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

금.호남 2차 팔공산

dkfma8599 2009. 8. 13. 14:30

 

금남호남정맥 2차

수분령(장수군장수읍)~신광치(진안군백운면,장수군천천면)

09년 8월 9일(日) 맑은날(최저23도 최고30도)

상훈과

도상거리:17km+1.2km데미샘왕복+2km중리

산행시간:11시간

 

04:42 원수분마을 출발

05:08~13 임도

05:41~50 신무산

06:19 자고개

06:37 합미성터

06:56~07:03 1,013봉전 암릉

07:10 1013봉 케언

07:38~44 팔공산

07:49~08:39 헬기장 아침

09:22 서구이재

10:30~50 천상데미

10:42~48 데미샘

11:08 원위치

11:38 오계치

11:55~12:10 팔각정 선각산 갈림봉

12:19 삿갓봉

12:34~13:03 1,080봉 점심

13:56~14:13 덕태산 갈림길, 시루봉 왕복

14:19 마이산 조망암

14:40~50 고랭지 채소밭 위

15:08 임도

15:43 중리마을 하산

 

지난 화욜부터 금욜까지 영월 정선 울진을 아우르는 여름휴가의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산에 대한 욕심은 수그러 들줄 몰라 상훈에게 의사를 물으니 흔퀘히 수락함에 잠시 눈을 붙이고 길을 떠난다. 네비가 있으니 길 찾기도 원활하게 04시10분쯤 수분치 도착, 마을로 들어서며 산행은 시작이다.

폭염 주의보와 달리 장수의 기온은 그리 덥지 않게 느껴지고, 바깥의 뽀송함과 달리 숲으로 들어서며 이슬 잔뜩 머금은 수풀에 바짓가랑이 적시며 올라서는 길은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린다.

가슴까지 차오르는 수풀의 저항을 받아가며 한 시간여만에 올라선 신무산엔 변변한 정상석 하나 없이 호남 특유의 스텐 표지판이 볼품없이 자리한다.

철조망을 두고 내려서는 자고개 까지의 급한 내림길도 잡풀의 저항은 여전하게 30여분이 소요되고, 대성고원 이란 석물 앞으로 팔공산 이정표가 친절하게 안내한다.

합미성터를 지나 대성리 갈림길서 팔공산은 우측으로 안내한다만 직진쪽의 믿을만한 씨그널 따라 올라서는 길은 가파르게 이어지며 조망 좋을 암릉서 숨을 가다듬으며 아우에게 전화하니 벌써 갈림길서 이정표를 따르고 있는 듯, 표지기도 여럿이고 길도 좋다하니 그 길로 가보라 하고...

조금 더가면 케언이 자리하는 봉우리가 나온다.

여전히 안개에 가리운 지금 자칫 조망없는 산행이 되지 않을까 염려 속에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며 아우는 벌써 저 앞으로 가는걸로 보아 1,013봉을 우회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가끔씩 안개가 걷히며 팔공산의 시설물이 눈에 잡힐 듯 다가오고, 너덜길을 좌로 돌아오르며 힘들게 하는 팔공산 까지의 오름이다.

아쉽게도 통신 케이블이 조망을 방해하는 정상서 혹시나 시설물쪽으로 트일까 돌아보지만 여전히 가로막힌 조망이라 좀 더 나간쪽서 조망을 보고자 앞으로 나가니 실망시키지 않는 헬기장서 시원한 분위기를 맘껏 누린다.

 

서구이재 전에 이정표를 따르는 길에 복분자가 지천이다. 실컷 따 먹으며 내려선 서구이재에 동물이동통로가 저 위로 자리하는 걸로 보아 이정표를 따른게 잘못이고, 와룡휴양림 쪽을 따라야 저 이동통로 위로 지나갈 것이다.

850까지 떨어진 만큼 1100여까지 올려쳐야 하는 오름길에 뒤돌아 보는 팔공산이 멋들어지다. 저 조망마저 없다면 얼마나 힘들까?

천상데미란 봉이 코 앞인줄 모르고 오름짓이 끝난 봉에서 이른감이 있지만 맥주 한캔의 시원함이 힘을 불어넣어 주리라 판단 일찌감치 해치우고 조금 나가면 천상데미 봉에 벤취가 자리하며 좌측으로 데미샘을 안내한다.

 

아우를 보내고 데미샘을 확인하기 위해 배낭을 내리고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게 내리꽂는 길로 10여분이 소요되는 220여 고도를 낮춘 위치에 자리한다.

바위 틈새로 졸졸 흘러내리는 데미샘의 시원한 물맛을 음미하고 머리도 헹구며 돌아 오르는 길은 20여분이 소요되니 왕복 40여분은 걸리는 데미샘 확인길이다.

오계치 내림길도 데미샘과 비슷한 880여미터까지 떨어뜨려야 하고, 저 앞으로 팔각정이 조망되는 아름다운 능선이 어서오라 손짓하는 중 아우로부터 선각산으로 향한다는 전화에 사래를 치며 제지를 하니 팔각정서 기다린단다.

그야말로 가파른 오름길로 200여미터를 올려치는 길은 땡볕에 질리게도 이어지지만 이 정도로 주저 앉기엔 용납지 않아 쉼없이 도착한 선각산 갈림봉서 조망이 끝내준다. 지나온 팔공산이 저 아래로 자리하고 지나온 능선은 더 없이 아름다운 가운데 살랑살랑 불어주는 실바람을 맞으며 오이 한조각 베어무는 지금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닌가...

올라서는 산객 두분에게 증명사진 부탁하나 솜씨가 영~ 뒤에 팔공산은 왜 짤렀는지 쯔쯔...

정맥한다면서 어디서부터 시작하는지도 모르는 이친구들 사이비 산꾼임을...에구

두 개의 봉을 더 가서 먹기로 하고 출발한다. 금방 지쳐버리는 아우는 점점 속도가 떨어진다. 첫 봉에 올라서니 삿갓봉이란다. 다시 떨어지다가 올라서는 봉우리가 더 이상 오를곳 없는 1080 암봉으로 점심 먹기 딱 좋은 지금 시원한 막걸리가 그리웁다만 어찌할꼬 일찍 까버린 맥주인것을 다음부터는 많이 들고 다녀야겠다.

식사중 팔각정서 만난 한 산객이 올라섬에 의아하다. 우리와 반대쪽으로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홍두깨치서 힘이 남으면 덕태산 쪽으로 돌아볼 것이라는 이들의 예길 들으며 자리 빼앗은 미안함의 인사를 나눈다.

짤막하게 내려앉는 오지분위기의 호젓한 분위기를 즐기며 홍두깨치에 내려서면 좌측으로 백운동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 열리고 이후 가파른 오름짓을 다시한번 지치면 능선에 올라서며 좌측으로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또 한번 오름짓을 극복하면 덕태산 삼거리로 바로위에 시루봉 안내판이 눈길을 끌어 다녀오기로 한다. 오름길은 불과 2분이면 될정도로 가까운 거리로 지나온 산길이 한눈에 조망되는 그야말로 최고의 조망터이다만 안내도가 영 시답잔케 단순하고 판독마저 헷갈려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정확하고 상세하게 안내판을 설치했다면 보는이의 이해가 빠르련만 내가봐도 헷갈림이란 쯔...

갈림길서 올라오는 아우를 기다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내려서는 길은 급 내림길로 축축한 등로와 맞물려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그렇게 5분여면 우측으로 조그만 바위가 자칫 지나치기 쉽다만 마이산이 조망되는 첫 암릉으로 결코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이다.

성수산서 좌측으로 틀어나가는 정맥흐름이 고도를 낮추며 저 마이산으로 이어가는 모습을 확인 후, 위험한 바위 내림길의 확보를 봐주며 신광치가 내려다 보이는 고랭지 채소밭 전에서 아우를 기다리며 쉬어간다.

우측으로 백두대간이 평행하게 이어나가는 신광치의 분위기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연록색 초원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아름답단 말 밖에 달리 표현할 어휘가 생각나지 않는다.

저 아래 채소밭의 농부들 사이로 젊은 처자의 향기는 멀리서도 느낄수 있을정도로 싱그럽게 다가오고 저렇게 젊은 처자들이 농촌을 지켜줘야 또한 건장한 청년들이 농업의 기반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무밭을 지나 깨비님 흔적도 발견하며 임도로 내려서 다음 들머리를 확인하니 뚜렷한 등로랄곳 없이 저 앞의 소나무 한그루를 랜드마크 삼아 올라서면 길이 열릴 것임을 확인 후 우측의 임도 따라 내려서는 길도 복분자가 지천인 심심찬은 길로 이어진다.

궁금해 하던 하우스의 넝굴식물은 이지역의 특산물인 오미자임을 후에 알게되고 사방댐 공사로 시Rm러움에 흙탕물 뒤집어쓴 계곡을 피해 와룡천으로 나가 땀 내음 지우고, 장수택시를 콜하여 수분치로 나가니 2만원이 조금 넘는 거리에 2만원만 달라는 젊은 기사님이다.

 

  원수분 마을 입구에 금.호남정맥의 개요가 간략하게 기술되고...

키를 덮는 수풀의 저항속에 이슬과  땀 범벅으로 때아닌 수중전을 방불케 하는 신무산 오름길을 지나면 이내 자고개이다. 

                      좌로가면 남원이요 우로가면 장수가 지척인13번 국도 자고개

 

                                                    합미성터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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