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구봉팔문
2014년 12월 20~21
마이추운날 동운과...
산행기록
12월20일
10:35 구익마을 출발
11:31 새밭문봉(9봉)
12:25 귀기문봉 갈림점
12:55 귀기문봉(8봉)
13:25 귀기문봉 갈림점
13:43 ~14:15 식사(배골문봉갈림)
15:25 곰절문봉 갈림점
16:05 곰절문봉(6봉)
16:45 곰절마을
17:27 핸폰찾아 곰절문봉 능선
18:05 곰절마을
12월21일
06:50 곰절마을 흙부대집 출발
08:13 덕평문봉(5봉)
09:31 능선1270m
09:55 뒤시랭이문봉 갈림점
10:35 뒤시랭이문봉(4봉)
11:35 뒤시랭이문봉 갈림점
11:55~12:17 여의생문봉(3봉) 갈림점, 식사
12:51 여의생문봉 갈림점
14:05 밤실문봉 갈림점
14:20 밤실문봉(2봉)
14:41 밤실문봉 갈림점
15:10 아곡문봉(1봉)
16:15 임도
17:15 구인사 시설지구
17:59 구익마을 원위치 (택시이동27,000)
이름이 주는 그 신비로움에 오래전부터 꿈꿔오던 구봉팔문!
허나 접근성의 난해함과 무뎌진 체력을 핑계로 기억 저편에 묻어뒀던 구봉팔문...
눈 나리는 겨울날 문득 그 신비로움을 헤치고 싶은 욕망에 후배에게 의사를 타진하매 고맙게도 오케다.
대략 20시간이 소요되는 이 코스, 예전같으면 어찌 한방에 끝내볼량도 하지만 이제는...
이틀에 걸쳐 완주만 해도 고맙겠다는 각오로 집을 나선다.
눈발의 날씨에 예정보다 늦어진 시각,
들머리 "가곡면 대대리 구익마을" 도착,
산행은 시작된다.
구익마을 도로 한켠에 주차
베일에 쌓인 새밭문봉, 귀기문봉, 배골문봉의 실체를 찾아 순백의 소백에 빠져든다.
구익마을 성황당
동네 뒷산같은 새밭문봉!
허지만 그 속은 거칠기 짝이 없어 나뭇가지 부여잡고 사정하며 올라서야한다.
답답한 분위기에 내림길 조차 묘연한 9봉인데 조 아래 시그널조차 없다면 과연 어디로 길을 이어 나가야 할지...^^
서둘러 아이젠을 착용 후 시그널을 쫒아 내리꽂는다.
새밭문봉서 바라본 8봉
이 피아골을 조금 지나면 귀기문봉 갈림점으로 배낭을 두고 신나게 내려서는 길은 잡목의 저항과
암릉 한두군데를 거치며 막바지에 급락하다 급 솟구치게 되는데, 이는 모든 봉우리의 한결같은 모습임을 알게된다.
희미한 새밭문봉 조망
귀기문 봉(8봉)
용산봉 조망
7봉과 6봉
식사 후 7봉을 찾아 나서는길!
고도가 높아짐에 추위는 더해가고,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는 지금 7봉 갈림 길을 만나는데
이건 뭐...! 발길 들여놓기 두려운 적설량과 험악함에 아닐것이라 판단, 더 진행해 찾아보지만 아무래도 여기가 맞았던 듯...
돌아가기엔 시간이 너무도 부족한 지금 어둡기 전에 하산하기 위해선 6봉에서 내려가야 할것같다.
소백 주능선 조망
곰절문봉 갈림점
이렇게 잘 버텨주면 좋으련만...^^
"소백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설치한 코팅지는 세월의 풍상앞에 달아난게 태반이더라 ㅠㅠ
이게 7봉인지5봉인지...????
6봉을 향한 오름짓...
곰절문봉(6봉)서 조망을 즐긴 후,
저 아래 곰절마을의 어느 민가서 하룻밤 유할 생각으로 내려서는 길이 그닥 녹록치 않다.
암릉을 타고 넘어 계곡으로 쏟아지는 길에 한바탕 나뒹굴며 핸폰이 빠졌나본데 다 내려서야 확인 후,
되짚어 찾아보나 어찌 찾을수가 있겠는가?
헛고생 속에 곰절마을의 흙부대집에 돌아와 피곤한 몸을 눕힌다.
내가 웃는다 웃는게 아니야~♪♬
땅거미 내려앉는 곰절마을에 내려와서야 핸폰 잃어버림을 알아채니 ㅠㅠ
거슬러 찾아보아도 찾을수 없는 핸폰인것을...ㅠㅠ
보발리 곰절마을 흙부대집으로 하루 숙박에 10만원이란다.
깊은 산속에 자리한 이곳,
힐링을 원하시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여유롭게 묵어가기엔 궨찬은 장소지만
산꾼들에겐 조금 부담스런 금액이라 염치불구하고 에누리하여 하룻밤 몸을 맡긴다.
2일차
덕평문봉(5봉)을 향한 오름짓.
덕평마을 조망
능사면을 치고 첫 암릉까지 올라서는 길은 거의 릿지 수준의 등반으로 이제 다왔겠거니 하지만,
이후로도 연이은 암릉지대가 펼쳐지며 지겨울때 쯤 정상을 내어주는 덕평문봉이다.
암릉과 어우러진 낙락장송!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되어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하리라"
여기서 봉래산은 영월의 천문대가 자리한 곳으로 태화산 뒤쪽에 자리하여 볼수는 없겠다.
덕평문봉(5봉)
여기서 저위로 표대봉(1310) 정상이다만 왜 그리도 높아보이는지?
결국 사면을 가로질러 남사면서 잠시 쉬다 구인사 내려가는 주등로를 따르면 뒤시랭이문봉인데
많은 이들이 다닌 관계로 유일하게 잡목 저항이 없는 길이다.
덕평문봉(960)서 이곳 1270능선까지 1시간20분이나 걸리다니 머가 잘못됐나?ㅋ
반갑습니다 형님!
구인사 내림길에1봉조망
3.2.1봉조망
덕평문봉
뒤시랭이문봉.
태화산 조망
1봉 뒤로 마대산조망
앞에서부터 3,2,1봉과 뒤로 남천리서 시작하는 둥지봉 능선, 그 뒤가 마대산.
3봉과2봉능선
저 능선으로 다시 올라가야 한다ㅠㅠ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양지바른곳서 점심을 먹은 후
3봉 여의생문봉을 찾아가는 길!
잘 내려가다 앞으로 계곡이 가로막혀 이크!
잘못됐다 판단 돌아나오지만 이는 2봉을 3봉으로 착각한 꼴로
한참을 지나온 후에야 알아채니 돌아가기엔 시간이 부족하다.ㅠㅠ
아쉬움 속에 2봉을 찾아가는 길은 고도를 뚝 떨어뜨리며 계곡으로 향하는 듯 하지만 맞는길로
우측의 능선을 잘 짚어야겠다.
2봉조망
2봉갈림길
여느 소나무와 달리 밑둥부터 갈래친 기이한 형상의 밤실문봉(2봉)
내림길에 1봉조망
갈림길로 돌아와 1봉을 향한 오름짓은 마지막이라 생각해서인지 부담없이 올라서게 된다.
구봉을 구문이라 쓰신 이분! 힘든산행에 정신이 없었나보다 ^^
에베레스트 인증샷을 남기고 이제 하산길만 남았는데~
이 내림길 또한 녹록치않다.
우회길도 만만치 않을 듯하여 암릉을 고집하며 30여분간 긴장감속에 내려서야 비로소 길은 순해지고,
임도를 지나 케언봉 너머 도로에 떨어지니 저 위로 구인사 시설지구가 자리한다.
줄곧 길잡이를 해주는 고마운 노끈으로
이곳까지만 내려서면 길은 좀 나아진다...
임도를 만나고~~
지나온 봉인데 3,4봉인지 가물가물하다
중터마을인가?
케언봉
나뭇사이로 지나온 봉 조망
저뒤가 아마 표대봉일게다
빨간칠의 의미는...?
역시 쉽지않은 구봉팔문 길!
이름이 주는 신비로움에 비해 산행기가 희귀한 이유를 다녀온 후에야 알수있음이니~~^^
*
온전한 구봉팔문을 답사하기 위해서는 잡목없는 봄가을이나 적당량의 눈이 쌓인 초겨울이 적기라 생각들며,
구익마을서 표대봉 찍고 돌아와 6봉경유 곰절마을서 1박후, 5봉서 문필봉까지 진행하는 방식의 산행이
적절할 것이란 개인적인 소견으로 첫날은 9시간여 둘째날은12시간여 정도가 예상된다 하겠다.
(물론 오늘같은 환경에 의거한 시간이고 각자의 산행능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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