들다.
용와산 너머 25번 군도는 “수산 특장”이란 회사가(지금은 영어로 바뀌었던데) 마루금을 깔고 앉아 작은
물길을 건너야 한다.
연암정서의 조망이 좋으나 오늘은 틀렸다.
용와산 전봉
용와산 삼각점
연암산 봉수대
연암정
봉수대
연암산 너머 3번 군도 또한 “파인디앤씨”가 깔고 앉아 팬스 따르는 길이 고행스럽다
둔덕산 오르는 길이 이름처럼 후덕하지 못하고 왜 이리 힘든거냐 아니 부드러운 능선이지만 지친게 원인
일게다.
오늘의 국사봉은 참으로 늠름하고 기품있는 장군의 모양새지만 그 가파름에 질리기만 하다.
평택으로 향하는 길의 봉재저수지
‘어르미 고개’란다 늘 지나다니던 음봉고개가 지금은 터널이 뚫려 한가하게 잊혀진 도로로 전락했다.
국사봉
국사봉서 식사하기로 하고 오르는 길에 4명의 산꾼과 반가운 만남을 뒤로 국사봉서 점심을 한다.
예전에 없던 평상과 의자를 설치하여 쉬어가기 좋게 꾸며 놓은 아산시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몰랐던 어라산도 아산시의 이정표로 알수 있고, 등로 정비도 잘 해놓아 지지난 여름처럼 힘들지 않게
진행 할수 있음이 고마운 오늘이다.
성내고개 내려설 때도 가시잡목에 길 찾느라 헤매며 힘들었는데 수고로움을 덜며 내려서니 사다리까지 설치한 아산시의 노력에 거듭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이다.
금산까지의 오름이 가장 힘든 시간대일까 왜 이리도 멀게 느껴지는지,
국사봉과 같이 쉼터가 마련된 금산 너머 바위 자리한 아산온천이 내려다 뵈는 곳이 투구봉이다.
성내고개
투구봉서 바라본 영인산
고용산
아산온천단지가 베티고개인가 보다 베티고개 내림 전에 3번째 알바다.
아산시청의 표지기를 과신한 탓에 엉뚱한대로 빠지다 돌아올라 표지기를 바꿔 매단다.
파라다이스 호텔 내림길에도 사다리가 설치되어 수월하지만 저 앞 도로로 내려서는 길을 오늘도 못 찾고 넝쿨 지대를 뚫고 나오느라 진땀 깨나 뺀다.
우측으로 바싹 꺾이는 지점의 바위가 제법크다.
송전탑 공사로 잘 닦인 넓은 길을 따라 올라서니 갑자기 우측으로 급하게 꺾이는 지점에 표지기가 안내하는 길은 39번 국도를 건너기 위해 우회로로 개설한 등로인 듯 정석의 마루금은 아닌것 같은데...
지난날 한번 와봤던 은성환경 쪽의 내림길은 험할뿐 아니라 길도 없고, 도로를 넘어설수가 없으니 어쩌면 이 길이 올바른 길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난해할 것이라 걱정한 지역을 손쉽게 빠져 나와 지하통로를 빠져 나가니 영인산 주등로와 이어진다.
영인산엔 아직도 오르는 이와 내려서는 이가 간간이 보이며 그간의 무료함에서 벗어난다.
연화봉서 물 한모금 마시고, 정상서는 세심사 쪽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연화봉 영광의 탑
끝이 보인다. 저 앞으로 입암산과 아산만 방조제가.....
세심사쪽의 석양은 벌써 기울기 시작하고 마음은 급해진다.
세심사
모처럼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이곳이 영인지맥의 하이라이트로 암릉이 돋보이는 구간이다.
세심사가 내려다 뵈는 곳까지 가면 안되는걸로 기억하고, 뒤돌아 눈을 부라리지만 보이지 않는 등로에 마음만 급한 채 무덤 자리한 봉서 우측능선으로 들어가 한참을 진행하니 아까 갔던 왼쪽의 능선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걸 보고 잘못 됬음을 알아챈다.
우측은 채석장 낭떠러지인 이곳을 돌아 나와 애초 진행했던 길로 다시 내려선다.
세심사가 보이는 곳 암릉지대 쯤서 우측의 희미한 길을 간신히 찾아내 진행하는 것도 잠깐, 어느틈에 어디서 잘못 된지도 모르게 가시잡목과 간벌한 나무에 포위되는 진퇴양난의 위기속에 돌아설 엄두는 내지도 못하고 무작정 내려선 곳이 복흥골 채석장 안이니 아~! 더 진행을 할 것이냐 말것이냐 이쪽으로 떨어질 때부터 포기의 마음은 정한 터, 더 이상 미련을 버리고 산행을 접기로 한다. 길만 좋다면 문제가 없으련만 복흥골부터 입암산 까지의 길 찾기가 만만찬음을 잘 아는지라 이 밤 더 이상 헤맬 자신이 없다.
에구구! "아우야 여기가 어디냐면 백석포서 온양쪽으로 들어와서 다시 인주쪽~~주절 주절"
이리좀 와 바바
"헐~"
'영인지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인지맥! 우리주위의 산길 (0) | 2009.01.09 |
---|---|
영인지맥 (0) | 2007.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